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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반응... 어디서 문제인지 알려주세요.

82에서 조회수 : 4,271
작성일 : 2014-10-17 16:11:43

한 동안 신용카드 없이 살았습니다.

카드 할인 같은데 이용할 데도 있고

갑자기 큰 돈 필요할때 현찰로 턱 턱 낼 수

없으니 남편이 카드를 만들었어요.

주로 차 주유하는 용도였죠.

남편이 가끔 마트에서 장을 봐다주는데

카드 얼마썼다라고 얘기하면 제가 그 금액을

확인해서 다른 통장으로 이체를 시켜놓았어요.

담달 카드결제할때 입금하려고요.

이달 생활비에서 빼놓아야 이번달 예산안에서

쓴다는 생각에 그리한거고요.

어젯밤 이번달 카드결제할게 이만큼이라면서

금액을 적어서 계좌번호와 함께 주더라구요.

주유비에 장보는것에 썼는지 이번달 65만원

정도 나온것 같더라고요.

제가 미리 빼놓은것중에 이번달 결제할 것도

있고 담달에 결제할것도 있을것 같아서 카드

명세서를 달라고 했지요.

안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다시 메일로 보내달라고

하라고 했더니 귀찮게 어떻게 그러냐고 하대요.

지나가는 말로 그럼 이제부턴 카드 쓸때 나한테

문자오게 하면 되겠네~ 그랬어요.

참 이상한 사람이라고 이만큼이라고 하면 생활비에

기름값에 썼나보다 하면 되지 뭘 그렇게 복잡하냐고

화를 내요.

나한테도 사생활이라는게 있는데 내가 소소하게

차마시고 식사한것도 있는데 그걸 다 알려고 하느냐고

소리지르다 비꼬다 그러더군요.

나중엔 더러워서 원, 더럽고 치사해서 으휴 그러네요.

아마 그 의미는 자기가 돈 못벌어서 그렇게 대한다는

자격지심이 있었던것 같고(제가 많진 않아도 주 수입원이고,

남편은 프리랜서라 석달에 250만원정도 이와 별도로 6개월에

400만원정도 벌어오는데 이 돈으로 평소 마이너스 난 것 정리해요)

카드 쓸때 문자 저한테 오게 하라고 한게 화가 났는지 다시 언급하면서

본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려고 한다고 하네요.

그러니 오히려 아무 생각이 없다가도 뭐 찔리는거

있나? 왜 그러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속으로 그렇게 더럽고 치사하면 당신이 돈벌어서

결제하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그렇게까지 말하는건

아니다 싶어 꾹꾹 참다가 이불들고 나와서 거실서

잤어요.

아침까지도 화가 안풀렸지만 아침밥해서 같이먹고

나가면서 마치 본인 맘은 누그러졌다는 듯이

카드쓴거 항목별로 정리해줄게 하고 나가더라구요.

직장에 앉아 있어도 심난하네요.

제가 잘못한걸까요?

대학생 딸아이 하나는 기숙사에 있고 둘이만 살고 있어요.

IP : 14.33.xxx.163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ewingmom
    '14.10.17 4:16 PM (175.192.xxx.234)

    이럴경우.
    뭔가 뒤가 캥기는게 있어 그러는거 같은데..
    아님 님이 직접 카드홈피들어가 확인하심이...

  • 2. 햇살
    '14.10.17 4:18 PM (203.152.xxx.194)

    남편의 자격지심...한달에 백여만원 벌며 자유롭게 사네요..남편이.

  • 3. ..
    '14.10.17 4:21 PM (115.178.xxx.253)

    마찬가지 아닐까요?

    와이프가 생활비 쓰는데 모든 문자가 남편에게 간다면
    즐겁지만은 않을거에요.

