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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 3 엄마입니다..

고3 엄마 조회수 : 4,881
작성일 : 2014-10-22 09:47:17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고 3 엄마입니다.

저의 아들은 일반고 3학년입니다.

여기저기서 1차 합격 내지는 최종 합격의 기쁜 소식들이 들립니다.

모두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그동안 얼마나 마음 졸이고 힘드셨을지, 얼마나 기쁘셨을지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저희 아이는 오늘도 진통제 먹고 학교에 갔습니다.

 

월요일도 감기 증상으로 학교 생활 12년만에 처음으로 조퇴란 걸 하고 왔습니다.

어제는 끙끙 앓다 결국 수업 끝까지 마치고 집에 와서, 온 몸이 아프다며 쓰러져 잤고,

오늘 아침엔 제가 오전 수업만 하고 병원 가러 조퇴증 끊어 오라 했습니다.

 

저희 수험생 엄마들은 1년 동안 얼마나 속으로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그러겠지만, 저희 아이도 곁눈질 한 번 안하고 착실히 공부했습니다.

그래도 입시란게 너무 어렵고 힘든 과정이란걸 이번 일들을 통해 새삼 깨닫습니다.

아이를 통해 겸손을 배웠습니다.

주말마다 입시 설명회 다니며 모르는 용어 익히느라 용을 썼습니다.

원서 쓸 때도 진학 선생님과 학과, 학교 선택에 약간의 갈등이 있었고,

떨어져도 학교 탓 하지 않겟다는 약속을 하고 원하던 과를 썼습니다.

추천서에 혹 영향이 갈까봐 절대로 담임께 반항하지 말라고까지 제가 시켰습니다.

 

같은 학교에서 친구들이 어느 학교 1차에 합격하니,

남은 아이들은 더 초조해지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도 1차 합격생에게, ㄱㄹ대 ㅇㅇㅇ야~, ㅇㅅ대 ㅇㅇㅇ~하고 벌써부터 부르신다고 합니다.

최종합격을 바라시는 마음에서겠죠..

그 것을 듣는 다른 아이들은 피가 마릅니다.

더 긴장해서 아이들이 안그래도 환절기인데, 몸까지 병이 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친구들 모임에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저를 그냥 내버려 두었음 좋겠습니다.

어느 학교, 무슨 전형에 원서를 제출했는지 또 아이 모의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도

참아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 20일만 참아 주면 안될까요...

 

수능 전날에 전화기 코드를 뽑을 생각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주저리주저리 했습니다.

유난이라고 할까봐,

자기만 고3 엄마 해보냐고 비아냥 들을까

어디 가서 말도 못합니다.

그저 익명게시판이라 써 봤습니다.

남은 시간들, 모두들 화이팅 하시고 좋은 결과 바랍니다.

 

 

 

 

IP : 182.172.xxx.125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22 9:50 AM (121.157.xxx.2)

    저도 고3엄마입니다.
    남은 기간 모두 힘내서 좋은 결과 있기 바랍니다.

  • 2. 저도
    '14.10.22 9:53 AM (119.149.xxx.212)

    고3엄마
    아드님 열심히 하는 모습이 멋진 걸요
    곁눈실 한번 안하고 열심히 공부했다는
    과정 부럽게 느껴집니다

    좋은 결실 맺길 바래요

  • 3. 00
    '14.10.22 9:53 AM (222.234.xxx.67)

    그 선생님들 정말 마음에 안드는군요
    안그래도 수시때문에 마음들이 뒤숭숭하고 수능날짜는 야금야금 다가오는데
    00대 누구 00대 누구야 부른다는건 다른학생들을 무시하는 처사 아닌가요
    저또한 고3엄마입니다
    남은 시간 다들 화이팅해서 잘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네요

  • 4. 고2엄마
    '14.10.22 9:53 AM (115.126.xxx.100)

