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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택배 유감

유스 조회수 : 3,394
작성일 : 2014-10-22 10:23:54

아파트 9층이고 엘리베이터 바로 옆집에 삽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종종 사는데 ..

언제부터인가 경비실에서 책을 수령하는 일이 잦아졌어요.

그동안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무심히 지나갔네요.

월요일에는 하루종일 집에 있다가 저녁에 장보러 나가는 길에 경비실에 또 책이 도착해 있는 것을 보았어요.

걸려 온 전화도 없었고 ... 문자를 찾아보니 ...

"택배 경비실이요" 하고 h 택배기사님이 문자를 남겼네요.

이게 뭔가 ... 싶기도 했지만 가벼운 책이니까 싶어 그냥 제가 가지고 올라갔지요.

그런데 조금 전 문자가 띵똥 날아오는데 ... 또 h 택배 기사님 문자

"택배 경비실요"

깜짝 놀랐지요. 역시 전화 한통 없었고 전 집에 있었는데 말이죠

게다가 오늘은 아이들 전집을 주문해서 제가 들고 올라올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문자 받자 마자 경비실로 황급히 인터폰을 했더니

어이 없게도 ... 아직 택배 기사가 저희 동에 오지도 않았더군요.

확인도 안하고 그냥 문자만 미리 덜렁 보냈던 거예요.

경비아저씨께 사정 설명하고 책박스이니 꼭 기사님께 집으로 배송해달라 부탁드렸고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최대한 감정 누르고

"택배 기사님 ..저 집에 있습니다. 수고스러우시더라도 집으로 가져다 주세요" 문자 보냈어요.

82에서 배우게 되는 택배 기사님들의 '존재감'을 익히 알기에 .... ㅠㅠ

곧 경비아저씨가 택배 기사 도착해서 올려보냈다고 인터폰 주시고

전 행여나 택배 기사님 심기 (?) 불편할까 ...

인터폰 내려놓자 마자 대문 활짝 열고 ...현관 입구 정리하고 서있었네요

우당탕탕 수레 끄는 소리와 함께 나타난 H 택배

전화 통화하며 현관에 책 박스 내려놓고 휙 가버리시네요

제가 딱히 잘못 한 것도 없는데 ... 책을 주문한 게 잘못인가 싶기도 하고

택배기사님의 배송방법이 마음에 안드는데 ... 딱히 항의하기도 조심스럽고

암튼 유감이어요

IP : 112.150.xxx.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ㅌㅊㅍ
    '14.10.22 10:25 AM (122.153.xxx.12)

    전 택배기사님들 이해 갑니다.

    아파트 한동에 몇 가구가 사는데
    그걸 일일히 다 집까지 배송하다보면 너무 시간이 오래걸릴것 같아요.
    시간이 재산인 분들이라..

  • 2. ㅇㅇㅇ
    '14.10.22 10:27 AM (211.237.xxx.35)

    아이구
    상전이 따로 없네요.
    저렴하게 이용한다고 아주 거지취급 제대로 당하네요...
    저희동네 택배기사님은 절대 그런일이 없어요.
    쌀도 꼬박꼬박 배달해주시고 감사드려요.
    몇몇기사님들이 그러시나보네요...

  • 3. .....
    '14.10.22 10:28 AM (119.67.xxx.194)

    시간이 재산이라도 할 일은 해야지요.
    집에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고....

  • 4. 그냥 아예
    '14.10.22 10:33 AM (222.119.xxx.240)

    놓고가는 것들 꼭 있어요 그들은 기사님 대접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저번엔 "고객님이 집에 안계셔서 경비실에 보관했습니다" 이런문자가 오길래
    전 하루종일 집에 있었고 저한테 전화도 없었거든요 저도 문자 보냈어요
    "하루종일 집에 있었는데 부재중이라니요? 다음부터는 확인 부탁드립니다ㅡㅡ" 이렇게요
    얼척이 없어서..거의 택배는 안시키지만 타인이 우리집에 보낼때도 있는데 왠만하면 택배기사들이랑
    접촉할일 안만듭니다 짜증나더라고요 우체국 택배는 항상 정말 친절하신데..

  • 5. 아이고
    '14.10.22 10:35 AM (211.244.xxx.105)

    저희동네 택배아저씨들은 얼굴도 몰라요,
    지금 집에서 삼년동안 직접 받아본 적이 없구요,
    어느날 외출할때 보니 그냥 무조건 경비실 앞에 내려두고 가더라구요.

    문자도 처음에만 보내더니 이제는 문자도 아예 없구요, 더 화나는건
    집에 안계셔서 경비실에 맡깁니다. 전화를 안 받아서 경비실에 남깁니다.
    이런식으로 거짓말 섞인 문자를 남긴다는 거예요.
    심지어 우체국도 이런식이더군요,
    어느날은 화가나서 전화 온적 없다고 했다니
    했는데 제가 안 받았답니다. 나참 어휴, 정말 했다고 전화기 확인해보라네요, 헐

    심지어는 과일이나 식품도 그냥 경비실에 던져놓고 가고,
    좀 비싼 물건은 신경쓰여서 고가라고 메세지 남겨도 영락없어요.
    바쁘고 힘든건 이해하지만 몇년동안 이러니까 이젠 포기했다고나 할까요...

