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럴 땐 어떻게 했으면 좋았을까요? (아이 체벌 관련)

조회수 : 1,496
작성일 : 2014-10-19 09:07:15

어제 애 둘이 (6세 8세에요) 아빠 따라 마실 나갔다가 동네에서 멘토스?(맞나요? 카라멜 같은 사탕)를

하나씩 받아들고 집에 들어왔어요.

제가 평소에 사주는 게 아니라서 둘 다 완전 신나서 집에 와서 자랑을 하는데

6세 동생은 2개 먹고 다 남겨서 손에 잘 들고 왔고(아끼느라 못 먹었어요)

8세 큰애는 다 먹고 2개 남겨서 집에 왔더라고요.

애들이 남은 것 더 먹고 싶다는 걸, 이 닦고 자고 내일 먹자 하고 말렸지요.

큰애가 평상시에도 일찍 일어나는데, 오늘도 일찍 일어나서 식탁 위에 잘 뒀던 동생 멘토스를 다 먹어치웠더라고요.

그래놓고 걸릴까봐 동생 것 껍질이랑 제것 안 먹은 멘토스를 제 장농에 같이 숨겨두었어요.

동생이 일어나자마자 "어? 내 사탕 어디 갔어?" 하니 자긴 모른대요.

"언니가 다 먹었지?" 하니 아주 아무렇지 않게 책을 보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사실대로 말해라 있던 사탕이 어디로 가느냐 추궁을 하니

처음에는 그게 제것인 줄 알고 다 먹었다고 거짓말을 해요.

그래서 어제 몇 개 남았는지 서로 다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자기 것으로 착각을 할 수가 있느냐 물었더니

"사실은 내가 다 먹고 들킬까봐 껍질을 장농에 넣었어." 하는 겁니다.

아..이걸 어쩌나..그냥 말로만 혼내기에는 죄질?이 좀 좋지 않은 듯해서 잠시 고민을 하다가

얼마 전 82에서 아들 셋 전교권 어머니의 육아법..이 생각나

'이만저만해서 잘못했으니 5대를 맞아야겠다. 하지만 솔직하게 얘기해줬으니 한 대는 감해주겠다. 엉덩이 종아리 어디를 맞을 건지 결정해라.' 하고 엉덩이를 4대 때렸어요. (때리기 전 때릴 분위기에 앞서 동생한테 미안하다 사과하고 자기 것 안 먹은 것을 동생 주었어요)

아주 아프게 때렸는데도 큰애는 악소리 한번 안 하고 네대를 고스란히 맞더니 제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버렸네요.

이제 방 밖으로 나오면 좀 안아도 주고, 부드럽게 다짐도 받고 위로?도 해줘야겠죠?

처음 있는 일이라..나름으로는 잘 대처했다 생각이 드는데..한편으로

그때 댓글에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글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런 경우 때리지 않고 말로하면 좋았을지..잘 모르겠어서 여쭤봐요.

IP : 113.216.xxx.12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19 9:40 AM (219.250.xxx.189)

    때리지마세요
    저는 한번도 안때리고 키웠어요
    혼내지말고 말로해도 되는대요..

  • 2. --
    '14.10.19 9:51 AM (112.184.xxx.179)

    사회에 반하는 잘못을 한것도 아닌데 애를 왜 때리나요. 특히 저런 꿋꿋이 맞는 강단있는 아이는 반항심만 더 키울뿐입니다. 멘토스 그깟것 하나사주시고 많이 먹고 싶었구나 ..하시지 애를 왜 때리나요. 진짜 이해가 안되네요.

  • 3. 행복한 집
    '14.10.19 9:56 AM (125.184.xxx.28)

    어머니 아이를 너무 모르시네요.

    전교권 어머니 저 읽어보지 않았지만
    아이가 그 사탕이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거짓말을 했을까부터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시는 연습이 많이 필요해 보여요.

    때리는걸 5대에서 감해서 4대라니요
    절대로 매로 아이가 달라지지 않아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고 아이편이 되어서 생각해주신다면
    부모와 아이가 신뢰할수 있는 사이로 발전할수 있어요.


    가토다이조님의 육아서를 추천드려요.

  • 4. ㅡ.ㅡ
    '14.10.19 10:21 AM (1.126.xxx.67)

    저 때리지 않고 키우는 7살 아들 엄마에요. 엄마나 동생이 똑같이 했다면 넌 기분이 어떨까 말해보해보라고 시키면 금방 미안해요 나와요. 안하면 미안해요 따라말하라면 또 하고요.
    그리고 먹는 건 데리고 나가서라도 사탕한봉지 사줬을 거 같아요. 미안하다 동생에게 사과해서 잘했다고 칭찬과 함께요

  • 5. 저라면
    '14.10.19 10:43 AM (223.62.xxx.111)

    먹고싶으면 엄마에게 의논하지 숨겼냐고 마음을 동조해주고 동생 마음도 생각해보라고 하고 어떤 경우에도 엄마와 의논해보자고 할거에요... 아이가 사탕 먹고싶은건 당연한건데 맞을까봐 혼날까봐 숨기는게 죄가 되는거죠... 전교권이 아니라 전국권 엄마 중에서도 회초리 없는 사람많아요... 참내 그때 그엄마가 애들잡네

  • 6. 막무가내로
    '14.10.19 10:46 AM (222.119.xxx.240)

    손으로 때리는것도 아니고 체벌 옹호자는 아니지만 과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때리고 나서 부자연스럽게 안아주는거나 부모가 중심없이 휘둘리면 더 이상해요
    저같은경우는 어릴때 잘못하면 맞고 엄마랑 다시 이야기하고 같이 밥먹고 애정표현 많고 오히려 괜찮았어요

