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상황이 답답해서 속풀이 좀 해볼게요

... 조회수 : 3,190
작성일 : 2014-10-18 10:15:28
7살 딸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전 아이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라 둘째는 안나을 생각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집에서 일을 하는데 일도 계속하고 싶었고요

아이가졌을때 입덧이 심해서 거의 한달이상 병원에 입원해있었고 계속 피토하고 했어요
이때 요리는 커녕 음식냄새도 못맡아서 저희집 냉장고를 다 비웠었어요 
남편이 계란후라이 한번 해먹었는데 냄새때문에 죽을 뻔한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 둘째를 가지면 일도 거의 그만둬야하는 상황이고 
첫째 케어도 안되고 그래서 둘째는 사실 엄두가 안났어요
 
남편은 둘째를 갖고 싶긴했지만 제 상황이 이러니 제의견에 동의하는 듯했고요
그런데 아버님께서 아이를 꼭 나아야한다고 하셔서 남편 마음도 바뀌었고
지금은 꼭 나아야하는 상황으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피임도 안하고요
전 압박이 너무 심하니 나을생각을 하고 있는데 사실 엄두가 안나요

내나이는 벌써38에 몸도 부실한 편이고요
일도 계속하고 싶은데 둘째가지면 한동안 일을 못할텐데
다시 시작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고요
둘째나아도 남편도움받기도 힘들어요 남편이 바쁘기도하고
지금도 제가 육아, 집안일 다하면서 일하고 있거든요
원래 집안일도 잘 안도와주네요

아버님은 저만 보면 둘째가지라고 하세요 제가 노력하고 있다고 했는데 계속 그러세요
그리고 둘째가 안생겨서인지? 저한테 막말을 서슴치 않으시네요 제가 밉다고 그러시고
저번엔 제가 모르고 아버님앞에서 남편한테 오빠라고 했어요 oo아빠라고 해야하는데...
그랬더니 저한테 가정교육 잘못받았다고 하시대요
그것도 저혼자 불러놓고 하시는 말씀도 아니고 도련님 동서 다있는데 그러시더군요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나요
내일 시댁가는데 저한테 또 어떤 막말을 하실까요
이젠 시댁가기도 두렵네요

이런 아버님때문에 내가 둘째를 나아야된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요
아버님이 성격이 강하시니 남편은 둘째를 무조건 나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이런 남편도 싫으네요 남편생각이 확실하니 제가 옆에서 무슨말을 해도 안통해요
제가 남편을 좋아하고 또 남편이 좋은사람이기도 하고요 남편이랑 계속 살려면 둘째 나아야하는건가요?

전 둘째나아도 엄마도 돌아가셔서 어디 잠시라도 맡기기 쉽지않아요
남편이 도우미 아줌마 쓰라는데 그것도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제가 일을 하니 몇번 써봤는데 물건 없어지고 에효
믿을만한 분 구하는 것도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그냥 시댁 방문을 앞두고 스트레스도 심하고
이런 상황이 답답해서 하소연해봤어요

님들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나요?



IP : 175.195.xxx.13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집
    '14.10.18 10:19 AM (125.184.xxx.28)

    님 그냥 굳은 의지를 가지시고 피임하세요.

    남편과 시아버님 몰래요.

    시아버님이 손자 키워줄것도 아니구
    양육주체가 님이 자신없는 아이를 낳아서
    서로 고통스러운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남의 일에 감놔라 배놔라하시는 분들이 자아가 미성숙한 분이예요.

    아버님 노력하고있는데 잘 안되네요 ㅎㅎㅎㅎㅎㅎㅎ
    이렇게 응수하세요.

  • 2. 완전
    '14.10.18 10:20 AM (222.110.xxx.244)

    제정신이아닌시아버님이네요
    남편은 저 못됐구요
    애기 낳는게 답이아닙니다
    아마 애를 낳는다 해도 인생의 또다른 고비가 있으면 님 잡고 물고늘어질거에요
    시댁방문 너무너무너무 싫으실만해요
    피임 확실히 하시길 권해요
    아무도 도와주지않는데 왜 그 길을 가려하십니까 ㅠㅠㅜㅜ 도와줘도 죽을똥살똥이에요~

  • 3. .....
    '14.10.18 10:22 AM (124.58.xxx.33)

    요즘세상에 누가 시아버지가 애 낳으라고 없던 가족계획을 세우나요.
    님도 내심 아이는 싫어 이런 말 달고 살지만 무의식중에 둘째 생각이 있었던걸수도 있어요.
    과연 내가 원한게 어떤거였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 4. ...
    '14.10.18 10:23 AM (59.15.xxx.61)

    몰래 피임하고...계속 안들어선다고 하세요.
    38살이면 자연임신이 힘든 사람도 개중에는 있거든요.
    40 넘어가면...대강들 포기하겠지요.

