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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차별.. 며느리보다 하찮은 존재가 되어버려 가슴이 아픕니다 (긴글)

멍든가슴 조회수 : 5,218
작성일 : 2014-10-17 18:53:43
어릴때왜 차별대우로 눈물로 청춘을 보낸 딸입니다
혼기를 놓쳐서 남동생이 몇년전 먼저 결혼을 하여 며느리를 보았는데요
몇년전터 따로 나와있는데 집에 가족들이 모일때 마다 저를 표나게 하찮게(?) 대해주셔서 울화가 치밀어서 미치겠어요

어릴때부터 남녀차별로 고통스러웠는데
올케가 들어온후에도 보란듯이 저를 하찮게 대하시니 정말 굴욕스럽고요
한참 저보다 나이적은 손아래올케인데 정말 제가 무슨 이집안의 종인양 대하시니 어이없고 가슴에 한이 맺히네요
제가 아무리 울고 속상해해도 눈하나도 깜짝 안하시니 어찌 처신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두분 다 그러시는데 정말 너무 괴로워요
예를 들어 온가족이 밥먹는데 밥이 한공기가 모자라면 당연스레 찬밥을 제걸로 딱 퍼놓으시고요 (제가 고수가 아니라 그런지.. 그 찬밥을 보면 갑자기 울컥하고 눈물이 흐릅니다. 그래도 조용히 그거 그냥 제가 먹어야해요
뭐라고 불만이라도 하는 날엔 시한폭탄같은 아버지가 분노를 터트려서 집안이 뒤집어지면서 대폭풍이 일고요
온집안이 분노에찬 아버지 표정과 욕설로 난장판이 되거든요

저녁식사때 의자가 모자라서 등받이 없는 받침대같은 것을 임시의자로 쓰게되는데 그걸 제자리에 놓으세요
그리고 밥먹다가 뭐 더 꺼내거나 집어올것이 있으면 저를 시키십니다.
벌써 사오년이 넘었는데도 며느리는 손님처럼 환대해주고 저를 무슨 하녀처럼 부리시구요

저는 좀 순하고 일단 참고보는 스타일이라(어른 말에 무조건 예스하지 않으면 집안을 불바다처럼 만드시는 아버지 성격때문에 저는 어릴때부터 집에선 항상 겁먹어있는 상태예요) 그냥 따르지만 너무너무 억울하고 속상해서 매일밤 자기전에 이불속에서 흐느낍니다.

엄마한테 얘기해봤자 저보고 속이 좁다느니 하며 저를 더 야단칠것이 뻔하기때문에 말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으로 울고 흐느끼며 있는데요
이제는 우는것도 지쳤어요 자꾸만 안좋은 생각만 할것같아 두렵고요
어떻게든 이상황을 벗어나고 싶은데 도대체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집에 가면 저만 병신되는것같고 기분이 말할수없이 괴롭고 살고싶지 않아요
제 부모가 저를 이리 취급하니 올케도 초창기와 다르게 저를 별볼이없이(?) 대하는것같이 확 느껴지구요

물질적으로도 남동생은 집사주고 여러 부동산 명의를 이미 남동생이름으로 해주셨구요 저한테는 아무것도 해주신게 없으세요 이또한 가슴에 멍울져있는 부분입니다.
제가 속상하다고 할라치면 노발대발하시면서 부모재산에 관심갖지말라 하시고요
자꾸 그러면 시집갈때도 아무것도 안해주신다고 협박합니다.
제 가슴이 멍들고 한맺히는건 전혀 상관안하시는것같아요

차별대우의 아픔이 너무 큰데 ..
무조건 굴종외엔 어떠한 감정표현도 일체 하지 말것을 요구하는 부모님.
저는 어떻게 처신하고 어떻게 살아가는것이 현명할까요..?

어릴때부터 공포에 질려서 지금도 부모님이 화내면 공포스러운 감정들고 온몸이 오그라드는 느낌이라 그냥 속으로 삭히면서 겉으로는 순종사고 그랬는데요
이젠 잘때 일어날때마다 가슴에 통증도 느껴지고요
이젠 더이상 이렇게는 못살거같아요

저는 어찌하면 좋을까요?
IP : 223.62.xxx.10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홧병이네요
    '14.10.17 6:56 PM (14.32.xxx.97)

    일단 정신과 가셔서 상담 받으세요.
    거부감 가지실 필요 없구요, 정말 속이 시원해지고 냉정하게 머리로 판단할 힘이 생겨요.
    가장 중요한건 내 자신이란걸 알게되는 순간 답이 정해질겁니다.

