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하시는 글들이 많이 나와서 회사에 조금 직급이 되고 인사관리를 하다보니 몇자 적는데
도움이 되실지 원성(?)살지 모르지만 직구를 던지겠습니다.
신입들은 키우는 재미가 있다고나 할까? 정말 가지각색의 성격과 업무능력이 나옵니다.
하지만 재 취업하시는 분들은 딱 2부류입니다. 일을 아주 잘 하시든지 아님 놀러 나오는 기분으로 오셨는지 회사를 놀이터쯤 으로 생각하시는 분 극과 극을 달립니다. 그래서 더 이글을 적을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정도는 마음 먹고 재취업하시라고 적습니다.
1. 자신이 다니던 그전의 직장과는 절대 비교 하지 마세요.
자신이 20때 다니던곳이나 30대때 다니던 곳이나 어쨌든 무슨이유가 되었든 그만둔 곳과 비교해서는 안됩니다.
타의든 자의든 자신의 의지로 그만둔 곳이기에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곳 비교해봤자 자신에게 절대 도움이 안됩니다.
게다가 그때의 당신은 어리고 무엇이나 받아들이려고 하는 의지도 있었고 대부분의 신입사원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지식은
있습니다.
월급이 많았는데 - 그때의 당신은 한참 일 잘 하던때고 그 수준에서는 능력자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당신은 아직 보여준 능력이 없기에 월급이 작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업무강도는 더 심하고 - 예전과 달리 그냥 계속 일하는 저도 업체들이 요구하는 요구사항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더 까다로와지고 계약 조건, 업체, 감사받을때 준비서류들이 더 철저해지고 더 전문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업무 강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경쟁업체들이 나오다보니 서비스나 계약이나 모든 것들의 수준들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 공과 사를 구분하세요.
재취업하시다보면 공과 사를 혼동하여 누구든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줄거라고 생각하고 조금 공적으로 대할라치면 텃세부린다 힘들게 한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직장은 일을 하기 위한 곳이지 즐기기 위한 곳이 아닙니다.
자신의 일을 충실히 잘 하다 마음이 맞는 직원이 생기면 사적으로 친분이 쌓여 우정이 지속되기도 하지만 그들이 재취업하는 분들을 위해 친절히 할 의무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친구처럼 대하다보면 재취업하시는 분이나 그 위에 사수해주는 직원이나 업무 인수인계가 잘 되질않아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공적으로 일만 배울 생각만 하시고 철저하게 일 배울 생각으로 들어오시는게 낫습니다.
그리고 재취업하시는 분들에게 친절하게 다가가는 척 하다가 자신의 일들을 슬쩍 맡기는 직원들이 많아 나중에는 거절도 못해 주말에도 나와 일하는 분을 봤습니다.
특히 남자직원들 중 재취업하는 유부녀 직원들에게 그런 분들이 꽤 많더군요. 너무 친절하게
뭐든지 공감해주고 호응해준다고 해서 좋은 동료는 아닙니다.
3. 출퇴근과 업무연락.
일단 재취업하시면 절대 지각은 금물이지만 퇴근시간 칼같이 해도 눈총받죠.
우리나라 업무강도나 시스템이 그렇습니다.
우리회사에 알바로 들어온 분이 계신데 재취업하고 6시 칼퇴근 하다가 3개월만에 짤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아르바이트로 지원했다고 하더군요.
저도 면접볼때 미안하지만 재취업하시는 분들께 필수적으로 야근 할 수도 있으니 아이들 문제 어떻게 할 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학원으로 연계시켜서 나름 야근하더라도 괜찮을 정도로 만들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 역시 24시간 외국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 전화연결이 밤 10시 새벽2시에도 전화가 오기때문에 휴대폰 벨소리만 들어도 깜짝 깜짝 놀랄때가 많습니다. .....=.=;;;; 미안하지만 직원들에게 전화로 업무 진행을 물을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오게 되는데 연결 안될때면 피가 바짝 바짝 탈때가 많습니다.월급은 그냥 나오는게 아닙니다. 나의 노력과 땀을 쥐어짠 결과 ㅠㅠ
4.제발 자신에 대해 합리화를 하지마세요,
난 10년동안 경력단절이었고 이런 업무는 처음이고 사람이라면 이런 일들은 3-4번 틀릴 수도 있지 라고 미리 자신의 합리화를 하시는 분들을 재취업하시는 분들께 꽤 많이 봐 왔습니다.
신입들은 자신들이 틀린 것에 대해 굉장히 자존심 상해하고 빨리 익혀서 틀린 것을 고쳐야지 하는 그런 의지가 있는데 재취업하시는 분들은 낙관적이라고 할까? 아님 긍정적이라고 할까? 그런 모습들을 많이 봅니다.
그리고 오히려 나이 어린 사수가 발끈하면 나이어린게 발끈하다고 텃세 부리는거 아니냐는 식으로 몰고 가는 분들이 꽤 있는데 회사란 곳은 이윤을 극대화 시키는 곳이기에 자신의 실수에 대해 절대 스스로가 용납을 하면 안됩니다.
