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쁘게 말하면 겉멋든 편이고, 남편은 검소해요.
저는 하나를 사도 이쁜거, 질좋은거를 찾고, 남편은 늘 가격이 우선입니다.
이게 아마 반대인 부부도 있을거에요.
아무튼 4년째 살다보니... 뭔가 큰 것을 살 때마다 '아 또 남편이랑 실갱이를 해야겠구나' 싶어요.
저도 아무거나 비싼걸 선호하는게 아니라
나름의 기준에서 비싼걸 사는건데... (이게 제 변명일 수도 있어요)
뭐... 대놓고 말해서 180만원짜리 쇼파 사겠다고 말꺼냈지만 뭐 택도 없네요....
신혼 때 50만원짜리 쇼파 샀다가 3년만에 너덜너덜 가루 떨어져서 새로 사야하거든요...ㅠㅠ
이태리 천연 소가죽 면피에 크기도 전보다 커서(집 평수가 좀 늘다보니 3인용->4인 카우치형) 비싸기도 하고
디자인이 독특해서 더 비싼건 인정해요.
그래도 나름 품질 좋다고 정평난 곳에서 사려고하는데...
남편은 늘 그렇듯 다음에 사자 입니다...
그런데 제 느낌은 그 다음이 언제냐 그거고, 전 현재가 즐거워야한다는 주의고, 몇백 차이도 아닌데 싶은거고...
남편은 작은게 모여 큰게 된다고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한다는거죠.
이게 너무 반복되니 저한테는 스트레스고, 어디가서 말할 때도 말끝마다 "근데 우리남편이 아마 허락안할거야" 라고 해요.
저도 남편의 80%정도는 버는 맞벌이인데...
보통 어떻게 맞춰가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