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대 중반에 다시 공부하는데 진짜 힘드네요. 암기도 힘들고~

........ 조회수 : 5,364
작성일 : 2014-10-15 20:37:11

엉덩이 붙이고 있는 것도 힘들고요.

20대를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방에만 콕~ 박혀있으면서 보내서

29살에 겨우 정신차려서 살도 빼고, 공부도 다시 시작했어요.

와 저 고등학교때 비평준화고교 중에서도 그 지역 최상위학교 다녔거든요.

거기서도 반에서 2-3등 했고요.

근데 딱 10년 게임중독에 미쳐서 놀고 나니까 정말 머리속이 텅텅 비었더라고요.

대학을 한과목만 보는 전형으로 왔는데 심지어 그 과목도 예제부터 다시 풀 정도로 완전 처음부터 시작했어요.

남들 애기 낳을 나이인 30살에 다시 수능을 봤고 지금 대학 생활을 다시 하고 있어요.

후회는 없는데 전 0n학번인데 띠동갑..... 아이들과 공부하는게 가끔 벅차기도 해요.

요즘 애들은 어쩜 이리도 똑똑한지.......

결국 제가 하려고 하는건 그냥 예전 대학 나오고서도 가능한거였는데..

후회는 없어요.

20대때 못하고 살던거 30대 초반이라도 몰아서 하려고 하다보니까 살아 있는 기분이 느껴지더라고요.

요즘 애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사는구나. 싶어서 오히려 왜 막 살았지 후회도 되고 자극도 되고요.

계속 발전해 나갈려고 노력하게 되요. 일단은 또래에 비해서는 뒤쳐졌어서 그런 것도 있고 어린애들이 엄청 열심히 사는걸 보면은 자극도 팍팍 받게 되니까요.

그래도 공부하는건 정말 힘드네요...

예전엔 세번 보면 이해되던게 6번 봐야 겨우 되네요...ㅠㅠ

중간고사 이제 시작되었는데

공부가 너무 버거워서 주절주절해봤습니다.

IP : 218.37.xxx.8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멋짐
    '14.10.15 8:44 PM (211.232.xxx.213)

    의대가셨나보네요~ 그래도 도전하고 이루는 모습이 멋지세요~!!!

  • 2. .........
    '14.10.15 8:53 PM (218.37.xxx.84)

    의대면 좋으련만....ㅠ 그냥 인문대에요~ 예전에는 공대였는데... 와서 보니까 닥히 대학을 다시 안와도 되는거였더라고요..ㅋㅋㅋ 그래도 뭔가 살아있는 기분이에요~ 전 20대가 하나도 기억에 안날만큼 방에 누워서 먹고 자고 싸고만했거든요.

    ㅠㅠ님! 힘내세요!!!!꼭 원하는 학교 합격하셔서 멋진 인생 2라운드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3. 저는
    '14.10.15 8:57 PM (119.70.xxx.159)

    의대는 아니지만 ㅡㅡㅡ
    55세에 중문학과 시작해서 지금 벌써 3학년이네요.
    한번도 전액장하금 놓치지 않아서 꽁짜로 공부하고 있어요.
    님은 훠얼씬 젊으시니 전도가 양양하십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이요!
    찌아여우!

  • 4. ...
    '14.10.15 9:07 PM (59.15.xxx.61)

    저도 38살에 전문대 유아교육과 다시 갔어요.
    4년 공부할 것을 2년에 마치는 과정이더군요.
    완전 공강도 없이 하루 종일 공부...ㅠㅠ
    그래도 수석으로 졸업했어요.
    유아교육과는 피아노도 배워야 하고 미술, 체육, 무용등등
    교구도 만들어야 하고...만능을 요구하더군요.

    전문대는 어린이집 운영을 하다가 자격증 필요해서 간 것이었고...
    50살에 중앙대에 가서 학점은행제로 복지사 자격을 또 땄어요.
    요 때는 공부가 좀 힘들더군요.
    체력이 딸리고...허리도 아프고...눈도 아프고...머리도 안돌아 가고...
    원글님! 새파란 나이에 벌써 그런 말씀 하시면 아니 되어요~~~

  • 5. 시벨의일요일
    '14.10.15 9:21 PM (180.66.xxx.172)

    55세 중문학과 님 대단하셔요.
    오십 중반에 피아노과 입학해서 졸업하고 일하시는 분도 봤어요.

    저도 중문과 입학하고 싶긴한데
    어찌 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방통대 가볼까 하는데 될까요?
    궁금합니다. 좀 가르쳐주세요.
    진짜 몰라도 첨부터 다닐수 있을까요?

