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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국생활 오래하다 들어오신분들, 어떻게 적응하셨어요?

조회수 : 2,721
작성일 : 2014-10-21 21:57:20
10년만에 들어오니 모든것이 적응하기 힘드네요
큰돈을 모으거나 화려한 경력이 있어서 들어온것도 아니고


인간관계도 거의 끊어지고

생활수준이 많이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니 옛 친구들과도 다시 만나게 안되고

나이만 먹어서 경력단절도 되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려니 뭘할지도 모르겠고

이 바쁘고 복잡한 세상에 나홀로 덩그러니 내던져진 느낌이네요

어릴땐 전화해서 불러 같아 밥먹으러 갈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이제와서 다시 외국에 나가기는 싫구요

어린딸아이에게 우울한 모습 보이면 안되는데 걱정만 앞서네요

어떻게 적응하고 자기생활을 찾으셨는지 좀 들려주세요

심리상담도 받아봐야하나 생각하고 있어요
참고로 외국인 남편과는 별거중이고 전 딸이랑 한국으로 영구귀국했구요

IP : 175.253.xxx.4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이점
    '14.10.21 10:09 PM (175.121.xxx.55)

    우리나라와 해외문화의 차이점을 선진문화와 후진문화로나누는 흑백논리의 오류.
    이것만 조심하셔도 금방적응하게 되실거라고봐요.

    주재원 가족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차별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거기엔 주재원 배우자들의 터무니없는 자부심이 한몫하는거 같더군요

    실제 초등수준의 과학원리조차 이해못하면서 재외국민전형에 목매는 엄마와 자녀들도 많이 본게 사실이구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을 높이는건 환경이나 문화등 객관적 차이점들이 아니라 기괴하게 자라난 우리 마음속 괴물들 때문이더란 경험담을 전해보네요

  • 2. 00
    '14.10.21 10:10 PM (84.144.xxx.162)

    단순히 장기 해외 생활이라기보다는...우울감이 남편과 별거, 이혼 등 가정의 해체 때문 아닐까요..

  • 3. 선진 후진 맞는데요?
    '14.10.21 10:15 PM (110.13.xxx.33)

    일처리와 효율성, 신뢰에 대한 태도,
    면허 필기시험과 교통기준은 완전히 별개인 대다수의 운전자들. (주거지역, 공원 인근, 보행자 우선 지역에서도 신호 없는 횡단보도에서 일단정지는 고사하고 서행이나 보행자가 진입해있는것도 상관없이 질주하는 욕나오는 일상)

    본인들은 중국 욕하면서 우리 치부는 멀쩡하다니 참... ㅋㅋㅋ

  • 4. 00
    '14.10.21 10:21 PM (84.144.xxx.162)

    아...근데 운전자들 보행자 배려 전혀 안하는 후진적인 행태는 못 참겠더군요.
    아주 그게 힘들죠.;

  • 5. 1급수에
    '14.10.21 10:24 PM (175.121.xxx.55)

    미꾸리를 갖다놔도 미꾸리가 살아가긴 하지만 미꾸리가 1급수에 살아숨쉰다 해서 열목어나 산천어가 되진 않더란 점에서 미리 조심하시라고 예로 들어드린겁니다

    선진화된 시스템을 경험해 봤다해서 꾸준히 발전 중인 시스템과 다양한 사람들을 맘대로 무시해도 된다는 법은 선진국에도 없거든요

    예전 지인들과 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을 보면 십중팔구 본인들의 외국부심때문인경우가 많아서요 ㅎ

    이렇게까지 풀어설명해 드려야 하나요

    피곤하다피곤해

  • 6.
    '14.10.21 10:25 PM (110.13.xxx.37)

    조금 댓글들이 산으로 가고 있네요..
    일단 일을 좀 시작해보시죠.. 영어가 되시면 학원 강사라도 조금씩 하시면서 이 곳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만드셔야죠.. 딸아이를 누가 봐주실데라도 있는지..

  • 7. 저도 같은 처지라..
    '14.10.21 10:29 PM (211.58.xxx.80)

    저도 10년만에 한국 들어오니
    모든게 제가 기억하던 것과 달리 많이 변해있고
    친구들 가족들 다들 생활들이 있어서 바쁘고
    그래서 그런지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뭐 그런 느낌도 들고 외롭더라구요.
    내나라에 왔는데 왜 이러지 싶은 맘도 들고..

