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상황좀 봐주세요

... 조회수 : 1,264
작성일 : 2014-10-20 01:01:51
게시판에 올렸었는데.. 

평행주차해놓은 걸 빼다가 뒷차에서 사람이 내리길래 따라 내렸더니 제가 박았데요.
제가 뒤에 아이가 타고 있고 차타기 전에 간격을 살핀 후라 진짜 조심했으니 
처음엔 그럴리 없다고 했는데 제 차와 상대차가 부딪친 자국을 발견했어요.
똑같은 곳이 자국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죄송하다. 하고 전화번호 주고받고 집에 갔어요. 가서 보험으로 할지 말지
생각하느라(제가 보험수혜자이긴 한데 차주가 시어른이세요) 바로 답을 못줬고
그날 밤10시쯤 문자로 말씀드렸어요. 늦게 결정내려 미안하다 보험으로 하기로 했다.
그 흠집이라는게 아주 작아요. 어른 손톱만큼 도장이 벗겨진거였어요. 여튼..
공업사에서 범퍼를 새로 해야한다고 했다고.. 저는 보험사에 연락해보시라고 했고요.
(제가 외국에서 오래 살아서 그 문화에 익숙한지.. 차사고나면 무조건 보험사끼리 연락하지 당사자간에는
사과 인사를 정중히 했으면 더 이상 접촉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던 중 금요일날 밤에 전화가 왔어요. (전 취침중) 못받았더니 문자를 했더라고요.
아파서 병원에 가야겠다고. 전 이 문자를 토요일일 낮에서야 확인 했어요.
그런데 토요일 오전에  또 보낸거에요. 지금 병원이고 전화 계속 안받으면 경찰서 가겠다고.

저는 여태까지 순순히 보험처리도 해줬기 때문에 어이가 없었죠.
게다가 달리다 사고도 아니고 정차 후진중 접촉으로 병원행까지는 정말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저와 제 아이는 느끼지도 못했고요) 그래서 보험사에 문의해보니
마디모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알려주더라고요. 사고 차량의 파손 정도로 시뮬레이션해서
탑승자의 몸에 손상이 가는 여부를 알려주는 제도더라고요. 국과수에서 하는..
그래서 제가 답문자로 답장 늦어 정말 죄송하다 그런데 아이 때문에 즉각 답변 어렵다고
첫날 양해도 구했던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마디모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던데 저는 그걸
돌려보고 대인을 할지 말지 결정하겠다. 블랙박스 있으시면 보존해주시기 바란다..
라고 문자 보냈어요.

그리고 전 경찰서에 갔죠. 제 차는 아직 새차도 안한 상태. 그런데 형사분이 보시더니
상대방이 차사고 흔적이라고 말했던 자국은 그때 생긴게 아니래요. 상대차량은
신번호판 제 범퍼에 찍힌건 구번호판의 볼트간격.. -_-; 이 차가 제 차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사고가 있었던지 전 몰랐었고 그래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거였어요. 
그러고보니 주차장에서 제가 뒤로 가서 부딪친건지 상대방이 앞으로 오다가 부딪쳤던건지
아무도 모르는 거였죠. 당장 cctv확인하러 갔는데 제가 주차한 곳에는 보안카메라도 없더라고요. 

이쯤되자 오래된 중고차를 70만원이나 주고 범퍼 간것도 화가나고..  

형사는 상대측에서 사고 접수하면 그때 일을 진행시키자 하고..

그래서 집으로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 상대가 경찰서에 갔더라고요.
담당 형사가 전화해서 저에게 사고경위를 묻고 상대는 저를 뺑소니로 고발..
제가 부딪치자마자 바로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네요 (당연하죠. 전 전혀 못느꼈으니까요 -_-)
그런데 뒷차에서 사람이 내리자마자 저는 따라 내렸고요. 그 당시 제 차와 상대차
간격은 많아야 60cm를 벗어나지 않았거든요. (이건 제가 남겨놓은 사진에 나와있음)

갑자기 그 말을 들으니 너무 화가나서 형사가 하는 말을 잠자코 듣다가 끊었어요.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남편이 다시 경찰서에 전화하니 상대방을 잘 다독여서
돌려보냈다고 해요. (그러니 사고접수가 안된상태) 형사분은 어차피 신청해도
별거 없다는 식으로 말했고.. 상대는 사고 후 본인이 저의 사정을 많이 봐줬는데
(보험으로 할지 말지를 기다려줬다는 뜻인듯) 배응망덕하게 블랙박스 운운해서
화가 났답니다. 그리고 전치2주 진단서 끊어왔다고요.

제 입장은.. 제가 공업사에 전화해서 상대방 차량의 구범퍼도 확보해놓은 상태고
그러니 제 범퍼와 그 범퍼를 다시 한번 비교해봐야겠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전 부딪친 기억이 없고 범퍼들 간에 흔적이 없다면 사건이
100퍼센트 저의 과실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상대측에서 본인은
블랙박스가 있지만 공개는 내 맘이다(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네요.

