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부부사이 좋은데 혼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 해보신분 없나요?

나혼자 조회수 : 1,958
작성일 : 2014-10-21 16:59:59

40대초반 결혼 10년차예요.

초등 3학년 딸 하나 있구요.

저희 집은 너무 편안해서 심심하다고 할 정도로 갈등이 거의 없고 개인적인 성향들이 강한 편인건지 한 집에 있어도 셋이 좀 각자 노는 스타일입니다.

남편은 아주 이성적인 사람이고 위트 있고 포용력 있는 성숙한 사람이예요.

최고의 단점은 잠이 많고 게으르다는 점.

그 단점을 인정하고 제가 기대하지 않으니까 불만은 없어요.

대신 아이 공부와 숙제를 아주 충실히 챙겨서 봐주기 때문에 그걸로 커버되기도 하구요.

근데요, 제가 30살 넘어 결혼할 때까지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귀가시간 체크 당하며 살았었어요.

부모님이 좀 강한 성향이셔서 오히려 결혼하고 나니 간섭도 없고 너무 편했죠.

그래서인지 1, 2년전부터 스물스물 "혼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찌됐든 저는 부모님이나 지금 가족이나 누군가와 함께만 살아왔지 온전히 혼자 살아본 적이 없거든요.

그냥 작은 원룸 같은데서 나 하나만 챙기고 살아보면 어떨까 싶고.

딱 1년만 그렇게 살아보면 좋겠다 싶어서 나중에 아이 대학 보내면 세식구 각자 살아보면 어떻겠냐고 남편에게 물었었어요.

저희 남편 굉장히 독립적이고 꽤 자유로운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딸 때문에 안된대요. ㅎ

대학 가면 갑자기 갖는 자유를 어쩌지 못해 더 흐트러지기 쉬워서 부모가 잡아줘야 한대요.

제가 주위 친한 사람들한테 이런 얘기를 하면 주말 하루 이틀 혼자 지내봐라, 일년씩 외로워서 어찌 혼자 사냐 하면서 이해 못해주더라구요.

저 같은 분 혹시 없으세요?

IP : 164.124.xxx.1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한텐 비밀인데
    '14.10.21 5:05 PM (39.121.xxx.164)

    저 그런 생각 가끔 합니다.
    생각만 해도 평화로운 들판이 생각나요.
    남편과 사이가 좋은데도 그렇네요.
    이건 아마 본능일거라 생각해요.

  • 2. 제가
    '14.10.21 5:06 PM (14.42.xxx.239)

    제가 그래요;;; 저 결혼한지 2년밖에 안됐고 나름 신혼이고 애도 없는데 그래요;;;
    막 새로지은 번듯한 오피스텔 앞을 지나가면 이런데서 딱 2달만 혼자 살아보면 좋겠다 싶고...

    저도 결혼 전까진 부모님 엄격한 통제 아래서 통금 11시 (학교다닐땐 9시) 딱딱 지키며 살았구요
    결혼하고 오히려 더 자유로워짐;;;

    저는 그나마 남편이 외국출장이 잦아서...
    남편 없을때 혼자를 즐기긴해요...

  • 3. 예전에
    '14.10.21 5:09 PM (59.5.xxx.24)

    엄마가 뿔났다에서 김혜자 엄마가 독립하잖아요.
    결혼 24년차 오늘 결혼기념일,
    남편은 해외파견 근무중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지내니
    원글님 같은 생각 해보고 남편한테 이야기 해본적도 있어요.
    누구의 아내, 누구의 며느리, 엄마도 아닌
    인가 ***으로 자유롭게 살아보고픈 희망이 있네요.
    저도 남편 성격이며 뭐며 무난한 사람이예요.
    무난하니까 그런말도 남편에게 할수 있는거구요.

