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무원 팔자 어떤가요?

... 조회수 : 11,584
작성일 : 2014-10-23 01:39:10

 좋은대학 나와서 남들 4학년때 다 취직해서 나가는데

전 취업 못하고 토익학원다녀서 토익만점가까이 맞았는데도 취업못하고

집안이 다들 공무원이에요. 고졸출신 9급에서 4급까지 승진한 친척분도 계시고

아버지도 공무원 출신인데 퇴직하셨고 교육공무원(교대출신 교사)들도 많고

저는 공무원 생각도 안했고요, 대학때도 취업할거라 생각해서 동아리활동에

동아리 회장도 했었고 영어학원다니면서 영어회화공부도 많이 했고요

영어부전공도 하고 취업 위주로 준비했거든요

원서는 이름만 대면 알 좋은회사 대기업으로 한 열댓개 쓴것같은데

서류에서 붙은것도 있고 인적성에서 떨어진것도 있고 해요

취업공부도 장난 아니더군요... 토익 만점가깝게 만든것도 힘들었고

그 다음 인적성 준비 해야되는데 이것도 참 장난 아니더군요.

그래서 그냥 공무원 준비로 넘어갔어요. 노량진에 학원 실강 들으면서

아빠도 9급 추천했고요 친척들도 요샌 연고대출신들도 공무원 많이 들어온다고

여자는 공무원이 최고라고 공무원준비하라고 해서

취업도 힘든데 그냥 공무원준비가 낫겠다 싶어서 돌려서 준비를 했죠

재미 있었어요. 국어 영어 국사.... 모두 공부 하는 재미도 있고 나름 의미도 있더라고요

국사를 깊게 배울 수 있어서 특히 좋았고 국어공부도 영어공부도 이 기회에 하는구나 싶어서

참 재밌었어요.

그리고 공무원준비하면서 만나는 친구들이 9급준비라서 그런지

지방대 전문대 출신들이 많았는데 이 친구들과 노는것도 편하고 좋더군요.

토익 준비할때는 스터디하면 스카이 이대 인서울 상위권 의대 이랬는데

9급 준비하니 인서울이 하나도 없더군요 ㅡㅡ; 다 지방대 심지어 전문대..

합격자는 거의다 인서울이래지만 준비하는 애들은 압도적으로 다 지방대에요..

인서울 기껏해야 10프로정도 커트라인이지만 90프로의 청년들은 지방대 내지 전문대에 다니는데

요새 애들다 9급치니깐요..

 

그렇지만 마음이 얼마나 복잡하겠어요. 유명하다는 철학관, 점집을 다녀보니..

철학관에서는 세군데?에서 사주 딱 보자마자 공무원 팔자라고 말하더군요 ㅡㅡ;

그래서 공무원준비한다고 말했더니 공무원팔자래서 그렇고

들어가면 일도 잘하고 승진도 잘한데요.

점집에서는... 취직하는것보다 공무원 되는게 더 이득이니 공부하라고 하더군요..

 

지금 20대중반이라 인생에 대해 잘 모른 갓 대학졸업한 여자지만

82쿡에서 글 읽으면서 보면.. 아무리 명문대학 나왔어도 결혼하고 애낳고 회사그만둬서

경력단절되면.. 나중에 일 구하고싶어도 좋은데 구하기 힘들다고하고..

그런 글 보면... 공무원돼서 육아휴직같은것도 하면서 계속 쭉 일하는게

회사보다 나은것 같기도 하고..

공무원준비생이 철학관에서 공무원팔자라는 말을 연달아 듣고나서

여자 공무원 팔자가 어떤지..  인생 선배님들께 묻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

사실 계속 준비하면서 이 길이 제길이 맞는지 이 생각도 하거든요. 그러니 점도 보러다니고

취업준비생이 심난하죠 뭐...

요새 공무원연금 깍인다는게 핫하기도 하고

힘들게 들어가서 월급 200도 못받는다고 하고요.

여자로서 공무원이 되면 월급이 적어도 메리트가 있을까요?

지금 제가 힘들게 준비하는게 나중에 제 인생에 도움이 될지... 나중에 잘한 선택이라고

여길지... 궁금합니다.. 남들 다 돈벌러 다닐때 공무원준비한다고 인강에 독서실에 공부에 씨름하면서요

공부 끝나고 집에와서... 조언 듣고 싶어서 글 남겨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75.113.xxx.6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누가
    '14.10.23 1:43 AM (182.222.xxx.56)

    명문대 졸업에 대기업 줄줄이 떨어지더니 1년 꽉채워 공부하고 서울시공무원인데요. 정말 빡세게 일하던데요. 주말에도 자주 출근하고 야근에 월급은 쥐꼬리...육아휴직 3년이라도 진급 걱정에 다 쓰지도 못하고... 전 솔직히 학교다닐때 그렇게 공부잘했다면 차라리 학원선생이나 과외로 먹고사는게 낫겠다 싶네요.