  • 2. ㅇㅇ
    '14.10.17 7:03 PM (175.198.xxx.141)

    저라면 안갈거같네요.
    내가 그들에게 휘둘리지 않아야 그들도 나를 휘두르지 못합니다.
    저는 아빠가 좀 그런데요.
    몇년을 상종을 안했더니 알아서 처신 잘 하시네요.
    이건 이고 아님 아니고 말을 하세요. 집을 뒤집어엎던말던
    전 할말 다 하고 상종을 안해버렸습니다.
    안보고 살아도 상관없었거든요.
    결혼식도 걍 남편이랑 손잡고 입장했어요 ㅋㅋ 축의금으로 신혼여행갔구요.
    흠..여튼 휘둘리지 마세요. 받을것도 없고 받을 생각도 없으면 혼자 날아오르시길.

  • 3. 가능하면
    '14.10.17 7:04 PM (211.207.xxx.17)

    서로 얼굴 보는 시간을 줄이시고
    얼른 결혼해서 그 집을 탈출하세요.

  • 4. 독립외엔 없어요
    '14.10.17 7:06 PM (112.186.xxx.156)

    그런 부모 밑에서 한시라도 더 있으면 있을 수록 원글님만 피폐해집니다.
    원글님 어서 독립하세요.
    그리고 어차피 그런 부모님은 딸 결혼할 때도 돈한푼 쓰는거 아까워할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의절해도 원글님 손해볼거 없어요.

  • 5. Cantabile
    '14.10.17 7:09 PM (203.142.xxx.231)

    안 가시면 안 되나요? 저희 어머니가 그렇게 컸어요.
    외할머니 지금 치매 걸리셨는데 그 전까지 하나도 안 바뀌십디다.

  • 6. ㅇㅇㅇ
    '14.10.17 7:10 PM (211.237.xxx.35)


    독립을 하셨군요..
    가지 마세요 ㅠㅠ
    가지 말고 그냥 모른척하고 사세요. 참 못된 부모네요. 저런 부모들은 자식 여럿낳으면 안되는데 ㅠㅠ

  • 7. 독립은
    '14.10.17 7:14 PM (113.131.xxx.32)

    하신거 같은데요
    걍 안 가고 안 보고 사심 안될까요?
    무대응,무응답...
    시집 갈때 가족관계등 이것저것 생각드셔서 가족을 놓지 못하시는거 같은데...저런 가족이라면
    미련 갖지 않으셔도 될거 같아요
    가슴답답한거 보니 홧병인거 같은데 한의원이든 어디든가셔서 치료 받으세요
    아프면 더 위축되고 서러워져요

  • 8. ..
    '14.10.17 7:15 PM (115.178.xxx.253)

    나는 부모복이 없다를 인정하시고 경제적, 정신적으로 독립하세요.
    물리적인 독립은 이미 하셨네요.

    거리를 두시고 꼭 필요할때 아니면 가지 마세요.
    꼭 필요할때 가셔도 저렇게 나오면 그냥 조용히 나오세요.
    아버지가 큰소리 치시면 안보시면 됩니다.

    이제 내스스로를 위해서 모든걸 결정하세요.

  • 9. ..
    '14.10.17 7:16 PM (116.37.xxx.18)

    그 집에서 하루빨리..독립하세요

    직장은 있으신거죠??
    결혼이 답이긴 한데요
    법륜스님 유튜브 인간관계.. 듣다보면
    어느정도는 도움이 되실거예요
    맘을 다스리셔야해요
    마음 굳게..
    가족에게 연연하지마세요

  • 10.
    '14.10.17 7:20 PM (119.202.xxx.88)

    저런인간들 무식해서 그래요
    딸은 출가외인 아들 며느리는 나 모셔주고 제사지내줄 자식
    이게 다 제사라는 악습 때문에 생긴 골 때리는 현상이거든요
    세뇌 당한 결과에요
    무식한거죠
    죽기전에 못고치는 불치병입니다
    버리세요
    결혼 하실거면 결혼후에 인연 끊으시구요
    결혼 안하실거면 지금 당장 인연 끊으세요
    무식한 인간들
    딸 잃고
    나중에 아들 며느리한테 팽당하고 피눈물 흘리게해주세요
    절대 부양하지마세요
    부모라고 쓰고 병신이라고 읽습니다

  • 11.
    '14.10.17 7:22 PM (118.176.xxx.81)

    원글님 뭔가 이상해요. 몇년전부터 따로 나와있다면서 왜 매일 밤 울어요?
    글구 혼기 이미 지난 나이면 30대이상일텐데 같이 살아도 이게 울고 흐느낄 일인가요
    먹고 살기 바쁜 나이이고 관심사가 이미 가족한테 있는 나이는 아니잖아요.

