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건없는' 100만원으로 절망 속 60대에 희망준 女약사

감동 조회수 : 2,811
작성일 : 2014-10-22 02:43:43

 

우연히 찾아와 삶의 고단함을 털어놓은 60대 남성에게 선뜻 100만원을 내민 약사의 훈훈한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시 중구 보수동에서 7년째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이현경(34·여)씨는 2012년 어느 겨울날 운명처럼 약국에 들어선 김원도(69) 씨를 만났다.

김씨는 약은 사지 않고 의자에 앉아 고단했던 인생사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귀가 잘 들리지 않아 보청기만 있으면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때 사업이 부도나 대구에서 부산으로 온 김씨는 10여년간 자리를 잡지 못하고 건강마저 잃었다.

링거주사를 맞다가 한쪽 팔이 마비됐고 청력도 약해진 상태라 제대로 된 생활마저 힘들었다.

어려운 생활을 이야기하며 서러움이 북받쳐 눈물까지 뚝뚝 흘리는 김씨의 이야기를 이씨는 함께 눈물을 흘리며 공감했다.

그러고는 이씨는 보청기 사는데 보태라고 현금 100만원을 건넸다. 갚지 않아도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씨는 뜻밖에 100만원을 준 이씨의 고마움에 연방 고맙다는 말을 하고 약국을 떠났다.

김씨는 며칠 후 차용증을 들고 와 돈을 꼭 갚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김씨는 그토록 바랐던 보청기를 구입했고 목욕탕 청소 일자리도 구하게 됐다.

김씨는 월급을 받아 매달 조금씩 아홉 달 만에 100만원을 모두 갚았다.

김씨는 이씨의 진심 어린 도움에 감동했고 스스로 한 약속을 지켰다.

김씨는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 말을 믿고 도와준 이씨가 정말 고마웠고 새로운 용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너무 절실한 상황에서 혼자서는 도저히 극복을 하지 못하실 것 같아 도와드렸을 뿐"이라며 "사연이 알려져 오히려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씨는 요즘에도 한번씩 이씨의 약국을 찾아 서로 안부를 묻는 이웃 사이로 잘 지내고 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1021160209334

IP : 218.236.xxx.2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동이네요
    '14.10.22 3:10 AM (175.195.xxx.86)

    교황님과 한마음 같았을것 같으네요. 우리나라는 없는 사람이 돈구하기는 정말 어려운듯해요.
    오늘도 방송에서는 사채광고는 정말 많이 하던데.. 약사님 가게 잘 되길 빌어요.

  • 2. 어려운 상황일수록
    '14.10.22 3:16 AM (59.7.xxx.24)

    사람들끼리 돕고 살아야 하는데 요즘은
    정말 인심이 각박해서 참 그런것 같아요.

  • 3. 감동
    '14.10.22 3:20 AM (59.7.xxx.227)

    방금 이 기사 프린팅햇어요

    두고두고 보려구요

  • 4. 세상에
    '14.10.22 3:51 AM (115.93.xxx.59)

    아홉달 만에 갚았다는데 찡하네요 ㅠㅠ

  • 5. 근데
    '14.10.22 6:35 AM (115.21.xxx.73)

    그 약국 너무들 찾아오겠다....

  • 6. 약국 대박 나길
    '14.10.22 7:22 AM (118.38.xxx.202)

    분명 그리 될거지만 말이에요.

  • 7. 감동
    '14.10.22 7:40 AM (175.208.xxx.91)

    감동이네요. 요즘은 못살게 되면 형제간에도 전화오는게 두려워지는 세상인데
    무조건적인 사랑
    그리고 그 사랑에 대한 약속을 지킨 아름다운 사연이예요.
    세상은 그래서 살만한가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9915 식기세척기문의합나다 5 처음 2014/11/28 717
439914 날짜가 촉박합니다, 부디 참여해주시길 부탁합니다. 9 겨울 2014/11/28 585
439913 진짜 부자는 명품브랜드에서 의류 사는 사람 같아요.. 39 코트 2014/11/28 22,520
439912 코치버스에서 짐싵는 칸을 영어로 2 2014/11/28 751
439911 부정적인 댓글이나 까는 댓글은 2 aa 2014/11/28 461
439910 아기보러 집에 가는건 언제부터 가도 좋은가요 3 ... 2014/11/28 652
439909 시동생 외국 나가는데 얼마나 부조하면 될까요? 20 하늘 2014/11/28 1,665
439908 스피닝 하는데 몸무게가 늘어요 ㅠㅠ 10 뭥미 2014/11/28 5,433
439907 너무이성적이고 철벽녀 스러운게 고민이에요. 4 고민 2014/11/28 1,887
439906 지금 파리에 출장가 있는 남편이 쇼핑리스트를 보내라고 화를 내는.. 4 지금 2014/11/28 3,649
439905 이거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나요? 7 ㅇㅇ 2014/11/28 707
439904 대동강맥주가 그렇게 맛있는가 NK투데이 2014/11/28 433
439903 임신 5개월 쇼핑질.. 3 ㅠㅠ 2014/11/28 1,276
439902 지하철에서 졸지마세요 23 찜찜 2014/11/28 16,871
439901 11월 28일, 퇴근 전에 남은 기사 몇 개 남기고 갑니다. 4 세우실 2014/11/28 1,487
439900 가족이 보는 앞에서 투신한 중학생 5 ........ 2014/11/28 3,225
439899 적금 vs 연금보험 2 . 2014/11/28 1,382
439898 고속터미널 3층 주말 영업 안하나요? 3 트리사야해요.. 2014/11/28 570
439897 옷에 묻은 매니큐어 제거법 아시는 분!!! 3 휴~~ 2014/11/28 1,756
439896 집에 누가 와요 28 고민 2014/11/28 10,764
439895 도시락 반찬좀 추천부탁드립니다~` 17 도시락.. 2014/11/28 2,554
439894 펀드 이율을 볼줄 몰라요. 1 펀드펀드 2014/11/28 744
439893 고양이의 재촉 12 마샤 2014/11/28 2,099
439892 자식때문에 안우는 집이 없네요 17 ㅁㅁ 2014/11/28 15,775
439891 원글지움 6 .... 2014/11/28 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