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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능력이 없다 느껴질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00 조회수 : 3,174
작성일 : 2014-10-20 21:00:16

저는 기업에서 홍보일을 하고 있어요.

B2B 기업이라 전문적인 부분이고, 공대 전공자가 아니면 제품 이해가 쉽지 않아요.

 

저는 문과출신, 영어공부는 열심히 해서 지금 이 외국계 회사 들어왔는데, 제품을 제가 잘 알고 이해해야 소개자료도 만들고 기자상대로 홍보기사도 쓰고 하는데, 제가 기본지식이 부족하고, 솔직히 기술자들에게 물어봐도 내용이해에 한계가 있어요. 정말 제가 바보같이 느껴질 때도 있답니다.ㅠㅜ

 

기술자들한테 많이 물어보는데, 그분들도 귀찮아 하시고... 저는 일은 해야 하고... 자괴감도 많이 들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품 홍보를 많이 필요로 하지 않아요.. 그래서 제품홍보한다고 기사쓰고 하는 것도 인정도 별로 못 받고 그런 상황이에요.. 저는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자기네들 귀찮게 하지 말란 식? (영업이나 기술 담당자들이요..) 그래서. 이 회사에서는 내일이 별로 필요가 없구나..이런 생각도 드네요. 저도 능력도 딸린다고 생각하지만요..

 

지금 홍보 업무 한지 5년정도 되었는데, 그렇다고 홍보일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상황도 아니구요.. (담당자 저혼자라 회사 행사나, 총무업무도 많이 해요.)

 

올해 나이 35살인데, 진로를 바꾸고 싶어요.

힘들어도 간호대 전문대라도 다시 가서 전문지식 쌓고 당당하게 저를 원하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간호대 입학 힘든거 압니다. 쉽게 생각하는 거 아니구요, 그냥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저는 5년내로 정리해고 대상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이 많아 취업 힘들다고 해도 큰병원 욕심 없고, 지금 제가 화학회사를 다니는데 화공학 전공이 아니니 여기서는 사무 지원직이라 업무도 어차피 잡무도 많이 하구요...발전이 아니라 신입사원이 할만한 일을 10년차 경력이 계속 합니다..

 

아무 말씀이나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IP : 193.18.xxx.16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20 9:49 PM (183.101.xxx.243)

    저라면 지금 오년동안 투자한 직업에 계속 최선을 다할거 같네요. 지금 하는 일이 어렵다고 떄려치고 다른거 한다고 딱히 더 나아지지 않는 다는게 제 경험이예요. 업무나 기술 관련해서 실무자 귀챦게 하지 마시고 구글 검색 파고 파고 파고들면 못찾는 정보는 없는거 같아요.기술자분들한테 물어보기전에 최소한의 사전지식은 알고 가셔야지 그분들도 진정성을 이해하고 제대로 답해줄거 같네요.쉬운일이 없쟎아요. 다니시는 회사 그만두고 진로 바꾸시면 그 분야는 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시작해야 하는데 제 동생이라면 옆에 붙들어 두고 말리고 싶네요. 지금 너무 코앞에서만 님의 미래를 보는거 같아요. 홍보관련 세미나도 많고 찾아보면 자기계발할 여지가 무궁 무진한데 안타깝네요 힘내세요

  • 2. ;;;;;;
    '14.10.20 9:50 PM (183.101.xxx.243)

    참고로 간호대 무시무시한 태움 문화검색해보시기 바래요 ㅡ,.ㅡ

  • 3. 원글이
    '14.10.20 9:58 PM (193.18.xxx.162)

    아..정말 감사합니다..눈물이 핑 도네요..
    오늘 맘이 참 울적하고... 화학전공지식이 재미도 너무 없는데, 그래도 공부하면서 해 보라는 말씀이시지요? 조언 감사합니다. 모르는 거 자꾸 물어보기도 자존심 상하기도 하고, 저도 알아야 하는데, 내용이 정말 쉽지 않아서요.. 다른 거 하고 싶은 마음도 자꾸 생기네요..