  • 12. 마음
    '14.10.17 7:27 PM (182.212.xxx.51)

    저랑 너무 똑같네요
    그마음이 어떤지 너무 잘알아요 서럽고 눈물나죠
    전 결혼후에 올케들이 생겼는데 그전부터는 아들,딸로 차별하던 올케들 생긴후에는 며느리들과 그리 차별을 하시더군요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어른들은 절대 인바뀝니다
    한바탕 큰소리로 난생처음 엄마에게 한소리 했더니
    전 남의집으로 시집간 출가외인,며느리는 우리집으로 들어온 우리집 가족인데 어떻게 똑같냐고 너는 너희 시집에서 뭐해달라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말 듣고 딱 정이 떨어져서 거의 연락도 안하고 명절,생신 4번만 친정가요 제가 안가도 별로 찾지도 않고 서운해 하지도 않아요 시간지나니 내가 왜 이런관계에 속쓰이고 슽레스 받았나 생각합니다
    지금 미혼이신거 같은데 제가 가장 상처 받은건 저는 쭉 어릴때부터 그리 살아왔지만 내자식이 오빠,남동생 자식과 차별 받는건 도저히 못참겠더라구요
    님이 지금 관계 계속 이어가면 자식에게도 되물림될 확율이 커요
    한편으로 외가집에 대한 사랑과 추억이 없어서 어떻게든 잘하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하면 잘해줄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같은 경험자로써 그냥 그시간에 나를 위해 더 살자 더 행복해지자 노력하는겁니다

    지금 친정 거의 없다생각하며 사는데 맘도 편하고 좋아요
    부모님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니믄 효도 한다며 돈 많이 드리면 아마도 남동생에게 다 갈 확율이 크죠

    님을 위해 지금이라도 이기적으로 사세요

  • 13. 거기 가지 마요
    '14.10.17 7:36 PM (122.36.xxx.73)

    제발 부디 님 부모님댁에 딱 2년만 가지 말아봐요.님도 그 사이 님과 부모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구요.명절이고 생신이고 어버이날이고 아무것도 챙기지 말고 그냥 가지 말아보시라구요.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지 않아요? 무슨 큰 사단이 날것 같나요? 지금보다 더 미워할것 같아요? 지금보다 더 찬밥신세일까요? 생각만 하지 말고 일단 시도를 해보세요.이 지옥을 뚫고 나오려면 님이 지금까지 했던 패턴과는 다른 패턴을 시도해야합니다.내가 가던 길만 가지 말고 한번 딱 멈춰보세요.

  • 14. 저도
    '14.10.17 7:41 PM (182.250.xxx.9)

    결혼하고 인연 끊었어요.
    원글님 마음 너무 잘 알아서 마음 아프네요.
    위에 답글에 나이도 서른인데 울일이 아니지 않느냐는 분,,,
    부모에게 섭섭한건 정말 나이 상관없이 너무 서러워요.

    그냥 부모님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렇게 하시는거에요.
    어릴때부터 그렇게 대해왔고...
    왜? 이렇게 물으면 왜긴 뭐가 왜냐.. 건방지다. 이렇게 되는거죠.

    물어보거나 따진다고 절대 자기 자신들을 돌아보거나
    얘가 상처받았구나. 내가 잘못했구나. 이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게??? 이렇게 되는거죠.
    반성할 분들이었음 처음부터 그러지 않았겠죠?

    갑자기 원글님 글 읽으니
    밥 먹으면서도 저에게 "@@야 물가져와"
    "@@야 청소기 좀 돌려"
    이랬던 엄마 생각 나네요ㅎㅎ
    저희 엄마 전업이었고 무엇보다도 그 말투가 너무 싫었어요.
    ~좀 해주면 안되니? 이런 것도 아니고, 야, 이거 좀 해!
    이런 말투...
    그리고 용기내서? 싫다고 하거나 나만 시키냐고 하면
    못됐다고 난리가 났죠.
    남동생은 시킨적 없고 어쩌다 한번 엄마 도와주면 천사고요.
    제가 장녀라 저는 당연히 해야하고. 그런 마인드?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아빠가 "@@야 엄마 대신 설겆이 좀 해"
    그래서 설겆이도 종종 하며 컸네요.

