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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 밥 먹으면서 제일 기분 나빴던 경험

............. 조회수 : 3,105
작성일 : 2014-10-15 18:30:04

대학시절 복학을 늦게 해서 혼자 먹는걸 즐겼어요.

어차피 여대라서 혼자서도 잘 먹었고요.

 

학교 앞에 가끔 가는 식당이 있었어요.

브런치가 전혀 유행하지 않았을때..ㅋㅋㅋ 브런치메뉴의 1세대? 식당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였죠.

유명한 곳이였어요.

근데 여대 앞인지라

전혀~ 혼자 먹는 분위기가 어색하지 않은 식당이였죠..ㅋㅋㅋ

 

가면은 가끔 혼자 와서 책보면서  먹고  가는 학생들도 좀 있었으니까여

 

근데 저는 그 날 졸업시험을 무사히 잘 보고 기쁜 마음으로 가서 먹었어요.

런치메뉴가 없는 곳인지라 나름 스프에 샐러드에 에이드에 후식 아이스크림까지 쫘악 질렀죠..ㅋㅋ

1년 동안 절 괴롭히던 졸시가 끝났으니까!요!

 

근데...ㅋㅋㅋㅋ 본메뉴 잘 먹고 있는데

어디 회사에서 단체로 회식을 왔나봐요. 가게가 좁아서 들리는데 여자분들이 오고 싶어했고

남자분들은 그냥 끌려 온거..ㅋㅋㅋㅋㅋㅋㅋ

여자분들 신나서 드시고 남자분들은 좀 조용한데

겁나 재수없게 생긴 아저씨가.

절 팔짱끼고 보고 턱 괴고 보고..ㅋㅋㅋㅋㅋㅋ

밥 먹으로 왔으면 밥이나 먹을것이지. 진짜 픽픽 웃으면서 절 노골적으로 쳐다보더라고요.

진짜 30분동안 쳐다봐서 먹다가 체할뻔..ㅋㅋㅋㅋㅋㅋㅋ

하도 쳐다보니까 옆에 아가씨가 어딜 보시냐고 식사 맛있냐고 화제 전환하는데도 잠깐 보고서

계속 보는데 그 표정이 진짜..... 위아래로 훑어보고 픽픽 비웃고.......

어덯게 혼자 이런데 오냐고 말까지 하는데..

 

지금까지 제일 불쾌한 기억이였네요..

 

그 식당은 정말 조용하고 아기자기하고 먹으면 기분 좋아지는 그런 곳이였거든요..ㅋㅋㅋ

몇번씩 혼자가도 전혀~~ 기분 상한 적 없이 자기들 먹는데에만 집중하는 곳이였는데

근데 남 눈치 팍팍 받다가 체할뻔이나 하고 왔네요.

 

지금 같으면은 종업원 불러다가 계속 쳐다보면 불편하다라고 전해달라고 말이라도 했을텐데

그때는 20대 초반이였으니 괜히 좌불안석으로 식사를 마쳤던 기억이 있네요.

 

 

 

 

 

 

IP : 218.37.xxx.8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찌질한
    '14.10.15 6:38 PM (183.96.xxx.1)

    새끼는 지금 인생 어디서 짜부라져있을꺼에요

    멀 그런걸 기억에 담아두세요 털어버리세요

  • 2.
    '14.10.15 6:40 PM (14.138.xxx.144)

    그런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고 눈마주치지 말아야 해요.
    그러려면 귀에 이어폰끼고 먹는 것에만 집중.

    토요일날 가족들과 패밀리레스토랑에 갔는데
    한 9시 다 되어 어떤 중년남자분이 그 시끌벅적한 곳에
    혼자 오셨더군요.(혹시 기러기아빠?)
    칸막이 있는 넓은 자리 차지하고
    귀로는 음악듣고 눈으로는 신문보고
    당당하고 여유있게 먹는 시간을 즐기시더군요.^^
    북적이는 곳에서 혼자 먹을 땐 이래야 할 듯요.

