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유시간 뭘 할까요?

아들만셋 조회수 : 736
작성일 : 2014-10-23 19:08:32
내일 남편이랑 애 둘 시댁으로 보냅니다
시어머니 시누랑 애들이랑 남편이랑 통화하는데 어찌나 애틋한지 큰애가 고모보고싶다고 언제오냐고 하니 시누랑 시모가 온다길래 그냥 남편보고 내려가랬어요
시모랑 있었던 일 얘기하면 길고 그냥 서로 안마주치는게 감정 안상하는 길이고 임신 8개월 된 몸으로 입맛에 맞는 음식 차려주고 신경 써주고 하는거 힘들어서 남편보고 내려가랬네요
본인 입으로 임신해서 애 둘 데리고 다니는게 뭐가 힘드냐고 본인은 하나도 안힘들었다 했으니 멀쩡한 당신 아들이 손주 둘 데리고 가는 것도 안힘들어보이겠죠
남편은 내려갔다오라니 티는 크게 안내도 좋아하는거 눈에 보이네요
분명 애들 시모랑 시누한테 맡기고 저녁엔 친구들 만나러 가겠죠
남편도 저도 몇년동안 애들한테 매여 제대로된 시간 가져본적 없으니 가서 편하게 쉬고 친구들도 만나고 했으면 좋겠어요
셋째 태어나면 더 힘들어질테니까요
왕복 비행기값 30만원이 아깝긴 하지만 어차피 시모가 와도 차비하라며 쥐어드리고 대접한다고 장보고 외식하고 하면 그 돈보다 더 나가니 싸게 치려구요
쓰면서도 참 건조하단 느낌이 드는데 시모한테 받은 상처가 크니 마냥 좋지는 않네요
나는 시모랑 시누가 싫지만 남편이랑 애들한테까지 영향주고 싶진 않아요
분명 왜 애어미는 안왔냐고 하겠지만 임신 6개월도 되기 전부터 가진통에 배뭉침에 애가 너무 밑에 내려와있어서 힘들어서 못 가겠네요
남편도 알고 있으니 잘 말하겠죠
잘 말해도 운동을 안해서 그렇다느니 하겠지만
산부인과 같이 가서 의사가 애가 너무 밑에 내려와있다고 그래도 엄마가 건강하니 다행이라고 푹쉬고 누워있으라는 얘기 들어놓고도 면전에서 너 운동 좀 하라고 하는 분이니 기대도 안합니다
시댁에 모여 저 없다고 씹든말든 남편은 듣든말든 저 자유시간 생겼으니 좋네요
내일 늦은 오후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꽤 긴 시간 여유가 생겼는데 뭘하면 좋을까요?
임신 중이라 영화도 못보겠고 미용실도 못가겠고 기껏 생각나는게 누워서 뒹굴거리는 것 밖에 없네요
체중관리하느라 먹을거 쌓아놓고 먹는건 생각도 못하고
공항 가는 김에 백화점이랑 쇼핑몰 구경할까 하다가도 자꾸 배뭉치고 가진통 오고 밑이 빠지는 느낌이라 오래 걷지도 못하구요
이 동네 친구라고는 애엄마들이라 애들 두고 나오라고도 못하겠고
자유시간이 생겨도 결국 집순이네요
IP : 112.151.xxx.1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4.10.23 7:11 PM (218.238.xxx.174)

    그러면 많이 움직이면 안돼요.
    제 친구가 애가 밑으로 내려왔대나/그래서
    못내려오게 묶는 수술(그거 하는데도 하루 걸리던데요)했는데

    어느날 병원갔다가 대기시간이 너무 길더래요...그게 무리가 됐는지
    묶었는데도 불구하고 애가 내려와서 조산 했어요.
    지금은 중학생 됐지만...

    그래서 수술했다고 안심해서 될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저도 병원갈 준비 하느라
    시장가서 내복사고 집청소 했는데
    저는 전혀 무리 없었는데
    애는 무리였나봐요.
    그날 양수 터졌어요.

