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대 중반에 다시 공부하는데 진짜 힘드네요. 암기도 힘들고~

........ 조회수 : 5,243
작성일 : 2014-10-15 20:37:11

엉덩이 붙이고 있는 것도 힘들고요.

20대를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방에만 콕~ 박혀있으면서 보내서

29살에 겨우 정신차려서 살도 빼고, 공부도 다시 시작했어요.

와 저 고등학교때 비평준화고교 중에서도 그 지역 최상위학교 다녔거든요.

거기서도 반에서 2-3등 했고요.

근데 딱 10년 게임중독에 미쳐서 놀고 나니까 정말 머리속이 텅텅 비었더라고요.

대학을 한과목만 보는 전형으로 왔는데 심지어 그 과목도 예제부터 다시 풀 정도로 완전 처음부터 시작했어요.

남들 애기 낳을 나이인 30살에 다시 수능을 봤고 지금 대학 생활을 다시 하고 있어요.

후회는 없는데 전 0n학번인데 띠동갑..... 아이들과 공부하는게 가끔 벅차기도 해요.

요즘 애들은 어쩜 이리도 똑똑한지.......

결국 제가 하려고 하는건 그냥 예전 대학 나오고서도 가능한거였는데..

후회는 없어요.

20대때 못하고 살던거 30대 초반이라도 몰아서 하려고 하다보니까 살아 있는 기분이 느껴지더라고요.

요즘 애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사는구나. 싶어서 오히려 왜 막 살았지 후회도 되고 자극도 되고요.

계속 발전해 나갈려고 노력하게 되요. 일단은 또래에 비해서는 뒤쳐졌어서 그런 것도 있고 어린애들이 엄청 열심히 사는걸 보면은 자극도 팍팍 받게 되니까요.

그래도 공부하는건 정말 힘드네요...

예전엔 세번 보면 이해되던게 6번 봐야 겨우 되네요...ㅠㅠ

중간고사 이제 시작되었는데

공부가 너무 버거워서 주절주절해봤습니다.

IP : 218.37.xxx.8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멋짐
    '14.10.15 8:44 PM (211.232.xxx.213)

    의대가셨나보네요~ 그래도 도전하고 이루는 모습이 멋지세요~!!!

  • 2. .........
    '14.10.15 8:53 PM (218.37.xxx.84)

    의대면 좋으련만....ㅠ 그냥 인문대에요~ 예전에는 공대였는데... 와서 보니까 닥히 대학을 다시 안와도 되는거였더라고요..ㅋㅋㅋ 그래도 뭔가 살아있는 기분이에요~ 전 20대가 하나도 기억에 안날만큼 방에 누워서 먹고 자고 싸고만했거든요.

    ㅠㅠ님! 힘내세요!!!!꼭 원하는 학교 합격하셔서 멋진 인생 2라운드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3. 저는
    '14.10.15 8:57 PM (119.70.xxx.159)

    의대는 아니지만 ㅡㅡㅡ
    55세에 중문학과 시작해서 지금 벌써 3학년이네요.
    한번도 전액장하금 놓치지 않아서 꽁짜로 공부하고 있어요.
    님은 훠얼씬 젊으시니 전도가 양양하십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이요!
    찌아여우!

  • 4. ...
    '14.10.15 9:07 PM (59.15.xxx.61)

    저도 38살에 전문대 유아교육과 다시 갔어요.
    4년 공부할 것을 2년에 마치는 과정이더군요.
    완전 공강도 없이 하루 종일 공부...ㅠㅠ
    그래도 수석으로 졸업했어요.
    유아교육과는 피아노도 배워야 하고 미술, 체육, 무용등등
    교구도 만들어야 하고...만능을 요구하더군요.

    전문대는 어린이집 운영을 하다가 자격증 필요해서 간 것이었고...
    50살에 중앙대에 가서 학점은행제로 복지사 자격을 또 땄어요.
    요 때는 공부가 좀 힘들더군요.
    체력이 딸리고...허리도 아프고...눈도 아프고...머리도 안돌아 가고...
    원글님! 새파란 나이에 벌써 그런 말씀 하시면 아니 되어요~~~

  • 5. 시벨의일요일
    '14.10.15 9:21 PM (180.66.xxx.172)

    55세 중문학과 님 대단하셔요.
    오십 중반에 피아노과 입학해서 졸업하고 일하시는 분도 봤어요.

