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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6주년 결혼기념일 아침에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네요

소금인형 조회수 : 5,282
작성일 : 2014-10-18 12:03:28

오늘이 결혼한지 16년 되는 결혼기념일이에요..중3딸아이가 어제 성적표를 받아왔고 아이성적에 엄청 민감한 남편은

아침 눈 뜨자마자 저와 아이를 다그쳤어요..성적때문에 아침부터 눈치보는 딸이 너무 안스러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답니다. 딸이 공부를 안하는것은 아니에요 잘하고 싶어하고 노력도 합니다. 이번 시험도 잘보고 싶다고 삼주 전부터는

시험공부에 돌입하고 일주일전부터는 새벽 2~3시 까지 공부하고 밤을 새기고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있으면 결과가

안좋더라도 본인만큼 속상할까 싶어 뭐라고 못하겠더라구요.본인은 오죽 속상하겠어요..참고로 반등수 전교등수 딱 중간

했드라구요..중3딸이 첫아이라서 이제 곧 고등학교에 가는데 남편은 걱정이 많습니다.  남편 주변에는 어쩜 공부잘하는

자식들이 그리 많은지...남편이 많이 조급한 모양이에요. 전 그런 남편이 정말 밉고 적어도 아버지라면 속상한 딸감정을

먼저 위로해주고 아빠로써 도움줄일은 없는지...그정도에서 그쳤으면 좋겠는데  눈뜨자 마자 집안분위 다운시켜 놓고

본인 공부하겠다고 도서관 갔습니다. 남편은 자기계발을 위해 아직도 (40대중반)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니

딸 성적이 그정도인게 불만인것이 당연하겠지요..저한테도 공부하라고 늘 얘기합니다.  스트레스받아요...딸 고등학교에

가서도 이 성적이면 어찌 감당해야 하는지..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걸까요...아이가 사교육 받는걸 싫어해서

수학만 과외하고 있고 다른 과목은 인강듣고 혼자 합니다.  제가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IP : 218.38.xxx.117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0.18 12:07 PM (211.237.xxx.35)

    내가 잘하는거 자식이 똑같이 잘하는것도 아니고..
    뭐 성적에 민감할수 밖에없는 게 모든 학부모겠지만, 그런다고 아이 성적이 크게 달라질것도 없을텐데요.
    남편한테 잘 설득해보세요. 뭐 설득 안되면 포기해야겠지만요. (괜히 설득한답시고 강요하면 싸움만 일어남)
    따님 잘 토닥여주세요.

  • 2. 학창시절에
    '14.10.18 12:12 PM (222.119.xxx.240)

    차라리 엄마가 성적가지고 스트레스주는게 낫지..딸 입장에서는 아빠가 그리 예민하면
    더 힘들어요 원글님이 잘 막아주시고 애 학습원인은 잘 살펴보세요 사교육 받기 싫다고 안할게 아니라
    공부를 잘하려면 맞춰서 해야지요
    남편분하고 대화를 잘 나눠보시길..본인 배우자 자식은 다 다른건데..너무 일방적이네요

  • 3.
    '14.10.18 12:16 PM (110.70.xxx.126)

    남편분이 열등감 많으신가봐요

    자존감있게 자라고
    실수를 두려워하지않고
    대인관계 원만한 아이가 더 낫지 않나요

  • 4. 중간이면
    '14.10.18 12:16 PM (116.123.xxx.237)

    열심히 한거에 비해 결과가 안좋긴 하네요
    공부방법에 문제가 있는거 같아요
    엄마가 공부해서 좀봐주시면 어떨까요.
    수행도 혼자보단 엄마가 조금 도와주면 훨씬 낫고요
    중학땐 다 잘할 필요없고 국영수 만 잡아도 되요

  • 5. 하이
    '14.10.18 12:16 PM (220.76.xxx.23)

    공부머리는 부모에서 대부분 나와요 특히엄마 유전자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싫어해도 형편이되면 좋은선생님한테 과외시켜요 과외도
    때가있어요 과외하면서 성적오르면 아이도 좋아해요 경험자입니다
    나중에후회해도 시간이지나 버렸어요 고교까지는시켜야해요
    돈좀주어도 쪽집개로 아이인생이 걸렸어요 아이를 설득하세요.