    대학교 때는 엄마가 농담 식으로 "@@야 아빠가 너 진짜 싫어해. 너는 마음으로는 너 사랑할꺼같지?" 이러면서 웃길래
    "뭐야 왜그래. "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속상하고 걱정되서
    "아빠가 나 싫어하는거 진짜야? 뻥이지??" 몇번을 물었네요.
    엄마 대답은 끝까지 놀리듯 웃으면서
    "너 좋을대로 믿어라~" 이거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못됐죠.ㅎㅎ
    그 때의 저도 불쌍하고...
    대학생인데도... 아빠 마음에 연연하게 되더라구요.
    그럴 것도 없는 사이도 안좋은 부녀였는데도 말이죠.
    저희 아빠도 성격이 불같아서 맞기도 많이 맞았어요.
    문제는 엄마도 똑같아서 누구하나 말려주는 사람 없었죠.
    남동생에게 부끄럽고 챙피하기도 하고....
    그래서 지금도 남동생에 대한 그리움이나 정도 별로 없어요.
    어차피 그도 그들과 똑같은 사람이고.
    써 놓고 보니 가족 이지매네요ㅎㅎ

    암튼 저는 연락 끊고 살아요.
    외국에 사는 것도 있고 남편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별로 신경 안쓰이네요.
    가끔 억울한 마음과 미운마음이 막 올라올때도 있지만
    어쩌겠어요. 지난 일인데.

    제발 부탁이니 어떠한 일로라도 저한테 연락 좀 안했으면...
    바라는건 이거 한가지네요.
    싫기도 하고.. 연락 오면 가슴 뛰고 싫거든요.
    전화도 안받는데 왜 전화를 그리 하는지.
    미운 자식이라도 그 자식한테 잊혀지는건 또 용납이 안되나봐요?ㅎㅎ
    그러게 있을때 잘하지... 싶지만
    그것밖에 안되는 사람들에게 뭘 바랄게 있으며...
    제 자식이나 사랑 듬뿍주며 잘 키우려고요.
    전화번호도 바꿔 버리고 싶어서 그리 하려고 생각해요.
    돌아가셨다고 해도 가고 싶지도 않고.

  • 15. 미련한 노인네들
    '14.10.17 7:53 PM (180.224.xxx.143)

    님 맘에 위안이 되어드리면 좋겠습니다

    님 부모님 크게 후회하실 일 생기세요
    제 친척분이 딱 저러셨는데
    딸이 멋도 못내고 못생겄다고 구박 일삼다가
    엄청 화려하게 미인인 며느리 맞고
    대놓고 딸 구박했어요
    그 제 사촌이 집에 오면 엄마가 며느리 데리고앉아
    딸 온지도 모르고 멋도 못내는 병신 추녀
    챙피해서 못 살겠다 너가 좀 화장이나 옷입기 가르쳐라
    내가 소시적에 미녀로 소문이 났는데
    저거 낳고 사람들이 대체 뉘닮았냐고 욕하더라
    그 사촌이 피눈물을 흘렸어요
    아무나 만나 시집가려고 닥치는 대로 선을 봤는데
    남자가 그 사촌 착해서 결혼하자 하면
    머느리 보기 창피한 남자라고 내치고
    선봐도 잘 안 이뤄지면 또 나가죽으라고 난리
    그 사촌이 28살에 결혼했는데 그게 뭐 늦나요
    그걸 갖고 폐경기 다 됐다고 늙은년이라 하시고
    여튼 말로 다 못했어요

    그런데 중요한 게 뭔지 아세요?
    그 친척어른은 자긴 아름다운데 못생긴 딸 창피해
    며느리 앞에서 딸을 욕하면서 체면을 차린 건데요
    그럼 며느리가
    아 우리 어머닌 참 예쁘시고 훌륭하신데 하고
    감탄할 줄 아세요?
    그 며느리는 그런 시어머니를 완전 개무시 했어요
    자기가 낳은 딸에 대해 흉을 보며
    며느리 앞에서 체면차리는 시어머니 따위
    엄청 우습게 봤대요
    지금은 며느리가 기고만장 아들을 쥐고 살고
    그 친척어른은 그 딸부부에게 얹혀살며
    찍소리도 못하고 눈치밥드시고 살아요

    글쓴님 어머니와 이웃이라면
    꼭 이야기해드리고 싶어요
    딸을 무시하는 시어머니, 며느리 눈엔 호구라고...
    늙어 개무시당하고 고려장 당하기 싫고
    며느리에게 대접받고 싶으시다면 지금 당장
    며느리 앞에서 딸 고이 아끼는 모습을 보이셔야 한다고