    고2엄마예요
    요며칠사이 수시합격 이야기들이 들려오니
    내년에 나도 저 대열에 합류하는구나 싶어 실감이 막 나고 겁이 나네요
    마음이 뒤숭숭하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들고 ㅠㅠ
    고3 엄마님들 이런 마음 다 붙잡으시고 지내셨겠지 싶으니
    존경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마지막까지 힘내시고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모두들

  • 5. ㅇㅇㅇ
    '14.10.22 9:55 AM (211.237.xxx.35)

    저도 고3엄마에요.
    그리 발이 넓지도 않지만, 주변 친척들이 전화한통 안해주고 있는것.. 고마워요.
    궁금할텐데..
    물어보고 싶을텐데..
    입다물고 있어주는것 그게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고, 배려라는것이 느껴집니다.
    저희쪽에서 먼저 연락할일 있으면 연락할테고요.
    아직까지 합격소식도 없지만(^^;)
    전 아이가 어느 학교에 합격한다고 해도 제 스스로는 딱 제 형제 부모님까지만 알릴 생각이에요.
    남편도 뭐 자기 형제한테는 알리겠..죠? ㅎㅎ 시부모님은 돌아가셨으니..

  • 6. 작년고3맘
    '14.10.22 9:58 AM (221.164.xxx.50)

    얼마나 맘이 아플지 절절이 느껴지네요 저도 작년에는 제 아이밖에 안보이더군요
    간호학과 1차에 떨어져고 상심한 저한테 친구가 내딸이면 힘들게 간호학과 안보낸단말에 대판
    싸웠어요 위로 말이라고 하는데 저는 못 참겠더라구요 주변 말 듣고 상심하지 마시고
    아이와 엄마만 생각하세요 아빠 선생님 학원 샘 아무 소용없어요 아이와 엄마 둘이 결정하고 혜쳐나가야해요 좋은 결과 있으시고 내년에 저처럼 여기서 글쓰시고 계실거에요

  • 7. 대입으로 인생이
    '14.10.22 10:01 AM (1.225.xxx.5)

    결정나는 것은 아니지만 평생 살면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가 잘 알지요.
    원글님 마음 십분 이해됩니다.
    전 아직 중딩 둘 키우고 있지만....글이 절절히 와 닿네요.
    좀 궁금해도 멀리서 관심 갖지 않은 듯, 별일 아닌 듯 대하는 지혜가 필요한 걸
    깨달았습니다.

  • 8. 예전에
    '14.10.22 10:03 AM (175.210.xxx.243)

    입시철만 되면 어느 대학 붙었다고 축하해달란 글 많이 보였죠. 당시 입시생 엄마는 아니었지만 좀 자제했음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아마 서서히 중복 합격해서 어디가 나은지 비교해달란 글 많이 올라오겠죠.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시즌이 시즌인지라...
    그래도 합격해서 축하받고 싶은 글은 자제하시고 가족 친지들끼리 즐겼으면 하네요.

  • 9. 오버 아닙니다
    '14.10.22 10:14 AM (222.119.xxx.240)

    도대체 남의 애 성적이 왜 궁금한건지..차라리 초콜렛이나 격려금을 주는거 아니면
    수능전날 전화는 왜 하는건지 궁금합니다
    저 고3 지났지만 하물며 진짜 안 친한 친척도 다른 국가시험 칠때 또 전화오더군요
    수능전날 전화기 뽑기+성적발표날 전화기 뽑기 추천드립니다 그런사람들때문에
    상처받는 사람들 많습니다 아마 아이 잘 볼겁니다 엄마랑 아이랑 다가올수록 맘 편히 건강 챙기셔요

  • 10. 꼴불견
    '14.10.22 10:20 AM (175.223.xxx.79)

    여기서 대학 합격 자랑질 좀 안 봤음 좋겠어요
    주변에서 축하해주는 사람도 없는지 여기서 왜 자랑들인가요. 다른거 자랑이랑 대학 합격 자랑이랑은
    또 다르짆아요
    우리나라에서 대학입시가 얼마나 큰 이슈고 그만큼 불안하고 상처 받는 사람들이 많다는거 모르는걸까요?

