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기서.. 위로받을수 있을까 싶어서요.

10년차 조회수 : 2,525
작성일 : 2014-10-20 23:13:36
올해 결혼 10년차에요...
남편은 저랑 동갑내기~ 조금은 일찍 결혼을 했어요
10년동안 남편 회사가 몇번이나 바뀌었나 몰라요
항상 언제 그만두나 마음 졸였고.. 맞벌이 하다가 저도 둘째 낳으며 외벌이 모드였는데... 한동안 한 회사는 오래 다녔는데..
회사 사정으로 그만둔후 1년 반...
1년 반동안도 몇차례나 바뀐.. 직장.. 지금은 또 실직모드
오늘.. 저는 면접보고 다음주 출근하네요
그나마 고소득은 아니어도 저는 경력이 있어 다시 재취업이 가능하긴 한데..오늘 다녀와보니.. 그게 월급이냐는둥
또 한잔 하고 뻗어자는 남편... 안쓰럽기도 하고요
그치만 너무 속상해요...
정신 못차려 저러고 있는건 아니지만.. 학력이 문제인것도 알지만
너무 반복되는 현실에 지쳐간달까요...
긍정적인 성격이라.. 이런 위기 몇차례.. 웃으며 넘기길 수차례
그런 제 위로와 격려가 힘이 되어 다시 취업하고 힘내는 남편..
근데... 저도 사람인지라 지치네요 진심~ 그러네요
10주년 몇일후면 오는데... 벌써 바닥난 재정.. 국수나 한그릇씩 먹자는 남편의 농담에.. 그래~ 맛있게 김치비빔국수 해주겠다며 웃어보였는데...
오늘은 다음주부터 또 새벽부터 애들 얼집보내고 학교보내며 고군분투 할생각에 벌써 다리에 맥이 풀리는데...
본인 실직상태 괴로워... 술한잔 하고 뻗어 자는 남편...
하.. 정말 ....
메말라버렸어요...너무 속상해서 몸도 마르고 마음도 말라가는게 느껴져요~ ㅜㅜ
그리고 저... 저도 아들만 키우는 사람인데... 제 아들들은... 이렇게 키우지 말아야지..
남에 고운 딸들... 경제적이건 그 어떤거던... 내 아들들로 인해 마음 졸이지 않게 ... 키워야지 자꾸 생각해요
우리 이렇게 경제적으로 바닥이고 힘든데.. 걱정하실까 시어머니한테 내색 안하고.... 해봤자 남편한테 화만 내시니...
본인은 장사하셔서.. 아들 방치 아닌 방치하시고 많이 버신 돈으로 여행 다니고 뭐든 다 백화점에서만 사시고... 그러시는거 같아요... 저 되게 못됬나요?
남편 원망보다 시어머니 원망이 드는게 ... 제 마음의 문제일까요
벌써 1년도 아니고 10년이나 된 곪을대로 곪은 제 속...


IP : 14.34.xxx.23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리
    '14.10.20 11:18 PM (222.111.xxx.85)

    더 좋은 미래가 올꺼에요..
    사실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힘들어요.
    엄마는 강합니다. 힘내시구요, 잘 이겨내실꺼라 믿어요~ 아자!!

  • 2. 네~ 감사해요
    '14.10.20 11:25 PM (14.34.xxx.235)

    사실.. 제가 시댁에 주말마가 가서 지내고 오고.. 어머님 혼자 되시고 마음이 너무 애잔스러워... 온마음 다해 어머님께 잘하려 했어요... 남편이 좋으니.. 그런마음도 들었겠죠... 어머님... 제마음 다 아시고... 진심으로 이뻐해주시지만... 아들의 저런 직장생활의 문제는 너무 화만 내시고 남편 자격지심 생길만큼 돈 잘버는 다른 자식은 그 손주들까지 이쁜 티를 내시고 하셔서... 너무 속상했어요... 우리남편도 너무 안쓰러워 제가 매번 기살려주려고 노력했구요.. 또 반복된 위기에... 제가 너무 힘이 빠졌나봐요.... 그전처럼 제가 제마음이 다독여 지질 않네요... 그냥 위로의 말 너무 감사해요... 눈물나요 ㅠㅠ

