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년만에 스토커개를 만났네요.

무서운산책 조회수 : 1,836
작성일 : 2014-10-17 22:12:20
아침 낮 눈치껏 산책가자고 콧소리 넣어 조르는 우리 집 푸들. 식구들끼리만 외출했다 돌아오고 쌩 다시 나갔다 쌩 반복 미안한 마음에 오후쯤 저 혼자 데리고 산책나갔어요. 위로 이삼십분정도 돌아 고분공원에 도착 편의점 앞에 어디선가 작고 전체 하얀 발발이 한마리  나타남남. 와서 아는 체하나보다 했는데 순식간에 붕가붕가당할뻔함. 저희 개 막 신경질 내며 화냄.기겁해 푸들데리고 앞세워 가는데 그 흰 발바리가 계속 따라오더군요. 편의점에서 공원내로 들어왔고 아주머니 두분이 저 녀석 어느 집갠데 아무 개한테나 저러는데 저희개한텐 엄청 심한거라고 그러는 사이사이 또 붕가붕가 순식간에 시도 푸들 아까보다 더 짜증난다하며 확 몸을 치우더군요. 얼른 낚아채 의자옆 높은 곳으로 올라섰더니 안가고 지켜 쳐다보고 있더군요. 얘 니 집잃어버린다. 어서 돌아가라하곤 다른 개 한마리 와와 시선 분산되었겠다 싶어 얼른 안고 뜀박질 한참하다 뒤를 쳐다보니 세상에나 그래도 포기 못하고 졸졸졸졸졸졸 따라오데요. 길 막 지나다 지나가는 할아버님에게 할아버지!쟤가 자꾸 따라와요! 말려주세요! 저 사십대 아짐 ㅠ했더니 이노옴! 발을 구르시면서 어서돌아가!! 엄포놔주시고 해도 소용없음 나중 저도 무서워 무섭게 보이려고 발로 차는 시늉하다 그 발발이 주딩이에 닿고 말았는데 속으론 미안해도 보내는게 목적이니애효 뭐 말해도 눈하나 깜짝 안하더라는 나중엔 제가 무서워지는 거에요. 작은개에게서 듬직함도 보이고 수컷이라 그러나? 거의 한블럭 지나려는 큰 길가에 서 발바리 전봇대 탐색중 요때다 싶어 우리은행365코너 그 안으로 얼른 개데리고 몸 숨겨 벽에 붙어 몸을 낮추었는데 저희 푸들이 순간 제 손을 갑자기 핥아주더군요. 나때문에 애쓴단 얘긴건지? 나가도 되나 눈만 빼꼼히 내밀고 도로가를 보니 아까부터 지켜봐 아신건지 키 크고 맘씨좋게 생긴 아주머니가 잠깐 망봐준다고 기둘리라 수신호 멀리서 보내시고 그러고 좀 어찌되었나? 고개드니 나와도 된다고 그래 얼른 나와 물어보니 그 흰둥이가 급하게 여기저기 막 왔다갔다 하다 어디로 가더라고 알려주더군요. 넘 무서운 산책이었어요. 저희개 중성화 서둘러야겠습니다.
IP : 58.143.xxx.1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
    '14.10.17 10:53 PM (220.76.xxx.213)

    그게 문제가 아니라
    주인이 있는지 ,,집 잃어버린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얼마전에 집앞 골목에 놀으라고 문열어준건지도 모르고
    유기견인줄 알고 밥챙겨주고 있던거 생각하면 ... 다행스럽기도 했다가 화도 났다가

  • 2. 시츄 두마리 키우는 집
    '14.10.17 11:38 PM (58.143.xxx.178)

    개라니 주인 따로 있었던듯
    외양도 말끔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1727 해철님 영정사진 들고 계신 분 3 .. 2014/10/31 5,101
431726 장터가 없어져서...사과 맛있게 파는 인터넷 상점 추천좀 해주셔.. 7 달팽이 2014/10/31 1,543
431725 [펌] 2011년 신해철 팬사이트 폐쇄사건.txt 7 그리워 2014/10/31 2,393
431724 맜있는 사과 추천해주세요 ~ 5 에이스 2014/10/31 1,575
431723 뉴욕 여행 중 워싱턴or보스턴 어디를 가야할까요? 6 ... 2014/10/31 1,604
431722 다른 사람보다 체온이 낮으면 추위에 강할까요? 7 2014/10/31 3,190
431721 한장의 사진이 가슴을 후벼파네요 3 행복 2014/10/31 2,519
431720 아동학대 사실 신고하지 않은 교사 3명에게 과태료 통보 2 샬랄라 2014/10/31 1,110
431719 아이폰6 받았어요. 2 써니 2014/10/31 2,127
431718 호박고구마 구워먹을려고 약불에 올렸더니 가스렌지가 계속 꺼져요... 4 ^^ 2014/10/31 8,949
431717 생황기록부 희망사항..지금 변경 가능한가요? 1 중학생 2014/10/31 1,246
431716 공감100%네요.. 마테차 2014/10/31 855
431715 스카이 병원에 전화했어요. 18 마왕 팬 2014/10/31 15,802
431714 제 2의 IMF 올까요? 48 ... 2014/10/31 16,185
431713 뉴욕커들의 실태... ........ 2014/10/31 1,584
431712 첨단범죄수사팀 사칭 보이스피싱조심!!!! 3 보이스피싱 2014/10/31 3,460
431711 알바들 먹튀하나봐요? 3 알밥튀밥 2014/10/31 1,219
431710 중학생..인강으로 영어공부하려고 하는데 봐주세요. 14 아침 2014/10/31 2,952
431709 퇴거 앞둔 독거노인, '국밥값' 남기고 목숨 끊어 8 참맛 2014/10/31 2,143
431708 남편때문에 미치겠어요. 답이 있을까요........ 77 아무리 애써.. 2014/10/31 13,433
431707 신해철 씨 부인, 병원 상대 고소장 제출 17 .. 2014/10/31 4,219
431706 박근혜 ”나를 믿고 투자해달라” 12 세우실 2014/10/31 2,321
431705 마일리지로 업그레이드 되는 항공권이요... 4 .... 2014/10/31 1,134
431704 벌교꼬막 먹고싶은데, 택배주문하시는 분 계세요? 1 혹시 2014/10/31 2,129
431703 서울 자사고 6개교 최종 지정취소 13 루나레나10.. 2014/10/31 3,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