    수십년전에 대학 합격이든 불합격이든
    안 겪어봤나요?
    대학 합격의 기쁨을 처음 맛 봐서 주체가 안되나요?
    어쩜 그렇게 배려심도 없고 자기 밖에 모르는지

    매년 지적하는 분들 계신데도 일부러 그러는것처럼
    꼭 그런 넌씨눈들이 있네요

  • 11. ㅜㅜ
    '14.10.22 10:29 AM (211.36.xxx.175)

    저도 고3맘인데 원글님 맘이 그대로 전해져서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T.T 저는 수능날 생각을 하면 너무 두렵고 떨려요.특히 밤에 점수를 알고 난 후 상황이 너무 두려워요T.T

  • 12. 고민글은 모르겠는데
    '14.10.22 10:30 AM (222.119.xxx.240)

    저도 한 2년간 게시판 보면서 느낀건데..어디가 나아요? 이렇게 글 쓰는분들은
    참고 하긴 하시는건가요? 아무리 자게라지만 입시는 예민한 문제인데 왠만하면 글 안보고 싶어요
    특히 어디 함격했으니 축하해달라는 글들..저는 고3이랑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지만 주변에 가족친지들이랑
    누리지..이런데까지 글을 올리나 싶긴 하더군요 다른 맘 아픈분들도 분명 계실텐데..

  • 13. 경주민
    '14.10.22 10:35 AM (59.24.xxx.162)

    원글님...중3엄마 주제에 감히 제가 토닥토닥해드릴게요.
    이 동네는 고교비평준화지역입니다.
    대부분의 한국 아이들이 고3때 느끼는 스트레스의 상당부분을 이동네 아이들은 중3때 미리 경험합니다.
    오늘 고입연합고사 모의시험 같은걸 봅니다.
    역시나 우리아들은 어제 밤부터 짜증과 불안, 포기 로 아침에 결국 과민성대장증상 재발했어요.
    남편이 이동네 대학에서 가르치기때문에 주위에서 여러가지로 우리를 힘들게 하네요.
    공부 못 해도 되는 권리가 없어요...

  • 14. ^^
    '14.10.22 10:36 AM (1.237.xxx.29)

    고3맘 입니다, 우리애는 최저 맞춰야해서 수능 잘봐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수시 붙었다고 자랑하는데 축하해주는 맘도 들지만 속마음은 짜증납니다 초조해하는 사람들 생각좀 하지,,,,,,
    특히 어디 함격했으니 축하해달라는 글들..주변에 가족친지들이랑
    누리지..이런데까지 글을 올리나 싶긴 하더군요 다른 맘 아픈분들도 분명 계실텐데222222

  • 15.
    '14.10.22 10:37 AM (175.209.xxx.82)

    행운을 빕니다.
    다 잘될겁니다!

  • 16. 고삼이
    '14.10.22 10:41 AM (121.148.xxx.177)

    같은맘입니다.
    간호학과만 6개 넣은지라
    적성 본곳은 기다리고 있지만 수학이 너무 어려웠다고 해서
    기대도 안하고 한군데 1차에서 떨어지고
    한군데는 면접까지 끝나있고
    나머지 3개 기다리고 있는데
    제발 누가 묻지말았음 하고 있는데...

  • 17. 같은 고3맘
    '14.10.22 10:49 AM (211.178.xxx.216)

    겪어보니 수험생 겪어보고 힘들게 대학보내봐야 그맘 조금이라도 이해하는거 같아요.. 저희 아이도 성적이 오르지는 않지만 정말 꾸준히 열심히 하는 아이거든요..공부머리가 좋진 않지만 성실과 엉덩이힘으로 버티고 있는데 수시가 4개나 떨어지고 나니 허탈한가봐요,.원래도 정시 성적이 잘 나오던 아이라 큰 기대하지 말라고 했는데 요사이 부쩍 힘들어보여서 그냥 수능이라고 맘편히치뤘으면 좋겠어요.. 체력 힘든아이 공진단 맞추고 왔네요..해줄수 있는게 이거밖에 없어서 미안할 따름이에요
    저희 모임 엄마들은 다들 수험생을 치뤄본 분들이라서 다들 얼마나 힘든지 아셔서 다들 잘 피해주세요.. 3월까지도 본인이
    말하기 전까지는 어디 갔냐고 묻지도 않고 지켜봐주셔서 아마도 오래가는거 같아요

