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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틱 증상을 보이는 듯 해서 너무 괴로워요...

쓸쓸 조회수 : 2,261
작성일 : 2014-10-21 16:20:23

아이가 틱 증상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7세 남자아이...큰애네요., 예민하고 겁도많고 마음도 여린반면 욕심도 많은...평소에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 아이예요.

 

제가 발견한건 금요일 저녁에 아주 가끔(한 서너번 정도) 흡..흡...(좀 숨넘어가는 소리예요)거리는 거였어요

다음날 토요일에 소아과 가서 독감주사 맞고 근처 놀이터에서 놀때엔 전혀 내질 않다가...오후에 집에와서 밥먹고 같이 숙제하는 도중에 제가 많이 혼냈어요...숙제 내용 때문에 혼낸건 아니구 ....어떤 일이 있었는데 고의적으로 약간 거짓말을 한걸 알게되어서 그 부분을 혼을 내며 지적하였습니다....

그러고 곧 달래주고.....그 때까지도 흡 ..흡 소리는 거의 안냈구요..

다음날 교회갔다오고 볼일 보고 집에 왔네요...그 때까지도 거의 소리 안냈는데요..

일요일 저녁부터 본격적으로 흡...흡 하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네요.

 

왜 그러냐구...하지말라고 처음엔 뭐라고 했다가...이게 틱인가? 라는 생각에 그럼 무심하게 지켜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지만...아이가 그 소리를 낼때마다 정말 듣기가 힘들어서 나도모르게 아이에게 짜증을 냈어요...남편도 마찬가지구요......

왜 그러냐고 그러니깐...아이 말로는 그러고 나면 편해진대요....지금 아이가 축농증처럼 아주 샛노란 코가 진하게 나오긴 해요...사실 그것 때문에 소리내는거 같진 않지만

일부러 아이에게....감기걸려서 ,...가래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었어요.

 

다음날 아침인 어제 아침...아주 잠깐씩 소리내는 걸 보고 출근했네요.

 

퇴근하고 나니...시어머니께서 깜짝놀라시면 애가 왜 그러냐구...자꾸 이상한 소리 낸다고..

 

아이는 할머니의 지적때문인지....아침에 비해서 훨씬 심해졌더라구요...

 

전 이미 퇴근전부터..아이가 소리내더라도 절대로 지적하거나 아는척하지 말고 편안하게 해주어야겠다 결심하고 집에 들어간지라...처음엔 자연스럽게 아이를 대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알면서도...그 소리가 너무 듣기 힘들고...미칠거 같았습니다.

그래서...아이한테 정말 소리지르고 싶은걸 꾹누르고(맘 속으로는 미친 듯이 소리지른듯해요...ㅜㅜ)....00야...많이 불편해서그래? 엄마생각엔 00가 지금 가래가 좀 심하고 누런코도 심해서 그런거 같으니 곧 병원에 가보자...라고 했네요.

 

아이도 자기가 그런 소리를 내서 주위사람(가족)들이 불편해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습니다(나도 이런소리 내기 싫은데 내면 편해..그래서 내는거야...라고 이야기하네요ㅜㅜ)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아주 가끔 틱으로 여겨질만한 어떤 증상을 보였던거 같습니다..(입모양 이상하게 하기....음..음 소리내기) 그런데 그 기간이 하루나 이삼이 정도로 짧았고..그 땐 누구도 그거에 대해 지적하지 않아서 그냥 지나간거 같아요

 

하지만 이번 증상은 제 마음을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를정도로 너무 힘이드네요.

왜 우리아이에게만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내가 아이에게 뭘 잘못했나?라며 저의 행동과 육아방식들을 돌이켜보고....

 

...참...아이 키우기...너무 힘드네요...

 

이게 틱인건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지만...그냥 내 아이가 평범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이 너무 힘드네요....어서 빨리 우리 아이 원래의 모습대로 돌아왓으면 좋겠어요....

 

어젠 아이 얼굴을 보고 여느때처럼 대하는게 넘 힘들어(계속 보고 있으면 나도모르게 상처주는 말들 나올거 같아서)...그냥 잠자리에 일찍 들었네요...

