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년만에 스토커개를 만났네요.

무서운산책 조회수 : 1,826
작성일 : 2014-10-17 22:12:20
아침 낮 눈치껏 산책가자고 콧소리 넣어 조르는 우리 집 푸들. 식구들끼리만 외출했다 돌아오고 쌩 다시 나갔다 쌩 반복 미안한 마음에 오후쯤 저 혼자 데리고 산책나갔어요. 위로 이삼십분정도 돌아 고분공원에 도착 편의점 앞에 어디선가 작고 전체 하얀 발발이 한마리  나타남남. 와서 아는 체하나보다 했는데 순식간에 붕가붕가당할뻔함. 저희 개 막 신경질 내며 화냄.기겁해 푸들데리고 앞세워 가는데 그 흰 발바리가 계속 따라오더군요. 편의점에서 공원내로 들어왔고 아주머니 두분이 저 녀석 어느 집갠데 아무 개한테나 저러는데 저희개한텐 엄청 심한거라고 그러는 사이사이 또 붕가붕가 순식간에 시도 푸들 아까보다 더 짜증난다하며 확 몸을 치우더군요. 얼른 낚아채 의자옆 높은 곳으로 올라섰더니 안가고 지켜 쳐다보고 있더군요. 얘 니 집잃어버린다. 어서 돌아가라하곤 다른 개 한마리 와와 시선 분산되었겠다 싶어 얼른 안고 뜀박질 한참하다 뒤를 쳐다보니 세상에나 그래도 포기 못하고 졸졸졸졸졸졸 따라오데요. 길 막 지나다 지나가는 할아버님에게 할아버지!쟤가 자꾸 따라와요! 말려주세요! 저 사십대 아짐 ㅠ했더니 이노옴! 발을 구르시면서 어서돌아가!! 엄포놔주시고 해도 소용없음 나중 저도 무서워 무섭게 보이려고 발로 차는 시늉하다 그 발발이 주딩이에 닿고 말았는데 속으론 미안해도 보내는게 목적이니애효 뭐 말해도 눈하나 깜짝 안하더라는 나중엔 제가 무서워지는 거에요. 작은개에게서 듬직함도 보이고 수컷이라 그러나? 거의 한블럭 지나려는 큰 길가에 서 발바리 전봇대 탐색중 요때다 싶어 우리은행365코너 그 안으로 얼른 개데리고 몸 숨겨 벽에 붙어 몸을 낮추었는데 저희 푸들이 순간 제 손을 갑자기 핥아주더군요. 나때문에 애쓴단 얘긴건지? 나가도 되나 눈만 빼꼼히 내밀고 도로가를 보니 아까부터 지켜봐 아신건지 키 크고 맘씨좋게 생긴 아주머니가 잠깐 망봐준다고 기둘리라 수신호 멀리서 보내시고 그러고 좀 어찌되었나? 고개드니 나와도 된다고 그래 얼른 나와 물어보니 그 흰둥이가 급하게 여기저기 막 왔다갔다 하다 어디로 가더라고 알려주더군요. 넘 무서운 산책이었어요. 저희개 중성화 서둘러야겠습니다.
IP : 58.143.xxx.1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
    '14.10.17 10:53 PM (220.76.xxx.213)

    그게 문제가 아니라
    주인이 있는지 ,,집 잃어버린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얼마전에 집앞 골목에 놀으라고 문열어준건지도 모르고
    유기견인줄 알고 밥챙겨주고 있던거 생각하면 ... 다행스럽기도 했다가 화도 났다가

  • 2. 시츄 두마리 키우는 집
    '14.10.17 11:38 PM (58.143.xxx.178)

    개라니 주인 따로 있었던듯
    외양도 말끔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7749 플루트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곳 있나요? 6 플루트 2014/10/18 1,383
427748 믹스커피 끊고 살쪘어요 ㅠㅠ 10 ... 2014/10/18 5,033
427747 한 겨울에도 자전거 타시는 분들 의류 조언좀 해주세요 3 , 2014/10/18 913
427746 장하성 "진보 진영, 당분간 집권 포기해야" 5 장하성 2014/10/18 1,596
427745 아이들 환절기 잠바 사려고 해요 1 벌써초딩엄마.. 2014/10/18 623
427744 요즘 홈케어라고 에스테 제품 쓰는거 유행인데 써보신분? 1 2014/10/18 1,255
427743 월요일에 산 쇠고기.. 1 궁금 2014/10/18 549
427742 코스트코 레몬 무게 2014/10/18 1,401
427741 제가 좀 정이 없죠? 13 친목따윈 개.. 2014/10/18 2,757
427740 면생리대 몇개를 사야할까요? 1 0행복한엄마.. 2014/10/18 1,334
427739 저도 상황이 답답해서 속풀이 좀 해볼게요 14 ... 2014/10/18 3,206
427738 구호 입으시는 님들 4 통통사이즈 2014/10/18 2,745
427737 안녕하세요!어머니 옷 브랜드로 라코스테, 해지스 빈폴 등등 괜찮.. 7 유관장 2014/10/18 2,480
427736 판교 야외공연 기획 담당자 투신자살 37 ... 2014/10/18 12,533
427735 북한인도 쓰는 카톡!! 5 ㅇㅇㅇ 2014/10/18 1,097
427734 김필보단 임도혁 5 손님 2014/10/18 1,735
427733 앞니가 톡 빠지는 꿈 3 tealia.. 2014/10/18 1,527
427732 국립수목원 땅, 앞뒤 안 맞는 수상한 감정..특혜인건가 또하나의사기.. 2014/10/18 708
427731 보리 2회 보는데요 2회 2014/10/18 577
427730 소개팅후 마음에 안들경우.. 1 ㅠㅠ 2014/10/18 2,382
427729 최근들어 꿈에 자꾸 나타나요.. 3 전남친 2014/10/18 1,313
427728 턱보톡스 반영구 진짜 가능한가요 4 아침햇살 2014/10/18 9,019
427727 글좀 찾아주세요 남편외도관련.. 2014/10/18 883
427726 김필은 정말 4 2014/10/18 2,611
427725 한우 구분은 어떻게 하죠? 2 dprn 2014/10/18 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