남편은 자기네 형제들만 챙기고
부인은 친정 식구들만 챙기면서
남편과 부인이 한 집에서 사는 게 가능한가요?
남편이란 사람, 제가 시어머니 병수발할 때는 고마워할 줄도 모르더니,
자기네 형제 아픈데 안챙긴다고 길길이 날뛰면서
양가 인연 끊고 살자 하네요.
물론 남편은 친정 일에 거의 신경 안쓰고, 친정 행사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자기 할 도리를 차고 넘치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각자 상대방 집안 일에서
손 뗀다 한들 제가 손해볼 일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사실 서로 헤어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아직 어린 애가 있다 보니,
애 키울 일이 서로 갑갑해서 어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는 어떻게든 견뎌보자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버텼는데
그마저도 점점 힘들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