    딸 구박하는 어머님들!!
    당신도 딸이랍니다

  • 16. ll
    '14.10.17 8:19 PM (123.213.xxx.2)

    저랑도 너무 똑같아요
    저 이제 할망구가 다되어가지만 아직도 극복이 안되는 슬픔입니다.
    심지어 아들보다 공부잘하는 딸이 밉고, 출세를 해도, 좋은 일이 있어도, 왜 니가 잘되냐 한숨을 쉬셨지요.
    아들집에 돈 좀 들어오라고 화분을 샀는데 왜 너한테 그 돈이 가버리냐는 둥..............

    더 나쁜 건,
    부모님이 저에게 대하시는 기준으로
    어느새 제가 절 대하고 있다는 사실

    남들이 나에게 잘해주면 이상하고, 남들이 날 괄시해야 당연한 듯하고..
    남이 내게 사기를 쳐도 우리 부모님도 날 부려먹으려하시는데 싶어 쉽게 용서합니다.

    아무리 심리치료를 받아도 책을 읽어도 공부를 해도 극복이 되지않아요.

    저도 손아래 올케들 알아서 공경하고, 전업주부인 올케들 힘들다고 전날 종일 회사에서 일하고 간 제가 대식구 설겆이 다 합니다.

    그저 이해하고싶어도 힘들고 쳐다보지않으려 하면 또 불쌍해요.. 마치 먹이 물어오는 엄마새 쳐다보는 새끼새들 같아서요..

    이것도 물론 저의 자기방어기제입니다. 스톡홀름신도름 같은 건가 싶죠.

    저는 바담풍하면서 원글님께 바람풍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하루라도 빨리

    경제적으로 신체적으로 감정적으로 인생 전체로

    독립하세요.

    좋은 사람 만나서 좋은 가정 만드세요. 그 길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울면서 시간 보내지 마세요.

  • 17. ㄷㄷㄷ
    '14.10.17 8:54 PM (112.146.xxx.15)

    최소한의 도리. 명절때나 생일에만 가서 얼굴보기. 이딴것도 하지 마세요. 전화연락 조차도요. 아예 어떠한 교류도 하지 마시길. 그래도 저는 지금도 가슴에서 천불이 나지만요.

  • 18.
    '14.10.17 11:11 PM (193.11.xxx.104)

    글쓴님은 소중한 사람이에요. 그런 대우를 받아야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이제부터는 그냥 고아라고 생각하고 사세요. 어떻게는 노력해서 가까워지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미련을 버리기 힘드시겠지만 이제 그만하세요.
    그 정도 하셨으면 많이 하신거에요. 늙은 사람들은 바뀌질 않아요.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셔서 얼른 빠져나오세요.

  • 19. 솔직히
    '14.10.17 11:35 PM (175.119.xxx.31)

    톡 까놓고 말해서 부모재산 부모거잖아요.
    한국적 사고방식에 아직 많은 분들이 그렇게 하시니 당연히 남동생 해줬으면 나도 해줘야지 하시는 마음 있는건 알겠지만..... 부모재산 부모거에요. 본인들 마음대로 하셔도 별 말씀 못하셔요.
    특히 82 분들이 부모재산을 자기것 인 마냥 말씀하시는데요, 부모재산일구는데 자식이 무슨 보탬을 줬나요?

    그냥 마음 편하게 부모님 인생은 부모님 인생이다 생각하시고 독립하세요.

    위로를 바라고 글 쓰셨겠지만, 위로보다는 따끔한 충고가 더 필요하신 상태인듯.

    독립하세요. 아니 성인이면 그만 자립하세요.
    그럼 이꼴저꼴 드러운꼴 다 안봐도 됩니다.

  • 20. 의미없다
    '14.10.18 9:38 AM (125.135.xxx.60)

    저희 친정 부모님이 아들 아들 며느리 이랬는데
    솔직히 사위 며느리는 아무리 잘해줘도 의미없어요
    내 자식 홀대해 가며 며느리 잘해주는 것도
    어떻게 봉양 받아볼까하는
    아들은 내 식구라는
    이기심이고 결과는 처참해요
    돌아가실때 딸 손에서 가셨고
    딸이 그리워하고 슬퍼하지
    아들은 불감증이고 며느리는 홀가분해요

    원글님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만 하면 되니 아무 문제 없어요
    좋은 남자 만나 따뜻한 가정 이루고
    새끼 낳아 사랑 나누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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