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뭘 좀 배우러 다니는데요,
같은 반에 20대 대학생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 있습니다.
저는 생전 남에게 몇살이냐, 직업이 뭐냐, 결혼 했냐, 집이 어니냐 이런거 물어보는 경우가 없으니
자연스레 남이 하는 말만 듣게 되는군요.
그런데, 젊은사람이나 중년들이나 누구 하나 없으면 그렇게 그 사람 이야기를 하네요,
험담이라고까지 하긴 그렇지만 안 할 수는 없는건가 싶기도 해요,
그중에,,,
약 50대말~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떤 남자분이 있는데, 한번도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늘 무표정에, 남과 시선을 마주치지도 않고, 말 할때도 상대방 얼굴을 안 보더라구요.
사람들과 인사도 안하고, 자신이 할 일만 하는 사람이었어요.
그게 남한테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 전 별 느낌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만 없으면 아주머니들이 무섭다, 이상하다, 왜 저러냐, 집에 무슨일 있는거냐
이러쿵 저러쿵 그렇게 말들이 많았어요,
그러던 어느날,
이 사람이 조금씩 입을 열기 시작하고, 인사도 하고, 자신에 대해 말도 하고 그래요,
그 할아버지?아저씨? 본인 말이 사실이라 친다면, 굉장한 재력가더군요.
하여간 말 하면서 돈 있다는 냄새를 풍기고 있어요.
그 후 중년 아주머니들이 태도가 돌변했어요. 뭐 어쩌자는 것은 아니겠지만
다들 그 사람에게 친절하고, 갑자기 선생님 선생님 해가면서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고,
그 사람이 한다는 사업에 대해 이것저것 묻고, 돈 많겠다고 묻는 아주머니도 있고,
하여간, 이 할아버지도 처음엔 자신의 일만 이야기하다가 점점 땅, 아파트, 금융상품 이런 이야기로
흘러가다 결국은 자신이 가진 자신 이야기,,,
과연 뭔가 일이 일어날런지 뭔가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좀 웃기기도 하고 그래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