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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같은 사람은 어디서 친구 만들수 있을까요??

.. 조회수 : 2,696
작성일 : 2014-10-22 13:31:30
전 30대중반 미혼녀에요
대학교때문에 올라간 서울에서 일하다가
몸이 너무 안좋아져서(대학병원 가서 검사하면 나오는 큰병이 있는건 아닌데, 자취때부터 잘못된 식이때문인지 심한피로감 급체 피부문제등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쓰러지고 난 후에 너무 지치고 이러다 큰일나겠다 싶어서 건강관리좀 하려고 일 그만두고 고향인 지방으로 왔어요)
게다가 불행은 한번에 몰아온다고
아빠돌아가신후 계속 사기당하며 안좋은사건 일으키는 엄마때문에 가세도 기울고
이래저래 스스로 많이 위축되고 자신감도 떨어져서
서울과 해외에서 여전히 잘나가고 있는 친구들 만나는게 스스로 괴로워서 자존심도 상해서 연락을 피하며 살았어요..
그리고 여기 글 올렸을때 다 인연끊으라 하시던 엄마와의 관계로 하루하루가 전쟁이었고,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오히려 건강이 더 악화됐어요
지금은 일하긴 너무 힘든상태이고,

다행히 매달 160씩 나오는 생활비가 있어서 그걸로 남에게 민폐 안끼치고 살고 있어요..
그런데 엄마랑 어제 드디어 인연을 끊을 결심을 했고,
그러고나니 전 세상에 완전히 혼자이네요..
가족도없고
IP : 175.223.xxx.16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0.22 1:34 PM (14.40.xxx.125)

    속마음은 일기장에 쓰고
    조언은 82에서 구하고
    수다는 음... 요건 어떻게 할까요?

    아무튼 힘내세요. 아직 젊고 예쁜 원글님!!

  • 2. ..
    '14.10.22 1:41 PM (175.223.xxx.164)

    지금 일하기엔 체력이 너무 딸려서 일 그만두고 건강관리 제대로 한다고 고향내려와서,
    엄마와의 문제들로 지치고(지금은 따로 삼),
    계속 무기력해져서 지금은 집에서 매일 혼자 누워서 스마트폰등만 하며 하루하루 보내요.. 나오는 생활비로 조용히 생활하며 누군가에게 도움받거나 민폐끼치는일은 없이요..
    엄마랑 인연끊고 나니
    가족도 친구도 애인도 지인조차 아무도 없는 제가 너무 외롭고 자꾸 죽고싶단 생각만 들어요
    서울에선 친구도 많았고, 남자들에게 인기도 많은 편이었어요..
    그런데 몇년 이렇게 집에서만 혼자 무기력하게 지냈더니 거울만봐도 관리되지 않은 외모 많이 망가졌어요..
    이런상황에서 제자신도 잘 추스리지 못하는데 누군가를 깊게 사귀고 의지하고픈게 아니구요
    이런상황서 누군가에 대한 의지는 서로에게 독이란걸 알수 있어요
    혼자서 생활이 너무 쳐지고 우울하고 무기력하니까
    그냥 가볍게 사람들 접할수 있는 가볍게 만날수 있는곳 가면 뭔가 지금보다 생활에 자극도 되고 활력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몸도안좋고, 아무도없이 세상에 나 혼자고, 이렇게 계속 혼자 집에서 무기력하게 살기 싫은데, 벗어나려면 어떤노력이든 해야하는데 너무 무기력하니 아무것도 하기싫고 안되고, 그런 내자신이 답이없고 싫어서 죽고싶어요..

  • 3. 혼자라도
    '14.10.22 1:42 PM (219.248.xxx.153)

    잘 지낼 수 있을때까지 우선 몸과 마음을 추스려 보세요.
    나를 위해 맛있는 요리도 하고 영화, 음악, 책, 산책,마트도 다니고
    그러다가 일할 의욕이 생기면 직장도 구해보고요.
    그러다보면 님에게 좋은 인연이 하나 둘 생기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긴 인생 살다보면 누구라도 외톨이인냥 고립감 느낄 때 있어요. 중요한건 그럴때에 쓸데없는
    자기연민에 빠지는 거에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수 있다..생각하시고 긍정마인드로 용기를 내보세요.