  • 3. ..
    '14.10.20 11:28 PM (116.37.xxx.18)

    시모께서 몰인정하시네요
    과시욕이 있으신 듯 하네요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고..
    어머니께 엄살 좀 부리세요
    가족이잖아요
    혼자 곪지마시구요 도움 청하세요
    용기내시고부딪히세요

  • 4. 50kg
    '14.10.20 11:28 PM (116.37.xxx.14)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
    남편이 처복이많네요
    힘들어도 행복 할 날이오더라구요

  • 5. 힘내세요
    '14.10.20 11:31 PM (218.37.xxx.227)

    말하시는성품보니 여리고 착하신것 같아요
    남편분이 정말 복받으셨네요2222
    반드시 좋은날 오실것 같아요
    살아오신 날들 꼭 보상받으실겁니다

  • 6. 햇살
    '14.10.20 11:39 PM (203.152.xxx.194)

    남편이 복이 많네요..

  • 7. 모두... 감사드려요
    '14.10.20 11:42 PM (14.34.xxx.235)

    ... 죽기전에 제 복 제가 받을날 올까요?
    맨날 지인들이 너 복받을꺼다 할때마다 하는소리....에요
    뭐 바라고 하는 것들 아니지만... 제 생긴대로 사는게 이모습 이지만... 또 힘내볼께요...
    그래야 우리 아이들도... 제바램대로 멋지게 사랑하며 살며 할거 같아서요~
    이렇게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분들한테 위로 받으니 주책맞게 눈물나요... 감사해요..
    또 오뚝 일어나야겠어요~~

  • 8. 케이티
    '14.10.21 12:31 AM (121.142.xxx.197)

    님이 남편을 그동안 너무 받아주시기만 한게 아닐까요. 1년에 몇번이고 직장을 뛰쳐나간다는건 가장으로서 무책임한 행동이고 이혼사유도 될수있는데 님이 계속 이러면 갈라설수도 있다. 네 자식들 얼굴 못볼수도 있다 이렇게 강하게 밀고 나가던가 해야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 싶어요. 님 남편은 자신의 문제를 남탓만하고 뒤처리는 엄마나 아내가 하겠지 하는 아직은 철없는 어이같은 마음이 있네요. 전문가와 상담해보시던가 시엄마에게 직접적으로 해결방안을 구하시던가. 좀 돌파구가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 9. ...
    '14.10.21 1:02 AM (114.129.xxx.116)

    누군지도 모르는 님...내 맘도 아파요.
    단문적인 글로는 다 알 수 없지만..그래도 힘 내시라고 말씀 드리면 님의 마음..조금은 나아질 수 있을까요?

    하지만..윗 글 님 말씀처럼 조금의 단호함도 필요할 것 같아요.
    이미 해 보셨을 수도 있지만요.
    원하는 월급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돈에 대해 남편분이 악착같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그래야 처음은 그 월급이더라도 서서히 생활 전반이 나아질 수 있으니까요..
    누가 처음부터 그 월급만 바라보고 다니나요..경력이란 것도 무시할 수 없고..전문성도 거기에서 나오니..결국 맘에 들지 않아도 넘 남편만 위로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게끔 이야기 많이 나눠주세요.
    저 표함 여자들..내가 벌면 나아질 수 있겠지 라고 직장 다니다가도 한 축이 무너지면
    결국 거기서 거기가 되는 것 같아요. 지치시는 거 당연해요..말로 다 할 수 없는 위로..마음으로 드려요.

