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유시간 뭘 할까요?

아들만셋 조회수 : 673
작성일 : 2014-10-23 19:08:32
내일 남편이랑 애 둘 시댁으로 보냅니다
시어머니 시누랑 애들이랑 남편이랑 통화하는데 어찌나 애틋한지 큰애가 고모보고싶다고 언제오냐고 하니 시누랑 시모가 온다길래 그냥 남편보고 내려가랬어요
시모랑 있었던 일 얘기하면 길고 그냥 서로 안마주치는게 감정 안상하는 길이고 임신 8개월 된 몸으로 입맛에 맞는 음식 차려주고 신경 써주고 하는거 힘들어서 남편보고 내려가랬네요
본인 입으로 임신해서 애 둘 데리고 다니는게 뭐가 힘드냐고 본인은 하나도 안힘들었다 했으니 멀쩡한 당신 아들이 손주 둘 데리고 가는 것도 안힘들어보이겠죠
남편은 내려갔다오라니 티는 크게 안내도 좋아하는거 눈에 보이네요
분명 애들 시모랑 시누한테 맡기고 저녁엔 친구들 만나러 가겠죠
남편도 저도 몇년동안 애들한테 매여 제대로된 시간 가져본적 없으니 가서 편하게 쉬고 친구들도 만나고 했으면 좋겠어요
셋째 태어나면 더 힘들어질테니까요
왕복 비행기값 30만원이 아깝긴 하지만 어차피 시모가 와도 차비하라며 쥐어드리고 대접한다고 장보고 외식하고 하면 그 돈보다 더 나가니 싸게 치려구요
쓰면서도 참 건조하단 느낌이 드는데 시모한테 받은 상처가 크니 마냥 좋지는 않네요
나는 시모랑 시누가 싫지만 남편이랑 애들한테까지 영향주고 싶진 않아요
분명 왜 애어미는 안왔냐고 하겠지만 임신 6개월도 되기 전부터 가진통에 배뭉침에 애가 너무 밑에 내려와있어서 힘들어서 못 가겠네요
남편도 알고 있으니 잘 말하겠죠
잘 말해도 운동을 안해서 그렇다느니 하겠지만
산부인과 같이 가서 의사가 애가 너무 밑에 내려와있다고 그래도 엄마가 건강하니 다행이라고 푹쉬고 누워있으라는 얘기 들어놓고도 면전에서 너 운동 좀 하라고 하는 분이니 기대도 안합니다
시댁에 모여 저 없다고 씹든말든 남편은 듣든말든 저 자유시간 생겼으니 좋네요
내일 늦은 오후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꽤 긴 시간 여유가 생겼는데 뭘하면 좋을까요?
임신 중이라 영화도 못보겠고 미용실도 못가겠고 기껏 생각나는게 누워서 뒹굴거리는 것 밖에 없네요
체중관리하느라 먹을거 쌓아놓고 먹는건 생각도 못하고
공항 가는 김에 백화점이랑 쇼핑몰 구경할까 하다가도 자꾸 배뭉치고 가진통 오고 밑이 빠지는 느낌이라 오래 걷지도 못하구요
이 동네 친구라고는 애엄마들이라 애들 두고 나오라고도 못하겠고
자유시간이 생겨도 결국 집순이네요
IP : 112.151.xxx.1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4.10.23 7:11 PM (218.238.xxx.174)

    그러면 많이 움직이면 안돼요.
    제 친구가 애가 밑으로 내려왔대나/그래서
    못내려오게 묶는 수술(그거 하는데도 하루 걸리던데요)했는데

    어느날 병원갔다가 대기시간이 너무 길더래요...그게 무리가 됐는지
    묶었는데도 불구하고 애가 내려와서 조산 했어요.
    지금은 중학생 됐지만...

    그래서 수술했다고 안심해서 될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저도 병원갈 준비 하느라
    시장가서 내복사고 집청소 했는데
    저는 전혀 무리 없었는데
    애는 무리였나봐요.
    그날 양수 터졌어요.

