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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벌이vs외벌이

uni1201 조회수 : 4,260
작성일 : 2014-10-20 00:20:13
둘째낳으면서 전에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요샌 전업주부입니다.

첫째낳고 아는분 사무실이라서 일이 좀 늦으면 어린이집끝나고 사무실에 데려와서 애보면서 일했어요. 물론 아는분이라 이해해주셨지만
저는 엄청 눈치보였죠 ㅠ 양가부모님 모두 사정이 있어서 애를 봐줄형편이 안되고요..제가 그렇게 돈을많이 버는것도 아니여서 베이비시터 쓸형편도 아니구요.

남편도 직장생활하는데 약간? 시간이 자유롭다 해얄까요? 바쁠땐 엄청바쁘고 그래요. 신랑이 약간 가정과 육아에 무심하다고 해야할까요..그것땜에 맞벌이할때 엄청 스트레스받았어요. 저는 직장과 가사 그리고 육아까지 모든걸 제가 해야했죠. 싸우기도 엄청싸웠어요.
지금도 후회하지만 큰애한테 엄청 화풀이 했네요 ㅠ.ㅠ
다 제가 부족한거 겠죠.

근데 문제는 둘째낳고나서 남편이 은근 저도 일을 좀 했으면 하네요.
안그래도 외벌이라 신랑한테 약간 미안한 맘도 있긴한데..둘째까지 키우려니 좀 생활비도 빠듯하고요.
이 상황에서 제가 맞벌이는 꼭 해야하는건 맞는것 같은데 또 그때로돌아가려니 너무두렵네요. ㅠ.ㅠ 매일 남편한테 애한테 짜증내고...
악순환의 연속이랄까요...남들도 다 그러고 사는데 제가 너무 나약해서그러는가 싶기도 하고..요새 넘 맘이 복잡해서 집밖에도 안나가고 은둔하게 되네요. 애들만 보면 예쁜데..맞벌이는 해얄듯 하고 애 맡길곳은없고 답답해서 하소연합니다. ㅠ
IP : 59.8.xxx.16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20 12:27 AM (1.224.xxx.201)

    저두 그랬어요. 정말 공감하네요.
    맞벌이 하다 첫애 초등입학후 도저히 입학후 적응기간 2교시후 하교. 방학등.. 어쩔수 없이 퇴사했어요.
    맞벌이 중에도 남편이 한건 거의 없죠.
    칼퇴근해서 애들 케어한것도 저구요,
    저녁식사도 당연히 제몫.
    그기간 동안에도 남편은 회식 1주일에 한번이상,
    야근 거의 매일..
    해외출장 까지.
    아이둘 돌보기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업주부인 지금도 편치 않아요.
    계속 일자리 알아보고 있습니다.

  • 2. ...
    '14.10.20 12:27 AM (175.192.xxx.234)

    전 결혼후 줄곧 전업이었는데 내년에 둘째가 중학교입학함 오후 3~4시까진 시간이 여유로울거 같아 알바라도 알아보려구요.
    지금껏 사교육 거의안하던 아이들이라 외벌이로도 힘들진 않았지만 고등올라가 혹 사교육 필요하다 느끼면 좀이라도 보탬이 되지 않을까해서요..
    근데 제가 벌면 버는만큼 또 쓰는지라 솔직히 벌어서 득과실이 될지 의문이긴해요..ㅜ
    사회생활도 넘 단절된지 오래라 걱정입니다..

  • 3. uni1201
    '14.10.20 12:32 AM (59.8.xxx.162)

    아직애들이 어려서 저도 단시간 알바라도 하고싶은데
    제 조건에 맞는 직장이없네요. 몇달전엔 애기가 넘아파서 일주일집에 데리고있었어요. ㅠ.ㅠ 알바하다가 애아파서 일못나온다고하면 엄청욕먹겠죠? ㅠ.ㅠ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해서 혼자 속끓이네요...

