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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너무너무 싫어요

00 조회수 : 3,025
작성일 : 2014-10-22 10:05:09

결혼 10년째..

낯선 곳에서 3년을 시댁이랑 한동네 살며 주말마다 불려다니고

부부싸움만 했다하면 집나가는 남편...

시댁이 가까워 내색도 못하고 속절없이 속만 끓이다가

겨우 차로 15분 거리에 이사했네요.

이사하고 나서 얼마안되어 회사 여직원년한테 홀랑 빠져

그 대우도 좋지않은 회사 그만두는 계획도 한순간에 접길래

또 부부싸움...여자한테 정신나간놈하고는 말이 안통하더군요.

결혼5년째에 애 생기기전에 이혼하는걸 심각하게 의논했는데....

저는 이미 정신이 피폐해지고 망가졌고

친정과도 너무 소원해졌으며

무엇보다 결혼전 남편과 연애하는동안 당한 교통사고로

얼굴이며 몸이며 후유증이 많이 남은터라

사회생활도 똑바로 못하고 모자 뒤집어쓰며 아토피와 외상후스트래스성 장애를 견디고 있는 상태였어요.

지금 돌이켜 보면 내 상태가 온전치 못하면 더더욱 결혼을 말았어야 했는데

친정에서 너무 눈치를 주고 막말을 듣다 지내다 도망치듯

식도 안올리고 트렁크 하나에 쓰던 전기장판 옷가지 챙겨 나왔으니...

차분히 치료하고 자립했어야 했는데

보험료 받은거 친정에 반 드리고 절반은 내 혼수로 받아나오고....

낯선곳 가서 새로 시작하고 싶어 갔는데...

결혼 5년 지옥같이 보냈으면 거기서 끝냈어야 했는데

그당시에는 남편 그늘 말고는 있을데가 없는 거 마냥

정신상태가 헐벗은 벌거숭이마냥 웅크리고 벌벌 떠는 것 외엔...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이기적인 마음에 아이를 가졌지만

역시 잘못된 선택이었어요.

임신기간에도 이혼운운하며 싸웠고 아이와는 정신적 교감도 없이

정말 심신이 힘드니 뱃속에 이물질 든것 같은 기분만 들고

아이가 전혀 귀엽지도,,내 아이라는 생각도 안들었어요.

모성애가 생기지도 않고 아이가 크면 정신적으로 불안해서 너무너무 힘들게 할것 같고....

역시나 낳으니 기질이 너무너무 별나고 불안정해서

매일 남편고 업고 안고 네살이 된 지금도 너무 산만해서

같이 있는 것조차 너무 고통스러워요.

남편이 실직한지 한달이 넘어가는데

집에서 무기력하게 늘어져 게임이나 하고 아이는 지멋대로 떠들고

난 그저 절망할뿐이고....

이제는 분노조절도 안되서 아이한테 마구잡이로 화내고 막말하고 심지어 욕설까지 나오는데

저 자신이 통제가 안되는게 더 이상은 자신이 없어요.

정신병자같은 저때문에 아이까지 정신이상인것 같아 너무 불안하고

남편이 취직할 생각이 없어보여 더 불안해서 그 불안과 짜증이 아이한테로 번져나가니...

이제는 제가 어디 공장이라도 들어가서 막노동이라도 해야하지 싶어요.

아이는 놀고먹는 남편이 봐주겠죠.

시댁에서 얻은돈이 조금 있어 당장 생활비에 곤란이 없으니

면접도 안보러 다니고 그저 늘어져 있는 남편한테 더 이상 희망도 기대도 없어요.

정말 두려운건 제가 자꾸 아이를 버리려고 하는 생각이 들어...

정말 돈 좀 벌기 시작하다 지치면 그냥 집나가버릴것 같아서...

집나가는 여자들 맘이 이해가 된다고 할까요....

그냥 넘 힘들어서 주절거려봤어요

IP : 126.7.xxx.5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22 10:19 AM (115.178.xxx.253)

    이미 두번의 시행착오 - 결혼과 출산 -를 겪으셨네요.
    그런데요 그대로 나가고 나면 아이는 어찌 되나요?
    예민한 기질의 아이같은데 잘 클 수 있을까요? 원글님 친정에서도 따뜻하게 못 지내신것 같은데
    원글님 아이도 그렇게 살게되면 어쩌나요??