  • 6. ...
    '14.10.15 9:34 PM (1.252.xxx.17) - 삭제된댓글

    저는 30후반인데요 공부로 꽤나 난다긴다 했고 어려운 공부도 마쳤는데 일좀 하다가 다시 공부를 해야하는 시점이 왔어요. 시험을 쳐서 붙어야 일을 할 수 있고 아니면 백수거든요. 그런데도 공부가 잘 안되요. 한 번 읽고 잘 외워지지도 않구요. 옛날에는 한 번 읽고 줄만 그으면 외워졌는데 머리가 굳었나봐요. 전신마취로 수술을 두번 했는데 그 후유증이 있는 건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울고 싶어요. ㅠ.ㅠ
    묻어서 한탄 좀 했어요 ㅠ.ㅠ

  • 7. ...
    '14.10.15 9:40 PM (119.148.xxx.181)

    위에 시벨의 일요일님,
    방통대 중문과 추천해드려요.
    진짜 모르시면 학년 올라갈수록 전공과목 수도 늘어나고 수준도 높아져서 힘은 들거에요.
    천천히 쉬엄쉬엄 재수강도 하고, 그러면서 하세요.
    스터디도 찾아서 나가시고 출석수업 가시면 학우들도 많이 사귀시고..
    40대 이상 많으니까 나이는 전혀 걱정하지 마시고요.
    방통대에서 어학계열은 학생들의 기본실력 차이가 좀 크게 나요.
    회화 실력이 이미 출중한 분들도 있고, 정말 처음부터 시작하는 분들도 있고..

  • 8. 저장
    '16.9.2 4:57 PM (211.54.xxx.5)

    30대후반 공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3019 mbc 오만과 편견 보시는 분들 계세요? 4 심플라이프 2014/11/04 2,261
433018 주말에 시누부부가 오는데 점심메뉴추천해주세요. 8 ... 2014/11/04 1,929
433017 잇몸치료도 부작용이 있나요? 4 치과 2014/11/04 9,238
433016 살인교사 혐의로 고발당한 조국 교수 24 조국 2014/11/04 16,269
433015 오븐으로 고구마 말랭이 하는법 알고싶어요 2 고구마 2014/11/04 1,851
433014 15세 아들은 왜 아비 향해 둔기 휘둘렀나 4 ㅜㅜ 2014/11/04 1,668
433013 아파트 복도에 하루종일 고양이가 있이요 4 소금소금 2014/11/04 1,640
433012 십이지장에 용종생겼어요.. 의사 추천 부탁드려요 6 비비디바비디.. 2014/11/04 4,662
433011 효녀라는 박근혜 정말 효녀일까 ㅡㅡㅡㅡㅡ 2014/11/04 577
433010 강북에 녹내장 초기 잘 보는 안과 있나요? 5 강북 2014/11/04 1,634
433009 자몽청만드는 과정보니 만만치않음 6 바자회 2014/11/04 2,532
433008 경찰.신해철수술동영상 확보 나서 6 ㅡㅡ 2014/11/04 2,488
433007 저 자랑좀해요~^^; 17 소심하게 2014/11/04 3,910
433006 나한테는 나빴던 남자가 다른 여자한테는 좋은 남자가 되는걸 봤을.. 24 ㄱㄱㄱ 2014/11/04 7,020
433005 잇몸 내려앉은건 방법없나요?? 7 .. 2014/11/04 4,027
433004 저희엄마와아침에 사소한걸로 언쟁이있었는데 누가성격이상한건지함봐주.. 7 세렌디79 2014/11/04 1,482
433003 왜 노랗게 되나요 14 시래기가 2014/11/04 2,940
433002 바자회에서 핫도그 자원봉사 하신 한선생님 23 난우 2014/11/04 2,721
433001 겉으로는 건강해 보이는데 눈 흰자위가 누렇게 되는 사람들...... 3 ........ 2014/11/04 2,485
433000 정년퇴직후 아무것도 안하시는 아빠... 21 져니달다 2014/11/04 19,206
432999 살 2kg 빠졌어요. 7 22 2014/11/04 2,959
432998 아내하고의 문제입니다. 12 라임 2014/11/04 3,782
432997 세월호203일) 겨울되기전 오시라고..실종자님들 이름 불러주세요.. 12 bluebe.. 2014/11/04 421
432996 신해철의 재평가를 바라며 12 .. 2014/11/04 1,859
432995 바자회 - 만두 후기요... 26 놀란토끼 2014/11/04 3,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