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중반 재취업

4도 조회수 : 2,987
작성일 : 2014-10-23 15:28:43

결혼후 외지로 이사하는 바람에 전업으로 13년 보냈어요.

아파트 엄마들하고 어울려 지내다가 둘째아이가 어느정도 자라면 하나 둘씩

어떻게 들어가는지 센터나 동사무소나 학교행정보조등등 취업나갈때 많이 부러웠어요.

정말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 공장이라도 나가기 시작했어요.

늦게 결혼해서 나이에 비해 아이가 어려서 그저 남일처럼 ....

그러다가 이사하면서 구인구직란 열심히 보다가 결혼전 일에 시간제로 시급5천원으로 다니게 되었어요.

시간이 좋아서 그것도 좋다고 다행으로 여기며 시작했는데

십년넘게 손놓고 있던 일이라 두달은 완전 자존감 바닥으로 치닫으면서 견뎠는데

기술이 신기한게 서서히 돌아오더군요. 머리는 기억이 안나는데 손이 기억해요.

키보드와 마우스가 움직여져요.

그래서 저의 애들 교육관에도 약간의 중심이 생기네요.

공부가 안되면 전문기술을 알아봐야겠다는 우회전 좌회전 할 수 있는 생각의 여유가 조금 생기네요.

지금은 2년이 지났는데 이직해서 그전보다는 2배이상으로 올려 받고 있어요.

작은 꿈도 생기네요. 나만의 독립^^

그런데 사십중반을 넘기다 보니 불이익은 있네요. 월급이 일의 내용보다는 작아요.....

기술직이다 보니 근무시간은 오후만 해서 다른 직장보단 시간활용도가 좋아요~

살다보니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거창하게 오지는 않지만 오긴 오네요. 리턴 유턴 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동아줄이 썩은줄일 수도 있으나 망설이지 말고 무조건 잡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일확천금, 저노동 고임금을 노리는 다단계식 영업은 열외~

정말 막말에 가까운 지적질에 그만두려고 했지만 직업이 안구해지는 고통보다는 낫다며 견뎌냈네요.

하루하루 지나니 실력이 느니까요...

82님들 화이팅~

IP : 180.64.xxx.2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떤책에서
    '14.10.23 3:32 PM (218.238.xxx.174)

    봤는데(며칠전 읽었는데)
    인생이 긴 마라톤이 아니라,
    짧게짧게 이어지는 거라고 하더라구요...처음 듣는 신선한 말이라..

    아마 원글님처럼 그런 경우를 말하겠죠
    매순간 성실히 열심히^^
    무슨일 하시길래

    글이 참 차분하네요^^

  • 2. 직장이 안 구해지는 고통..
    '14.10.23 3:37 PM (121.160.xxx.168)

    제가 겪고있네요ㅜ
    회계.세무.더군다나 경력직이라서 취직이안될거는
    상상도안했는데 힘드네요..전화벨에 예민해지고있어요

    아이가 내년 예비초등이라서 다덜 부담스러워하시는건지..

    올해38입니다..나이도 버겁게 느껴져요..

    그래도 견디면 구해지겠지요?

  • 3. 응원합니다.
    '14.10.23 3:38 PM (152.99.xxx.34)

    멋지시네요.

    저는 삼십대고 아기는 아직 없는데 임신을 하게되면 그만둬야할 곳이라서
    미리 재취업에 대한 고민을 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요즘들어 기술 하나 배워두지 못한게 후회스럽기도 했는데..
    그런면에서 부럽기도 합니다.

    하시는 일 항상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자극받고 갑니다^_^

  • 4. 어떤책에서
    '14.10.23 3:39 PM (218.238.xxx.174)

    윗님
    예비초등이면
    혹시 면접볼때
    애들은 친정어머니나 어른들이 같이 살고 계셔서 봐준다고 하시는게 나을거예요.
    제가봐도 예비초등은 너무 손 많이 갈거같거든요

  • 5. 부럽네요
    '14.10.23 3:54 PM (61.39.xxx.178)

    기술을 가지고 계시다는게..