  • 4. ㅇ ㅇ
    '14.10.20 12:36 AM (211.209.xxx.27)

    애들 어리면 애.키우는게.돈 버는거에요.

  • 5. ....
    '14.10.20 12:41 AM (61.97.xxx.69)

    외벌이로는 빠듯한 가정에서
    그리고 남편 도움도 없이 맞벌이로 그리 힘들었던 분이 왜 또 둘째를 낳은건가요
    저는 그게 더 궁금하네요
    님을 비난하는게 아니라 계획했던 아이가 아니라 실수로 생긴 아이라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무슨 생각으로 하나 더 낳은건지 진정 궁금해서요

  • 6. ..
    '14.10.20 12:52 AM (175.115.xxx.10)

    만약 맞벌이 한다면 가사분담 부터 아이케어까지 누가 뭘 해야하는지 종이에 적으세요
    그렇게 안한다면 일못하는거죠

  • 7. uni1201
    '14.10.20 12:57 AM (59.8.xxx.162)

    저도 엄청 고민해서 둘째낳았어요. 님의 말이 어떤의미인지 알겠어요. 그래도 애가 둘있음 좀 더 가정에 충실하지않을까 하는 저 혼자만의 어리석은 생각도 있었구요. 애도 안봐주면서 스트레스 주는 시댁영향도 있었네요. 모든게 제가 부족한것같아 자책중이네요...

  • 8. ..
    '14.10.20 1:05 AM (175.115.xxx.10)

    원글님 너무 자책 하지 마세요 아이들 지금은 키우기 힘들어도 다크고 나면 든든하잖아요
    그때 님 생각이 맞았으니 아이 가져서 낳은거잖아요~

  • 9. 아이들 초등 졸업까지는
    '14.10.20 1:32 AM (116.38.xxx.27)

    아이들 수학 영어 봐줄수 있는 실력 되시면
    초등 졸업까지 버티세요
    아이들 정서도 성적도 또 앞으로의 정서도 성적도
    나가서 일이백벌어 학원비 대는것 보다
    알찹니다
    집에서 아이들한테 최선을 다하시고
    육아도움 못주는 남편한테는
    나한테 최선을 다해라 안그럼 그 스트레스 아이들한테 간다
    당신이 아빠로서 해야할 최소한의 의무다

  • 10. 휴~
    '14.10.20 1:33 AM (182.221.xxx.59)

    저도 꼭 맞벌이 해야하는 상황이면 왜 둘째를 낳으셨는지 의문이에요.
    누구보다 힘든거 아실거 같은데...
    애기 조금 클때까진 어쩔수 없죠.
    큰애한테 한 실수 둘째한테까진 할수 없잖아요.
    이년 정도는 애들 키우는데 전념하시는게 후회 없는 선택일것 같아요.
    양가 아무쪽 도움도 못받고 시터도 없이 애 둘 키우면서 맞벌이...
    힘들죠. 애들도 고생이고

  • 11. 남편과
    '14.10.20 1:40 AM (112.121.xxx.166)

    쇼부를 보셔야죠. 맞벌이 하려면 가사육아 같이 해야지, 확답받으세요. 첫째처럼 그럴 경우 당장 그만두는 걸로.

  • 12. 제가볼땐
    '14.10.20 2:01 AM (111.65.xxx.25)

    맞벌이할 상황이 아닌듯해요...
    초등3~4학년정도까지는 그냥 외벌이로 하시다 그후에 맞벌이가심 될거같은데요.
    저희 엄마도 그렇게 시작하셔서 20년을 다니셨어요...
    지금은 시기가 그러니 남편분과 상의하세요.