  • 6. 중간이면
    '14.10.18 12:18 PM (116.123.xxx.237)

    그리고 중3 쯤 되니 어느정도 공부머리가 보여서
    우리도 중3 딸아이 적당히 포기하고 있어요
    인서울이나 했으면 하는데, 그것도 어렵네요

  • 7. ??
    '14.10.18 12:19 PM (219.255.xxx.111)

    중학교때 시험공부 3주전부터 하고 새벽2~3시까지 한다면,엄마가 결단을 내려야할거 같아요
    진짜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안나오면 인강 말고 과외나 학원을 다니게 하세요.시간대비 성적이 너무 안나와요
    아이가 수학말고 인강으로 공부한다는데. . 애들 인강 들으면서 딴짓하기 너무 쉬워요
    옆에서 지키기도 힘들고 애들의 컴퓨터능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눈속임하기 너무 쉬워요
    남편분 보기엔 엄마가 너무 방임한다고 볼수있어요
    아이가 뭐때문에 성적이 안나오는지 알아보세요
    그시간에 그성적이면 고등학교가면 더떨어져요

  • 8. ...
    '14.10.18 12:36 PM (119.224.xxx.40)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네요.
    제가 중3때 수학 잘하려고 정말 열심히 했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나요.
    근데 아무리 해도 일정 수준이상 못 올라가더라구요. 그때의 실망감이...
    혼자 맘 아파하다 그냥 포기해버렸어요. 따님이 저처럼 자포자기 안 하기를 바랍니다.

  • 9. 진짜
    '14.10.18 12:41 PM (223.62.xxx.102)

    사교육없이 인강만으로 공부 상위권인
    아이들은 특별한 아이들이죠
    제 딸이 영어는 학교에서 손꼽히는데요
    제가 비싼 과외 그만하자고하면 안된다고
    제발 계속하겠다고 사정이예요
    학교샘들하고 인강하고는 다르게
    과외가 더 확실한가봐요
    지금 중3이면 늦은 감이 있어요
    얼른 시키세요 고등 들어가면 더 떨어져요
    그래도 노력은하니까 효과는 있을꺼예요

  • 10. 안타깝네요
    '14.10.18 12:43 PM (115.140.xxx.66)

    따님이 열심히하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건 아빠때문이네요
    그렇게 다그치면 부담감때문에 공부가 제대로 될까요?
    맘편히 공부를 해야 공부도 잘 되는거지요

    제발 남편에게 아이 부담주지 말라고 하세요
    공부 잘하는 아이라도 그런식으로 몰아부치면 오히려 성적 떨어집니다
    아빠가 참 딱합니다. 아이도 딱하구요

    여기 댓글 남편분에게 보여주세요

  • 11. 하이
    '14.10.18 12:48 PM (220.76.xxx.23)

    책상에 오래앉아있는다고 공부하는걸로알면 안되요 피곤하기만해요 잠만 믿져요
    어떤엄마가 아이가 공부를잘해서 담임선생님이 잘하는과외를 해보라고 했어요
    그런대그집이 가난해서 과외는꿈도못꿔요 그엄마가 고민글에 자식이공부너무
    잘해도 부담스럽다고 했어요 그래서내가 엄마가 어느정도만되면 도우미를하면
    어떻겠냐고했어요 십년만 아이밀어주라고 나라면 하겠어요 백번이라도 아이인생
    이지만 부모는책임을 져야해요 내가왜이런주장을 하냐면 우리는 남자아이만 둘이예요
    그런대전학을 자주햇어요 아이들도 안떨어질려고하고 가족은 함께살아야한다고
    알았거든요 아이들도 과외는안할려고 햇어요 그런대 내가아이들에게 쭉설명하고
    왜과외를해야하는지 애들이알아들었어요 좋은대학나온 선생님이 아니라
    전문가를 찾아야해요 그아이에게 맞추는공부 효과가 있었어요 서울대나온선생님도
    해보았어요 아니예요 전문가가 좋았어요 아이에게 맞는선생님 찾아보세요.

  • 12. 아빠 때문에 공부를
    '14.10.18 12:57 PM (180.65.xxx.29)

    못하는건 아니고 어머니가 울일도 아니고 중3에 그정도 공부해서 성적이 그정도이면
    어머니가 한번 점검은 해볼필요가 있어요. 진짜 인강을 듣고 있는지 멍때리고 있는지 인강 멍때리고 있음 아무성과도 없어요

  • 13. ...
    '14.10.18 1:01 PM (59.15.xxx.174)

    남편분 그러지 마세요
    불과 열흘 전에 우리 사는 지역에 고3아이가 세상을 떠났어요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는 하는데 성적이 그만큼 오르지 않다보니 아버지한테 혼이 났나봅니다
    그만 세상을 놔버렸어요
    자식을 그렇게 보내고 그 아버지 세상을 어찌 살까요
    공부보다 중요한게 자녀와의 유대감입니다
    자녀에게 좋은아빠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반에 아이들이 충격을 받아서 심리치료 받고 있다고 합니다

  • 14. 일단
    '14.10.18 2:11 PM (223.62.xxx.115)

    남편과 대판 싸울 각오하고 얘기하세요. 애한테 그러는거 독이라고요. 다그쳐서 될거 같으면 옛날에 되었죠. 다그치면 잘 하는 것도 못 하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점수 그리 안 나오는건 공부 머리가 아니거나 점검 필요해요.