  • 6. ㅇㅇㅇ
    '14.10.23 4:37 PM (14.35.xxx.1)

    살다보니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거창하게 오지는 않지만 오긴 오네요. 리턴 유턴 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동아줄이 썩은줄일 수도 있으나 망설이지 말고 무조건 잡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말 정말 공감입니다
    저도 43에 정말 힘들고 적응 안되는 일 하러 다니다가 작년 이직 좋은 조건으로 했어요
    지금은 나름 만족합니다
    같이 같은 일하다가 함께 이직한 저보다 5살어린 아는 동생이랑 말해요
    정말 막차를 잘 잡았다고 ...
    저는 47이고 그 동생은 42 입니다
    요즘은 이일 안하고 있었으면 나 지금 뭐하고 있었을까 ...
    요즈은 꾸며도 즐거워요 나갈 곳이 있으니까요

  • 7. 궁금
    '14.10.23 6:40 PM (1.245.xxx.169)

    기술을 배운다는건 어떤기술을 말하는걸까요?
    저도 아이들에게 기술이라도 배우게해주고싶은 마음인데
    제가 떠올리는 기술은 미용 이런거밖에.

  • 8. 윗분
    '14.10.23 7:15 PM (223.62.xxx.89)

    47에 좋은곳이직되신분 장하시고 직종이 넘궁금해요 비슷한 처지라서요

  • 9. 4도
    '14.10.23 9:12 PM (59.21.xxx.17)

    원글인데요 좋은 딥글에 힘내봅니다~
    거래처 직원의 갑질은 정말 힘들어요 20대후반이던데 대기업프리미엄이 너무 막 강해서요

    직종은 인쇄편집디자인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9185 큰맘먹고 300짜리 쇼파 샀는데 가죽이 벗겨져있는데 바꿔만 달라.. 8 요새 인기있.. 2014/11/26 2,594
439184 로드샵에서 색조화장품도 사세요? 15 립스틱 2014/11/26 2,885
439183 [아이허브] 아로마 가습기용 에센셜오일 어떤 게 좋나요? 2 초보자 2014/11/26 3,159
439182 얼어붙은 소비심리…세월호 직후보다 더 냉각 28 세우실 2014/11/26 2,506
439181 집에서 요구르트 만들었는데요.. 질문 2 궁금 2014/11/26 782
439180 오징어국 맛있게 끓이는 법!!!알려주세요 5 요리하수 2014/11/26 2,052
439179 카카오스토리 질문입니다. 2 카카오스토리.. 2014/11/26 677
439178 다이어트 해야겠어요 1 사나겸 2014/11/26 638
439177 담임의 지속적 폭언을 녹음하여 고소하려 하는데요 50 ... 2014/11/26 7,589
439176 급!! 김장중..고춧가루 2kg 이면 몇컵쯤 될까요 5 김장 독립 2014/11/26 2,721
439175 좌석버스에 생떼쓰시는 분들, 그러지 마세요! 29 행복전 도사.. 2014/11/26 5,655
439174 "농협, 2011년 해킹때도 변명 일관..무책임의 극치.. 샬랄라 2014/11/26 522
439173 임신막달인데 먹고 싶은 게 없어요 ㅠ 5 뭐먹지 2014/11/26 1,766
439172 아이폰6 바로 구입 안되나요? 2 mi 2014/11/26 832
439171 양천구 믿을만한 여의사 산부인과 알려주세요 6 .. 2014/11/26 1,233
439170 송파마리아플러스~~ 2 아정말 2014/11/26 1,303
439169 요새들어 자는동안 땀을 엄청흘려요 4 야식왕 2014/11/26 1,914
439168 이런 생각 남들도 이런가요? 1 2014/11/26 484
439167 5년쓴 밥솥 새로사야할까..고쳐야 할까 고민중 6 .. 2014/11/26 1,178
439166 립스틱 몇개 갖고 계세요? 8 아깝다 2014/11/26 2,285
439165 주재원으로 해외 가는 일정이 미뤄질 것 같아 기분이 안좋네요.... 10 2014/11/26 2,455
439164 저 어제 코스트코에서 르쿠르제 냄비사왔는데 봐주세요ㅠ 3 요긴오데 2014/11/26 2,937
439163 영어 동요 하나만 찾아주세요~~~ 2 궁금 2014/11/26 429
439162 90살 시어머니께 드릴선물 스페인에서 뭐 사다드리면 좋을까요? 4 서익라 2014/11/26 1,158
439161 도쿄출장 추천 품목 좀 알려주세요~ 4 뭘까요 2014/11/26 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