  • 5. 아이가 아니고
    '14.10.18 10:28 AM (112.186.xxx.156)

    아버님이 '아이' 를 꼭 낳아야 한다고 하셨다구요?
    '아이' 가 아니고 '아들' 이겠지요.
    둘째가 딸이면 아버님은 또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하실걸요.
    아버님 입장에서는 딸은 '아이' 가 아니니깐.
    아들만이 '아이' 니깐.
    아버님은 '아이'라고 말하지만 속내는 '아들'입니다.
    그렇게 무식한 아버님이라면 원글님이 애 못낳는다고 하면
    씨받이를 통해서라도 '아이' 를 낳아야한다고 강한 자기주장 하신다는데 한표 합니다.

  • 6. 아들 아들
    '14.10.18 10:43 AM (72.213.xxx.130)

    둘째 딸이 아니라 아들 손주를 원하시는 거에요.
    게다가 육아 안 도와주는 남편. 당연히 둘째 원하죠. 본인이 안 키워봤으니 힘들 줄 모르고요.
    님 시부랑 남편이 한 재산 가진 인간들이라면 갑질하는 사람말 들어야죠 별 수 있나요.
    보통 시험관이나 인공수정으로도 아들 쌍둥이 만들어 낳긴 낳더군요. 님 나이에

  • 7. ...
    '14.10.18 11:02 AM (175.195.xxx.134)

    네 저도 봤어요 재산많으면 불법으로 다른나라가서 아들선택해서 시험관해 낳기도하더군요 저흰 그런상황은 아니에요 재산이랄것도 없어요

  • 8. 제 생각에도
    '14.10.18 11:08 AM (180.69.xxx.98)

    둘째가 아니라 아들손주를 바라는듯...둘째도 딸이면, 남들은 다 낳는 아들 하나 못낳는다고
    GRGR 개GR 떨듯...(아놔...어르신한테 이런말 하면 안되는데 정말 욕 나오는 꼰대할배네요..ㅠㅠ)

    남편이 제일 등신같아요. 평생 아버지한테 그렇게 고양이 앞에 쥐마냥 벌벌 떨고 살겠지요.
    아버지가 잡아먹어요?? 개 패듯이 패요?? 이제 남편도 결혼한 성인입니다. 아버지는 늙은이일뿐이구요.
    저런 타입은 강자한텐 약하고 약자한테만 강해서 미친년놈 소리 몇번 들을정도로 대놓고 개기면
    오히려 눈치보고 찍소리 못할 타입인데 원글님 남편 답답하네요.

  • 9. ...
    '14.10.18 11:23 AM (211.175.xxx.32)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세요.
    아니면 아버님한테 아주 맞장구를 대놓고 치세요.
    그러게요. 저도 아이 가지고 싶은데 삼신 할머니가 제 소원을 안 들어 주시나봐요.
    이럼서 연기를 함 해보세요.
    그리고 피임 철저히 하시고요. 이게 가장 중요 뽀인트겠네요.

    남편이 바보네요.
    부모님이 왜 부부 일에 끼어들게 놔두나요?
    남자들을 흔히 철부지라 하는데 정말 이럴 때 보면 한숨만 나와요.

  • 10. .. ,
    '14.10.18 11:24 AM (222.236.xxx.127)

    원글님! 언니입장으로 한마디 할게요~ 애낳는건 본인이 알아서 할 일 이예요 주변에서. 머라한들. 자식 낳고 키우는거 내 몫이란 거죠~내 맘이 끌리는데로 하면되는거예요 꿋꿋하게 맘 먹는게 맞는거 같네요~

  • 11. ??
    '14.10.18 12:28 PM (182.221.xxx.59)

    시부가 미친놈이네요. 아들 낳으라고 막말하는거 그 장단에 왜 놀어나야해요??
    키울 원글님이 둘째를 원하는거람 모를까 이제 큰 애 손갈일 없이 다 컸는데 뭐한다구요.
    들은척도 마세요. 저라면 낳고 싶음 맘이 있다가도 저러면 사라지겠어요.
    저 상황에서 둘째가 딸임 애는 태어나자마자 천덕꾸러기 취급 받을테고
    아들이라면 큰 애가 시부모에게 티나게 차별 받겠어요.