  • 4. 무지개1
    '14.10.17 4:23 PM (24.16.xxx.193)

    남편이 나중에라도 정리해서 준다고한걸 보니, 님의 의도는 감시하려고한게 아니라 가정경제 관리를 제대로 하려고 한것임을 맘속으론 아는데 그 말(명세서 달라고)을 듣는 순간엔 저렇게 생각을 못하고 그냥 짜증이 났나 보네요
    의도가 그런거라고 님이 좋게 다시한번 말씀해주셔도 될거같고..
    사람마다 다르겠는데.. 제 남편의 경우 수입 지출 다 저한테 노출되고 해도 전혀불만없는 반면, 저는 남편보다 좀 더 쓰는 편인데다가 남편이 몰랐으면 하는 지출(트리트먼트 비싼거 산다든가 하는;;)도 많기 때매
    제가 님 남편 입장이었으면 짱날거 같기는 해요... 몽땅 다 까발려져야 한다는 것이 ㅠ

  • 5. ...
    '14.10.17 4:27 PM (112.220.xxx.100)

    뭘 힘들게 정리해서 준다고 그러는지...
    그냥 명세서를 보여달라고.............

    냄새가 납니다요~~~

  • 6. 82에서
    '14.10.17 4:36 PM (14.33.xxx.163)

    맞아요.정리해줄시간에 그냥 보여주면되고 메일온것 전달해도 될텐데요. 카드사 홈피 가보니 카드번호 비번을 다 알아야 가입이 되더라구요.

  • 7. ....
    '14.10.17 4:47 PM (14.46.xxx.209)

    저는 모든 카드문자 남편에게 가는데 상관없는데요..

  • 8. 얼마전
    '14.10.17 4:57 PM (180.65.xxx.29)

    카드 문자 남편에게 간다고 한글에 자기는 그리 못산다고 남편 찌질하다고 어떻게 그런 남편이랑 숨막혀 사냐고 하던데요 . 그분들 다 자격지심 있어 그렇겠어요?
    여기분들도 아마 남편에게 카드 문자 날라간다면 난리칠분 많을텐데요

  • 9. ..
    '14.10.17 4:59 PM (220.76.xxx.234)

    비슷한 이야기를 동네엄마에게서 들었네요
    카드쓸때마다 남편 핸드폰에 딩동딩동 문자가 찍혀서
    남편이 어떤 땐 불같이 화가 난대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멀리서 비싼 점심먹고, 백화점 쇼핑하고.
    모르는게 나을때도 있어요
    두 분이서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해결하셔야지요

  • 10. ..
    '14.10.17 5:07 PM (125.131.xxx.50)

    백퍼 찔려서 그럽니다.

  • 11. .....
    '14.10.17 5:40 PM (220.76.xxx.172)

    알림문자가 가면 좀 숨막힐 것 같고요..
    윗분 말씀대로 그냥 종이명세서 오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12. 82에서
    '14.10.17 5:42 PM (14.33.xxx.163)

    알림문자 가는게 싫을 순 있는데, 단순히 감시하려는듯해서 짜증이 난건지 싶어서요.
    과도하게 성질을 냈어요.나도 사생활이라는게 있다고 하면서.
    평소에 어디가냐 누굴만났냐 전혀 묻지 않았거든요.

  • 13. 평소 어디가냐
    '14.10.17 5:54 PM (180.65.xxx.29)

    누굴 만났냐 하는거 물어 보는거 보다 저는 저게 더 싫고 숨막혀요
    남편에게 문자 간다 생각하면 어디 커피 한잔 마실수 있겠어요?

  • 14. 에유
    '14.10.17 6:25 PM (118.42.xxx.125)

    당연 싫죠~!!저 남편명의 가족카드 있는데 문자가 남편한테가요. 그 카드 안씁니다. 남편이 뭐라 하는건 아니지만 그냥 안쓰게되더라궁ᆢㄷ

  • 15. 65만원
    '14.10.17 6:36 PM (223.62.xxx.136)

    한달에 기름값ᆞ간혹 장본것 합해서 65만원 나오는 카드로 절대 바람 못 핍니다.
    짜증날거 같아요.