  • 6. cj
    '14.10.22 10:41 AM (1.228.xxx.8)

    저는 cj택배아저씨가 그래요.
    집에 있어도 항상 경비실에 맡겨두고 그냥가시더라구요.
    경비실에 맡겨둔다는 문자조차 안줘서 경비아저씨는 왜 물건 안찾아가냐고 그러구ㅠ
    요즘 택배는 죄다 cj로 와서 완전 짜증이에요.

  • 7. ..
    '14.10.22 10:42 AM (180.71.xxx.241)

    전 엊그제 외출후 돌아오다 경비실 들렀는데
    택배가 없길래 아직 안왔나하고 집에 올라온 순간
    현관앞에 덩그러니 무거운 박스가 있더군요.
    9시가 넘은 시간인데 대체 분실하면 어쩌려구 ㅜㅜ
    차라리 평소처럼 경비실에 맡길것이지
    아무리 바빠도 이건 아닌듯해요.

  • 8. 82에선
    '14.10.22 10:44 AM (180.182.xxx.179)

    택배기사님들이 상전이에요.

  • 9. ...
    '14.10.22 10:59 AM (209.195.xxx.51)

    근데 그게 그렇게 불편하신가요?
    저같으면 그냥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겠네요...
    그냥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가서 가져오면 되는거잖아요
    저는 미국에 사는데... 한국 와서 택배 빠르고 주말도 없이 하는거보고 넘 놀랬어요
    여긴 토요일 일요일은 배송절대 안하고
    집에 벨눌러서 사람 없으면 칼같이 가까운 우체국에 찾아가라고 표시해놓고 가거든요
    택배비도 6천~1만원부터 시작하고요
    생수나 음료수같은거 무거운거 배달은 몇만원 해요...
    한국은 토요일은 당연히 일하는 날이고...추석에 물건많다고 일요일도 배송을 하고
    집에 사람없으면 두번도 방문을 하네요 ...무게도 상관없이 단돈 2천 5백에요
    너무 편안함만 추구하지 마세요... 그분들 얼마나 힘드실지 생각하시면
    조금 귀찮은건 감수 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 10. &&
    '14.10.22 11:03 AM (223.62.xxx.92) - 삭제된댓글

    저희집 어떤 택배기사분은 문자나 전화한통없이 물건을 현관앞에 놓고가요 종일 집에 잇는데 벨이라도 누르고가면 쳐다보기라도 하죠 아무 기척도 없이 놓고가니 그러다 잃어버리면 책임도 안질거면서 무책임하신분 가끔씩 계시더군요

  • 11. 반드시 경비실~
    '14.10.22 11:45 AM (211.36.xxx.203)

    울 동네 택배기사분이 그래요.
    경비실에 배송부탁 드린것도 아닌데 번번히 왜 경비실에 두고 가시냐고 물으니 뻔한 대답, 집에 사람이 없어서라고...
    다리몽댕이가 댕강 부러져서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가 없는데 무슨 그런말을 하냐니까 벨 눌렀는데 답이 없었대요.
    우리집 강아지들 귀는 특히 밝아서 엘리베이터 소리에 바로 반응하는 애들인데 유독 기사님만 못 걸러내는거라고요? 타사 기사님들은 원활한 배송중인데 기사님만 경비실 배송이라고...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면 귀사 홈피 게시판에 대문짝만하게 글을 올려서 울집 강아지들 귀머거리 취급한 기사님을 성토해 드리겠다고 했어요.
    뻔한데도 끝까지 뻔뻔하게 굴며 나와 강아지들 책임으로 모는데 인내심이 폭발되더군요.
    기사님들 수고, 모르는거 아닌데 나도 다리몽댕이가 성치않으니 매번 화딱지가 나더군요. 주 2회 우편물 받아서 과제해야하는 입장에서는요. 거룩하신 기사님들께 불손하게 군 대역죄인의 커밍아웃 이었네요. 췟!!

  • 12.
    '14.10.22 12:11 PM (182.229.xxx.124)

    그럴땐 경비아저씨께 말씀드리세요.
    집에 있는거 확인도 안하고 경비실에 그냥 맡기고들 간다.
    택배와서 물건 맡기려하면 인터폰으로 꼭 확인시키라고.
    경비 아저씨들도 택배 맡는거 싫으니까 칼같이 인터폰하게 하던데요.

  • 13. 진짜
    '14.10.22 12:28 PM (180.182.xxx.3)

    택배기사님들이 상전이에요 222222
    본사에 알리면 곧바로 전화해서 욕지거리...
    본성이 그런 사람들이 어디나 끼어있지만 유달리 욕들을 참 잘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위에 미국사는 님, 저도 미국에서 오래살다 귀국한 사람이에요
    처음엔 저도 드링크에 꼬박꼬박 허리굽혀 인사에 다 했는데요
    그런 거 다 소용없더라구요
    지금은 욕지거리 감수하고라도 본사에 전화합니다
    그런데 하긴 현대택배는 본사에 불만접수하는 것도 씹더라구요 참...

