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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사랑, 내 부엌ㅎㅎ

키친매니아 조회수 : 4,745
작성일 : 2014-10-26 21:11:30

이사온지 1년 정도 지났는데 아직까지 설거지하는게 너무 즐겁네요

부엌이 제 로망에 가장 근접했습니다. 짝퉁 ㄷ자 주방입니다.

 

결혼 15년차인데 처음 신혼을 방2개 빌라에서 시작해서 부엌이 정말 작았네요

달랑 씽크대 1개, 거기다 그릇몇개 포개엎으면 칼질할데도 없는 그런 부엌이었어요

그때는 요리하고 설거지하는게 스트레스 자체였어요

맨날 그 좁은 데서 칼질하고 그릇이고 냄비는 자리가 없어서 바닥에 다 내려놓고, 다시 씻어서 올리고

고수는 여건과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지만 전 고수도 아닌 초짜라서 많이 힘들었네요

 

그러다가 24평 아파트로 갔는데요 작게 나온 복도식 아파트라서 전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졌지만 주방이 그닥 크지는 았아서 계속 스트레스였네요

그때 생긴 제 로망이 아일랜드장이 있는 ㄷ자 주방이네요

 

거기서 6년 가량 살다가 작년에 32평 이집으로 이사왔어요

연식이 있는 아파트라서 요즘 부엌처럼 넓게 빠지지가 않고 부엌 베란다도 아주 작고요

씽크대를 맞추는데 사장님이 여기는 좁게 나와서 도저히 ㄷ자 주방이 나올수가 없대요

지금 사용하고 있는 냉장고는 작지만 요즘 추세를 감안해서 양문형 냉장고자리를 확보하면 도저히 ㄷ 자 주방이 안된다고.

어흑흑....그래서 ㄱ 자로 하고요 이후 몇달을 고민하다가 제가 좀 짝퉁으로 식탁 갖다붙여서 억지로 ㄷ 자로 만들었어요 

 

어거지 ㄷ지만 아직도 설거지하고 요리하는게 너무너무 행복해요

자동차에 대한 남자들의 열망도 이런걸까요?? ㅎㅎ

IP : 220.72.xxx.24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
    '14.10.26 9:23 PM (223.62.xxx.89)

    ㅋㅋ 귀여우셔요..
    저도 그런 싱크대에서 생활하는지라 공감가요.
    맛있는요리에 가족들이 행복하시겠네요.

  • 2.
    '14.10.26 9:27 PM (223.62.xxx.68)

    저도 ㄷ 자 씽크대땜에 새아파트로 가요 단지 그것 땜에 지금 빌라는 도저히 공간이 안나와서 ᆢ요리는 못하지만 주방에 있는 시간이 행복할거예요 원글님도 행복하세요~~

  • 3. 키친매니아님
    '14.10.26 9:31 PM (175.117.xxx.175)

    심정 전 알~~아요..저도 이번집에 이사 와서 짝퉁 ㄷ자 부엌이거든요..씽크대 에서 도마 편히 올려놓고 칼질이 가능해요. 더불어 수납 공간이 충분하니 너저분 한거 모두 씽크대안에 구겨 넣어 놓으니 콘도 같은 집을 원했던 제꿈이 이루어 졌어요..저도 요즘 주방 매니아 될껏 같아요^----------^

  • 4. ..
    '14.10.26 9:31 PM (175.114.xxx.231)

    주부에게는 주방이 나와바리(?) 인데 주방이 내 맘에 들게 꾸며진다면 정말 행복하죠.

  • 5. 부러워요!
    '14.10.26 9:42 PM (115.139.xxx.20)

    로망 이루신 거 정말 축하합니다^___^
    저도 24평, 친정엄마가 오셔서 밥을 해주시다가 학을 때셨어요 ㅎㅎ(친정은 57평 커다란 ㄷ이거든요)
    이제 좀 적응될라 하는데 가끔 반찬 찌개 동시에 하려면 부아나요 ㅋㅋ

  • 6. 축하
    '14.10.26 9:43 PM (116.118.xxx.209)

    축하드려요.
    구경하고 싶어요.
    저는 설거지할 대마다 옷이 다 젖어요.
    좁기도 하고 낮기도 하고...

  • 7. 자두
    '14.10.26 9:45 PM (211.209.xxx.138)

    저두요.평수가 작아서 아주 넓진 않은데 제가 하는 요리 정도는 싱크대 위에서 다 해결할 수 있어 너무 좋네요.

  • 8. 가을
    '14.10.26 9:47 PM (1.246.xxx.85)

    소소한행복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저두 지금32평 아파트인데 10년정도됐구요 ㄷ자로 나와서 식탁놓을 공간이 마땅치않아 고민인데ㅠ ㄱ자로 바꾸고 아일랜드식탁놓구 저만의 공간으로 꾸미고싶은데 망설이는중이에요

  • 9. 촉하축하
    '14.10.26 9:53 PM (183.109.xxx.150)

    저도 그 기분 잘 알죠
    일하면서도 힘들지않고
    집넓으면 청소 힘들다는 사람들 핀잔
    속으로는 그저 웃지요

  • 10. ㅇㅇ
    '14.10.26 10:28 PM (218.38.xxx.119)

    저도 부엌이 제 일터인데...남의 집이라 고치지도 못하고...ㅠㅠ 정말 열악하고 슬퍼요.

  • 11. ^^
    '14.10.26 10:58 PM (121.161.xxx.229)

    저는 28평에 억지로 ㄷ자 넣었어요
    식탁 없애고 냉장고는 뒷베란다에 넣고 해서 ㄷ자 됐어요^^

    냉장고 때문에 동선 안맞고 식탁 대신 아일랜드에서 간단하게 먹거나 거실에서 티비보며 먹지만 행복해요 ㅎㅎ

  • 12. 이 글 땜에 로그인
    '14.10.26 10:58 PM (175.192.xxx.119)

    아까 홈쇼핑에서 싱크대 파는데 한참을 넋놓고 봤네요.
    이야.... 저런 부엌..... 정말 좋겠다.
    나도 언젠간 저런 부엌 가질 수 있겠지? 하며ㅎㅎ

    그 싱크대가 3800억 어치 팔렸대요(믿을 순 없지만)
    전국 방방곳곳에 있는 주부들이 다 좋은 부엌을 꿈꾸는구나~ 했어요.

    짝퉁이어도 ㄷ자 부엌 가지신 거 축하드려요!
    맛난 요리 즐겁게 해드세요

  • 13. 아~
    '14.10.26 11:35 PM (59.5.xxx.24)

    저도 억지로 ㄷ자 부엌 구경해보고 싶네요.
    부러워요.

  • 14. 축하드려요~♡
    '14.10.27 12:07 AM (182.215.xxx.210)

    저도 주방스트레스가 극심해서 원글님 마음 알아요~
    게다가 전세라 ㅡ자라도 내맘대로 바꾸지도 못하고요.
    드디어 저도 내년 초 ㄷ자 주방으로 입주해요~
    주방일 할 생각하면 완전 행복해요.
    아예 내친김에 싱크대 하부장 더 연결해서 F자로 만들까하는 행복한 상상을 매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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