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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처럼 극성인 분 계세요..

ㅠㅠ 조회수 : 1,279
작성일 : 2014-10-24 11:19:15

저는 장녀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유달리 제가 돌봐야 하는 사람들에 대해 책임감이 커요

부모님이나 동생들...그리고 반려견까지.

가족들이나 반려견이 아프면 저는 제 생활이 안됩니다

회사 와서도 일도 제대로 못하고, 계속 병원 알아보고 좋은 음식 영양제 알아보고

한시간 마다 전화하고...최근에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전까지 제 삶은 거의 사는게 아니었답니다

제 생활은 하나도 못하고 간병에 매달려 살고 우울증도 걸리구요...

 

오늘은 저희집 강아지가 아프답니다.. 좀 많이 아프긴 해서 수술도 하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오기전에 토하고 하는걸 보고 출근을 했어요

오전 내내 일 하나도 못하고 계속 인터넷 검색했어요

강아지 보양에 좋은 음식 검색하고...

시중에 파는 간식에 발암 물질 많다고 해서,

늦게 퇴근하고 집에 가서 수제 간식 만든다고 늦게까지 못자요

..새벽에 일어나서 꼭 산책 시키고 저녁에도 시키고

제가 제 자신을 피곤하게 만들어요

남편은 제가 너무 극성이래요 모든 일에...

 

이런 제가 애기 낳으면 더 심할까봐 그것도 두렵답니다

아마 간이 콩알만해져서 애기 두고 아무데도 못갈거에요

ㅠㅠ

저도 정말 이런 제가 싫어요

IP : 203.241.xxx.19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14.10.24 11:26 AM (211.213.xxx.100)

    제가 쓴 글인줄.............ㅠㅠ

    저도 정말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엄청커요....
    저희 아빠도 암으로 올초에 힘겹게 돌아가셨고

    저는 집에 돈버는 사람이 저 하나 뿐이고
    건강한 사람이 저 하나 뿐이라
    돈벌고 아빠 간호하고...엄마 아빠 병원 다 따라 다니고.........
    그렇게 6년을 보냈어요.......


    결혼은 꿈도 못꾸고요........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그때 생긴 원형 탈모들은 아직도 머리가 나지를 않네요.

    제 머리를 들춰 보면
    온통 계란만한 원형 탈로로 텅텅 비어있어요......


    이제 아빠 돌아가시고
    엄마랑 남동생이랑 강아지 책임지고 있는데
    엄마도 아프시고 남동생은 백수고
    여전히 앞날이 캄캄합니다.



    주위에선 이제 니 삶을 살아라고 하는데
    나 없으면 못하는 가족걱정에
    제 삶을 살 여유도 마음도 없습니다......

  • 2. ....
    '14.10.24 11:30 AM (112.155.xxx.34)

    그냥 두 분 다 꼭 안아드리고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ㅠㅠ

  • 3. 저도
    '14.10.24 11:35 AM (203.226.xxx.1)

    심했는데 결혼하고는 좀 나아졌어요
    동생하고도 영역을 좀 나누고 그랬어요 일부러
    그전엔 부모님 병원만 가도 일을 못했는데

  • 4. 죄송하지만
    '14.10.24 11:41 AM (14.40.xxx.9)

    월급받는 입장이라면 좀 더 책임감을 가지셔야 할 것 같아요.
    내 옆에 직원이 출근해서 자기일도 제대로 안하고 강아지 걱정만 하고 있다면 속이 터질 것 같아요
    뭐 자영업이라면 상관없고요

  • 5.
    '14.10.24 12:02 PM (121.155.xxx.167)

    남편분 말에 동감해요ᆞ애 라도 낳으시면 더
    피곤할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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