자책하고 왜 이런 실수가 나왔는지 반성하고 해결책은 무엇인지 빨리 알아차려서 다음번에는 실수하지 않도록해야 합니다.
5. 남을 너무 의식하지마세요.
쟤는 까탈스러워서 일도 잘 안가르쳐주고 날 싫어하고 분명 윗사람에게 내 말도 안좋게 하고 험담할거야.
조금만 직장생활하고 머리가 있으면 뒤에 들어온 사람 윗사람에게 험담을 못합니다.
분명 후임자 욕하는 사수에게 좋은 점수 안줍니다.
즉 그말은 내가 후임으로 들어온 사람 관리를 못한다는 말이 되고 난 관리자로서의 능력이 없다는 말이 되니까요.
같은 친구들끼리 험담은 할수 있어도 또 기본적으로 싫어할 수는 있어도 윗사람에게 험담 함부로 안하니까 그런 생각 접으시고 자신의 일에 몰두하셔야 합니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까탈스럽게 굴고 힘들어한다면 자신의 업무태도를 한번 점검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차마 앞에서는 말못하지만 업무속도가 너무 느려 화를 참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직장생활 오래한 사람들은 아무리 사이가 나쁘더라도 업무가 정확하고 깔끔하면 대놓고 싫은 티를 못냅니다.
왜냐면 그거야 말로 진정 자신이 찌찔하다는 증명이거든요.
6. 자기가 알아서 일처러 하려고 하지 말것 -
가끔 스스로 뭔가 참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다가 큰 실수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조금만 낯선 업체에 전화가 온다든지 아니면 다른일로 문의가 오면 자신이 해결하려 하지말고 사수에게 꼭 물어보고 일을 하되
반복되는 일들을 틀리지 말아야 합니다.
반복되는 일들에 대한 실수들은 관대하지만 뭔가 낯선 일들은 스스로 하려고 해서 난감한 이들이 많습니다.
똑같은 업무지시를 3-4이상 틀리면 사수들은 조금씩 열받습니다. 특히 작은실수일경우 더~~~~~
그러니 절대적으로 메모 하셔서 반복되는 일들에 실수 하지 말고 조금만 의문점이 나면 바로 질문을 해서 알아야야지 그냥 이러면
되겠지라고 혼자 업무처리하다가는 큰일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결책은 1.자신을 믿지 말것 -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늘 스스로 점검 점검하기.
2.나이를 잊고 절대적으로 난 초등학생이라고 세뇌하기 -무조건 업무 받아들이기
사수가 가르쳐준것에 대해 이건 이게 더 합리적이고 이게 더 빠르고 하지 말기 -1년 정도 업무를 다 익히고
나면 그 이유를 알 수도 있고 완전히 내 일이 되고 난뒤에 업무방식을 바꿔야지 무리하게 바꾸면 늘 마칠이
빚어짐.
3.메모 할것 - 재취업하는 사람에게는 그만큼 연륜과 경력에 대해 기대가 큽니다. 그리고 메모하지 않으면 좋아도 절대 업무량 이해하거나 소화할 수 없습니다. 정말 큰 실수로 연결됩니다.
같은 실수 3-4번 정도 반복되면 업무 인수인계할때 가끔 한계를 느낄때가 있음.특히 상대편이 이정도는 실수
할수 있지라는 자신에 대한 무덤덤한 태도를 보일때면....
4 지각하지 말것 - 작은 것 같으면서도 윗 상사가 보기에는 회사에 대한 기본 자세라는 생각이 듭니다.
5.칼퇴 하지 말것 - 금방 취직하고 사수가 가라고 하기전 가면 정말 눈치 없는 사람 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업무 자체를 인수인계 한다는 것은 업무량 2-3배 가량 업무가 늘어난 것입니다.
(내가 말 없이 5분만에 할 수 있는 것을 일일히 설명하고 지시하고 서류양식보여주는것 자체
엄청난 업무임 ㅠㅠ)
고로 사수에게 내가 무엇을 도와줄 일 없는지 내가 할일 없는지 물어보고 대충 마무리사 되든 같이 퇴근 하거나 퇴근하라고 이야기해줄때까지 있는게 서로 좋음.(이건 눈치껏....)
제대로 인수인계받고 나름 점심시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칼퇴 할 수 있음 해도 됨...
6 신입때 너무 친하게 구는 사람들을 오히려 경계 - 특히 남자직원들중에 그런 사람들 많은데 은근슬쩍 위하는 척 고충 다 이해하는척하며 자기 일중 노가다 입력 일 같은거 슬쩍 슬쩍 끼워서 맡기는 경우가 많음
긴장하다가 옆에서 이해해주면 정말 고마워서 막 친해지기 위해 일해주는데 큰일 날일임....
그리고 사실은 업무 인수인계 해주는 사람들중 대부분은 그 부서에서 요청해서 인원이 충원되는 것임. 그 부서에서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라는 것 그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때 진정 한 부서의 직장동료가 되는거라는
것 잊지 말아주세요.~
돌 맞을지 모르지만 익명이라서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하고 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