    시어머니 부분은..뭐랄까요..경제적 도움이 절실하시면
    그냥 말하세요. 그래야 주말에 함께 하시는 것도 나중에 오해받지 않을 수 있어요.
    왜 필요한 건지..얼만큼 필요한 건지..그런 부분 타당하게 이야기하시면 좋지 않을까요.
    그래서 안 되면 말지요 뭐.,.이야기 하면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보다는 그렇게 한번 해 보시는 것도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면에 오히려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보상을 바라고 잘한다..라는 불필요한 오해도 나중에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 님의 심기나 불편하게 하는 건 아닐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냥 글 읽고 드는 여러가지 생각이나 마음은
    님이 하루하루..오늘만은..이런 위로를 받는 순간만은 울지언정..내 편이 있다 이런 생각 드셨음 해서였어요.
    복이란 거..자꾸 남만 줄 필요도 없잖아요..님 걱정하는 저도 있으니 더 현명하게 잘 대처하시며 살아주세요.
    건강 잘 챙기는 거, 잊지 마세요! 아시죠?!^^

  • 10. 본인이..
    '14.10.21 1:05 AM (14.34.xxx.235)

    더 잘 알아요... 미안해 하고~ 잘 살아보겠다고 발버둥 치고... 6년정도 다닌회사 힘들지만 잘 버텼는데 회사사정 어려워져 그만두고 또 반복... 본인도 정말 지칠거에요... 이럴때마다 저는 격려하고 시어머니는 자존감 바닥을 치게 말씀하시고....
    저도 좀 단호박같이 말해야 할까요? 조근조근 우리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잘 말해주는 편이라 평소에도 정신 못차리진 않았을꺼 같은데... ㅜㅜ
    제가.성격이 뭐 그닥 달달하진 않아서 보듬어만 주는 스타일도 아닌데... 정말 뭐가 문제인지 ... 남편은 엄청 성실한 스타일이에요..
    6년간 다닌 회사에서도 인정받고 급여도 많이 올라가고요... 재 추락한게 더 힘든건지... 그뒤 취업하면서는 이렇게 문제가 발생하네요...

  • 11. ...
    '14.10.21 1:27 AM (114.129.xxx.116)

    이직에 관해서면..엄청 성실한 스타일이 문제가 더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엄청 성실한 분들은..내가 타인이나 조직에 성실하니 타인이나 조직이 나에게도 성실할 거라 생각하고 매사 임하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타인이나 조직이 자신에게 성실한 것이 아니란 부분이 드러나면 거기서 일반적인 수준보다 더욱 더
    좌절하곤 하는 것 같더라구요.
    난 이랬는데..너나 너희들은 하면서요..
    그리고 다음 에너지를 내기에도 그렇게..
    살아가는 게 다 문제의 연속이잖아요...그런 부분도 고려해 주세요. 그래도 님 참 대단한 분이시고 좋으시니..암튼 넘 마르지 마시고 많이많이 드시고 그러셔야 해요^^

  • 12. 저... 걱정해주신거...
    '14.10.21 1:28 AM (14.34.xxx.235)

    너무 감사하고 그마음 또 감사히 받을께요...
    심기 불편하지 않아요~
    제가 다 해보기도 하고... 또 제가 우르르 무너지기 싫어 도움 요청해서 받아본적도 있어요...
    몇번 그럴순 없으니 그뒤로 더 벙어리냉가슴이어서 상황이 더 힘들어서 그럴거에요...
    물론 도움.. 그거 다시 다.갚아야 하는 도움으로 주셔서~ 임신해서도 그거 갚는다고 일해서 꼬박 갚아보기도 하고요..
    오해 하실까요? 저 좀 이상하지만 나중에 받을지 어짤지 모르는.그 재산 별로 욕심도 없어요...
    우리부부~ 아이들과 비싼거 입고 먹고 하지 않아도 웃음이 넘쳐나게 행복하게 즐겁게 살고 있거든요...
    남편은 저랑은. 다르게... 아무래도 가장이기도 하니... 돈욕심 많아... 자꾸 회사에 불만이 쌓이는거 같기도 해요...
    돈욕심도 유전인가요? 하하 이제 웃음도 나네요..
    모전자전 같기도 하구요~
    진심어린... 위로말씀~ 감사해요~
    제복 제가 챙겨 받을수 있게 복욕심은 좀 길러볼께요...
    남편이 어깨가 쳐져 스스로 못난사람 취급하는게 제일 힘들어요~ 스스로 잘 극복했으면 좋겠어요...

