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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게 재미없는데 돈도 잘안모이고

.. 조회수 : 2,298
작성일 : 2014-10-22 08:21:05

제 직업은 안정적이고 그냥저냥 다닐만합니다

근데 나이는 먹어가는데 승진따위는 바라볼수도 없고

정년까진 20년 쯤 남았고 나이먹어가며 일에 능률은 떨어지는데

일잘하는 후배들이 자구 들어오니 위축되고 주눅들어요

 

나가자니 여자가 어디 이만한 일자리도 없고
20년 가까운 직장 생활 했는데 빚만 갚느라 집한칸도 없이

월세집에 사는데 작년까지 별거하던 남편에게 아이들 2명 보내고 혼자 생활하니

편하면서도 모든게 재미도 없고 나이드니 나잇살은 찌고 자꾸 몸이 아픈데

운동은 어려서부터 전혀 하지않았고 올봄에 운동복에 운동화 사놓고 그대로 차트렁크에 있고

여름에 수영장 다니려고 수영복 사놓고 그대로 차트렁크에 있어요

출장이 바로바로 잡히더라구요 .그래서 핑계로 미루고 미뤄왓어요

 

아이들 어릴땐 아무 생각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기바빳는데 애들도 커서 머리속에 아무 생각없어요

지루하고 지루하다 이런생각뿐

좋아하는 아이돌 영상을 봐도 무덤덤

 

저를 잘아는 언니는 이번에 승진도 하고 저한테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고

용기를 북돋는데 자꾸 남편이랑 합치라고 하는데 저는 아무 감흥이 없어요

아이는 초등학생인데 딸은 아직도 저랑 헤어지려면 눈물이 글썽글썽하니

같이 살고 싶다는데 금요일에 와서 일요일에 가는데 몸이 힘들어

빨리 갔으면 하는 생각만 들고 ..미안해져서 금요일 토요일엔 잘해주는데

일요일되면 지쳐서 빨리 가라하니 이불뒤집어쓰고 울어요

 

부모님은 연로하신데다 어머니가 고혈압,당뇨,신장까지 나쁘신데

봄에 신장이 나빠져서 하마터면 혈액투석 갈뻔하다 회복되셨다가

이젠 당이 올라가셔서 어제부터 입원해서 인슐린 맞고 계세요

 

명절때 보너스 들어온거 별로 쓰지도 않았고

어머니 병원비 자식들끼리 거둬서 내는데 이달에 좀더 냈더니

지난달 월세를 일년치 한꺼번에 입금한때문인지 두달 적금 밀려있고

도대체 돈이란 놈이 다어디로 간건지 부모님 일부러 그러시는것도 아니고 10년 안팍이실텐데

제가 감당할 수있는만큼만 아프셨으면 좋겠네요

 

 

 

 

 

 

 

IP : 125.182.xxx.8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22 9:06 AM (211.252.xxx.11)

    고맙습니다. 사실 제가 사는게 이러하니 부모님께 연락도 잘안드리고 전혀 아무 도움 못드렸어요
    제가정과 아이들만 챙기고 살았고 ..
    남편과는 첫째가 남편의 열등감으로 인한 폭력,경제적 무능,무리한 사업으로 인한 빚 등등 입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이유도 헤아리지못하고 사랑만으로 덮고 살수잇을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쉽지않더군요. 없는집에 장녀로 태어나 기둥노릇하기도 쉽지않고 결혼하고선 더더욱 그랬어요
    결혼도 해봤고 아이도 아들딸 하나씩 낳아서 혼자 앞가림할 만큼 키워서
    이제 나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면되는데 삶의 의미가 없어요
    사실 다른 좋은 사람만나서 새인생을 꿈꿨는데 세상에 나를 사랑하고 아껴줄사람은 부모님과 내자식들밖에
    없더군요. 근데 점점 세상이 힘들어지니 우리아이들 낳은게 저한텐 좋은일이었지만 우리애들은 과연 그럴까
    싶고 시간을 되돌릴수만 있다면 그냥 결혼 안하고 독신으로 살거 같아요
    여자태어났다는거 자체가 약점이예요 일하는데 있어서도 여자라 하면 만만히 보고 쉽지않아요

  • 2. ..
    '14.10.22 9:08 AM (211.252.xxx.11)

    그저 애들 뒷바라지 할만큼 벌고 부모님 노후 힘들지않게 도움좀 드리고 제노후 준비나 하려고 합니다
    이달부터 적금통장 하나하나 만들어 열심히 부으려했는데 어제 어머니 병원비 남편에게 애들 양육비 부치고 나니 다음달 월급때까지 생활비가 달랑달랑하네뇨 어찌어찌 살아봐야죠 고맙습니다 힘낼꼐요

  • 3.
    '14.10.22 9:33 AM (115.92.xxx.4)

    힘내세요! 정년 보장되는 직장 있다는 건만으로도
    님은 10억 이상의 자산이 있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서울대를 나와서 직장 다니고 있는데도
    언제까지 다닐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요새 잘되는 회사가 거의 없어서 특히 외국계라
    언제 문닫고 갈지 몰라서요

    일단 운동 하나 하시구요 그럼 에너지가 생겨요
    체력키우시고 몸에 좋은 음식 먹으시구요
    주중에는 님을 위해 힐링하세요(마사지 받거나 공연 감상, 취미활동 등등)

    파이팅하세요
    제가 응원합니다

  • 4. ..
    '14.10.22 9:44 AM (211.252.xxx.11)

    115.92님 따뜻한 격려 말씀 들으니 너무 감사하네요. 우리모두 힘내서 화이팅해요
    님의 회사도 님 정년떄까지 사업 번창해서 인센티브 많이 받으시고 님도 건강하시길 빌꼐요
    단순 넋두리에 불과한 제글이 너무 부끄러워서 지우려고 들어왔는데 고마워서 어쩔줄 모르겠어요
    고맙고 고맙습니다

  • 5. 힘내세요~
    '14.10.22 9:48 AM (121.139.xxx.161)

    이런저런 자괴감 안드는 사람이 있을까요?
    고민이란건 생각하면 할수록 많아지는거 같아요.
    생각해보면 다 고민거리더라구요.ㅠㅠ

    할 수 있는 데까지 가봐야죠. 좋은 직장 인거 같은데요^^
    나이 먹으면 다 그런거 같아요. 이직이 쉽지 않아요.

    힘든 시간들이 이제 좀 지나간것 같은데, 돈 잘 모으시고 즐겁게 사시면 좋겠네요.

  • 6. ```
    '14.10.22 10:51 AM (59.27.xxx.212)

    안정된 직장만으로도 좋은환경이세요
    옞말에 여자 혼자3년이면 구슬이 서말이래요

    혼자 사시니 돈 금방 모으실꺼예요

    빨리 월세 탈출하시고 돈안드는 운동도 많으니 가까운 산에라도 가셔서 기분전환하세요
    운동하면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잊어버려요
    전 그재미로 운동해요 님도 한번 해보세요 어설프게 아니고 빡시게...

  • 7. ..
    '14.10.22 11:06 AM (117.111.xxx.189)

    재미있게 사시고 싶으면.. 오늘??올라온 글 같은데
    댓글 보세요. 눈 떠질 글들이네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91511&page=3&searchType=&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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