    국영수 잡으면 웬만큼 가거든요? 중3이면 수학선행 웬만큼 빼 놓으셔야 해요.

    영어도 소수정예 보내세요. 이과 가는 애들은 과학도 고1전에 다 빼고 가던데요.

    다시 점검하시고 남편은 잘 설득하세요.

  • 15. ..
    '14.10.18 2:29 PM (122.34.xxx.140)

    엄마선배님..감사합니다.. 많은도움이 될것같습니다^^
    글올려주신 원글님도 감사드려요..

  • 16. 샐먼
    '14.10.18 3:59 PM (210.205.xxx.23)

    엄마선배님, 저도 많은 도움 받아갑니다.

  • 17. 꽃향기에
    '14.10.18 4:12 PM (222.113.xxx.44)

    엄마선배님~중등어머니들위해 이렇게 정성스럽게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뒷편 탐구도 꼭 올려주셔요^^

  • 18. 너무해
    '14.10.18 5:08 PM (110.70.xxx.91)

    남편분이 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그렇게 표현했군요 참 매정하고 섭섭한 마음이 읽는 저까지 느껴집니다 공부를 지금도 손에서 놓지 않는 분이라면 짤막한 책한권 읽는 것은 일도 아니겠네요
    여기82에서 추천한 책였는데 아이와 관계형성에 도움되는 부분이 상당해요 '착한아이의 비극' 이란 책 남편분께 선물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16년 결혼 기념일이기도 하니까 ^^;
    (토닥토닥)원글님도 따님도 속상한 마음 위로 드려요

  • 19. 저런 댓글 분
    '14.10.18 5:47 PM (72.194.xxx.66)

    윗 댓글분들 그런분들땜에
    82를 그만 둘 수 없어요!
    성심껏 쓴 댓글

  • 20. 댓글감사
    '14.10.18 8:47 PM (180.67.xxx.58)

    엄마선배님 주옥같은 댓글 감사합니다.^^

  • 21. 지나가다
    '14.10.19 12:39 AM (125.177.xxx.190)

    엄마선배님 댓글 정말 감동..
    저도 감사합니다.^^

  • 22. 감사합니다
    '14.10.19 1:50 AM (118.217.xxx.145)

    중3 말미의 고등준비 과정

  • 23. 아이스라떼
    '14.10.19 4:07 AM (58.120.xxx.21)

    엄마선배님 참 따뜻하시네요^^

  • 24. 사노라면
    '14.10.19 7:55 AM (203.226.xxx.38)

    공부 동행이란 말이 제 가슴에 와닸습니다
    감사합니다~

  • 25. 어머머머....
    '14.10.19 11:02 AM (110.70.xxx.91)

    원글님// 어제 제가 쓴 댓글에 결혼16주년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빼먹었네요 축하드려요~

    엄마 선배님
    정말이지 완전감동했어요
    초초초꿀팁 스크랩 복사 캡쳐 다 해놨구요 이제 저와 울 예비중딩군은 강철의지와 공부만 하면 끝!!^^;;
    인품도 너무나 훌륭하시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네요 존경심유발자로 임명도 해드리고 싶구요 (깊은감사x100)

  • 26. 꽃향기에
    '14.10.19 12:35 PM (222.113.xxx.44)

    엄마선배님^^ 최고예요!! 학습동행 너무 멋진말이구요..학습매니저 하셔도 정말 잘하실거예요~이렇게 경험을 나누어 주실줄 아는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고 갑니다♥

  • 27. 주근깨공주
    '14.10.20 1:59 PM (1.251.xxx.241)

    엄마선배님 감사해요.. 저도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 28. 소금인형
    '14.10.20 5:42 PM (218.38.xxx.117)

    그냥 넋두리같은 글에 정성껏 답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날은 아침부터 좀 우울했었는데...힘이

    났어요...남편과의 관계도 딸아이의 공부도 숙제처럼 느껴지지만 열심히 해볼려구요 딸 인생이 달린 문젠데

    엄마가 기운차려야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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