  • 4. 예전에
    '14.10.21 5:10 PM (59.5.xxx.24)

    인간 오타예요.
    한쪽팔 팔 깁스해서^^

  • 5. 원글이
    '14.10.21 5:10 PM (164.124.xxx.147)

    제가 너무 편하니까 잡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ㅎㅎ
    제가 참 고달픈 직장생활을 해오다가 지금 직장으로 이직한지 3년 다 돼가는데 참 안정적이고 편안한 곳이예요.
    생활이 안정되니까 이런 저런 생각도 들고 욕구도 생기고 그런 것도 같아요.
    예전 고달프게 일 할 때 가끔 사는게 재미가 없네 하면 남편이 "요새 살만 한가봐" 라고 말했었거든요. ㅎㅎ
    일이 엄청 바쁘면 그거 어떻게 헤쳐나갈까 하는 생각에 잡생각 할 틈이 없는데 여유가 좀 생기면 우울해지기도 하고 잡생각도 들고 그렇긴 하더라구요. ㅎㅎ

  • 6. ..
    '14.10.21 5:29 PM (115.178.xxx.253)

    한번쯤 해볼 수 있는 생각이지요. 그런데 따로 살지 않아도 아이가 대학가면 따로 사는거 못지 않게
    편해지니 일단 그때 가봐서 생각해보세요.

  • 7. 저두요
    '14.10.21 8:23 PM (180.69.xxx.162)

    윗님 말씀하신 김혜자 맘 이해해요..요즘 제가 그렇거든요...
    한달에 한번만이라도 혼자살고 싶어요...아무한테도 잔소리 안하고 저두 간섭안받고..
    원룸에서 1년만이라도 살고 싶은게 제 소원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9906 직장맘님들,, 잠 옷이 따로 있나요? 17 직장맘 2014/10/22 3,264
429905 "해외직구 막아야" 새누리당 규제 추진 5 ........ 2014/10/22 2,300
429904 쌀게무침 레시피 알려 주세요~~ 2 세누 2014/10/22 1,439
429903 카톡 서로원하는사람만 떴음 좋겠어요 .. 3 행복 2014/10/22 1,793
429902 제 생활비 절약 비법 풀어봅니다 42 짠순이 2014/10/22 26,727
429901 택배 유감 22 유스 2014/10/22 3,536
429900 전국 곳곳서 공공요금 오른다…버스·지하철·상하수도 3 세우실 2014/10/22 598
429899 고기구워먹을때 밑반찬이란? 8 --- 2014/10/22 2,200
429898 구호나 띠어리 스타일 쇼핑몰 어떤데 가세요? 1 추천 2014/10/22 6,135
429897 이 패딩 사신분~~ 10 리사 2014/10/22 2,899
429896 말잘듣는 아이가 위험한가요? 18 둘째 2014/10/22 4,721
429895 출퇴근용 데일리백 추천 부탁드려요. 1 궁금 2014/10/22 1,572
429894 입덧끝나면 폭풍식욕인가요? ... 2014/10/22 962
429893 겨울철 첫영성체 드레스 구입은... 2 2014/10/22 2,018
429892 남편이 너무너무 싫어요 5 00 2014/10/22 2,988
429891 40세 이후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으라는 건강검진은1년에 한번 나오.. 1 .. 2014/10/22 1,395
429890 유나의 거리 정말 최고네요 20 창만이좋아요.. 2014/10/22 4,347
429889 이런 경우 학원강사한테 뭔가 표시를 해야겠죠? 31 이런 2014/10/22 2,659
429888 고 3 엄마입니다.. 34 고3 엄마 2014/10/22 5,044
429887 고덕우 1 도자기 2014/10/22 896
429886 미국에서 가장 빠~~른 우편이 뭔가요? 한국 집에서 받는데 며칠.. 5 빠른새벽 2014/10/22 696
429885 얼굴살만 찌우는 방법은 없겠지요? 13 82온니들 2014/10/22 4,756
429884 요며칠 허리가 미세하게 아파요 2 허리 2014/10/22 743
429883 LG 6모션 통돌이 세탁기 쓰시는분들~ 먼지 많이 나오나요?? 16 세탁기를 부.. 2014/10/22 6,401
429882 40대 초반 이패딩 어때요? 10 .. 2014/10/22 2,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