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일인데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었어요..
수영을 못해서 이번 달 부터 수영을 배우고 있는데요..
수업 도중에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고;; 다시 물에 들어가서 수업을 들었어요.
수업이 끝나고 씻는데 모르는 아줌마가 저한테 와서는 얼굴을 들이대고
아가씨,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왔으면 XX를 씻어야 해요. ((XX라는 단어의 등장에 깜짝 놀랐습니다. 진짜 대박 깜놀!)) 아까 보니까 화장실 다녀와서 그냥 물에 들어가던데 그렇게 하면 OOO 언니들한테 무섭게 혼나요. 아가씨는 몰라서 그런거고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니까 다음부터는 꼭 XX를 씻고 들어가세요. 수영장 물은 우리가 다 마시고 이러는데 더러우면 안되잖아.
저는 소심하게 물었습니다....휴지로 닦았는데 그걸로는 안 돼요?
안 된답니다. 화장실을 다녀오면 꼭 XX를 씻고 다시 물에 들어와야 한답니다.
수영장 물 겁나 더러운 거 저도 아는데.. 어쩔 수 없이 배우려고 다니는거거든요.
오줌에 똥가루에 정액, 애액은 기본이고 남의 치아에 있는 치석까지 다 있는 곳이 수영장 물인데
쌩판 모르는 사람에게 이런 강요-_-;;를 하는 게 제가 룰을 잘 몰라서 그런건가요?
원래 다른 수영장도 그래요?
더 충격적이었던건.. 그 아줌마가 자기 샤워 자리로 돌아가면서 노래를 크게 부르더라고요.
가사가 이런거에요. 얘기했다고~ 얘기했다~ 얘기했다고~
보니까 저에게 "그 메세지"를 전달했다고 신이 나서였는지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어서였는지
저런 노래를 부르면서 돌아갔습니다... 이 상황에서 충격과 공포를 느꼈던 제가 이상한건가요?
이걸 계기로 이 주나 남았는데 하루도 가기 싫어졌어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