  • 4. ...
    '14.10.22 1:49 PM (210.178.xxx.200)

    일단 아직 나이도 어리시니...
    운동부터 시작해보시는게 어때요?
    저는 개인pt 받고 많이 달라졌어요. 외모도 우울증도..
    힘내세요!!!

  • 5. ..
    '14.10.22 1:58 PM (119.204.xxx.212)

    몸이 안좋으시다니 꼭 운동하세요.. 요가도 좋고 헬스도 좋구요.. 일단 몸외모관리되면 자신감 붙고 뭐라든 하려고 하는 의지가 생길거에요.. 정말 하는일없이 방콕만하고 있으면 페인되는 지름길이에요... 영어학원이든 요리학원인든 공부나 취미생활 한가지씩 해보세요!! 쇼핑이나 여행도 좋구요.. 큰 돈 쓰지 않더라도 여기저기 다니면 활기차고 재미있을거에요... 이 시기 넘기면 다 잘될거에요~~

  • 6. ~~
    '14.10.22 2:01 PM (58.140.xxx.162)

    제가 해외서 딱 그렇게 지친 상태로 아주 귀국했거든요..
    당시 건강이 나빠지던 속도로 봐서 몇 년 더 못 살지 싶어서
    비행기 탈 기력이라도 남아있을 때
    집에 가야지 싶어서
    다 놔두고 몸만 왔어요.
    이후로도 몸은 점점 더 나빠지고
    양치 일 분 할 힘도 없어서
    중간에 쉬었다 하고 그랬었어요.
    먹을 수도 없었고 잠도 잘 수 없었고..
    그냥 시체마냥 누워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그러다가
    겨울 두 번 지나 봄 되고 여름되면서
    차츰 기력이 돌아오더라고요.
    가끔씩 배고픈 느낌이 드는 게 소화가 어느 정도 되니까 먹는 것도 정상에 ㅇ가깝게 먹고, 거기서 또 힘을 얻고, 조금씩 움직이다 보니 잠도 몇 시간씩 내리 잘 때도 있고.. 하여간 하루하루 조금씩 좋아져서 요즘은 혼자서도 나가서 은행도 가고 시장도 가고 그래요. 얼마 전부터 일하고 싶어서 알바하려고 알아보고 있어요. 어디든 같이 일하는 사람들 있을테니 하다못해 날씨 얘기라도 하게 되겠지요. 몸이 좋아지니까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어서..ㅎ 몇 십년은 더 살 거 같아요.ㅎ
    그동안 옛날친구들 중 두 명이 꾸준히 연락했는데
    기운없을 땐 피하기도 하고 단답형으로 답 하기도 했었는데
    요즘 들어선
    제가 먼저 하진 않아도
    몇 년만에 안부전화 오면 반갑게 받아서
    한 시간씩 수다떨기도 하고 그러네요.ㅎ

    저는 생활비 나올 데도 없고
    임시로 얹혀사는데
    파트타임이라도 일자리 생기면
    월세 얻어 독립하려고요.
    그러면 더 의욕이 생기고 힘이 날 거 같아요.
    상태가 나빠질 때 악순환인 거랑 비슷하게
    좋아질 때도 뭐 한 가지가 풀리면 연달아 풀리는 것도 있는 모양이에요.
    그나저나 일자리부터 생겨야 할텐데말이죠..ㅎ

  • 7. 힘내세요
    '14.10.22 2:01 PM (39.113.xxx.224)

    어느 지방이신지요?
    지방 82분들과 실친으로 발전해도 좋을듯싶어요
    뭐든 챙겨드시고 좀 바쁘게 사시면 다시 여유가 생기실꺼에요

  • 8. 82
    '14.10.22 2:10 PM (58.229.xxx.111)

    하세요. 무기력해질수록 여기 와서라도 소통을 하셔야해요.
    글도 남기시고, 다른 사람들 얘기도 듣고 댓글도 남기고..
    그러면서 배우는게 참 많아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위로도 얻고요.
    82 하시면서 기운 내시고, 종교를 가져보시는건 어떨까요?
    저는 무교이면서 종교 가지라는게 좀 웃기긴 하지만,
    절이나 성당. 특히 성당은 사람들하고 많이 어울리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성경이든 불경이든 다 좋은 말씀 많으니까 종교에서 답을 찾아보세요.
    꼭 믿지 않더라도 불경, 성경에 좋은 얘기가 많이 나오잖아요.