  • 18. 휴...
    '14.10.22 10:55 AM (182.226.xxx.200)

    고2 엄마입니다. 심정이 절절히 느껴지네요.
    내년엔 제가 그자리에 있을거고 부족한 제아이를 보며 견딜 수 있을지.
    아이는 또 얼마나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할지..
    너무도 답답하고 한숨이 나와요.
    지금도 시험기간이면 숨이 막히는 느낌인데 어떻게 보낼지 모르겠어요.
    힘내세요..

  • 19. 고2
    '14.10.22 11:14 AM (183.102.xxx.20)

    저는 고2 엄마인데
    저는 저희 아이 성적이 어디쯤이라는 걸 대충 알고 있으니까..ㅋ

    저는 아이들에게 항상 말해요.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참 좋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젊을 때 고생을 좀 더 많이 할 뿐이다라고.
    인생 길다. 공부가 아니라면 다른 데 재능과 복이 있을 거다.
    우리 나라 대입이라는 게
    고교 졸업과 동시에 갓 스무 살이 되어 성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순간
    90% 이상을 패배자로 만들어버린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패배자로 스무 살 어른이 된다.
    너희들은 그 잔인한 시스템에 승복하지 말아라.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고 해서 승리자도 아니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해서 패배자도 아니니까
    최선을 다해서 갖고있는 재능을 살리되 너의 재능이 세상의 서열에서 벗어난다 해도 너는 네 재능을 발휘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
    그저 지금은 학생으로서 최선을 다해라. 그것으로 충분하다.. 고 말하는 건 제 입장이고

    당사자인 아이들은 힘들 거예요.
    뺀질거리며 놀다가도 원서 쓸 때는 아이들이 많이들 운다고 하더군요.
    우리 아들넘들도 그 때 울게 될까 아니면 웃게 될까.
    어쨌거나 저는 엄마로서 의연해지려구요.
    아이들 힘드니까 저라도 담담하게^^

  • 20. .....
    '14.10.22 11:39 AM (125.138.xxx.60)

    우리애도 약3주후면 수능봅니다
    얼마전까지 덤덤하더니
    그저께부터는 수능생각만 하면 가슴이 벌렁벌렁 두근거립니다
    애들은 오죽하겠나요..
    예비용으로 우황청심환 사다놨어요
    시험보다가 가슴두근거리고 진정안되서 지장있는애들 많답니다
    그럴때 우황청심환 먹으면 금방 진정이 된다고 해서요
    지금 고3애들 모두 만성피로가 쌓여있어서 조금씩 아프답니다
    수능보고나면 싹 사라진대요
    모두들 잘 참고 있다가
    수능때 백프로 자기실력들 발휘해주길 빕니다_()_

  • 21. 9월생
    '14.10.22 11:39 AM (115.136.xxx.131) - 삭제된댓글

    힘내시구요 지금 시기가 가장 힘든 시기에요
    다른 아이들 수시 합격 소식에 아이들 마음이 철렁철렁 하거든요
    가장 필요한건 마인드 컨트롤이에요
    수험생도 부모도요
    3년 공부보다 더 신경써야 할게 수능 일주일전부터 수능날까지 컨디션 유지하는겁니다
    저희애 정말 성실히 공부 잘했는데 수능저날 컨디션 무너져서 수능 망치고
    망연자실...
    재수해서 고3때 갈수있었던 대학 갔답니다
    요즘 아이들 초긴장하고 있을테니 엄마들이 되도록 맘편하게 해주세요
    지금 필요한건 공부보다 자신감 평정심이랍니다