    게다가 전 몸이 좀 아픈데
    한국에 오니 생활자체가 너무 힘들었어요.
    사람들 시선부터 시설들까지 밖에 나가는게 여전히 어렵고 가끔은 무섭기까지 하네요. 몇개월이 지났는데도 매번 나갈 때마다 맘을 다잡고 나가요.

    새로운 나라에서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맘으로 하루하루 지내요.
    어디에 가든지 언제든 한번은 겪어야 할 일이잖아요.
    천천히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고 나아질꺼라 믿고 조급하지 않으려고요.

    힘내세요!

  • 8. 10년의 유학과 직장생활 후
    '14.10.21 10:43 PM (110.13.xxx.33)

    '내'집에 왔는데...,
    1년 반 이상을 만성 홧병환자처럼 느끼며(물론 이때는 몰랐음, 그냥 왜 이렇게 답답하고 화가 잘 나는 것 같고 안즐겁나... 막연히 스스로 답답해하는 느낌만) 살다가,
    저쪽 은행계좌와 카드 처리할 일 때문에 회사랑 통화와 이메일을 주고받고 나니...
    아... 이거였구나. 참 긍정적이고 깔끔하고 속이 다 시원시원하다. 기분 좋다... 그동안 내가 참... 정말 화가 나고 힘들 수 밖에 없었겠구나, 머리를 얻어맞는 기분으로 알게 되더군요.

    기대치와 수준을... 많이 낮추고 스스로 그걸 받아들여야만 적응할 수 있어요. 물론 찾을 수 있는 장점과 정붙일 구석도 다시 찾구요.

    하지만... 일례로 내 의료기록 달라고 했을때 '네, 여기있어요. 제가 어떻게 도와드릴까요?'가 아니라, '왜요?'라는 반응이 당연스럽게 돌아오는 병원이나 의료관계자, 의료'서비스'직업자가 98%이상인... 상식과 일상의 환경경속에서,
    아직도 종종 정나미가 확확 떨어졌다 붙었다 합니다.
    정말 이건 모... 살부대끼고 사는 남의편이랑 대충 같은건가요?

  • 9. 이어서
    '14.10.21 10:47 PM (110.13.xxx.33)

    위의 1급수 미꾸라지 외국부심 운운하는 분은
    앞으로 절대로 82와서 남의친이나 남의편의 속터짐과 부당함을 질타하거나 위로받거나 호소하지 마시구랴 그럼.

  • 10. ..
    '14.10.21 10:57 PM (116.37.xxx.18)

    낯선 곳에서
    무난하게 이웃과 교류 원하시면
    가까운 성당이나 사찰,교회 어떠세요??

  • 11. 전 님보다
    '14.10.21 11:18 PM (121.143.xxx.106)

    2배반을 외국서 보내다 왔었죠. 이젠 많이 적응이 되어가지만 외롭네요.

  • 12. ....
    '14.10.21 11:39 PM (1.127.xxx.223)

    저도 외국에서 별거 중이지만 한국엔 뭐하러 가셨어요..
    아이 아빠 생각해서라도 그냥 계시지..

  • 13. 저도...
    '14.10.22 12:15 AM (89.157.xxx.175)

    저는 외국 생활 15년인데 나중에 한국에 들어가 살 예정인데 저도 걱정이 앞서네요.
    남편이 현지인이고 자식이 없는 상태에서 남편의 건강이 별로 안좋습니다.
    최근에 모든 친구 관계가 끊어지고
    그동안 외국생활하면서 1년에 한 번씩 한국에 드나들었는데도
    가족들은 가족대로 먹고 살기에 바빠 외국에 살면서도 연락도 없고...
    여하튼 외국에서의 외로움, 한국에서도 여전히 외로울 것 같고
    심적으로 의지할 친구 한 명 가까이 두고 사는게 소원입니다.

    남의 일 같지않아 저도 댓글 남기고 가네요. 흐흑.
    용기내세요. 그리고 심리상담도 필요하면 받아보시면 원기회복이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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