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한 친구랑 이야기 하다가 뭔가 제가 좀 한심(?)하게 느껴졌어요

.............. 조회수 : 1,238
작성일 : 2014-10-16 17:26:05

저는 친한 친구에게는 가감없이 말하는 편이에요.

좋은 일 있으면 숨기지 않고, 나쁜일도 힘든일도 쪽 팔린 일까지 이래이래해서 너무 쪽팔려 ~ 이래저래해서 힘들더라~ 부러울땐 부럽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다 말하는 편이에요.

되도록이면 솔직하게요. 심지어 제 부채도 다 말했어요; 물어보길래 상세하게..;;; 이건 좀 제가 멍청했죠.

제가 30대 중반인데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였던 오랜 친구인만큼 제 성격 과거 뭐 다 아는데 솔직하지 않게 저를 포장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거기다가 나중에 부러운건데 부러운티 안냈다가 부러워해보이면 쪽 팔리기도 하고 친구 사이에 부러운건 부럽다고 하고 축하도 크게 해주면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힘든것도 마찬가지고요.

 

의도적으로 친구가  자랑을 하고 싶어하는 답정녀(?)의 행동을 해도 좋은 일이니까 기쁘게 축하해줬어요.

기분 좋아서 그러는건데 말로 칭찬해주는거 어려운거 아니니까요.

 

 

근데 저만 그랬던거더라고요.

시간이 흘러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데 구체적인건 쓸 수 없지만 친구가 무심코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어 그때 이야기랑 다르네? 싶을때도 매우 많고요. 저한테는 A로 이야기 하고서 들리는 소리는 B였는데 실질적으로  B엿던 경우도 많고요.

그리고 제가 무슨 좋은 일이 있어서 이야기를 하면은 그걸 곧이 곧대로 축하해주는 경우도 드물었고요. 또 제 상황과 자신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본인의 상황을 더 극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뭔가 제 노력과 고민을 본인에 비해선 별거 아니다는 식으로요.

 

어느순간 그걸 딱 느끼고 있었는데..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머리를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저는 그 친구가 좋은 일이 있으면 정말 기뻐하면서 축하해줬고

도와줘야 할 일이 있으면 정말 내 일처럼 도와줬었거든요.

근데 그 친구는 아니더라고요. 딱 자기 라인이 있었고 전 그런거 없이 다 보여줬던거고.

섭섭하지는 않고 어느정도 나에 대한 라인을 쳤어야하는데 너무 다 오픈했던건 아닐까 싶어서

좀 인간관계에 있어서 아직 많이 모자라구나 싶어서 우울했어요..

 

IP : 218.37.xxx.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16 5:27 PM (175.192.xxx.234)

    맞아요.
    저두 17년지기 친한 친구있지만 전부다 말하진 않아요..

  • 2.
    '14.10.16 7:27 PM (220.76.xxx.234)

    그런 경우많아요
    인간이 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7941 아름다운 이별 입관 5 2014/10/19 2,976
427940 잠이 오지 않아서요 9 ........ 2014/10/19 1,249
427939 전 진짜 유리멘탈인가봐요ㅜㅠ 13 유리멘탈 2014/10/19 4,586
427938 더나은 세상 만들기위한 나만의 실천법 있으세요 8 좋은세상 2014/10/19 1,730
427937 비녀와 쪽머리 대여 가능한 곳 8 형제 결혼 2014/10/19 1,012
427936 손연재 글 읽으면서 45 1111 2014/10/19 3,959
427935 근데 서태지가 시나위 나와서 4 ㅇㅇ 2014/10/19 936
427934 사명대사 기리는 사명호국광장에 쇠말뚝과 빨간십자가 ... 2014/10/19 440
427933 발이 편한 구두 추천좀 해주세용^^~~ 2 나븝 2014/10/19 1,865
427932 "이제 내 카톡 좀 그만 뒤져" 패기돋는 벽보.. 11 닥시러 2014/10/19 2,389
427931 동원에서 연어 통조림 나오던데 이거 다 양식산 아닐까요? 6 연어 2014/10/19 1,512
427930 SK TV 보시는분들 안 불편한가요? 6 머리나빠 2014/10/19 1,331
427929 나 혼자 바보같은 느낌... 116 깊은 외로움.. 2014/10/19 20,151
427928 홍콩가도 될까요? 4 요즘 2014/10/19 1,437
427927 손녀 백일 선물 3 늦바람 2014/10/19 5,590
427926 g바이게스 2 게스 2014/10/19 642
427925 잃어버린 노트북은 추적해서 찾을길은 없나요? 5 핸드폰처럼 2014/10/19 2,002
427924 질스튜어트는 입는 연령대가 어떻게 되나요? 6 몰라서 2014/10/19 6,087
427923 미생의 강하늘은 어떤 역할인가요? 2 0행복한엄마.. 2014/10/19 3,174
427922 만두2접시를 쏘려고 돈 걷으시는 엄마에게 드렸는데 1접시만 주문.. 10 중1엄마 2014/10/19 4,577
427921 대화를 이어주는 열린 대화법 1 ... 2014/10/19 1,800
427920 마틴김씨 통역 엄청잘하시네요 1 qyg 2014/10/19 2,323
427919 대입 시 한자급수시험 어디에서 취득한 것이 유용한지요? 3 .. 2014/10/19 1,248
427918 한씨 아직도 광고 나오나요? 1 고양이2 2014/10/19 685
427917 미생 김대리 말이에요...막영애 닮지 않았나요??? 3 ... 2014/10/19 1,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