  • 9. ....
    '14.10.22 2:51 PM (112.169.xxx.88)

    제 딸과 친구좀 해주세요
    그애는 다행이 계약직이라도 직장은 나가는데 또래와의 소툥을 어려워 해요
    그래서 항상 환자고 외로워하고 우울해해요
    참 착하고 성실하고 좋은아인데 엄마가 옆에서 해 줄게 있는게 없어 안타까와요

  • 10. ..
    '14.10.22 2:52 PM (115.178.xxx.253)

    우선 체력을 기르셔야겠네요.

    문화센터 주민센터에서 저렴하게 배우는 요가나 태극권 같은 - 과격하지 않은 운동을 하나 하세요.
    그리고 종합비타민 드시구요.
    체력이 좀 되고 나면 뭐라도 배우러 다니세요.
    그러다보면 사람들과 인사도 하게될거에요. 큰기대는 하지 마시구요.

  • 11. 생계
    '14.10.22 2:52 PM (118.38.xxx.202)

    걱정 없다니 우선 상처 덜받는 종교모임부터 시작해서 사람을 차츰 만나도록 하세요.
    정토회 추천합니다.
    종교색 그다지 짙지 않아요.
    매수 수요일마다 가까운 정토회 법당으로 나가셔서 스님 법문도 듣고 사람들과 점심공양도 하시면서
    어울려 보세요.
    이왕이면 청년불자들이 많은 곳이면 더 좋겠네요.
    대도시는 정토회 청년부 모임이 따로 있어요.
    나가보면 님처럼 마음의 상처 안고 살다 스님 법문 듣고 용기 내서 오시는 분들 많았어요.
    불교대학은 매주 가야 하지만 수요법회는 자율이니 그냥 맘 편하게 시간 맞춰 한번 나가보세요.
    첨 왔다 그러면 다 반겨주고 챙겨주고 그래서 혼자라도 금방 친해지니 아무 걱정 마시구요.
    저두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정토회 나니면서 살아갈 용기를 다시 얻었네요.
    게을러서 지금은 활동 안하고 홈피만 들락거립니다 ㅎㅎ

  • 12. 정토회
    '14.10.22 3:02 PM (118.38.xxx.202)

    가심 할일 많아요.
    전부 무급 봉사로 운행되는 불교수행 단체라 봉사도 하고 또래들과 어울려서 친구 하세요.
    좋은 사람 많이 만날 겁니다.저는 바빠서 법회만 듣고 오는 날은 공양 하고 가라고 말해주고 못하면 떡이라도 싸서 주고..
    그런 서로간에 챙겨주는 정이 참 좋더라구요.
    비록 이사 오면서 활동을 접었지만 지금도 잊지않고 서로들 안부 물을 정도로 좋은 사람들이 많았어요.
    여기와서 저두 사람 사귀고 싶어 다시 이쪽 지역 정토회 법당에 나갈까 생각중이네요.

  • 13.
    '14.10.22 4:12 PM (59.25.xxx.110)

    우선 생활비가 160만원정도니 취미생활에 큰돈 들이실 여유는 없을것 같고,,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고향으로 내려왔다면 거주지등록되있잖아요, 시청에서 운영하는 평생학습센터나 문화센터 있어요.
    강좌가 다양할거에요. 완전 시골이라면 모르겠지만, 어지간하면 동사무소 같은데서도 요가같은거 운영해요.
    그런거 일단 나가보세요. 어느정도 교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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