  • 2. 아들만셋
    '14.10.23 7:17 PM (112.151.xxx.148)

    애둘 낳고도 자궁경부는 튼튼해서 애가 경부 위에서 놀고 있어도 길이는 괜찮대요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애 둘 낳아놓으니 힘들다고 하면 꾀병이라 생각해서 슬프네요ㅎㅎ

  • 3. 에구..
    '14.10.23 7:21 PM (218.238.xxx.174)

    엄살은 초기에 좀 부리셔야 하는데

    저도 애낳고 3년동안 비몽사몽...정말 힘들었는데
    남편이 꾀병이라고 했어요. 전 애 하나.
    근데 하도 머리가 아파서 종합병원 갔다온이후로..남편이 변했어요.
    피곤하면 자라고...그러기도 하고

    꾀병도 좀 부리고 너무 힘들다고도 하세요

  • 4. 아들만셋
    '14.10.23 7:24 PM (112.151.xxx.148)

    초기부터 배뭉치고 힘들어서 엄살 많이 부렸죠
    정기검진때마다 배뭉치고 가진통 온다고 그러니 남편 위기감을 느끼다가 얼마전 몸살 심하게 와서 링거맞고 며칠 앓았더니 신경 많이 써줘요
    이번에 내려가는 것도 예전같음 같이 안내려간다고 한마디 했을건데 암말도 안하고 당연히 혼자 애 둘 데리고 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4833 일산 마두역 근처 맛집 좀 추천해주세요. 3 .. 2014/12/11 2,261
444832 외국학교를 안 보내고도 보낸 효과를 보려면 어떻게 ? 영어말고 .. 23 영어 아니.. 2014/12/11 3,353
444831 오늘 전국 연합 학력평가 치룬 중1 어머님들... 5 아이고두야 2014/12/11 1,200
444830 저렴한 버터 추천해주세요 7 0행복한엄마.. 2014/12/11 1,804
444829 아시아나 사고기 승무원 마중하러 나온 박삼구회장 27 .... 2014/12/11 15,698
444828 타로카드 배울수있는곳 ..추천좀 부탁드려요 3 ㅇㅇ 2014/12/11 1,600
444827 단체 카카오톡 탈퇴하면 게시물에 탈퇴했다고 자동으로 오르나요? 3 .. 2014/12/11 1,005
444826 쌍커풀수술... 병원마다 기술차이가 큰가요? 11 쌍커풀수술 2014/12/11 3,335
444825 마크제이콥스 마우스 스터드 플랫 38 새거 11 0000 2014/12/11 1,005
444824 스트레칭할때 고통참는법 7 쭉쭉! 2014/12/11 2,720
444823 2년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프레이저 보고서 반전인데요. 5 프레이저 보.. 2014/12/11 12,242
444822 독일, 가족간병 위해 10일간 휴가, 1년 휴직 가능 ㅇㅇㅇ 2014/12/11 758
444821 풋크림은 뭐가 많이 다른가요? 4 .. 2014/12/11 2,333
444820 인생은 복불복인가봐요. 1 2014/12/11 1,366
444819 잘못은 잘못인데, 생긴거는 왜 들먹이는건가요? 8 llll 2014/12/11 878
444818 문사철... 인문학과 전공한게 후회스럽네요. 14 2014/12/11 6,022
444817 목도리를 워모로 바꿀 수 있을까요? 1 . . . .. 2014/12/11 712
444816 KT올레 기가팍팍 광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6 @@ 2014/12/11 1,320
444815 위 내시경 늘 수면으로 하시는 분? 17 --- 2014/12/11 4,093
444814 진짜 왜 조건떨어지는 남자와 결혼하는 여자는 왜 없는건데요? 24 어이없음 2014/12/11 6,977
444813 中항공사, 19개월 영아 생명 구하기 위해 30톤 연료 버린 후.. 7 참맛 2014/12/11 1,750
444812 친정에 아무도 전화를 안받으시는데.... 경찰에 순찰 요청할 수.. 25 ... 2014/12/11 7,923
444811 샤브샤브 해보고 싶은데 7 간단 음식 2014/12/11 1,500
444810 내시경결과 궁금 2014/12/11 586
444809 입맛에 안맞는 김치..정녕 버려야할까요? 6 리안 2014/12/11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