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년만에 스토커개를 만났네요.
무서운산책 조회수 : 1,790
작성일 : 2014-10-17 22:12:20
아침 낮 눈치껏 산책가자고 콧소리 넣어 조르는 우리 집 푸들. 식구들끼리만 외출했다 돌아오고 쌩 다시 나갔다 쌩 반복 미안한 마음에 오후쯤 저 혼자 데리고 산책나갔어요. 위로 이삼십분정도 돌아 고분공원에 도착 편의점 앞에 어디선가 작고 전체 하얀 발발이 한마리 나타남남. 와서 아는 체하나보다 했는데 순식간에 붕가붕가당할뻔함. 저희 개 막 신경질 내며 화냄.기겁해 푸들데리고 앞세워 가는데 그 흰 발바리가 계속 따라오더군요. 편의점에서 공원내로 들어왔고 아주머니 두분이 저 녀석 어느 집갠데 아무 개한테나 저러는데 저희개한텐 엄청 심한거라고 그러는 사이사이 또 붕가붕가 순식간에 시도 푸들 아까보다 더 짜증난다하며 확 몸을 치우더군요. 얼른 낚아채 의자옆 높은 곳으로 올라섰더니 안가고 지켜 쳐다보고 있더군요. 얘 니 집잃어버린다. 어서 돌아가라하곤 다른 개 한마리 와와 시선 분산되었겠다 싶어 얼른 안고 뜀박질 한참하다 뒤를 쳐다보니 세상에나 그래도 포기 못하고 졸졸졸졸졸졸 따라오데요. 길 막 지나다 지나가는 할아버님에게 할아버지!쟤가 자꾸 따라와요! 말려주세요! 저 사십대 아짐 ㅠ했더니 이노옴! 발을 구르시면서 어서돌아가!! 엄포놔주시고 해도 소용없음 나중 저도 무서워 무섭게 보이려고 발로 차는 시늉하다 그 발발이 주딩이에 닿고 말았는데 속으론 미안해도 보내는게 목적이니애효 뭐 말해도 눈하나 깜짝 안하더라는 나중엔 제가 무서워지는 거에요. 작은개에게서 듬직함도 보이고 수컷이라 그러나? 거의 한블럭 지나려는 큰 길가에 서 발바리 전봇대 탐색중 요때다 싶어 우리은행365코너 그 안으로 얼른 개데리고 몸 숨겨 벽에 붙어 몸을 낮추었는데 저희 푸들이 순간 제 손을 갑자기 핥아주더군요. 나때문에 애쓴단 얘긴건지? 나가도 되나 눈만 빼꼼히 내밀고 도로가를 보니 아까부터 지켜봐 아신건지 키 크고 맘씨좋게 생긴 아주머니가 잠깐 망봐준다고 기둘리라 수신호 멀리서 보내시고 그러고 좀 어찌되었나? 고개드니 나와도 된다고 그래 얼른 나와 물어보니 그 흰둥이가 급하게 여기저기 막 왔다갔다 하다 어디로 가더라고 알려주더군요. 넘 무서운 산책이었어요. 저희개 중성화 서둘러야겠습니다.
IP : 58.143.xxx.1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22
'14.10.17 10:53 PM (220.76.xxx.213)그게 문제가 아니라
주인이 있는지 ,,집 잃어버린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얼마전에 집앞 골목에 놀으라고 문열어준건지도 모르고
유기견인줄 알고 밥챙겨주고 있던거 생각하면 ... 다행스럽기도 했다가 화도 났다가2. 시츄 두마리 키우는 집
'14.10.17 11:38 PM (58.143.xxx.178)개라니 주인 따로 있었던듯
외양도 말끔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54562 | 박창진씨 사건을 보면 한국 여자들이 나라 망치는 듯 29 | 졸리 | 2015/01/11 | 5,332 |
454561 | 매쉬드 포테이토 만들어서 4시간 뒤에 보니까 치즈처럼 끈덕거려요.. 1 | 감자 퓨레 | 2015/01/11 | 1,508 |
454560 | 둘만 나두면 살얼음판 같아요T.T 4 | 아들 둘 | 2015/01/11 | 2,354 |
454559 | 소고기 냄새 없애기 위한 사전 작업 뭐가 있을까요? 6 | 냄새 | 2015/01/11 | 2,033 |
454558 | 위기의 로스쿨.월 200만원 3 | .... | 2015/01/11 | 3,742 |
454557 | 전기압력밥솥의 솥 최신 스텐솥으로 나온거 써보신 분? | 정 | 2015/01/11 | 862 |
454556 | 군대 안가려교 | 궁금맘 | 2015/01/11 | 967 |
454555 | 문득 드는 나의 동안 (?) 비법 17 | ㅈㅈ | 2015/01/11 | 10,487 |
454554 | 찹쌀로 술빵 술떡가능한가요 2 | 술떡 | 2015/01/11 | 1,021 |
454553 | 간단한 국요리 추천 주셔요 22 | 요리는 어려.. | 2015/01/11 | 4,449 |
454552 | 인천공항에서 겨울외투 맡겨보신분...? 5 | ... | 2015/01/11 | 2,546 |
454551 | 예단과 섣부른 추측이 맞는경우가더 많은것 같아요 1 | ... | 2015/01/11 | 1,226 |
454550 | 결혼앞둔 아들의 생활 어떤가요? 11 | ㅠㅠ | 2015/01/11 | 6,004 |
454549 | 뉴욕타임스, 신은미 강제출국 보도 1 | light7.. | 2015/01/11 | 949 |
454548 | 스타우브 전골냄비 크기요 2 | 결정장애 새.. | 2015/01/11 | 5,616 |
454547 | 막을 수는 없나 | 2015 | 2015/01/11 | 544 |
454546 | 그알 보니 법조인이 제일 문제.. 5 | ... | 2015/01/11 | 1,534 |
454545 | 무쇠 솥은 콩 가루 되었고, 돌아갈 배는 원래부터 없었다. | 꺾은붓 | 2015/01/11 | 955 |
454544 | 입덧을 하면서 넘 무기력하네요 2 | 입덧중 | 2015/01/11 | 1,223 |
454543 | ... 27 | .... | 2015/01/11 | 84,850 |
454542 | 땅콩 승무원 교수직 받았다면서요? 사무장 뒷통수 제대로네요 3 | sdf | 2015/01/11 | 5,210 |
454541 | 튜닝한 승무원 4 | -- | 2015/01/11 | 5,582 |
454540 | 할머니가 식사를 못하시는데 입원해야 할까요? (치매 파킨슨) 11 | .. | 2015/01/11 | 5,155 |
454539 | 정지영 아나운서는 복이 많네요 24 | 이상해 | 2015/01/11 | 18,441 |
454538 | 80년대 가요 유튜브 2 | 옛노래 | 2015/01/11 | 8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