  • 7. .....
    '14.10.19 11:08 AM (222.233.xxx.119) - 삭제된댓글

    전교권만든 엄마 비법이 8살짜리가 동생사탕 더 먹고 회초리 맞는 걸로 결론내리는 거였나요
    그 엄마가 봤다면 너무 과하다고 할 거 같아요

  • 8. 글쓴이님..
    '14.10.19 11:23 AM (110.9.xxx.123)

    아이를 때리신 의도가 뭐였나요? 아이를 반성하게 만드는 것? 다시는 그런 잘못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 아니면 잘못하면 이렇게 맞는다라는 것을 가르치는 것?
    8살 아이의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해주고 그럴 수 도 있지만 동생이 얼마나 속상하겠냐, 라고 해도 아이들은 반성합니다. 존중받고 자란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할 수 있습니다. 교육적 체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최성애 교수의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책 추천합니다. 절대 때리지 마세요. 반성보다는 상처만 남을 뿐입니다.

  • 9. 왜?
    '14.10.19 11:53 AM (223.62.xxx.111)

    말귀 못알아듣는 짐승이나 때리죠... 조련시키기 위해서... 부모의 체벌은 폭력이라는데에 한표... 뜨거운 체벌이든 차가운 체벌이든...

  • 10. 어휴
    '14.10.19 1:43 PM (211.207.xxx.17)

    전교권 엄마가 잘못했네요. 왜 그런 글을 써서는.

    원글님

    아이가 물론 잘못했어요.
    하지만...아이는 아직 유혹에 너무 약한 이제 겨우 여덟살 짜리예요.
    이런 일이 반복되었다면 모를까, 처음 있었던 일 같은데
    동생 사탕을 몰래 먹어버려서 동생 속상하게 하기
    그래놓고 잘못을 은폐하려 거짓말해서 엄마 마음도 아프게 하기
    이런 것들까지 다 계산하고서 아이가 사탕을 먹어버리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냥, 너무 맛있어서 정줄은 놓아버린 거죠.
    오죽하면 사 준 그 자리에서 2개만 남기고 다 까먹고 왔겠어요..ㅜㅜ
    처음이니 말로 잘 타일러도 충분히 반성했을 텐데..

    아이 마음을 좀 알아 주시고
    그렇게 쉽게 체벌하지 마세요.
    아이가 지금은 방문을 닫고 들어가지만
    언젠가는 마음의 문을 닫고 다시는 안 열어 줄 겁니다.

  • 11.
    '14.10.19 1:49 PM (116.121.xxx.225)

    체벌 반대주의는 아니지만 때릴 일은 아닌데요.
    차라리
    큰애가 좋아하는 음식을 동생에게 주라고 하겠습니다. 본인이 저지른 일이니 본인 손해 감수하라고요.
    그럼 알지 않을까요.
    전 전교권에 특목 보냈지만
    그런 식으로 체벌한 적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3891 사시합격 한 슈퍼모델 이진영씨 정말 멋지네요~~ 11 악마 2014/11/10 5,168
433890 토지 전집 사고 싶어요 8 도서정가제 2014/11/10 1,709
433889 썬크림처럼 흰색제형의 비비크림 있나요? 3 ㅇㅇㅇ 2014/11/10 992
433888 다이* 갔다가 들었던 생각 18 오늘 2014/11/10 13,034
433887 집밥의여왕 ?연예인 아닌분들까지 5 ~*~~ 2014/11/10 4,871
433886 모네의 정원을 다녀왔는데요. 질문드려요 ^^ 10 토리 2014/11/09 2,640
433885 저 여자친구 없는데' 이런 말 그냥 하는거죠? 10 ... 2014/11/09 1,662
433884 남편아이랑 같이가면 남편은 자기꺼만 아이도 자기꺼만 보네요; 1 백화점 2014/11/09 1,731
433883 아까운 사람들은 왜그렇게 먼저갈까요..??? 4 아이블루 2014/11/09 1,017
433882 질문입니다_아이폰6에 텔레그램 안 되나요? 2 도와주세요 2014/11/09 806
433881 헌팅 안당해봤으면 매력이 없는걸까요? ㅠ 15 2014/11/09 6,157
433880 신현대 아파트 경비원에 대하는 우리모습들에 부끄러워 얼굴을 들수.. 1 두둥맘 2014/11/09 1,273
433879 용인 청덕동에 단독짓는거 무모할까요? 6 전원주택 2014/11/09 3,282
433878 sbs스페셜 보세요? 82cook점퍼.. ㅠㅠ 2014/11/09 3,141
433877 농협- 초록세상 적금(예금)..정말 3프로까지 이자 받을수 있나.. 이제 2014/11/09 1,781
433876 커피 캡슐머신 쓰는 분들, 아메리카노 만들때요. 2 커피 2014/11/09 1,686
433875 맛있는 샐러드 소스 레시피 비법 궁금합니다. 3 레시피 2014/11/09 2,580
433874 강씨 ...조사마쳤나요? 6 .. 2014/11/09 1,266
433873 이제 드디어 3자의 길로 들어서요 1 네버에버 2014/11/09 1,081
433872 방사능 노이로제. 4 걍시덥잖은얘.. 2014/11/09 1,850
433871 팔순잔치 팔순 2014/11/09 812
433870 귀리나 렌틸콩 어디서 사시나요? 7 궁금 2014/11/09 2,913
433869 고사미 맘님들 어찌 지내시나요 4 ㅇㅇ 2014/11/09 953
433868 클린징브러쉬 써보신분 계세요? 4 꿀피부 2014/11/09 1,695
433867 블로거들 싸우는거 카톡 찌라시로도 도네요ㅡㅡ;;; ㅇㅇ 2014/11/09 7,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