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남자분 저한테 호감있는 것 같으세요?
그 사람의 행동이 저에 대한 호감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이게 헷갈릴만한 상황인지도 판단이 안돼요. 어느 날은 저 혼자 착각하는 것 같다가 어느 날은 그 사람도 나에게 호감이 있는 것 같다가..오락가락 하고 있어요.
우선 저는 친구 소개로 한 달 잠깐 사귀어 본게 연애경험의 전부이고요. 여자 동료, 친구들과는 잘 지내지만 남자들과는 매우 어색해요. 대학 다닐 때나 직장에서나 과제나 업무 이외의 일을 남자들과 편히 이야기 하기가 참 어려웠어요.
그리고 그 분은, 그 분의 연애경험 따위는 모르지만 예의 바르고 유머감각 있어서 남녀 모두에게 인기 많은 것 같아요.
이런 제가 뭣땜에 이런 속앓이를 하느냐~하면
그 분은 저와는 다른 부서 소속인데 같이 프로젝트를 추진했었어요. 그리고 그 프로젝트는 매우 성공적으로 끝났고 그 분이 저에게 고마워 했죠. 그 일의 성공으로 회식을 했는데 저는 이런 날 많이 마시면 확 취해 버릴 것 같아서 술을 거의 안 마셨어요. 그 분은 취했고요. 제가 그 후덥지근한 공기가 싫어서 잠깐 밖에 나와 있었는데 몇 분 후 그 분이 나왔다 저를 보고 다시 들어가서 겉옷을 갖다 주셨어요. 쌀쌀하다면서.
그리고 회식이 끝난 후 그 분은 저를 택시로 데려다 주신다고 했지만. 제가 거절했어요. 그 분은 반대방향에 사시거든요.
한 번은 다른 동료들과 각자 옷 입는 취향에 대해 잡담하고 있었는데 그 분이 와서 '**씨는 하얀색 원피스 입었을 때 제일 예뻤어요.'라는 거에요. 당황한 저는 '저한테 그런 옷 없을 걸요...'라고 답했고요.
저에게 맛있는 집 안다면서, 같이 식사하자면서 저에게 전화한다 했는데 그런데...그 말 이후로 같이 밥 먹자는 말이 없어요. 그냥 빈말 이었을까요? 저는 내색은 안 했지만 사실 그 때 진짜~좋았거든요. 옷도 막 골라 놨는데.
아니 도대체 왜 실제로 같이 밥 먹을 것도 아니면서 밥 먹자고 하나요? ㅠㅠ
얼마전 제가 아파서 이틀 결근 하고 출근 했을 때 그 분이 몸은 괜찮냐, 몸 생각 하며 일해야 하지 않느냔 말을 하기도 했고요.
(사실은 너무 궁금해서 남초 사이트에 비슷한 내용으로 글도 올려 봤는데 답변이 별로 없었어요..ㅎㅎ
답글로 어떤 분은 그저 매너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도 해주셨는데 ..그래서 마음 접었는데 제가 결근 한 후 괜찮냐 물어봐 준 것 땜에 또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제가 궁금한 것은 이런 일들 갖고 제가 헷갈리는게 맞느냐는 거에요.다른 사람 일이라면 바로 정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제 일이다 보니 혼자 오버하며 설레였던 것 갖기도 하고
그 분도 저에게 호감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어요.
읽어 보시고 혼자 오버한 거면 정신 차리라고 말씀 좀 해주세요
1. 그네시러
'14.10.20 5:26 PM (221.162.xxx.148)밥먹자는 말이야 지나가는 말로 수없이 하는 말이지만 옷 갖다주고, 택시로 바래다주겠다고 한거는 조금이라도 마음이 없지 않으면 힘든일이 아닐까요?...본인이 철벽을 친것 같은 느낌은 있는데 마음이 있으시다면 미친척 하고 먼저 밥먹자고 해보시는건 어떠신지?...
2. 전
'14.10.20 5:27 PM (211.36.xxx.59)호감 있으신 것 같긴해요
적당히(자존심 안 상하게) 동조해보시면
진정 관심인지 아닌지 나와요
난 남자에 대해 잘 몰라 사귀어본 적 없어
이런 생각은 하지 마시고요3. 햇살
'14.10.20 5:37 PM (203.152.xxx.194)정식으로 대쉬하시전까진 다 그저 친절.
4. ㅇㅇ
'14.10.20 5:38 PM (211.36.xxx.65)부럽네요...앞으로 썸타실듯!!!!ㅎㅎ
회식때 나가서 겉옷가져다준거랑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한거ㅜㅜ
보통 다정다감하지 않으면 남자들 하기힘든 행동이에요^^
다음에 남자분이 한번 더 마음표현면 거절하지 마시구 못이기는척 받아주세요~~!!^^5. 전 좀..
'14.10.20 5:48 PM (222.119.xxx.240)원래 친절한 사람 같습니다 남자들 생각보다 빈말/인삿말 엄청 잘해요
정말 관심있었음..기회가 많았는데 남자가 치고 나왔겠죠6. 네
'14.10.20 6:16 PM (211.59.xxx.111)적어도 관심정도는 있는거 같은데요
밥먹자고 할때 좋다는 표시를 살짝 흘려줘야지 왜 아무 내색도 안하셨어요ㅋ 어머 진짜요? 설레라ㅎㅎ 요정도 해주지7. 통닭날개
'14.10.20 6:24 PM (203.226.xxx.49)옷 갖다준 거는 그럴수 있지만 집까지 바래다주겠다고 한거는 음~~ 뭔가 쫌 있네요 집이 반대방향인데 회사동료로서 집까지 바래다주는 그런남자는 보살입니다~~
8. 아뇨
'14.10.20 7:10 PM (180.65.xxx.29)누구나에게 친절하고 잘하시는 사회성 좋은분 같아요 그러니 모두에게 인기 많이 있겠죠.
여자로 호감없다 싶네요. 원글님이 호감 있어 더 확대 해석하는거 아닌가 싶어요9. 그냥
'14.10.20 8:07 PM (114.200.xxx.50)님도 남들한테 하는것보다 두배더 친절하게 하세요. 그사람도 '저 여자가 날 좋아하나?' 긴가민가하게..
10. 남자
'14.10.21 2:11 PM (124.111.xxx.93)남자에요. 보통 밥먹자고 할 때 생각없이 그냥 말하는 경우 없습니다. 다만, 갑자기 몇일날로 약속 잡기에는 부담 느끼실 수도 있으니 일단 한번 툭 던져보고 반응을 보는 거죠. 그 때 님께서 호응을 안해주셔서, 접고 다른 방향으로 틀었을 수 있습니다. 밥 먹자고 하면, 언제 먹자고 받아 쳐주는 게 좋습니다.
11. 원글이
'14.10.21 5:11 PM (117.111.xxx.179)답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의견이 나뉘네요. 하긴 당사자인 저도 모르겠으니까요. 일단 제가 헷갈리는게 이상하진 않다는 결론이에요~^^
12. 아이린뚱둥
'14.10.26 4:40 PM (121.64.xxx.99)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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