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요일에 아이 축구 클럽대회가 있습니다.
동네아이들로 구성된 팀이고 부모들 대충의 친분은 있어요.
대회는 3시쯤 끝나는데
남편이 뒷풀이 안하면 바로 3시간 거리인 시댁에 가서,
자신은 이틀 휴가 내고 부모님 돕고 올테니
저와 아이는 다음날인 일요일 오후에 기차 타고 올라오라고 합니다.
시댁에 가려면 저는 매끼니 고기,생선 돌아가며 먹을 식재료 준비해가고,반찬들 마련해가고, 간식이나 저희 돌아온 후 드실 찬도 준비해가야 합니다.
명절때는 남편 근무 특성상 일년에 두번씩 명절 기차표 제가 인터넷으로 피마르는 스트레스 받으며 예매해서 다녀왔어요.
컴 두 대지만 남편은 예매시간에 일어나본적도 없어요.
부모님 연로하셨고, 아이 많이 예뻐하셔서 보고싶어 하시는 마음 알지만, 축구대회 끝나면 바로 가도 저녁때고 담날 기차타고 모자만 상경하라는 것은 저보고 축구대회 참석하지말고 짐싸고 있으라는 것 밖에 안됩니다. 남편만 가는것과 식구 다가는것은 차이가 있고, 남편은 자기 옷도 안챙기는 사람인지라 짐싸는건 온전한 제 몫입니다.
계속 요구하는 남편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부모님 생각하면 마음 불편해서 가야 하지 않나 싶어도
나를 시댁 밥하는 도우미로 생각하는것 같은 남편에겐 분노가 생깁니다. 아이도 그렇지만, 그렇게 가자고 조르는데는 부모님 밥차려드리는게 큰 이유니까요. 다준비해서 보내는데도 끓이고 뎁힐 사람이 필요한거겠죠. 늘 이래온 패턴인데 이번엔 아이 행사도 있고한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어요.
효도는 셀프다. 이걸 알아줬으면 싶어요.
맘 불편해 잠 못자고 있다가 모바일로 길게 써요.
오타 있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답답합니다...
답답. 조회수 : 1,198
작성일 : 2014-10-15 06:17:21
IP : 1.238.xxx.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원글
'14.10.15 6:22 AM (1.238.xxx.7)명절때는 항상 저와 아이만 내려갑니다.
남편에게 추석에 당신은 못뵈었으니 이번엔 혼자 내려갔다오라고 해도 계속 같이 가자고 하네요ㅜㅜ2. 흰둥이
'14.10.15 6:27 AM (175.223.xxx.200)제 남편도 그런 식이라(본인 주장만 고집) 상황이 이해되네요
원글님도 계속 같은 말 반복하세요 상대방이 버락하면 나도 버럭, 완곡하게 부탁하면 나도 그렇게,,, 먼저 포기하면 지는 겁니다
정황상 남편 혼자 다녀와도 되겠네요3. 원글
'14.10.15 6:37 AM (1.238.xxx.7)연로한 부모님이 손주 보고 싶으시다는데 제가 못되게 구는거 같아 제자신이 답을 못내리겠어요.
그간 연극한거고 실상은 나도 못된 며느리중 하나였나 싶기도 하고, 편하게 아이 행사도 다녀오지 못하는것에 서운도 하고 ㅜㅜ
같이 내려가면 축구대회는 저는 확실히 참석불가입니다
그래서 더 서운한것도 있어요.4. 한번쯤은
'14.10.15 7:11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혼자 다녀오라고하세요.
혼자가면 큰일나는줄 아나봐요.5. ..
'14.10.15 8:23 AM (175.192.xxx.234)걍 이번엔 혼자다녀오라하세요.
첨이 힘들지 한번 거절하시면 담부턴 편해져요.
자식도리도 상황봐가며 하는거지 어찌 한쪽만 생각할수 있나요?6. ㅇㅇ
'14.10.15 8:49 AM (116.37.xxx.215)갈때마다 매번 바리바리 싸가니 가기 부담스럽고 힘든겁니다
착한며느리 좋은며느리 노릇하느라 처음에 노력하다보면 끝까지 그렇게 해야해서 힘들어요
하다가 안하면 욕먹구요
남편과 같이 갈 때도 있고 남편만 보낼 때도 있고 그러세요7. 남편에게
'14.10.15 10:06 AM (211.59.xxx.111)말을 하세요
속만 끓이시지 말구요
명백히 한쪽이 이기적인 상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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