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유로 시댁과 저희 집 명의가 바껴서 공기관에서 오는 우편물들은 대개 시댁으로 갑니다.
건강검진 안내문이라든지 그다지 중요한 우편물은 오지 않는데 이런 거 올때마다 전철로 10정거장 거리인 저희집까지 우편물 달랑 한장 들고 오십니다. 제가 집안 일을 일주일에 한번 몰았다 하는 스타일이라 평소 집은 폭탄 맞은 수준입니다. 결혼도 이제 몇 년후면 20년차니 이꼴저꼴 다 보여드린 터라 이제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고 산책 할겸 가볍게 오가는 거면 괜챦은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눈보라가 치나 늘 들고 오신다는거죠. 꼴랑 한장..
저희가 2주마다 뵙고 식사를 하는데 그때 전해주시면 될 것을 아..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그리고 더 돌아버리겠는 거는 우편물을 다 뜯어보신다는 거. 남편 것만 뜯어보는 거면 몰라도 제 우편물을..아 증말
내용물 별거 아니라고 해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아요. 저는 제 아이 앞으로 온 우편물도 안 뜯어보거든요.
어떻게 말해도 불쾌해하시겠죠. 이걸 어찌 할까요..아 돌아버리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