  • 2. 아들만셋
    '14.10.23 7:17 PM (112.151.xxx.148)

    애둘 낳고도 자궁경부는 튼튼해서 애가 경부 위에서 놀고 있어도 길이는 괜찮대요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애 둘 낳아놓으니 힘들다고 하면 꾀병이라 생각해서 슬프네요ㅎㅎ

  • 3. 에구..
    '14.10.23 7:21 PM (218.238.xxx.174)

    엄살은 초기에 좀 부리셔야 하는데

    저도 애낳고 3년동안 비몽사몽...정말 힘들었는데
    남편이 꾀병이라고 했어요. 전 애 하나.
    근데 하도 머리가 아파서 종합병원 갔다온이후로..남편이 변했어요.
    피곤하면 자라고...그러기도 하고

    꾀병도 좀 부리고 너무 힘들다고도 하세요

  • 4. 아들만셋
    '14.10.23 7:24 PM (112.151.xxx.148)

    초기부터 배뭉치고 힘들어서 엄살 많이 부렸죠
    정기검진때마다 배뭉치고 가진통 온다고 그러니 남편 위기감을 느끼다가 얼마전 몸살 심하게 와서 링거맞고 며칠 앓았더니 신경 많이 써줘요
    이번에 내려가는 것도 예전같음 같이 안내려간다고 한마디 했을건데 암말도 안하고 당연히 혼자 애 둘 데리고 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0103 죽으면 다 끝인거겠죠 10 그런거죠 2014/10/28 2,728
430102 [민원24]소음건으로 민원이 접수되었습니다..이거 스미싱인거죠?.. 2 깜짝 2014/10/28 1,884
430101 엄마 무릎인대가 찢어저 수술 처방 받은뒤 종합병원 다시가서 진료.. 9 2014/10/28 1,928
430100 홈쇼핑서 볼륨팡팡 요즘 판매안하나요?(급질문) 11 볼륨팡팡 2014/10/28 1,531
430099 부침개 얇게 부치는 방법 46 글쓴이 2014/10/28 14,530
430098 옥수수 알갱이 밥에 넣어서 밥할려면 6 444 2014/10/28 1,676
430097 임대 아파트 아이들 불쌍해요 11 놀이터 2014/10/28 5,204
430096 무거운 스텐냄비 배대지 LA로 하나요? 배송 2014/10/28 695
430095 서울 인구가 천만인데 비정규직이 6백만이라네요 8 어휴 2014/10/28 1,642
430094 밀* 염색약 1 ^^ 2014/10/28 949
430093 제 생각엔 일빠세대가 방송가에 많아서 이 사단이 5 . . 2014/10/28 1,027
430092 꼼데가르송 가디건 아시는 분? 3 궁금 2014/10/28 7,624
430091 해외여행 가도 될까요?? 1 요즘 2014/10/28 897
430090 고2 수학과외샘이 말한마디 없이 11 나무꽃 2014/10/28 3,020
430089 아파트 분양 받아야할까요 말까요? 3 고민 2014/10/28 1,694
430088 홍콩, 마카오 여행시 알려주세요 7 여행자 2014/10/28 2,323
430087 신해철씨 부인은 얼마나 힘들까요..ㅠㅠ 16 ㅠㅠ 2014/10/28 13,415
430086 인천 부평쪽 잘하는 떡집 추천해 주세요 2 떡집 2014/10/28 1,046
430085 티비에서 나오는 의사한테 수술하다 죽을뻔 한 이야기 9 샤FH 2014/10/28 3,995
430084 정말.쇼핑은 혼자서들 하세요~? 25 .. 2014/10/28 5,743
430083 비단 비정상회담뿐 아니라 국립미술관장이라는 3 친안파처단 2014/10/28 1,106
430082 아까 입관식한것 같은데요ㅠ 7 ㅅㅈ 2014/10/28 3,671
430081 갑작스럽게 잠이 많았던 증상도 병이었을까요? 1 ... 2014/10/28 1,352
430080 [바자회 물건 발송 ] 바자회 물건 발송했어요,,,.. 5 한바다 2014/10/28 809
430079 대딩딸 페이스북글 퍼왔어요~ 4 아마 2014/10/28 2,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