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한 친구랑 이야기 하다가 뭔가 제가 좀 한심(?)하게 느껴졌어요

.............. 조회수 : 1,322
작성일 : 2014-10-16 17:26:05

저는 친한 친구에게는 가감없이 말하는 편이에요.

좋은 일 있으면 숨기지 않고, 나쁜일도 힘든일도 쪽 팔린 일까지 이래이래해서 너무 쪽팔려 ~ 이래저래해서 힘들더라~ 부러울땐 부럽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다 말하는 편이에요.

되도록이면 솔직하게요. 심지어 제 부채도 다 말했어요; 물어보길래 상세하게..;;; 이건 좀 제가 멍청했죠.

제가 30대 중반인데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였던 오랜 친구인만큼 제 성격 과거 뭐 다 아는데 솔직하지 않게 저를 포장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거기다가 나중에 부러운건데 부러운티 안냈다가 부러워해보이면 쪽 팔리기도 하고 친구 사이에 부러운건 부럽다고 하고 축하도 크게 해주면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힘든것도 마찬가지고요.

 

의도적으로 친구가  자랑을 하고 싶어하는 답정녀(?)의 행동을 해도 좋은 일이니까 기쁘게 축하해줬어요.

기분 좋아서 그러는건데 말로 칭찬해주는거 어려운거 아니니까요.

 

 

근데 저만 그랬던거더라고요.

시간이 흘러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데 구체적인건 쓸 수 없지만 친구가 무심코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어 그때 이야기랑 다르네? 싶을때도 매우 많고요. 저한테는 A로 이야기 하고서 들리는 소리는 B였는데 실질적으로  B엿던 경우도 많고요.

그리고 제가 무슨 좋은 일이 있어서 이야기를 하면은 그걸 곧이 곧대로 축하해주는 경우도 드물었고요. 또 제 상황과 자신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본인의 상황을 더 극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뭔가 제 노력과 고민을 본인에 비해선 별거 아니다는 식으로요.

 

어느순간 그걸 딱 느끼고 있었는데..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머리를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저는 그 친구가 좋은 일이 있으면 정말 기뻐하면서 축하해줬고

도와줘야 할 일이 있으면 정말 내 일처럼 도와줬었거든요.

근데 그 친구는 아니더라고요. 딱 자기 라인이 있었고 전 그런거 없이 다 보여줬던거고.

섭섭하지는 않고 어느정도 나에 대한 라인을 쳤어야하는데 너무 다 오픈했던건 아닐까 싶어서

좀 인간관계에 있어서 아직 많이 모자라구나 싶어서 우울했어요..

 

IP : 218.37.xxx.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16 5:27 PM (175.192.xxx.234)

    맞아요.
    저두 17년지기 친한 친구있지만 전부다 말하진 않아요..

  • 2.
    '14.10.16 7:27 PM (220.76.xxx.234)

    그런 경우많아요
    인간이 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9361 용팔이..드라마에서 불법체류자들.. 3 아놔 2015/09/02 1,883
479360 by 하고 until 이 두가지 좀 속시원히 구분해 주시면 안될.. 10 헷갈린다.... 2015/09/02 1,997
479359 GM티비?에서 1995년쯤의 하반기결산 가요톱텐 보고 있어요! .. 5 함께 즐겨요.. 2015/09/02 831
479358 혹시 위즈웰 전기오븐 좀 큰용량 써보신분..그리고 매트리스 추.. 오븐고민 2015/09/02 1,007
479357 중2아들의 성장문제요... 5 중2 2015/09/02 2,850
479356 샘킴 음식은 무슨 맛일까요 4 aa 2015/09/02 3,944
479355 단점 자꾸 얘기하는 남친... 9 .. 2015/09/02 4,185
479354 일산이나 부천 쪽 위장, 소화기관련 잘보는 한의원 추천좀 ㅠㅠ 2 속이 2015/09/02 1,693
479353 서울소재대학가기의 현실 10 입시전문가 2015/09/02 5,363
479352 엉덩이 옆면 물집- 이거 뭘까요? 5 흑흑 2015/09/02 2,378
479351 간장게장 만든 물을 끓여서 식혀 다시 게장 담을까 하는데... 3 ... 2015/09/02 1,538
479350 세월호505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가족들과 꼭 만나시게 되기클.. 8 bluebe.. 2015/09/02 801
479349 아기들에게 책 읽어줄때요 3 ... 2015/09/02 1,238
479348 상처받아서 못살것같습니다 7 남편때문에 2015/09/02 2,756
479347 붙박이 장이 많은 집으로 이사가면 ? 7 수납장이 많.. 2015/09/02 2,737
479346 제가 거리두기 당하고있는데요 조언바랍니다 16 .... 2015/09/02 7,209
479345 임신 중에 임당이셨던 분 아이들 건강한가요? 4 ... 2015/09/02 2,811
479344 항공사 스튜어드 되려면 학교나 학과 스펙은 2 직업으로 2015/09/02 2,851
479343 초등학교 담임선생님 6 10년차 2015/09/02 2,643
479342 82 글들 보면서 전업에 대해 구슬 꿰듯 꿰지는 거 하나.. 53 럭셜럭셜 2015/09/02 4,971
479341 인생 선배님들~맞벌이는 언제까지해요? 5 미사엄마 2015/09/02 1,886
479340 학원을 끊고 두려운 마음 6 주니야 2015/09/02 2,171
479339 햇반을 데워서 주네요 6 식당 2015/09/02 4,123
479338 월세 사는중 집수리하면 재계약때 세를 올리나요? 4 세입자 2015/09/02 1,227
479337 연금 격차 커지는 사회온다 Polr 2015/09/02 1,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