 

IP : 58.120.xxx.17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불안장애
    '14.10.21 4:31 PM (14.52.xxx.208)

    아이 걱정보다, 본인 걱정이 더 많으시네요.
    이런 부모 아래서 예민한 아이는 틱에 걸려요. 병원에 데려가세요. 소아정신과요.
    그리고 엄마는 본인이 상담하받으실필요가 있어요. 양육태도 이런 것 말고, 본인 성격과 내면을 들여다보시길 바랍니다. 아이가 아픈데, 내가 불안한거 더 중요하게 느끼는 자기자신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아이는 더 불안에 빠질거에요

  • 2. 그냥 화를 내던
    '14.10.21 4:34 PM (58.143.xxx.178)

    무표정이건 불편하고 긴장하게 하는 그런 포스 갖은.분들
    계십니다. 외부에서든 스트레스 받음 밖으로 백프로 표출되는
    유형 아이들은 다 아는 거죠. 언급마시고 눈빛표정으로도
    표현마세요. 오로지 아이.얼굴에 웃음 띄고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보세요. 유머책 사서 하루 두세번 얘기해주고
    웃음터지게 해보고요. 웃음과 즐거움의 생활화

  • 3. ...
    '14.10.21 4:41 PM (223.62.xxx.65)

    틱은 애들 흔하게 생겼다가 없어지고 하는건데...어머니가 정말 평범하지 않으신거같아요. 별일 아니니 마음을 편하게 잡수세요.

  • 4. 음...
    '14.10.21 4:42 PM (152.99.xxx.12)

    7살 아이에게 숙제든 뭐든 강요하지말고요... 편안하게 두세요
    그럴려면 엄마가 편안해져야해요..
    뭐 시키고 뭐 하려고 하지말고..그냥 놀리세요..제발....
    괜히 잘 키우려고 이것저것 시켯다가 나중에..더 크게 후회할수 있어요...
    엄마부터 행복해야하니. 엄마 좋아하는거 편하게 하고... 아이랑도 항상 즐겁게만 지낼 궁리 해봐요
    엄마가 영화좋아하면 같이 영화보러다니고...
    낮잠자고 뒹굴거리고... 같이 쇼핑다니고 같이 낙엽떨어지는 길거리 걸어다니고
    그냥 즐겁게 지내세요... 엄마 마음이 편해야 아이도 편해집니다.

  • 5. 하이
    '14.10.21 4:43 PM (220.76.xxx.23)

    아이가그런증상을 보일때는 절대로 혼내거나 관심가지는걸 보이면안되고
    조용히타이르고 아무일도 아닌것처럼 부드럽게 타일러야해요
    아이들이 어려서 밤에 이불에 실례해도 엄마가잘하면 아이 빨리고쳐집니다
    야단치면 안됩니다 편안하게 배려해야합니다 엄마가아이곁에 붙어있어야해요
    부드러운관심이 약이됩니다

  • 6.
    '14.10.21 4:46 PM (116.41.xxx.20)

    님심정 누구보다 잘알것같아요~우리큰애 2학년때 생겨서 지금 중1없어졌어요 한 3년은 한것 같네요~그때 정년을 앞둔 여교사였는데 볼을 꼬집고 좀 엄하게 아이들을 대했어요~분명 저에게도 문제가 있었겠죠~심약하고 겁많고 예민하고 그런 아이인데 조금만 화를 내도 견디기 힘든아이였죠~
    님도 지금부터 다시 태어아야합니다
    아빠와 어머니에게 잘 말씀드려서 지금은 오로지 사랑만이 필요하심을 인지하셔서 아이를 대하셔요~
    물론 잘못이 있을땐 야단이 필요하지만 말투도 바꾸셔야 할듯하네요
    지금 님안에 화가 채워있어서 표출되는게 화가 많을겁니다만...사랑으로 꼭 안아주세요...
    이 모든건 다 지나가게 되어있어요...
    건투를 보냅니다 힘내세요!

  • 7.
    '14.10.21 4:51 PM (211.58.xxx.49)

    저희 지인네 아이는 욕도 해요. 틱이래요. 소리만 내는게 아니라...
    중얼중얼 자기도 모르게 욕도 하니 아이도 힘들고 주변도 힘들구.. 그치만 그야말로 병이쟎아요.
    가족이 다 도와야지요.
    아이가 자라면 더 좋아진다고 해요. 그정도는 아주 심하지 않을수도 있어요. 지금부터 더 잘 보살피면 되요.
    틱이란게 하루 정해진 양이 있는거 같아서 (설명하자면) 하지 말랜다고 참는다고 안하는게 아니래요. 몰아서 라도 하게되지... 스트레스주지 마세요. 아이도 이미 다 알아요. 아이가 제일 힘들수도 있구요.

  • 8. ..
    '14.10.21 6:44 PM (223.62.xxx.33)

    글 남겨주신분들 진심 고맙습니다
    맞아요.. 원인은 제게 있어요. 저두 알고 있어요
    정확하게 지적해주셔서 놀랬어요
    제 성향을 쏙 빼닮았어요ㅠ
    그래서 더욱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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