  • 22. ........
    '14.10.22 11:40 AM (1.251.xxx.248)

    다음주 오랜만에 친정인 서울 가서
    친구들 만나려고 했는데,,,,
    한 명은 반수생 엄마. 한 명은 고3 엄마 (전 고2엄마)

    더 있다가 가든가 연락을 하지 말아야겠어요...ㅠㅠ

  • 23. 대딩맘
    '14.10.22 11:42 AM (39.7.xxx.81)

    아이 둘을다 수시로 보냈지만 저는 웬만하면 주변에 안알리고 정시 추합때인 2월말까지도 조용히 있었어요.
    나중에 아는사람이 물어도 못보고 떨어진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수능전 수시기간부터 시작해서 수능보고, 정시 지원하고 , 결과 기다리고.. 정말 천당과 지옥을 경험한다는게 우리나라 입시에 꼭 맞는 말입니다.
    정말 아이들 공부도 힘든데 결과발표땜에 마음고생하는거 눈뜨고 보기 힘들어요.
    제발 배려심좀 가지고 자랑글 올리고 싶더라도 입시 다 끝난뒤에 올렸으면 합니다

  • 24. 원글입니다. 감사합니다.
    '14.10.22 11:51 AM (182.172.xxx.44)

    하도 마음이 안 좋고 불안하여 두서없이 글 올렸는데,
    여러분들께 격려의 말씀을 들으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1년 동안 아이만 지켜보면서 숨 죽이며 살아왔는데, 이제 막판에 아이가 지쳐가나 봅니다.
    저도 무섭습니다.
    안 그런척 얼굴에 철판 깔고 아이를 대하고, 뭔가 좋은 말들을 해주지만
    저도 역시 힘듧니다.

    원서 쓸때 아이가 약간 점수가 모자라, 원래 아이가 쓰려던 과를
    다른 아이에게 넘기라며 학교 측에서 양보를 종용하였습니다...그래도 비명 한번 못 지르고,
    좋게좋게 모든 책임을 저희가 지겠다며 원서를 썼습니다.
    이런 저런 일들이 떠올라 오늘 제가 마음을 놓쳤나 봅니다.

    같은 고 3 학부모님들..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 잘 견뎌 보아요~~!!

  • 25.
    '14.10.22 12:10 PM (1.245.xxx.150)

    고2 엄마입니다.
    작년까지만해도 먼 이야기인것 같았는데 다음 차례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두근반 세근반 합니다.
    엄마인 나도 이렇게 떨리는데 인생의 첫 큰고비를 맞는 아이는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면 가슴 한쪽이
    저려 옵니다. 어디 썼는지 어떻게 되었는지 안물어봐주는게 미덕이라는 얘기가 수긍이 가네요
    좋은 결과 있기를...

  • 26. 애들 다 컷는데요
    '14.10.22 12:34 PM (112.186.xxx.156)

    저는 애들에게는 중심을 잡아주는 어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애들은 아직 어리고 자신을 평가받는 입장이란 건 아주 힘든 거 맞죠.
    애가 그렇게 힘든데 엄마마저 흔들흔들하면 애는 더 긴장할 듯 해요.

    저라고 애들 고3때 힘들지 않았겠습니까.
    그럴수록 마음을 다잡고
    애가 할 수 있을만큼 하면 되는거다...
    할 수 있는걸 하는 것이고 안되는 건 어찌할 수 없는거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엄마가 울고 지냈다는 건 좀 지나친듯 해요.
    그러면 아이는 얼마나 더 힘들겠어요. 자기때문에 엄마가 그러는거 다 알텐데.