    저도 중문과 입학하고 싶긴한데
    어찌 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방통대 가볼까 하는데 될까요?
    궁금합니다. 좀 가르쳐주세요.
    진짜 몰라도 첨부터 다닐수 있을까요?

  • 6. ...
    '14.10.15 9:34 PM (1.252.xxx.17) - 삭제된댓글

    저는 30후반인데요 공부로 꽤나 난다긴다 했고 어려운 공부도 마쳤는데 일좀 하다가 다시 공부를 해야하는 시점이 왔어요. 시험을 쳐서 붙어야 일을 할 수 있고 아니면 백수거든요. 그런데도 공부가 잘 안되요. 한 번 읽고 잘 외워지지도 않구요. 옛날에는 한 번 읽고 줄만 그으면 외워졌는데 머리가 굳었나봐요. 전신마취로 수술을 두번 했는데 그 후유증이 있는 건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울고 싶어요. ㅠ.ㅠ
    묻어서 한탄 좀 했어요 ㅠ.ㅠ

  • 7. ...
    '14.10.15 9:40 PM (119.148.xxx.181)

    위에 시벨의 일요일님,
    방통대 중문과 추천해드려요.
    진짜 모르시면 학년 올라갈수록 전공과목 수도 늘어나고 수준도 높아져서 힘은 들거에요.
    천천히 쉬엄쉬엄 재수강도 하고, 그러면서 하세요.
    스터디도 찾아서 나가시고 출석수업 가시면 학우들도 많이 사귀시고..
    40대 이상 많으니까 나이는 전혀 걱정하지 마시고요.
    방통대에서 어학계열은 학생들의 기본실력 차이가 좀 크게 나요.
    회화 실력이 이미 출중한 분들도 있고, 정말 처음부터 시작하는 분들도 있고..

  • 8. 저장
    '16.9.2 4:57 PM (211.54.xxx.5)

    30대후반 공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4571 매쉬드 포테이토 만들어서 4시간 뒤에 보니까 치즈처럼 끈덕거려요.. 1 감자 퓨레 2015/01/11 1,508
454570 둘만 나두면 살얼음판 같아요T.T 4 아들 둘 2015/01/11 2,353
454569 소고기 냄새 없애기 위한 사전 작업 뭐가 있을까요? 6 냄새 2015/01/11 2,032
454568 위기의 로스쿨.월 200만원 3 .... 2015/01/11 3,740
454567 전기압력밥솥의 솥 최신 스텐솥으로 나온거 써보신 분? 2015/01/11 862
454566 군대 안가려교 궁금맘 2015/01/11 965
454565 문득 드는 나의 동안 (?) 비법 17 ㅈㅈ 2015/01/11 10,486
454564 찹쌀로 술빵 술떡가능한가요 2 술떡 2015/01/11 1,020
454563 간단한 국요리 추천 주셔요 22 요리는 어려.. 2015/01/11 4,449
454562 인천공항에서 겨울외투 맡겨보신분...? 5 ... 2015/01/11 2,546
454561 예단과 섣부른 추측이 맞는경우가더 많은것 같아요 1 ... 2015/01/11 1,226
454560 결혼앞둔 아들의 생활 어떤가요? 11 ㅠㅠ 2015/01/11 6,003
454559 뉴욕타임스, 신은미 강제출국 보도 1 light7.. 2015/01/11 948
454558 스타우브 전골냄비 크기요 2 결정장애 새.. 2015/01/11 5,616
454557 막을 수는 없나 2015 2015/01/11 544
454556 그알 보니 법조인이 제일 문제.. 5 ... 2015/01/11 1,534
454555 무쇠 솥은 콩 가루 되었고, 돌아갈 배는 원래부터 없었다. 꺾은붓 2015/01/11 955
454554 입덧을 하면서 넘 무기력하네요 2 입덧중 2015/01/11 1,223
454553 ... 27 .... 2015/01/11 84,849
454552 땅콩 승무원 교수직 받았다면서요? 사무장 뒷통수 제대로네요 3 sdf 2015/01/11 5,210
454551 튜닝한 승무원 4 -- 2015/01/11 5,582
454550 할머니가 식사를 못하시는데 입원해야 할까요? (치매 파킨슨) 11 .. 2015/01/11 5,147
454549 정지영 아나운서는 복이 많네요 24 이상해 2015/01/11 18,440
454548 80년대 가요 유튜브 2 옛노래 2015/01/11 870
454547 녹취록 모나 2015/01/11 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