  • 16. 82에서
    '14.10.17 6:37 PM (14.33.xxx.163)

    숨막힌다는 말씀을 듣고 보니 남편입장에선 그럴 수 있겠네요.
    돌아보겠습니다.
    결제하라고 금액만 얘기하고 내역을 안주니 얘기가 한참 나갔나봐요.
    바람을 의심하는건 아닌데 엊저녁 뭔가 가슴속 한자락이 설명할 수 없을만큼
    아릿하긴했어요.
    감자전 그 사람 아니예요. 저도 그 글 읽은 기억나요.

  • 17. 82에서
    '14.10.17 6:40 PM (14.33.xxx.163)

    여행떠나고 싶을때 휙 떠나고 자유롭게 사는 사람이라 전 두번째 댓글님이 저희 남편 아는분인줄 알았어요^^타인의 입장을 헤아린다는게 쉽지않더라구요. 댓글들 보니 좀 객관적으로 보게 되서 감사합니다.

  • 18. ??
    '14.10.17 6:56 PM (220.124.xxx.131)

    남편명의 카드인가요?
    해당카드 앱만 설치하고 공인인증서만 있음 되는데..
    전 감시목적이 아니라 생활비 규모짜고 하는데 필요해서 남편결재문자를 틈틈이 확인했는데 싫어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공인인증서를 제 핸드폰에 깔고 앱에서 확인하니 너~무편해요

  • 19. mm
    '14.10.17 7:39 PM (49.50.xxx.237)

    바깥일은 확실히!!
    가족간일은 두루뭉실 넘어갈 주면 님도 편안해져요.
    법륜스님말씀입니다.

  • 20. ```
    '14.10.17 8:27 PM (59.27.xxx.212) - 삭제된댓글

    저도 남편카드쓰면 남편에게 문자가는데 누가 뭐라는것도 아닌데 쓰기가 좀 그래요
    게다거 뭐썼는지 꼬치꼬치 하심 숨막힐것 같아요
    차라리 얼마를 넣어주고 한도내에서 쓰라고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 21. 남편분이
    '14.10.17 9:52 PM (203.228.xxx.9)

    아무래도 좀 수상하네요
    알뜰하지않고 허투루 쓰는돈이 있는듯

  • 22. 인증서
    '14.10.17 9:56 PM (175.223.xxx.82)

    남편 공인인증서를 확보하세요.
    남편한테 미리 그렇게 하겠다 얘기하시고
    홈페이지가서 내역서 보세요.
    남자들 그런 거 자꾸 얘기하면 자존심 상해하더라구요.
    한번 얘기하고나면 확인할 때마다 얘기할 필요없고 좋더라구요.
    확실한 것도 없는데 미리 마음지옥일 필요는 없지요.

  • 23.
    '14.10.17 10:48 PM (211.52.xxx.6)

    그 금액으로 수상하긴 뭐가 수상한가요?
    정말 숨막힐것같아요
    소소한 지출부터 매순간 어디서 뭐하는지 몽땅 컨트롤당하는 기분.
    저라도 화날것같은데요

    다들 사적인 시공간 필요하지않나요?
    그리고 남편분이 엄격하고 통제적인 부모님밑에서 성장하셨다면
    이미 어린시절부터 방어적인 성격이 형성되었을것이고 그러면
    더더욱 숨막혀할수있어요

  • 24.
    '14.10.17 10:50 PM (211.52.xxx.6)

    중학생들도 용돈 만원이든 몇만원이든 얼마주고 지가 알아서 지출하도록 해야지 매순간
    몇백원 몇천원 금액까지도 부모님께 컨트롤 받는다면
    숨막혀죽을거예요

    남편 아무래도 좀 수상하다는 댓글들 꽤 달린것보고
    깜놀하고 갑니다

  • 25. 거기도
    '14.10.17 11:18 PM (175.119.xxx.31)

    남편이 아닌 아들하나 더 키우시네요.

    남자도 나이먹으면 세심( 소심?)해져요.

    이문제로 대화 시도할때 원글님도 남편분 기분상하게 한 점 사과하셔요. 그런식으로 생각할 줄 몰랐다고.
    대신 경제관리는 원글님이 하시니까 한도금액을 정해주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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