  • 12. 가로수
    '14.10.18 12:54 PM (220.85.xxx.118)

    친정엄마입장입니다.
    아이를 낳고 안낳고는 부부가 결정하는 문제입니다. 시아버지의 의견에 휘둘릴 사항이 아니지요.
    나중에 더 나을 걸 하더라도 그것도 내결정에 의해 후회를 하건 안하건 하는 문제입니다.
    아무리 시아버지가 뭐라하셔도 그분은 점점 나이들고 늙고 원글님보다 앞서 돌아가십니다
    자식들의 인생을 책임지지 않지요, 본인은 그저 아들손자만 흐뭇함만 맛보겠다는 겁니다
    자신들의 인생을 사세요

  • 13. 미췬...
    '14.10.18 12:55 PM (125.185.xxx.138)

    썅~ 욕이 먼저 나오네요.
    저 5년넘게 시달리다 어쩌다 얘 생겨서 낳고나니...
    시댁에서 한번도 도와준적 없어요.
    늙으니 맨날 아파서 병원비달라고 징징징..
    아이양육의 책임은 부모, 그중에서도 엄마가 많죠.....
    절대로 절대로 낳지 마세요.

  • 14. 아마도
    '14.10.18 5:10 PM (111.65.xxx.25)

    아들 가지란 얘기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1762 (펌)교수님께 주례 부탁했더니... (피식했습니다) 2 유머일번지... 2014/12/04 2,718
441761 한샘&사재?? 찐빵하나 2014/12/04 703
441760 아무리 맞는말이라지만 상대방 기분 상관안하는. . . 4 고민하다가 2014/12/04 1,409
441759 18평 짐 5 질문 2014/12/04 1,293
441758 혈액순환에 침 좋을까요? 2 ㅣㅣ 2014/12/04 1,720
441757 적극적이지않은남자 계속봐도똑같겠죠???? 2 ㅠㅠ 2014/12/04 1,901
441756 사진첩 보다가..^^ 2 엄마 2014/12/04 566
441755 스카이병원장 정말 너무하는군요.파산신청이라니.. 6 오오오 2014/12/04 5,194
441754 생일상에 올릴만한 일품요리 추천해주세요~~ 4 ... 2014/12/04 1,452
441753 아이 유치원 신체(체육) 선생님이 아이에게 바보야 그랬다는데 1 2014/12/04 1,083
441752 탈모 진행될 때 원래 머리 빠지는 부분이 아픈가요? 5 아픈이 2014/12/04 2,572
441751 패딩을 세탁기에 돌렸더니 솜이 뭉쳤어요. 10 허걱 2014/12/04 18,709
441750 전기렌지에 사골 끓여보신분 계신가요?? 3 사골 2014/12/04 1,400
441749 책도 찾아주실수 있으실까요? 5 놀부 2014/12/04 781
441748 혹시 이윤상안과라고 아세요? 3 dmdmr 2014/12/04 3,209
441747 정수기 냉장고 고민 3 이제 안녕 2014/12/04 832
441746 우리 딸 태어 나고 나서 가장 잘한 것 두가지... 9 brad 2014/12/04 3,372
441745 혼자 보내는 크리스마스~뭐하고 싶으세요? 9 메리 2014/12/04 1,455
441744 대전에서 제가 살 집 조언을 부탁드려요. 7 꿍이 2014/12/04 1,264
441743 아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추추크림 2014/12/04 584
441742 외모고민(낙타미소) 5 구삥이 2014/12/04 1,259
441741 오늘 하루종일 누워있었네요. 5 -- 2014/12/04 1,927
441740 남편이 자다가 이불에 소변을 했어요 22 Angela.. 2014/12/04 33,937
441739 사람이 다 싫을때 어떡하세요? 5 ㅇㅇ 2014/12/04 2,424
441738 김천 사시는분 계세요? 3 터푸한조신녀.. 2014/12/04 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