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에서

... 조회수 : 1,931
작성일 : 2014-10-17 00:16:15

저는 30대 후반 주부입니다.
대학원에서 알게된 친구가 있어요.
나이들어 만났어도 다들 어린 친구들 틈이어서
둘이 더 친해졌어요.
그런데 둘이 정말 너무나 다른 배경, 성격 때문에 오해도 많았어요.
제 생각에 저도 좀 잘못했고
상대도 잘못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제가 더 나아서 마치 제가 가해자가 된 기분이에요.
그 친구는 제가 사사껀껀 자길 무시했다는데 (남편 직업 등등으로)
하늘을 우러러 저는 그런 적도 없고
저를 오래 알아온 사람들은 제가 소탈하고 4차원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절대 속물적이거나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배경이 너무 다른 그 사람에게는
저의 모든게 .. 그렇게 보였나봐요.

저도 잘못한게 있죠.
저는 갈등이 생기면 그걸 직접 말하기 보다 다른 식으로 표현하는 편이고
그걸 상대는 여우짓한다고 느꼈던거 같아요.

휴.. 여튼 삼년을 같이 그렇게 보냈는데 마지막에 정말 뻥하고 터져서 
결국 서로 연락도 안하고 지내요. 그러다 제가 미안하다 다 미안하단 식으로
메일을 보냈어요. 이유는 어쨌든 그 많은 오해에도  제가 너무 힘든 시기에 (이혼 위기)
정말 힘이 되어줬거든요. 

그렇게 답장없는 편지를 1년여에 걸쳐 세번보냈는데
답장이 왔어요. 구구절절 저에게 화났던 포인트를 짚었고 (거의 대부분 제 입장에서는 억울한 오해)
그러니 의미없는 메일 보내지 말라 하더군요. 

이럴때는 .. 안보내는게 맞는 거겠죠?
너무 마음이 아파요. 

IP : 124.49.xxx.10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0.17 12:21 AM (211.245.xxx.178)

    상대가 원하지않은 일은, 의도가 어떻든 피해주는 행동인거 같아요.

    좋은 인연만 만날수 있나요.

    수많은 인연중에 하나일뿐입니다

  • 2. 그냥
    '14.10.17 12:22 AM (110.11.xxx.109)

    잊어버리세요, 인연이 다 한듯 싶어요,
    솔직히 비슷비슷한 사람끼리 친한게 편하다고들 하잖아요,
    물론 그런것을 초월한 사람도 있지만 인간의 감정이라는게,,,
    님은 절대 상대방을 무시하지 않았지만, 상대방은 님의 상황이 더 좋다고 생각하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는거죠,
    그렇다고 매번 상대방의 입장과 상황을 십분 배려해서 말하는것도 너무 피곤하고
    그렇게 해도 받아들이는건 상대방 마음이니 그 관계가 오래 유지되기 힘들어요,
    어릴때 친구도 어른이 되어 사는 형편이 차이가 나면 끊어지던데
    어른이 되어 만나면 더 그렇죠,,,

  • 3. ..
    '14.10.17 12:25 AM (223.33.xxx.42)

    사람은 다 인연의 길이가 있어요
    맞지않는 사람에게 연연해 하지마시고
    님아껴주고 생각해주는 사람들과 잘 보내세요
    자기반성이 없는 사람은 앞으로도 안좋은일 생길때 마다 저런 행동하닌깐 멀리하는게좋아요

  • 4. ;;;;;;;;;
    '14.10.17 12:28 AM (183.101.xxx.243)

    그분하고 인연이 같이 즐겁게 지내던 그시절이 전부라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친구분은 놓아주시고 추억은 잘 간직하시기 바래요.

  • 5. ..!
    '14.10.17 2:43 PM (211.36.xxx.66)

    답글 모두 감사합니다

    친구가 제게 한 말달이 그.사람 입장에서는 억울할수 있겠다싶으니 마음이 쓰이나봐요.

    오해를 풀고싶은데 믿질 않으니... 이사할때 잡다한거를 줬는데 쓰레기를 줬다. 이런식.

    믿고 싶지 않은거 같고 용서보다는 미워하는게 편한가보다 싶기도 합니다.

    저는 싫다고해도 마음은 아닌적이있어서 ... 근데 이 친군 정말 싫은건가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6572 예능 님과 함께 재밌게 보는 분 없으세요? 전 너무 좋은데..ㅎ.. 5 없으세요??.. 2014/10/17 1,327
426571 고1딸 소풍가는 아침부터 큰소리로 혼낸 13 한심한 엄마.. 2014/10/17 2,272
426570 아침마당에 안문현씨 나오네요 2 ... 2014/10/17 8,634
426569 아파트 분양 받는 거 앞으로는 어떨까요 1 네모네모 2014/10/17 1,423
426568 학원비 환불 받을수 있을까요 6 얼룩이 2014/10/17 1,098
426567 애들은 왜 좋게 말하면 안들을까요... 9 자식 2014/10/17 2,011
426566 르몽드, 한국에서 수난 당하는 언론의 자유 1 light7.. 2014/10/17 391
426565 에볼라 의료진 사망 속출..무작정 봉쇄·차단만 '급급' 2 카레라이스 2014/10/17 1,345
426564 저주의 멘트.그 좋은 댓글마저 다 날리다니... 2 아쉽네요 2014/10/17 1,006
426563 허세는 허세를 부른다. 29 Vendet.. 2014/10/17 16,797
426562 일드 노다메 칸타빌레 재미있네요. 4 간만 2014/10/17 1,277
426561 저 ADHD일까요? 33 산만 2014/10/17 7,495
426560 아이만 생각하면 도와주고 싶기도 한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 25 오지랖일까 2014/10/17 3,996
426559 텔레그램 = 훔쳐볼 수 있는 제3자로부터 개인 대화를 보호 10 카레라이스 2014/10/17 2,288
426558 고양이 털이 자꾸 빠집니다 4 냥이 2014/10/17 1,454
426557 태몽이 뱀이면 아이 성향이 어떤가요? 20 궁금 2014/10/17 11,701
426556 조선족이 또 사람을 죽였네요 6 Vendet.. 2014/10/17 3,020
426555 이케아는 어디서 사든 가격차 없나요? 카드할인도없.. 2014/10/17 361
426554 일본 고다츠 사용하시는분 계세요? 5 그네세월호책.. 2014/10/17 1,438
426553 4억으로 전세구하기... 2 귀국 2014/10/17 1,968
426552 업체 관리자는 카페나 소모임 내용 다 볼수있죠? 카레라이스 2014/10/17 271
426551 고양이 신발을 사고 싶어요. 10 은현이 2014/10/17 1,617
426550 새누리도 텔레그램에 속속 가입 ㅎ 4 닥시러 2014/10/17 1,409
426549 82 분위기 원래 이랬나요? 6 밤호박 2014/10/17 1,399
426548 평지에 지하철가깝고,공원도서관있는 아파트 추천해주세요 5 ,,, 2014/10/17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