    따뜻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 4. ;;;;;;;;
    '14.10.20 10:07 PM (183.101.xxx.243)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85964&page=1&searchType=sear...

    이글 보시고 관련 분야 조금 이해하시는데 도움 됬음해요.10년경력자인데 그거 썩히는거 너무 아까워서요 !!

  • 5. ..
    '14.10.20 10:48 PM (211.36.xxx.204)

    무조건 공부하셔야 합니다. 회사에서는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시는게 편해요. 저라면 회사 제품 안내서 보면서 거기 나오는 키워드 위주로 검색해서 공부하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 중에 모르는 내용 나오면 찾아보고 물어보고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관련업체나 협력업체 담당자 찾아다니면서 물어보고, 경쟁사 설명회나 관련업체 세미나 참석하고 그러겠어요. 그리고 평소에 사심없이 개발자들과 친하게 지내세요. 인간적으로 친해지면 내가 어려울 때 도와준답니다. 서로 주고 받는게 있어야죠. 힘내세요~ 잘 될거예요~ ^^

  • 6. 늦봄
    '14.10.20 10:54 PM (221.161.xxx.68)

    가던길에서 더 노력하시는게 새로 시작하는것보다 백배더 빠른길입니다
    간호사도 쉽지않아요 전공과따라 공부해야할거 산더미 처치법도 시절따라바뀌고 의사쌤 스타일에도 맞춰야하고 환자눈치도 봐야하고 아~주 피곤해요
    윗분말씀대로 주고받는전법을 쓰세요

  • 7. iii
    '14.10.20 11:34 PM (110.70.xxx.93)

    회사 industry가 홍보와 맞지 않아서 그런것같은데요. 소비재쪽으로 이직해보시지요~ 다만, 일이 엄청 많고 빡세요.. (저도 첨 job이 PR이었어요. 지금은 PR과 관계없는 제약쪽에 있지만요)

    글구 간호대 진학 이건 정말 뜬금없어 보입니다 ㅡㅡ

  • 8. 원글이
    '14.10.21 12:02 AM (193.18.xxx.162)

    야근하고 집에와서 컴터 켰는데, 일케 많은 분들께서 글 남겨 주셨네요..ㅜ 감사합니다.
    새로운 길 도전해 보라는 분은 한분도 안 계시고, 하던거에서 더 노력하라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한번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저기 위에 공부하는 법 글 링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읽어보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한번 해보고, 그래도 안되겠으면, 이직도 생각해 봐야 겠어요.

    이곳은 홍보가 별로 니즈가 없어서..(내부 조직 자체가) 몸은 편한데...나이만 먹고 내세울 만한 경력도 없는 것 같고, 기술적인 내용도 이해가 떨어지니 요즘 자괴감이 많이 들었거든요... 제가 회사에서 쓸모 없는 존재 같아서..

    힘내라는 말씀, 그리고 노력해보라는 조언 전부 감사드립니다. 오늘 좀 의기소침했는데, 기운 내겠습니다.^^

  • 9. 가끔은
    '14.10.21 12:15 AM (213.33.xxx.191)

    그냥 배짱 좋게 뻔뻔하게 살아도 됩니다.
    낮에 맨날 싸우나가고 놀면서 월급받는 상사들도 있잖아요.
    회사에서 쓸모없는 존재라면 벌써 잘렸겠죠.
    대강 흐르는 흐름을 보고 적당히 일하세요. 홍보가 필요없는 일에 님이 나서는게 아닐까도 생각해보시구요.

  • 10. 원글
    '14.10.21 12:45 AM (193.18.xxx.162)

    감사합니다.
    기술 개발자들이 홍보하는 걸 그리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걸 보면...(윗선에서는 홍보하자 하면 뭐라 안하지만) 자기네 제품이 시장에 내보이기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경쟁력이 없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저는 열심히 하고 싶어서 제품 홍보기사 쓰고 그러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햇는데, 기술자들 반응보면 호응도 없고 왜 하냐는 반응..귀찮다는 반응이 많구요.. 그런데 대놓고 홍보가 필요없는 이유는 말을 안하더라구요..