  • 14. ..
    '14.10.22 12:41 PM (115.143.xxx.41)

    미국은 미국만의 시스템이 있는거죠2222222222

    그렇게 따지면 같은 일을 해도 미국 임금이 더 많아요
    식료품은 싸고요
    저 직딩인데 제가 하는 일 미국회사에서 하면 최소 연봉 1억은 넘어가거든요. 그거에 비하면 전 지금 푼돈 받고 매주 야근하며 힘들게 일하니까 일 마무리좀 대충 해도 되겠네요. 힘들게 일하는 저를 이해해줘야죠

  • 15. 젊은 애들이
    '14.10.22 12:45 PM (175.210.xxx.243)

    잘 그러는것 같아요. 꼼수 피우는거요.
    며칠전 로젠택배... 낮 1시쯤 전화와선 몇동 몇호냐고...
    알려주고 언제 오실거냐까 더시 연락 주겠다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5시쯤 문자 한통... 경비실에 맡겼다고.
    이 미친....
    연락준다해서 기다렸더니 집에도 안올라오고 경지실에 맡긴걸 보며 화가 나서 바로 전화했더니 안받음.
    몇차례해도 안받아서 문자로 다신 그런식으로 일하지 마라고 해줬네요.
    다시 연락준다고 말이나 하질 말던가요.
    친정엄마가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준 박스라 무게감도 있는데 얼마나 짜증나던지요.

  • 16. 맞아요
    '14.10.22 1:40 PM (116.127.xxx.116)

    친절하고 진짜 미안할 정도로 수고스럽게 일하는 택배기사들이 있는가 하면 대충대충 하는 사람들도
    참 많죠. 물건만 문앞에 띡 놓고 초인종도 안 누르고 그냥 가버리는...
    항상 사람이 들락날락하는 집이니까 그걸 확인했지 아니면 분실하기 딱 좋은. 망할!!!

  • 17. 현실적으로
    '14.10.22 2:08 PM (211.216.xxx.146) - 삭제된댓글

    택배 올 때 팁을 500 원정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어요.
    근데 모두 그렇게 하는 관행이 생기면 몰라도 나혼자 500 원 동전을 내민다는 건 어렵죠.
    천원은 부담되구요.
    경비실에 맡기고 가면 경비아저씨한테 그 정도의 보상을 해드리면 되구요.

  • 18. 경비실이 먼가요?
    '14.10.22 2:17 PM (121.173.xxx.209)

    그 정도는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고 넘어갑니다....저는.

  • 19. 택배가
    '14.10.22 2:35 PM (94.56.xxx.122)

    말그대로 door to door인데 여긴 이상하게 택배에 대해 이해심이 유독 많아요.
    전집 같이 무거운건 당연히 집까지 갖다줘야죠.
    택배기사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저임금을 사용자가 배려해줘야한다는 82쿡의 사고방식이 이해가 안가요.
    택배기사의 의무는 가볍든 무겁든 물건을 door to door로 배달해줘야하는겁니다.
    애먼 경비아저씨에게 택배기사에게 말하도록 하지마시고 원글님이 직접 해당 택배회사에 전화하세요.

  • 20. 택배가
    '14.10.22 2:38 PM (94.56.xxx.122)

    그리고 500원 주자는 의견엔 절대 반대해요.
    한두분이 500원 주다보면 안주는 사람은 불이익을 당하고 지금은 500원이지만 500원이 1000원되고 2000원 됩니다.
    우리나라의 좋은 점중의 하나가 팁문화가 없는건데 왜 뜬금없이 500원을 주나요?

  • 21. 현실적으로
    '14.10.22 3:32 PM (211.216.xxx.146) - 삭제된댓글

    500 원 발상이 비현실적인 건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택배기사가 너무 적은 급료를 받는다고 하고
    될 수 있으면 집에까지 안 오고 경비실에 맡길려는 기사들이 있고
    경비실에 맡긴 거 찾으러 갈 때 경비아저씨한테 미안하고 그래서 어차비 뭔가 보상하게 되고
    이런 문제점들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예요. 500 원 발상이.
    천원은 너무 부담되죠.
    근데 모두 아파트에 사는 것도 아니고. 역시 비현실적인 것 같네요.

  • 22. 포기
    '14.10.22 3:57 PM (222.110.xxx.99)

    이젠 경비실에 맡겼다고 문자만 해줘도 좋겠어요.
    그냥 셀프에요.
    받을거 있는 사람이 알아서 추적해서 밤에 찾아봐야할 정도에요.

  • 23. 맞아요
    '14.10.22 5:30 PM (211.59.xxx.111)

    셀프추적
    각집 배달 책임은 마치 경비아저씨에 있는듯
    경비아저씨가 너무 착하셔서 그런가요

  • 24. ......
    '14.10.23 1:55 AM (180.69.xxx.122)

    그나마 위층은 올라가기 시간걸려서 귀찮아서라는 이유라도 있죠
    경비실 문앞 1층집 물건도 안가져다 주는 이유는 뭔지.
    젊은 기사들이 그런식으로 종종 일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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