  • 13. 휴2
    '14.10.20 2:35 AM (182.226.xxx.58)

    정말 애 둘로도 힘드실 시기에 남편 눈치까지..
    너무 안타깝네요.
    남편분..너무 이기적인거 같아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남편이랑 확실히 쇼부쳐야죠.
    대신 사교육에 들어가는 것들을 님께서 하시면 괜찮지 않겠어요?
    엄마가 그렇게 힘들면 아이들에게도 정서적 불안으로 전염되어요.
    엄마가 맘 편히 행복해야 하는데..
    이런 사례보면 차라리 과거 주부들이 더 나았던 것 같아요.

  • 14. ㅇㅇㅇ
    '14.10.20 8:03 AM (211.237.xxx.35)

    그 상황에서 애를 둘 낳은건 분명 실수긴 하지만
    애를 혼자 만든것도 아니고 실수를 했다 해도 아이부모 둘이 한거고,
    아이들 돌봄이나 집안 살림, 생계문제도 두 사람 모두의 몫인데
    원글님에게만 무거운 짐을 맡겨놓은건 남편이 무책임한거죠.
    아휴.. 원글님도 남편처럼 돈은 벌어와라 집안 살림 육아는 난 못해 나몰라라 할수 있는 멘탈이면
    원글님은 편하겠지만.. 그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고요.
    원글님의 정신력도 그럴 주제(?)도 안되는것 않네요. 남편하고 담판 지으세요.
    내가 나가서 일하려면 애 클때까지는 육아나 살림등은 너랑 나랑 나눠서 해야 한다고요.
    진짜 쓰다보니 짜증나네요. 백만 스물두가지의 미운점이 있는 저희 남편
    몇몇가지 그래도 잘해주는게 있었는데 육아, 집안살림 반분, 반찬투정없는것, 출퇴근시간 정확
    이것만 해도 백만스물두가지의 미운점과 나쁜점 상쇄됐습니다.

  • 15. 가을
    '14.10.20 9:46 AM (1.246.xxx.85)

    애들도 너무 어리고 급할때 부탁할곳도 마땅히 없으신듯한데 어쩌시려구요 말리고 싶어요 남편분과 얘길해보세요 같이 일하고싶은데 당신생각은 어떤지 맞벌이할경우 집안일이나 육아를 어떤식으로 부담할껀지...네가 알아서해식으로는 안된다구요 일하고 집안일하고 육아까지 독박쓰면 님이 쓰러져요 남편분 도와주는것도 없이 혼자 집안일하며 육아다 알아서하고 돈까지 벌어오길 바란다면 정말 이기적이고 못된남편이에요 괜히 눈치보며 살지마시고 남편의중이 어떤지 한번 대화를 해보세요

  • 16. ......
    '14.10.20 10:06 AM (180.69.xxx.98)

    가사, 특히 육아는 쥐뿔도 안하면서 맞벌이 원하는 놈들은 진짜 개ㅅㄲ 들입니다.
    원글님이 죄책감 가질 필요 전혀 없어요. 마누라 없이 단 하루도 애 키운 경험도 없고
    애 볼 생각도 없는 놈한테 미안하긴 뭐가 미안합니까? 더 심한 말도 쓰고 싶지만 참네요.

  • 17. ..
    '14.10.20 12:58 PM (68.33.xxx.197)

    신랑께서 진정 아쉬운것을 느끼셔야 육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실거에요...지금까지 잘해오셨으니 조금만 더견디세요..초등 중학년정도만되면 괜찮을텐데...첫째때도 실수하신거없어요. 키워놓으심 잘 낳았다하실텐데..이렇게 걱정하실정도면 애들한테 잘하는 엄마이실거에요.

  • 18. 방법이라면
    '14.10.20 2:45 PM (14.32.xxx.157)

    주말에만 하는 알바일을 하세요. 찾아보면 있습니다
    주말에 남편분에게 아이들 맡겨놓고 원글님은 알바 뛰세요. 이 방법 아주 좋아요.
    한달 8일만 일하니 수입은 적지만 그래도 거의 식비는 나오는 수준이예요.
    주말에 남편 혼자 애보면 아마 일하면서 애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지 깨달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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