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쇼윈도우 부부 그만하려구요

이제 조회수 : 6,942
작성일 : 2014-10-16 15:58:37
결혼 직전 이건 아니다
강렬한 신호가 왔는데
청첩장도 다 돌리고
남자 별거 있냐며 결혼해서 잘살면 되지 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결혼하고도
이건 정말 아니구나 절망하고 이혼시도하다가
세상의 시선이 두려워 주저하다보니
애가 생기고 아이에게 부모의 울타리가 필요하다며
비겁하게 제 행복을 포기했습니다.
남편의 잘못은 잘못자체가 아니라
잘못에 대한 자각이 없는 거예요.
거의 아스퍼거 수준입니다.
일하다 외박하는 데 집에다 왜 알려야하는 지
이해를 못합니다.

단순한 예이구요. 이 정도면 생활 속에 자잘한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드는 절망의 깊이는 들여봐지지도 않을 정도예요.

이혼, 두렵지 않아요. 아이도 최선을 다해 키울 겁니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주는 남편인데요.
스스로 질문을 던져봤어요.
이사람이 대성해서 월 오천씩 생활비로 준다한들 내가 행복할른지.

대답은 전혀 그렇지 않다예요.

지금은 아이가 가장 덜 상처받는 쪽에 받을 상처를 함께 치유할 생각에 집중합니다.
저도 살아야겠습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싶진 않네요.

IP : 223.62.xxx.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0.16 4:07 PM (221.147.xxx.173)

    그냥 지나지못해 로그인합니다
    힘내세요♥

  • 2. 슬로우쿡쿡
    '14.10.16 4:09 PM (218.48.xxx.95)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세상도 행복하지 않아요..
    어려운 결단 잘 내리셨어요!!

  • 3. 개념맘
    '14.10.16 4:09 PM (112.152.xxx.47)

    힘내세요..정말 아니다싶으면 빨리 결정하는게 정말 현명한거죠...많이 힘드시고 생각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응원합니다! 당찬 엄마로, 여자로 우뚝 서시기를...!!!

  • 4. ..
    '14.10.16 4:10 PM (1.220.xxx.59)

    힘내세요. 애가 없다는것만빼면 똑같네요.
    결혼직전 아니 전날까지도 신호가 왔는데 무시한 죄로. 사람들앞에 당당히 나서지 못하고 이혼한걸 숨기며 살고 있습니다. 이혼한건 너무 잘한 일이 맞는데 사람들앞에 당당히 말을 못해 이것도 괴롭네요.
    그래도 매일매일 지옥같던 하루에서 벗어난 건 행복합니다..
    힘내세요

  • 5. 메이
    '14.10.16 4:19 PM (110.70.xxx.120)

    행복이 뭘까요? 내 마음이 원하고 즐거운 선택을 하면 그것이 행복이 될까요? 찰나의 행복일 수는 있으나 영원한 행복일 수는 없습니다. 좀 더 본질적으로 행복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과연 행복한 길로가는 선택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 6. 원글
    '14.10.16 4:29 PM (223.62.xxx.39)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결혼생활 내내 행복이 별거냐며 소박한 거 사소한 거에 의미두면서 세월을 버텼는데요. 제가 불행에 대해 정의를 내린 게요. 마음의 어지러움이 계속되는 거. 그 어지러움이 끝날 거라는 희망조차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 불행을 끝내려구요. 이제는 끝이 있는 어지러움만 상대해보려구요. 다 주었고 다 이해했고 막상 그 사람의 정신세계를 최종적으로 파악하니 더 살면 안되겠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 7. 한달에 오천 주면
    '14.10.16 5:23 PM (175.195.xxx.86)

    저 같음 봐 주겠네요. 쇼윈도 부부 그거 뭐 별건가요. 남자 없다 생각하면 되는거지요. 오천씩 달달 마다 준다면 남녀문제 부부문제에 신경 전혀 안쓰고 자식 교육시키고 계획을 잘세워서 뜻있는 일하면서 행복하게 지낼수도 있을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245 요즘 홍콩 날씨 어떤가요? 1 요즘 2014/12/05 1,019
442244 서울대 수학과 강석진 성추행 교수면상 22 ㅅㄺ 2014/12/05 16,653
442243 팀장이 업무관련 지시문자 보았는데 답문해야 하나요? 1 .. 2014/12/05 656
442242 수지가 담다디이상은 하고닮았나요? 13 ㄱㄱ 2014/12/05 1,568
442241 초등4학년 영어 퍼닉스어떤 방법으로 공부 시키는것이... 2 쌍화탕2잔 2014/12/05 1,330
442240 집춥고 대중탕 가기 싫어하는 학생 4 해결방안? 2014/12/05 1,362
442239 부츠 하나 추천해주세요,,, 오늘 발등 시려 죽는지 알았어요 .. 2 84 2014/12/05 1,228
442238 교장 공모제가 뭔가요? 4 학부모 2014/12/05 927
442237 제주 모슬포 부근 갈만한 곳 있을까요? 8 제주 모슬포.. 2014/12/05 2,583
442236 국방부 "남침땅굴 없다. 땅굴단체 법적 처리할 것&qu.. 1 참맛 2014/12/05 730
442235 개명해 보신 분 4 아들맘 2014/12/05 1,542
442234 쟈니윤씨가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 맞나요? 2 36년생 2014/12/05 691
442233 소개팅(선)하는데 스펙차이.. 3 여자 2014/12/05 3,464
442232 쏠비치가는데,먹거리 놀꺼리 덧글 꼬옥 좀 부탁드려요(중딩) 1 쏠비치 2014/12/05 816
442231 채식하시는 분들~~ 안냐떼여뉴스.. 2014/12/05 727
442230 이놈의 똥고냥이 같으니라구. 1 집사 2014/12/05 958
442229 몸이 차가우신분들 5 대박 2014/12/05 2,874
442228 전화연락이나 카톡등 너무 자주하는사람들 쓸데없이 2014/12/05 1,206
442227 맥북 정품 윈도우 구매 4 맥북에어 2014/12/05 1,243
442226 메이크업 베이스 힘이 대단하네요. 40 .. 2014/12/05 18,734
442225 울 나라 대통령은 누군가요? 6 ... 2014/12/05 1,380
442224 수원지검에서 황산테러 발생했네요. 1 무섭네요 2014/12/05 2,773
442223 주말부부때문에글 올렸었는데요 1 힘들다 2014/12/05 748
442222 심하게 변비를 겪은후 변을 볼때마다 고통이 있습니다 3 tapa 2014/12/05 1,118
442221 자사고 면접서 떨어진 아이들 괜찮은가요? 7 ㅠㅠ 2014/12/05 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