  • 2. 다케시즘
    '14.10.23 1:51 AM (211.36.xxx.122)

    지방직은 절대 하지 마세요.
    영어 자신있으시면 7급 준비하시길..
    저 현직 서울시 공무원입니다, 새겨 들으세요 ㅠㅠ

  • 3. 저아는사람
    '14.10.23 1:51 AM (220.80.xxx.27)

    은근 정시 퇴근도 어렵고
    조직사회니 힘들고
    민원 업무는 인터넷 게시판에 글올리면 난리나고
    200이 월급 아니고
    초봉 140이라고 ~그냥 집이 넉넉해서 집도 사주고
    차도 사주면 잘다닐 직장요

  • 4. 원글
    '14.10.23 1:54 AM (175.113.xxx.63)

    풉님은 현직 공무원인가요?

  • 5. 원글
    '14.10.23 2:01 AM (175.113.xxx.63)

    다케시즘/ 전 서울시 9급하고싶은데;; 서울시도 지방직인데 별로인가요?

  • 6. 원글
    '14.10.23 2:03 AM (175.113.xxx.63)

    리플이 왜 이리 부정적이죠 ㅠㅠ 공부하기 싫어지네요 그냥 때려치고 취업해야되나 ㅠㅠ
    지금 보다 훨씬 공부 많이 해야 합격할까 말까인데.... ㅜㅜ

  • 7. ㅇㅇ
    '14.10.23 2:10 AM (223.62.xxx.31)

    연고하서성한이시면 7급하세요ㅜㅜ제발.. 현실이이렇게암울하다고 느끼기싫네요..

  • 8. 크크
    '14.10.23 3:02 AM (182.213.xxx.41)

    님이 말한 게 현실...일부댓글들은 말 그대로 인터넷 여론이네요. 판단은 알아서...근데 토익 스터디하면 학벌이 좋은 가요?

  • 9. ㅃㅂ
    '14.10.23 5:33 AM (175.192.xxx.3)

    제 주변 공무원들은 미래가 잿빛가루가 되어 흩날리고 있다고 그러던데요.
    어디서 일하느냐 부서가 뭐냐 상사가 누구냐에 따라 생활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경기도 공무원인 친구를 보니 욕을 못하겠더라구요.
    학벌은 정말 다양해요. 고졸부터 명문대까지.

  • 10. ㅇㅇ
    '14.10.23 8:09 AM (39.119.xxx.21)

    교행으로 보세요
    그나마 일반 민원이 적으니까

  • 11. 합격하시길
    '14.10.23 8:44 AM (119.193.xxx.60)

    이미 시작하셨으니 끝장을 보세요. 이미 토익점수도 만들어 두셨으니 입사지원만 계속 해보시면되잖아요~ 저는 대기업 9년 다니다 경력단절로 일자리 알아보다 공무원 결심하고 준비중이예요. 민원? 야근? 제가 20대 때 일했던거 생각하면 별거 아닐거란 생각이네요 ㅋ 저도 급여생각하면 많이 아쉽긴하지만 육아휴직이며 남편 해외근무, 본인유학시 휴직되는 것등 제도가 너무 좋아서요~

  • 12.
    '14.10.23 8:46 AM (39.7.xxx.232)

    ㄴ교행이 일이 얼마나 많은지 아세요?
    ㅡ.ㅡ
    참고로 전 교산데요 중학교 있을때 교행 8급 모니터에서 눈떼는걸 못봤네요

  • 13. 인터넷만 보는 사람들 말 믿지 마세요.
    '14.10.23 9:05 AM (218.237.xxx.98)

    현실적으로 직업에 대한 정보가 다 오픈되는 이 시대에 공무원 시험들을 보느라 왜 그 난리들이겠어요.

    여기서 아무리 잘나두요 여잔 결혼하고 나서 경력 단절되면 특수한 전문기술이나 능력 없으면 마트캐셔가 제일 나은일자리에요.

    여기 공무원이나 억대 연봉 우습게 보는 82쿡말 믿지 마세요..여기 현실적응 못하고 인터넷만 하는 여자들 수두룩해요

  • 14. ..
    '14.10.23 9:47 AM (1.251.xxx.68)

    공무원이 좋으냐 나쁘냐가 아니라 취직이 안되니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하는겁니다. 특히 문과생들.
    연금 개혁 되고 나면 공무원 매리트는 없다고 봐야 됩니다.
    그냥 실업자 신세 면한다는 사명감으로 하세요. 공무원이 아무리 쳐져도 실업자 보다 낫고 굶어죽진 않아요

  • 15. 우리시누
    '14.10.23 10:09 AM (221.139.xxx.40)

    서울 지방직 공무원이예요 9급 행정직으로시작 20년쯤되었고 지금은 6급이예요 연봉 6천조금 넘는다 하더라구요 여자 직장으로는 최고인거 같아요 전 공무원 너무 부러운데 ..시누말로는 연금개편때문에 앞으로는 예전보다 안좋아질거라고 하더라구요