    직장 가지세요. 그리고 스스로 자신감을 회복하시면 훨씬 나아질겁니다.
    우선 일자리 찾는거에만 집중하시고 나머지는 그다음에 결정해도 됩니다.

    원글님은 소중한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이 그걸 망가뜨리도록 그냥 두지 마세요.
    아직 충분히 젊고 가능성이 열려있어요. 잘 될겁니다.

  • 2. ...
    '14.10.22 10:22 AM (110.8.xxx.115)

    이미 일어난일들을 자꾸 되싶고 탓을 하는건
    정말 안좋습니다.
    거기다 아이의 미래에대해 엄마가 걱정과 불안을 넘어
    저주에 가까운 꼬리표를 붙이는건 치명적입니다
    믿기어렵겠지만 내가 믿는데로 이뤄진답니다
    주어진 상황이 너무 어려워서 너무 힘드시겠지만
    마음 단단히 먹고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과 말들과 작별하세요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 3. 드시는 것
    '14.10.22 10:40 AM (110.45.xxx.176)

    드시는 것들 잘 챙겨 드세요
    단백질,미네랄,비타민B 등요.두부나 오이 현미 같은 것들이요.
    하루에 30분 햇빛 보면서 좀 걸으시구요.
    도서관에서 좋은 책 골라서 읽으시구요.
    인터넷 되시면 법륜스님 얘기도 한 번 들어보시구요.

    차차 좋아지도록 돈 안드는 것부터 노력해 가시면
    정말 나중에는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편안한 삶을 사시고
    좋은 어머니가 되실 거에요.
    어머니도 약한 인간인데 실수할 수 있죠.

  • 4. 원글
    '14.10.22 8:34 PM (126.7.xxx.50)

    조언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남편 탓, 아이 기질탓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제가 많이 모자라고 다듬어지지 못한게 원인입니다..
    비관하고 부정하는것도 그만하고 다시 또 힘내보겠습니다.
    너무 참고 지내던것도 있고 너무 자신을 억누르고 실수한걸 후회한것도 있고...
    스스로의 감정을 많이 추스려야겠어요.
    웅크려서 지내던 시간이 길다보니 방어적인 태도가 심하다 못해
    사람들을 못믿고 지나치게 예민한것도 주변과 불화를 일으킨것 같고...
    마음 공부하며 천천히 다스리며 지내겠습니다.
    너무 빨리 지치고 몸이 안좋은것도 먹어가며 운동하며 다스리구요.
    심하게 자살충동 느끼고 하던건 그래도 고비를 많이 넘겼어요.
    아이낳고 산후우울증이 넘 심한데 어린시절의 학대받은게 아이키우며 드러나다 보니
    정신적으로 감당을 못해 자살충동이 심하게 일어서
    정말 처절했었거든요.
    지금은 그래도 좀 정리되어 죽을생각은 덜하네요. 분노조절만 힘들구요.
    필요하면 약도 먹고 상담도 하고....
    남편 아이에게 너무 큰기대 안하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내려놓고 편해지려구요.
    자기자신을 내려놓는게 가장 힘드네요.
    어리석어서 인생공부를 굽이굽이 돌아가며 하는 나 자신이 측은할때가 있습니다.
    어리석어서 안쓰러워요...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곱씹어가며 기억할께요.

  • 5. 아기
    '14.10.23 2:53 AM (121.142.xxx.197)

    한테 무슨죄가 있어요. 남에게 어린시절 트라우마처럼 아이가 돌려받게 만들면 안됩니다
    상담받아보시고 아이를 생각해서 이혼도 생각해보세요. 남편때문에 님이 많이 스트레스 받아온것 같아요
    이제 아이를 위해 산다 생각하고 이를 악무세요. 님에게 아이는 어두운 삶의 연결고리를 끊게하는 새로운 희망의 빛이 될수있어요. 반성하시는 그맘 변치마시고 아이를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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