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틱 증상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7세 남자아이...큰애네요., 예민하고 겁도많고 마음도 여린반면 욕심도 많은...평소에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 아이예요.
제가 발견한건 금요일 저녁에 아주 가끔(한 서너번 정도) 흡..흡...(좀 숨넘어가는 소리예요)거리는 거였어요
다음날 토요일에 소아과 가서 독감주사 맞고 근처 놀이터에서 놀때엔 전혀 내질 않다가...오후에 집에와서 밥먹고 같이 숙제하는 도중에 제가 많이 혼냈어요...숙제 내용 때문에 혼낸건 아니구 ....어떤 일이 있었는데 고의적으로 약간 거짓말을 한걸 알게되어서 그 부분을 혼을 내며 지적하였습니다....
그러고 곧 달래주고.....그 때까지도 흡 ..흡 소리는 거의 안냈구요..
다음날 교회갔다오고 볼일 보고 집에 왔네요...그 때까지도 거의 소리 안냈는데요..
일요일 저녁부터 본격적으로 흡...흡 하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네요.
왜 그러냐구...하지말라고 처음엔 뭐라고 했다가...이게 틱인가? 라는 생각에 그럼 무심하게 지켜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지만...아이가 그 소리를 낼때마다 정말 듣기가 힘들어서 나도모르게 아이에게 짜증을 냈어요...남편도 마찬가지구요......
왜 그러냐고 그러니깐...아이 말로는 그러고 나면 편해진대요....지금 아이가 축농증처럼 아주 샛노란 코가 진하게 나오긴 해요...사실 그것 때문에 소리내는거 같진 않지만
일부러 아이에게....감기걸려서 ,...가래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었어요.
다음날 아침인 어제 아침...아주 잠깐씩 소리내는 걸 보고 출근했네요.
퇴근하고 나니...시어머니께서 깜짝놀라시면 애가 왜 그러냐구...자꾸 이상한 소리 낸다고..
아이는 할머니의 지적때문인지....아침에 비해서 훨씬 심해졌더라구요...
전 이미 퇴근전부터..아이가 소리내더라도 절대로 지적하거나 아는척하지 말고 편안하게 해주어야겠다 결심하고 집에 들어간지라...처음엔 자연스럽게 아이를 대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알면서도...그 소리가 너무 듣기 힘들고...미칠거 같았습니다.
그래서...아이한테 정말 소리지르고 싶은걸 꾹누르고(맘 속으로는 미친 듯이 소리지른듯해요...ㅜㅜ)....00야...많이 불편해서그래? 엄마생각엔 00가 지금 가래가 좀 심하고 누런코도 심해서 그런거 같으니 곧 병원에 가보자...라고 했네요.
아이도 자기가 그런 소리를 내서 주위사람(가족)들이 불편해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습니다(나도 이런소리 내기 싫은데 내면 편해..그래서 내는거야...라고 이야기하네요ㅜㅜ)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아주 가끔 틱으로 여겨질만한 어떤 증상을 보였던거 같습니다..(입모양 이상하게 하기....음..음 소리내기) 그런데 그 기간이 하루나 이삼이 정도로 짧았고..그 땐 누구도 그거에 대해 지적하지 않아서 그냥 지나간거 같아요
하지만 이번 증상은 제 마음을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를정도로 너무 힘이드네요.
왜 우리아이에게만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내가 아이에게 뭘 잘못했나?라며 저의 행동과 육아방식들을 돌이켜보고....
...참...아이 키우기...너무 힘드네요...
이게 틱인건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지만...그냥 내 아이가 평범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이 너무 힘드네요....어서 빨리 우리 아이 원래의 모습대로 돌아왓으면 좋겠어요....
어젠 아이 얼굴을 보고 여느때처럼 대하는게 넘 힘들어(계속 보고 있으면 나도모르게 상처주는 말들 나올거 같아서)...그냥 잠자리에 일찍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