  • 16. 저는
    '14.10.23 10:09 AM (175.223.xxx.27) - 삭제된댓글

    저는 전직 서울시공무원인데 (7급 공채)
    솔직히 일은 진짜 많았어요
    젊은 공채출신7급은 주요부서에 배치가 많이 되어서 바빠요
    물론 한가한 부서도 있긴하지만 젊은 7급은 일 많이 시켜요

    암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자직업으로는 사기업보단 공무원이 훨씬 낫다는 겁니다
    특히 결혼 출산등 생각있으시면 더더욱

    저는 개인적으로 하고싶은일이 있어서 그만두고 나왔지만 지금 하는일 아니면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그나마 공무원할거같네요
    9급은 구청으로 대부분 가는데 뭐 나쁘지 않아요
    9급은 지방대 출신도 많지만 인서울 대학 출신도 많아요
    7급 서울시는 거의 인서울이었어요

  • 17. ㄱㅅ듸
    '14.10.23 12:44 PM (211.224.xxx.57)

    연금없어진다고 공무원 메리트없다는건 외벌이 남자공무원사정이고요
    여자직업으로 연금없어도 좋습니다.
    여자가 60살까지... 일할수 있는직장 잘없어요.
    차별안받고 승진도하고...

    남자혼자 벌어사는집은 연금없어지면
    저축을 안해놨으니 문제지만
    여자는 상관없습니다.

  • 18.
    '14.10.23 1:23 PM (203.142.xxx.231)

    저 5년 전에 임용된 서울시 9급 공채 출신 공무원입니다.
    합격생들은 지방거점국립대나 인서울이 많아요~
    연고대 정도 되면 학벌 때매 좀 튀고 나머지는 고만고만하게 보여요.

    처음에 동주민센터에서 힘들었는데-민원 떼고 주민생활팀에 있고-
    구청 오고 나서는 일이 재밌더라고요. 일반 회사하고 비슷해요.
    그리고 선배들이 의외로 인서울 대학 나오신 분들도 많아요.
    한 10년쯤 지나면 조직 분위기 훨씬 젊고 합리적인 분위기로 바뀔 것 같아요.

    일 많은 보직은 일 많지만 적당한 월급에 적당히 살 만 해요.
    9급 초봉 이거저거 다 합치면 200 좀 넘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3816 굶으면 살이 빠질까요? 40대인데 44 살이 더쪄 2014/12/11 7,894
443815 재취업햇지만... 2 2014/12/11 1,395
443814 술 한잔 했는데 슬퍼요 5 ㅜㅜ 2014/12/11 1,007
443813 반대로 여대생이 교수를 유혹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 44 사례 2014/12/11 19,168
443812 간장약이 효과가 있긴한가봐요 5 ..... 2014/12/11 3,146
443811 시녀병 글쓴이인데요. . 다들 감사합니다. . 2 감사 2014/12/11 1,165
443810 발이 너무 시린데 밑창 두꺼운 신발 없을까요? 10 부츠야 2014/12/11 1,894
443809 유치원 좋은데 당첨된거 질투나고 속상하고 그러면 제가 못난거죠... 22 2014/12/11 3,269
443808 이에야스의 어록이라는데 3 ㅁㅁ 2014/12/11 1,213
443807 나이 33, 유학길 오릅니다 22 피스타치오1.. 2014/12/11 4,938
443806 차분하고 고급스런 사람 10 행복 2014/12/11 7,610
443805 나와 뭔가 있을 것 같은 이성은 느낌이 오는 분? 2 ... 2014/12/11 1,387
443804 내년이면 보험료 오른다며 가입 종용하는 친구 17 소중한 아들.. 2014/12/10 1,802
443803 당황해서 태블릿 암호 못풀었다고 보도자료돌린거 명예훼손 아닌가요.. 3 ........ 2014/12/10 1,314
443802 올케 선물 아이디어 좀 주세요. 5 도움요청 2014/12/10 1,028
443801 얼굴에 크림바를때 순서가 무언지좀... 3 /// 2014/12/10 774
443800 소개팅한지 25일째입니다. 7 소개팅 2014/12/10 2,957
443799 부모님 다돌아가신분 계신가요.. 15 해피 2014/12/10 3,796
443798 학교 기숙사 룸메가 자주 방을 떠나는데요..왜이럴까요? 5 ... 2014/12/10 1,925
443797 안정환 성격 젊었을때도 지금과 비슷했나요..?? 8 .. 2014/12/10 5,334
443796 6살 딸하고 대화하다 당황한 일이 있어 글 올려봅니다. 10 엄마고민 2014/12/10 2,216
443795 급!싱가포르서 인기있는 한류스타는 ? 4 궁금이 2014/12/10 2,170
443794 특이한이름 평범하게 개명해보신분 있나요? 2 ㅇㅇ 2014/12/10 1,248
443793 대한항공, 기자에게 신문 2400부 착불로 반송 5 Rrrrr 2014/12/10 4,068
443792 경기도.서울.전라도에 수제비 맛있는집 아시면 추천좀 해주세요 2 .. 2014/12/10 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