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깁니다.
친구 하나가 틈만 나면 목에 가래가 낀다고 목으로 헛기침을 해댑니다.
제 결혼식중 주례선생님 말씀 하실대도 어디선가 목기침 하는소리가 들렸는데
신부인 나는 부케를 들고 주례선생님 말씀을 경청하다가
아이고 저것이 내 결혼식까지 와서 기침을 해대는구나 했다죠.
이번에 그친구랑 삼박사일 여행을 갔는데 아직도 목기침을 하고있네요.
아침에 목적지로 40분 넘게 버스를 타고 가는도중 끊임없이 끙끙 거리는
친구의 목기침 소리땜에 어찌나 스트레스가 받던지
제 가슴쪽이 얼얼하게 자극이 오더군요..
(그렇다고 말을 하면 도리어 저보고 예민하다고 합니다..다른사람들은 아무소리 안한다고..)
그런데 목기침을 하다가 칵 하고 가래를 내뱉는 소리도 내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가래를 뱉기 보다는
가래가 끓어서 뱉어낸다라는 느낌을 주변에 주려는 행동 같았어요.
20대부터 하던 기침을 아직도 하면 약을 쓰던지 해야 할거 아니냐고 물었는데
뭐..자기딴엔 도라지도 먹고 배즙도 먹고 했는데 안된다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잘때 다른 사람들도 있으니 기침소리 안내고 조심하는게 보였어요.
근데 나랑 있으면 기침을 하고 ..즉, 편한 사람들과 있을땐 기침을 해대네요.
웃긴건 친구가 끊임없이 기침을 해대니 제 목에도 가래가 낀거같아 저도 목기침을 하게돼요.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대충 적었는데 혹시 틱 아닐까요..?
친구 말대로 20년이 넘도록 기관지에 가래가 낄수 도 있는지 알수가없네요.
어떻게 20대부터 하던 기침을 50초반 까지 할수있을까요..?
결혼생활이 원만치 않은, 남편이 밖으로 돌고 도박으로 많은 돈을 탕진했고
일주일이면 5일은 술마시는..가족과 여행은 생각도 안하는 남편을 둔 친구에요.
가정적으로 안정이 안되는 친구라 항상 마음이 쓰이는데
킁킁거리는 기침소리땜에 여행은 쉽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