지금도 자다가벌떡 일어나 이 글을 씁니다.
범퍼 교체및 렌트 비용은 아직 보험사에서 지급이 되지 않은 상태라네요. 이 말인즉슨
사건을 되돌릴 수 있다는 뜻인거 같기도 하고... 

여쭙고 싶은건
상대측에서도 제가 괘씸할 여지가 있는 건가요? 제 기억에 흔적이 발견된
이후부터는 잘못을 인정했고 죄송하다고 말씀도 드렸고 연락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양해도 구했고.. 오는 전화도 잘받아줬거든요. ㅠㅠ

모르겠습니다...어디까지 가야하는지. 게다가 보험이 제 명의가 아니라
시어른명의인지라 죄송스럽기도 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IP : 124.49.xxx.1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스
    '14.10.20 1:22 AM (182.210.xxx.128)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무리 작은 사고라도 가해자가 나와서
    90도로 인사하면서 죄송하다고 해야 한다는 그런 사고방식이 있어요.

    아마도 그 사람은 원글님이 약간 뻣뻣한 태도(보험으로 처리하겠다)
    뭐 이런거에 열받았을 가능성 높네요. 너 한번 엿먹어 봐라 이런거죠.

    이미 벌어진 일이니..
    그냥 마디모 처리하시고..... 보험사 직원한테도 강하게 사고의 경위를
    이야기해서 상대방한테 보험금 지급되지 못하도록 하시면 될거 같네요

  • 2. ...
    '14.10.20 1:39 AM (124.49.xxx.100)

    네. 그 자국 제가 낸건 아닌거 같아요.
    그게 상대 앞번호판 고정 볼트가 뒤로 밀리면서 범퍼에 찍힌 자국인건데
    제가 그때 상대차 앞번호판 볼트머리를 봤는데 흰색페인트 까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 뭔가에 부딪친 자국이구나 했는데
    제 차는 곤색이었으니 만약 제 차와 부딪친 자국이었다면
    볼트 머리에 파랑페인트가 묻혀있어야 하는 거니까요.

  • 3. 보험사연락
    '14.10.20 1:50 AM (39.7.xxx.157)

    연락하신거면 뺑소니 안될겁니다.
    마디모하시고, 차량 부딪혔는지 씨씨티비 다 돌려봐 달라고하세요~
    근처에있던 차량 블랙박스도 섭외하시구요~
    당연히 사례는 하셔야죠..
    낼 빠르게 알아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1579 제가 이상한거죠?(원글펑) 35 dma 2014/11/02 6,286
431578 홍콩에서 선물받은 건데요, 약 같은데 뭘까요? 좀 알려주세요.. 5 홍콩약 2014/11/02 1,225
431577 비싸기만하고 종류도 별로고 5 경주한정식 2014/11/02 1,200
431576 48세 생리날짜 9 엄마 2014/11/02 3,406
431575 손가락마디굵어지는건 방법없나요? 4 .. 2014/11/02 2,592
431574 지겨우신가요 ? 뉴스프로 2014/11/02 568
431573 송혜교도 옷빨진짜안받네요 34 ㄱㄱ 2014/11/02 17,657
431572 구매대행 사업 해 보려고 합니다 조언 좀 해 주세요 1 324252.. 2014/11/02 1,307
431571 불우이웃돕기한다고 돌아다니는 아줌마 때문에 기절할뻔 했네요. 6 찍찍 2014/11/02 1,625
431570 목이 삐었어요..질문 좀 드릴게요. 1 2014/11/02 618
431569 새우튀김 - 코스트코 냉동새우로 할 수 있나요? 4 -- 2014/11/02 4,123
431568 논픽션 드라마게임 좋아하셨던분 계시려나요?? 3 히힛 2014/11/02 518
431567 신해철씨 내일 오전 진짜 국과수 부검이네요.. 5 ㅠㅠ 2014/11/02 2,373
431566 오늘 저녁 외출 옷차림 질문이요. 3 옷차림 2014/11/02 881
431565 컴 잘아시는분 도움좀 주세요 3 스피커 2014/11/02 392
431564 남자들은 여자손잡는거에 대해 6 .. 2014/11/02 13,707
431563 내일 아침 패딩점퍼 입는건 좀 그럴까요 19 ... 2014/11/02 5,225
431562 지금. 부암동에 와 있어요 5 가을 2014/11/02 3,015
431561 겨울옷 다 꺼내셨어요? 3 추워요 2014/11/02 1,733
431560 친구가 수입과자전문점을 오픈했는데요... 8 선물?? 2014/11/02 3,570
431559 소개팅 애매한경우 몇번봐야하나요? 1 소개팅 2014/11/02 2,090
431558 끝까지 함께할 사람 2 행복을믿자 2014/11/02 1,258
431557 지금 바람 많이 부는거 맞죠? 6 무섭다.. 2014/11/02 1,449
431556 집에 키우는 개가, 다른 개랑 놀고 온걸 아나요?? 10 ??? 2014/11/02 2,336
431555 도시형 생활주택 어떤가요? ... 2014/11/02 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