  • 13. ...님
    '14.10.21 1:44 AM (14.34.xxx.235)

    저 엄청 위로가 되어요..
    제가 장녀 맏며느리.스타일이라... 이런말 어디에 털어놓지 못해요....
    언니가 있었으면 이렇게 보듬어줬을까 싶어요...
    따뜻한 말씀 감사해요...
    엄청 성실한 스타일... 남편 맞아요... 그부분 스스로 인식하고...받아들이게 말해줘야겠어요...

  • 14. 요즘사회
    '14.10.21 5:28 AM (58.143.xxx.178)

    엄청 성실해봤자 쳐주지도 않고 남편분 최선을 다해
    하셨을 거에요. 그냥 상황이 그렇게 밖에 안되고
    기대해도 나이들어가며 자리잡긴 힘들어요.
    부촌 동네 과일가게라도 해 인지도 높여 자영업하는게
    나을거 같아요.

  • 15. ...
    '14.10.21 5:51 PM (59.14.xxx.217)

    능력없는 남편 문제인 것 같구요.
    시어머니한테 남편 문제를 투사시키진 마세요.
    다 큰 아들을 시어머니가 어떻게 도와 주나요?
    장사 잘 되고 백화점 가서 이것저것 산다 해도 그건 님이 밖에서 보는 모습일 뿐이고, 결혼했으니 경제 생활은 독립해야 맞는 거잖아요.
    시부모가 도와 달라 안 하는 것만 해도 제 기준으로는 크게 도와 주는 것 같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558 호주산 갈비를 냉동저장하려면 주전자 2014/12/07 379
442557 학원 안 다니는 중등아이. 방학. 2014/12/07 775
442556 이빨을 하얗게.. 4 엄마 2014/12/07 2,334
442555 스마트폰에서 입력할때 버튼 제대로 터치 잘 되나요? 1 흠. 2014/12/07 389
442554 정말 만수르같은 부자들...얘기. 11 1999 2014/12/07 6,323
442553 파리여행요? 4 사랑스러움 2014/12/07 1,108
442552 가슴좀 키울수 없을까요 9 컴플렉스 2014/12/07 2,066
442551 캐시미어 숄 길이가 얼마나 길어야 충분할까요? 3 추운어깨 2014/12/07 981
442550 강남이나 서초쪽에 뻥튀기 하는곳 아는 회원님 계세요? 5 클래라 2014/12/07 2,112
442549 후드집업 옷은 사이즈를 크게 입어야하나요 1 바닐라 2014/12/07 1,039
442548 입술 영양제 좋은것좀 5 2014/12/07 1,902
442547 친구 모피를 살려고 하는데 26 궁금이 2014/12/07 4,159
442546 남녀의 차이 11 브리즈 2014/12/07 2,558
442545 다리맛사지기 추천 부탁드려요 구입하고 싶어요 2 행복 2014/12/07 1,056
442544 연애 권태기 1 ... 2014/12/07 1,390
442543 춤 무료로 배울수 있는싸이트 있나요? ... 2014/12/07 497
442542 스키 강습 얼마나 배워야하나요 1 무주 2014/12/07 1,226
442541 소개팅 2번보고 에프터없는 이유는? 3 ㅠㅠ 2014/12/07 3,947
442540 반찬 냉동실에 얼려놨다 먹어도 되나요? 7 반찬 2014/12/07 2,333
442539 네스프레소 에어로치노 3랑 플러스 중 어떤 모델이 나은가요? 3 고민 2014/12/07 3,706
442538 여행가서 신을 신발...? .... 2014/12/07 546
442537 스마트폰과 손목 푸들푸들해 2014/12/07 473
442536 아나운서 꿈인 따님 학교.. 6 피스타치오1.. 2014/12/07 1,908
442535 아현뉴타운과 왕십리뉴타운 어디가 더 낫다고 보시나요? 3 아파트 2014/12/07 2,080
442534 어제 '미생'이요...? 65 ... 2014/12/07 1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