    윗님 말씀대로 사업부 니즈가 없는데 제가 굳이 나서서 할 필요 없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제 잡(job) 이 여기서는 별 필요가 없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이는 먹어가고, 제 스페셜티는 없는 것 같고, 사회생활 하려면 맘 강하게 먹어야 하는데, 오늘은 쏘주 한잔 하고 싶은 날입니다..^^ 글 정말 감사합니다.

  • 11. 개발자성향
    '14.10.21 8:08 AM (74.136.xxx.162)

    공대녀+전직개발자였어요. 기술자분들에게서 원글님이 느끼는 느낌, 어떨지 알 것 같아요.

    그런데 그분들이 무조건 귀찮아서 그런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뭐랄까, 제품 개발하는 입장에 서면 항상 '버그, 잘못된 점, 고칠 점'에 집중하거든요. 원래 성향도 내성적인 분들이 많고 항상 그쪽으로만 집중하니까 '내가 만든 거 최고다, 멋지다'라고 말하는 게 참 쑥스러워요. 부족한 부분 뻔히 아는데... 조금 사기치는 느낌이랄까. :-) 그런 의미에서 원글님처럼 다른 분야 출신으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아마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다 이해하긴 하는데 필요성도 아는데 원글님이 하면 그냥 제삼자 입장에서 보고 잘되면 좋고... 같이 편들어 꿍짝거리기는 쑥쓰럽고.. ㅋㅋ

    개발자들이 자신이 만든 것을 원글님같은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평이한 용어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걸 잘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공대 교육도 그렇고 개발자에게 커뮤니케이션, 글쓰기, 비즈니스 마인드를 강조하지 않거든요. 매우 매우 중요한데도... 원글님 잘못이 아니신데 자책하셔서 마음이 아프네요.

    제품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제품 만드는 개발자들 성향에 대한 이해와 그들에게 홍보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이해시키는 일도 업무의 일부라 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제 경험으로는...그분들이 홍보를 덜 쑥쓰러워하게 만들기만 해도 엄청난 업적이라고 생각해요... 아님 눈 딱 감으시고 광대가 되셔야 할지도^^;;

    전망으로 보면 저는 계속 하시라고 하고 싶네요. IT 기업에서 꼭 필요한 분/직책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지금 회사가 원글님의 주도로 이런저런 경험을 쌓기 좋아보이네요. 적극적으로 일을 벌여서(?) 경험 많이 쌓으신 다음에 더 좋은 회사로 옮기세요. :-)

  • 12. 저도 윗글동의
    '14.10.21 8:48 AM (59.10.xxx.93)

    조직에서 님같은 경력자분 꼭 필요해요. 대체불가..
    한 전문 잡지사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제가 그냥 평이한 말로 대충 답변했는데, 어찌나 잘 포장해서 나왔는지 틀린말은 없지만 대단하다 싶었어요.
    경력이 정말 아까우니 절대절대 특히 간호사쪽은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아마 체력이 못 따라가실수도 있어요.

  • 13. 원글이
    '14.10.24 1:19 PM (193.18.xxx.162)

    위에 두분, 조언 주시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위에 개발자이셨던 분께서 그분들 입장에서 느끼신 점을 상세히 알려주시니, 저도 이해도 되고 이런 걸로 너무 의기소침하지 말고 기운을 내야겠다..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번주에 회사에 큰 행사가 있어서 답글&감사인사를 이제서야 남깁니다. 그 행사도 기술포럼 같은 거였는데, 내용 이해가 처음에 안되었지만 외부에 홍보자료를 만들어야 해서 여기저기 많이 물어보고 어렵게 작성했거든요..

    제가 제품에 대해 기본 베이스가 없지만 공부하고 또 공부해서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제걸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노력을 많이 안한 건 아닌가..이런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그분들 입장에서 홍보가 어찌보면 크게 필요없다고 생각되실 수 있는 것도 사실 이해가 됩니다. 그분들께 홍보의 필요성을 알리고 장점도 알려서 제가 하는 일이 도움이 되도록 해야 겠습니다.

    용기 주시고 계속 해 보라고 조언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꾸벅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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