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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살 남자아이가 엄마 외모 지적질을 하네요

섭섭해요 조회수 : 2,706
작성일 : 2014-10-19 22:57:20
우리 아들이 엄마가 조금더 예뻐졌으면 좋겠대요 ㅠㅠ
여드름이 안 났으면 좋겠고 (한달에 한번 뾰루지가 턱에 나고 지난 뽀루지의 흉이 좀 있어요) 
얼굴이 빨갛대요…

그리고 목이 긴편인데, 목을 가리지 않으면 얼굴이 너무 길다고…
또 웃으면 얼굴이 너무 뚱뚱해지는데
안 웃으면 턱이 밑으로 내려와서 더 길어보인다나 (얼굴형이 좀 네모난데, 그걸
저렇게 표현하는 것 같아요) 

너무너무 서운해서…"그러면 엄마가 너무 못생겨서
부끄러울테니 그럼 성형수술로 턱 뼈를 갈아내면 될 것 같다. 대신
마취를 해야 하는데 간혹 깨어나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하니
그건 각오를 해야 한다"

그랬더니…애가 놀래면서 

 "엄마! 그럼 엄마 이뻐지지 않아도 되어요!"

아빠가 옆에서 옆구리를 찌르니

"엄마! 지금도 너무너무 이뻐요!"  "수술은 받지 말고 여드름만 레이저로 지우면 돼요!"

이러면서 집에 오는 내내 수술 받지 말라고 징징대고…-.-;;;
(수술할 생각도 없었지만 겁주려고) 
 
잉 

암튼 너무너무 섭섭하고 서운하네요 ㅠㅠ 

이 녀석한테 너무 잘해주지 말고 남편한테나 정성 쏟아부을까봐요...

IP : 58.141.xxx.2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4.10.19 11:01 PM (182.210.xxx.128)

    귀엽네요..
    원글님은 현명하신 엄마구요...
    아마도 아이는 지금 현상태가
    가장 좋은 거구나 하는것을
    조금은 배웠을 듯......ㅎ

  • 2. ...
    '14.10.19 11:06 PM (112.155.xxx.92)

    그 나이 애들이 솔직해서 잔인하죠. 그렇다고 똑같이 받아치기엔 유치하고 그렇죠 뭐.

  • 3.
    '14.10.19 11:26 PM (220.72.xxx.248)

    다 큰 어른들도 외모에 집착하고 지적질 하는데 애들은 않그래야 된다는 법이 있는것도 아니고 본능인가봐요.
    참고로 우리집 애가 초등 3학년때 수업공개인가 뭐 학부모들 오는 날에요 제가 좀 꾸미고 갔었더니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 4.
    '14.10.19 11:32 PM (182.221.xxx.59)

    6살 애가 여드름을 레이저로 지진다는 말을 다 알고 별걸 다 아네요.
    흔히 접하지 않음 그 나잇대에 알만한 표현이 아닌데..
    엄마가 자주 그런 소릴 하시는거 아닌가요???

  • 5. 우리 옆집 아들내미
    '14.10.19 11:58 PM (175.195.xxx.86)

    초등1학년 공개수업 갔다 온 엄마한테 담부턴 절대 학교에 오지말라고 했답니다.
    엄마가 머리를 커트하고 약간 살집이 있었는데 친구들이 남자같다도 했다나 봐요.
    요즘 어린애들 보는 눈이 있어서 부담되겠던데요.

  • 6. 나거티브
    '14.10.20 12:27 AM (175.223.xxx.11)

    그집 아들은 기본적인 미감은 있나보네요. 미적 센스가 없다시피해서 엄마 뱃살은 절대 빼지 말라는 초등학생이 저랑 살아요. 엄마뱃살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길에서도 '뱃살통통이'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안겨오곤합니다. 미쳐요.

  • 7. ..
    '14.10.20 1:10 AM (199.168.xxx.211)

    어떻게하면..
    6살짜리가
    레이저로 여드름을 지우라는 말을..

  • 8. 아일마미
    '14.10.20 8:51 AM (175.223.xxx.89)

    아들 너무 귀여워요 ㅎㅎㅎㅎ

  • 9. 6살딸맘
    '14.10.20 10:05 AM (220.76.xxx.172)

    6살 남자아이가 여드름을 레이저로 치료하는 거는 어떻게 아나요??
    주변에서 그런 대화를 자주 하는 것 아닌가요?
    외모 관련이라든가..?

    하긴 저희 아이도 외모 민감해요 ㅠ
    제가 머리 굵은 웨이브 퍼머하고 기장 좀 자르고 와서 '엄마 예뻐?' 하고 물으면 대답도 안 해요.
    안 예쁘다는 거죠 ㅠ
    제 아이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여자는 긴 생머리 ㅠ

  • 10. ㅎㅎㅎㅎㅎ
    '14.10.20 10:09 AM (155.230.xxx.55)

    저도 제 여섯살 난 아들이 작년까지만 해도, 놀이터에서 만난 친구엄마에게 우리엄마 예뻐요 그랬는데
    어제 외식하러 갔다가, 옆 테이블에 제가 봐도 예뻐서 눈길이 더 가던 여대생이 한명 있었어요. 눈이 크고 남보라양 스타일같은... 그랬는데 저희 애가 저에게 귓속말로 "엄마, 엄마가 예뻐요 저기 저 여자사람이 예뻐요?" 이렇게 묻네요?!?! 그래서 너는 어때? 하니까 "저 여자사람이요" 합디다--;;;;;;;;;;;;;;;;;;;;;
    아, 이 녀석 눈에도 이제 객관적인 렌즈가 장착되기 시작하였구나..싶어서 네살 둘째에게 물으니 아직 엄마가 젤 예쁘다네요. 허허;;;;;;

  • 11. ㅋㅋ
    '14.10.20 12:30 PM (218.51.xxx.207)

    저는 오세였던 작년부터 ㅋㅋ
    츄리닝 입고 어린이집 데려다주러 못갔습니다

    머리 자르지도 못하게하고
    뚱뚱해지면 배에 주사를 놔야한다고 ㅠ
    제가 통통한데 기준은 그래도 아직은 저같아요
    저보다 뚱뚱한게 뚱뚱한 사람 ㅋ

    어린이집 친구 엄마 중 이상형이 셋이 있어서 전 미모순위 4등ㅠㅠ 하얗고 눈이 큰걸좋아합디다

    제가 석사학위받던 날 꽃다발들고 석사모 쓰고있으니 맘에 들었었나봐요
    "엄마가 많이 이뻐서 사람들이 꽃을 줬나봐."그래서 귀여워 죽을뻔했었어요

  • 12. 아이린뚱둥
    '14.10.26 4:37 PM (121.64.xxx.99)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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