  • 3. 맞아요..
    '14.10.15 6:46 PM (211.55.xxx.104)

    아이들이랑 빕스갔는데 젋은 청년들 이어폰끼고 책보면서 여유있게 많이 먹고가는데 전 좋아보였어요..
    물론 혼자올땐 넓은자리로 안내안해주실꺼 같은데..

  • 4. ...
    '14.10.15 7:05 PM (210.115.xxx.220)

    이런거 보면 아직 우리나라 진짜 미개해요.

  • 5. 개념맘
    '14.10.15 7:29 PM (112.152.xxx.47)

    뭔 생각을 하면서 보는 건지 진짜 궁금해지네요.... 왜그러는 거죠? 혼자 먹는 사람 옆에 있으면 전염병이라도 옮나요? 당췌 이해가 안되는 상황들이라서...

  • 6. ㅋㅋㅋ
    '14.10.15 7:56 PM (121.188.xxx.144)

    잠시 쳐다보면
    그려려니

    계속 저런식으로 나오면
    같이 훑어봐주면 되요ㅋㅋㅋ
    위아래로.
    그리고 째려보고

  • 7. ^^
    '14.10.15 8:30 PM (1.236.xxx.173)

    무례한 인간들 참 많아요. 혼자 밥 먹는게 뭐가 어떻다고...
    윗분 말씀처럼 저런 인간들은 그냥 같이 훑어봐주면 되요. 저도 예전에 어떤 아줌마가 저를 뚫어지게 계속 쳐다보길래 같이 훑어보면서 눈을 계속 마주쳤더니 조금 있다가 눈을 돌리더군요. 저런 인간한테는 예의 차려줄 필요가 없죠.

  • 8. 딴얘기인데요,
    '14.10.15 9:38 PM (211.207.xxx.203)

    혼자 밥 먹으러가도 서빙보는 아가씨들은 참 싹싹하고 친절하더만요.
    약간 의기소침했다가도 아가씨들 너무 친절해서 기분 좋아져요.

  • 9. ㅇㅁㅂ
    '14.10.15 9:46 PM (94.194.xxx.214)

    맞아요 저도 지금같으면 그딴 놈팽이 앞에가서 먹는걸 얼굴에 확 끼얹어줄텐데 순진했던 20대에는 혼자 기분나빠하고 속상해하고 말고...

  • 10. 쭌1
    '14.10.15 10:24 PM (39.7.xxx.182) - 삭제된댓글

    그런 덜자란 분때문에 속상한 기억을 안고 살아가면 오히려 본인만 손해인거 같아요. 아마..그 사람 기분나쁘게 처다봤다는사실보다 본인이 그때 그렇게 반응했던 사실이 더 수치스럽고 분하시죠?
    저라도 그렇게 안절부절하고 아무말못했을꺼 같아요. 그냥 다 지난 일이라도 스스로를 위로 하세요. 물론 지금은 크게 신경 안쓰신다는걸 알지만 혹시라도 그럿다면.. 그리고 그 불쌍한 인생을 살고있는 여자분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해보세요. 미개한 어린이를 대하듯이요.^^ 홧팅!

  • 11. 쭌1
    '14.10.15 10:27 PM (39.7.xxx.182) - 삭제된댓글

    쓰고보니 제가좀 오바한듯 ㅋㅋ

  • 12. 내가 둔탱인가?
    '14.10.16 12:28 AM (121.147.xxx.69)

    저는 외동이라 뭐 혼자가 아주 익숙 하거든요.
    20년전에도 직장밥이 지겨울땐 가끔 빠져나와 잘한다는 식당가서
    주인에게 여기 일인분도 주냐고 물은 후 음식 나오면 옆 테이블이 떼로 몰려와 시끄럽게 쳐다보거나 말거나 유유작작 혼자 다 먹고 나온적도 많아요.
    나이먹은 지금은 오히려 잘 안가지지만 혼자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면 지금도 뭐 그런대로 잘 먹을것도 같네요.
    생판 모른 남 녀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별로 안쓸거 같지만 누군가가 시비를 걸어오면
    아줌마 배짱으로 맞짱도 뜰수 있을거 같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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