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지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다.

스윗길 조회수 : 833
작성일 : 2014-10-18 19:04:11

한지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다.

 

“한지는 단순한 종이가 아닙니다. 우리의 생활이죠.”

 

‘지천년견오백’이란 말이 있다. 종이는 천 년을 가고 비단은 오백 년을 간다는 의미로 한지의 숨결이 약 천 년을 이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천 년이란 시간은 단순히 한지의 수명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천 년의 세월을 담아내는 한지는 과거로부터 현재 또는 현재로부터 미래를 이어주는 기록문화유산으로서 선조들의 숨결을 보존하고 후대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지는 겨레의 과학입니다. 요즘 컴퓨터나 휴대폰의 발달로 종이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하지만 한지는 기록 문화로써 보존 가치가 컴퓨터 그 이상입니다. 컴퓨터나 USB, CD 등의 기록이 천 년을 갈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지는 이미 천 년의 세월을 견디며 후대에 그 기록을 알리고 있죠.”

 

천 년을 곁에서 지켜봐온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역사적 사료들이 한지의 우수성을 증명해주고 있다. 그 중 세계 최고(最古)의 목판 인쇄본인 ‘무구광정대다라니경(국보 제126호)’은 통일신라 751년경(경덕왕 10)에 제작된 것으로서 한지에 인쇄돼 그 내용이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으니 과연 천년종이 한지의 위력이 아닌가.

 

천년종이는 하늘이 내린다고 한다. 보이는 한지가 그저 종이 한 장이 아닌 것이다. 천년종이는 과학적 원리가 내재돼 있으며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양심, 자연의 청정함이 고루 배어졌을 때 비로소 탄생하게 된다.

 

섬유질이 조밀하고 견고한 참닥나무를 주 원료로 제작한 한지는 내구성이 강하고 질겨 보존능력이 뛰어나다. 그런 까닭에 왕실이나 중국에서는 보물급 내용을 기록해 보관할 때 한지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한지의 우수성은 중국이나 일본 화지의 홍보에 밀려 세계에 널리 알려지지 못해 그 아쉬움이 크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노력하고 있는 이가 있어 그를 만나보았다...

 

출처: 역사와 문화를 깨우는 글마루 10월호

 

 

IP : 122.128.xxx.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수풍경
    '14.10.18 8:31 PM (124.28.xxx.228)

    한지공예 잠깐 했었는데...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든 한지랑 전통한지랑...
    정말 달라요...
    뭔가 깊이 있고 진중한 멋이 있죠...
    두툼해서 과연 붙을까 싶은데 아주 튼튼하게 잘 붙어서 신기하기도 했구요...
    가격도 거의 10배 차이고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8277 슈돌 나레이션 김우빈도 해줬으면 좋겠어요 돌돌 2015/08/30 1,231
478276 목요일에 사다 냉장보관한 족발 먹어도될까요?? ㅏㅏ 2015/08/30 2,221
478275 청국장 띄었는데 독한 냄새가 나면 버려야 겠죠? .. 2015/08/30 745
478274 이또한 지나갈까요? 1 정말 2015/08/30 1,039
478273 육아 선배님들. 아주 어릴때 최강고집 아이. 다 커서 어떻던가요.. 22 육아 2015/08/30 4,155
478272 연상 여친 오래 만나면 3 궁금 2015/08/30 2,608
478271 친구가 삐졌어요 5 뭐냐넌 2015/08/30 1,427
478270 중국이 남아선호가 유독강하고 일본은 상대적으로 덜한이유가뭘까요?.. 7 남아선호 2015/08/30 3,045
478269 3살 남아 소변볼때 따가움 4 아기엄마 2015/08/30 3,074
478268 물 뚝뚝 떨어지는 무른 복숭아는 어떻게하면 가능한 우아하게 먹을.. 8 .. 2015/08/30 3,860
478267 내일 소래어시장 친구들과 가는데... 9 소래 2015/08/30 1,152
478266 접촉사고 났는데.. 이런 경우 어찌 처신할까요! 23 흑흑 2015/08/30 4,933
478265 무조건 우는 아이 7 우울하다 2015/08/30 1,244
478264 백주부 땜에 확실히 설탕을 많이 쓰게 되었어요. 19 백공 2015/08/30 4,118
478263 북유럽 핀란드 스웨덴 노르 중에 어느곳을 추천하시나요? 갔다오신.. 5 일요일 2015/08/30 2,032
478262 엄마랑 농담따먹기나 한다고, 야단 맞았다네요. 4 아니 2015/08/30 1,426
478261 뭐든지 자기가 해야하는 세살 5 아이린 2015/08/30 1,143
478260 8 2015/08/30 1,268
478259 대군 아파트 폭탄돌리기 6 수영장 2015/08/30 3,711
478258 웃프네요 5 haha 2015/08/30 905
478257 시베리아 횡단 낭만열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 4 시베리아 횡.. 2015/08/30 2,538
478256 다우니 농축섬유제가 오래됐는데 써도 되나요? 걸쭉해졌는데 2015/08/30 844
478255 전분가루에 가지 묻혀서 ..볶아먹으면 맛있는건지 ..첨알았어요 .. 32 에몬 2015/08/30 6,561
478254 앵커가되고싶은 아들에게 권해줄책 뭐가 있을까요? 2 중3 2015/08/30 656
478253 대구와 용인의 중간쯤 캠핑장 추천 부탁드립니다~ 3 배고파 2015/08/30 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