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년만에 스토커개를 만났네요.
무서운산책 조회수 : 1,799
작성일 : 2014-10-17 22:12:20
아침 낮 눈치껏 산책가자고 콧소리 넣어 조르는 우리 집 푸들. 식구들끼리만 외출했다 돌아오고 쌩 다시 나갔다 쌩 반복 미안한 마음에 오후쯤 저 혼자 데리고 산책나갔어요. 위로 이삼십분정도 돌아 고분공원에 도착 편의점 앞에 어디선가 작고 전체 하얀 발발이 한마리 나타남남. 와서 아는 체하나보다 했는데 순식간에 붕가붕가당할뻔함. 저희 개 막 신경질 내며 화냄.기겁해 푸들데리고 앞세워 가는데 그 흰 발바리가 계속 따라오더군요. 편의점에서 공원내로 들어왔고 아주머니 두분이 저 녀석 어느 집갠데 아무 개한테나 저러는데 저희개한텐 엄청 심한거라고 그러는 사이사이 또 붕가붕가 순식간에 시도 푸들 아까보다 더 짜증난다하며 확 몸을 치우더군요. 얼른 낚아채 의자옆 높은 곳으로 올라섰더니 안가고 지켜 쳐다보고 있더군요. 얘 니 집잃어버린다. 어서 돌아가라하곤 다른 개 한마리 와와 시선 분산되었겠다 싶어 얼른 안고 뜀박질 한참하다 뒤를 쳐다보니 세상에나 그래도 포기 못하고 졸졸졸졸졸졸 따라오데요. 길 막 지나다 지나가는 할아버님에게 할아버지!쟤가 자꾸 따라와요! 말려주세요! 저 사십대 아짐 ㅠ했더니 이노옴! 발을 구르시면서 어서돌아가!! 엄포놔주시고 해도 소용없음 나중 저도 무서워 무섭게 보이려고 발로 차는 시늉하다 그 발발이 주딩이에 닿고 말았는데 속으론 미안해도 보내는게 목적이니애효 뭐 말해도 눈하나 깜짝 안하더라는 나중엔 제가 무서워지는 거에요. 작은개에게서 듬직함도 보이고 수컷이라 그러나? 거의 한블럭 지나려는 큰 길가에 서 발바리 전봇대 탐색중 요때다 싶어 우리은행365코너 그 안으로 얼른 개데리고 몸 숨겨 벽에 붙어 몸을 낮추었는데 저희 푸들이 순간 제 손을 갑자기 핥아주더군요. 나때문에 애쓴단 얘긴건지? 나가도 되나 눈만 빼꼼히 내밀고 도로가를 보니 아까부터 지켜봐 아신건지 키 크고 맘씨좋게 생긴 아주머니가 잠깐 망봐준다고 기둘리라 수신호 멀리서 보내시고 그러고 좀 어찌되었나? 고개드니 나와도 된다고 그래 얼른 나와 물어보니 그 흰둥이가 급하게 여기저기 막 왔다갔다 하다 어디로 가더라고 알려주더군요. 넘 무서운 산책이었어요. 저희개 중성화 서둘러야겠습니다.
IP : 58.143.xxx.1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22
'14.10.17 10:53 PM (220.76.xxx.213)그게 문제가 아니라
주인이 있는지 ,,집 잃어버린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얼마전에 집앞 골목에 놀으라고 문열어준건지도 모르고
유기견인줄 알고 밥챙겨주고 있던거 생각하면 ... 다행스럽기도 했다가 화도 났다가2. 시츄 두마리 키우는 집
'14.10.17 11:38 PM (58.143.xxx.178)개라니 주인 따로 있었던듯
외양도 말끔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41516 | 송년회행사에 사용할 초 | 뎁.. | 2014/12/04 | 401 |
441515 | 조언 감사합니다 9 | 고민 | 2014/12/04 | 4,006 |
441514 | 임신중 장기비행 5 | 고민 | 2014/12/04 | 1,965 |
441513 | 2014년 12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2 | 세우실 | 2014/12/04 | 625 |
441512 | 전기압력밥솥이나 가스에쓰는 압력밥솥에 계란찜 가능한가요? 4 | 순백 | 2014/12/04 | 2,002 |
441511 | 제가 좋아하는 82글들이예요 194 | ;;;;;;.. | 2014/12/04 | 16,188 |
441510 | 남편이 술먹고 들어오면서 케잌을 사왔는데 먹고싶어서 잠이 안와요.. 16 | 먹고싶다 | 2014/12/04 | 4,192 |
441509 | 돼지찌개 맛있는 집 좀 알려 주세요. 3 | 돼지찌개 | 2014/12/04 | 877 |
441508 | 문과 이 등급으로 이화여대 초등교육 가능할까요? 21 | .. | 2014/12/04 | 13,201 |
441507 | 이 밤중에 라볶이 해먹었어요 8 | ㅇ | 2014/12/04 | 1,219 |
441506 | 군인아파트 베란다 4 | 호빵과 우유.. | 2014/12/04 | 1,833 |
441505 | 실제 아웃풋은요. 1 | 연구원 | 2014/12/04 | 763 |
441504 | 이시간에.. 16 | 아이쿠 | 2014/12/04 | 3,211 |
441503 | 일개 국과장까지 콕꼭 집어서 모가지.... 1 | 정윤회 딸 | 2014/12/04 | 1,319 |
441502 | 지금입기엔 너무 촌스럽나요? 5 | 반코트 | 2014/12/04 | 2,075 |
441501 | 제주도 가족여행 13 | 알려주세요 | 2014/12/04 | 2,230 |
441500 | 허리가 자꾸 삔듯이 아파요..ㅠ 7 | 내허리 | 2014/12/04 | 1,554 |
441499 | 영국사이트 직구후 속터져 죽을꺼 같아요.(애견물품..좀 도와주세.. 9 | 영지랭이 | 2014/12/04 | 5,755 |
441498 | 불체자라는 단어가 일베용어인가요? 3 | ???? | 2014/12/04 | 984 |
441497 | 돌솥밥이 압력솥보다 훨씬 맛있으세요? 4 | ,, | 2014/12/04 | 1,656 |
441496 | 82쿡에 조언하는척 자기 남편 자식 자랑하는 사람들 7 | 자랑질 | 2014/12/04 | 2,445 |
441495 | 십상시가 뭐죠? 욕같기도 9 | ㅅㅅ | 2014/12/04 | 2,787 |
441494 | "朴경정, 정윤회-십상시 회동 증거 확보" | 정윤회 | 2014/12/04 | 1,126 |
441493 | 이런 남편이면 섹스리스 참아야겠죠? 71 | ... | 2014/12/04 | 24,893 |
441492 | 노처녀 시누이가 안방 쓰면 욕 먹나요? 70 | 음 | 2014/12/04 | 14,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