  • 27. 고3맘
    '14.10.22 1:11 PM (14.32.xxx.43)

    큰애 둘째 모두 수험생을 둔 엄마예요..작년과는 비교도 안되게 맘이 약해지네요..수시몇군데 넣고 결과 보고 하는과정에서 애써 의연했던 마음들이 무너지면서 근 한달을 멍하게 보내고 있어요..엄마마음이 이럴진대 낙방을 눈으로 보는 애들 마음은 얼마나 힘들까요ㅜ
    밤 열한시까지 꼬박 학교에 남아 열심히 수험생활한 고3들 모두 좋은결과 있었음 좋겠어요..
    시도때도 없이 티비보다가도 울컥 눈물이 나는 엄마입니다

  • 28. 수험생 둔
    '14.10.22 1:25 PM (59.5.xxx.24)

    어머니와 자녀분의 고충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저는 올해 둘째가 대학 입학해서
    그 심정 잘 알아요.
    다만, 어머니께서 불안한 마음이 있으면
    아이도 전해지고 그게 그렇더라구요.
    어서 건강 되찾고 원하는 결과 얻기를 응원할게요.
    어머니 어서 힘내서 아이에게도 그 기운 전해주세요.

  • 29. 에구..
    '14.10.22 3:24 PM (116.38.xxx.201)

    원글님 글보니 저도 울컥하네요..
    저도고1아이 있는데 남일같지 않아요..
    벌써부터 이런데 고3맘님들 얼마나 초조하실지..
    일반적이지 않은 케이스로 합격했다 하는건 누가봐도 아니지요..

    우리아이 잘되라고 기도하기보단 모든아이들 실력발휘해달라고 기도할게요.
    원글님 아이또한 마음에 편안함을 가지며 좋은결과 있길 기도합니다.

  • 30. 요새
    '14.10.22 3:45 PM (58.141.xxx.58)

    저희 애 고3학년은각반에 10명이상이 조퇴 한답니다..
    아이들이 다 신경이 예민해져 그게 신체로 나타나는 거지요..
    오늘 10월 모의 성적이 나와서 더할 텐데요..
    국어 하나만 틀려도 3등급이 되고 영어도 100이 1등급 컷이 되는 물수능에서
    수능을 봐야하는 아이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25년전 고3 시절로 절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는데..내아이는 더한 경쟁시대를 맞이하고 있어서 슬픈 엄마...

  • 31. 저도 고3엄마
    '14.10.22 4:05 PM (1.247.xxx.138)

    저도 고 3 엄마입니다.
    모든 고3 엄마 화이팅입니다.

  • 32. 저는 고1엄마
    '14.10.22 4:30 PM (125.177.xxx.190)

    고등학생이 되니 이런저런 글이 아주 실감나게 다가오네요..
    모든 고3학생 그리고 부모님들 응원합니다~~

  • 33. talk
    '14.10.22 6:14 PM (14.42.xxx.164) - 삭제된댓글

    입시스트레스 남일같지않은 고2엄마에요 아이들 마음 잘알아주고 격려해줘야겠어요 저 고3때 불안감에 끊었던 교회를 제발로 찾아갔던 기억 납니다 그때 고3주일학교 선생님께서 우리반우해 진지하게 기도해주시던모습 생각나요 그힘으로 버틴듯

  • 34. 정말
    '14.10.22 7:10 PM (183.99.xxx.190)

    고3엄마예요.
    3주전부터 설사를 하기 시작해서 병원갔더니
    과민성 이라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얼굴은 반쪽이네요.
    수능 못봐도 좋으니 잘 먹고 설사멈추고
    정상으로 돌아와 음식 아무거나 먹으면 좋겠어요

  • 35. 합격글 올리는
    '14.10.22 11:01 PM (14.52.xxx.59)

    분들,,올해는 정말 자제해 주세요
    저도 어제부터 카톡에 하느님 감사합니다 글 여러개 봅니다 ㅠ
    부디 마음 편히 지내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36. 고3
    '14.10.23 11:18 AM (119.71.xxx.34)

    저두 고3엄마옝
    원글님과 똑같은 맘이예요,,
    요즘 밥맛도 없고 하루하루가 버겁네요
    우리 힘내요,,
    꼭 웃는날 올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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