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학교 보내고 나서 하루도 즐거운 날이 없네요.

학부모 조회수 : 18,688
작성일 : 2014-10-15 00:14:13
초등 저학년 외동 아이입니다.
아이 아빠와 저는 아이 어릴 때 부터 아이에게 공부 강요하지도 않고, 원하는 것 하며 즐겁게, 건강하게 사는 게 최고라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그저 무난하게 학교 생활할 정도면 된다 생각했는데 학교 입학한 순간부터 친구들 사이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평소에 조용하고 큰 소리 낼 줄 모르는 아이가 어느 새 친구들에게 '만만하고 함부로 해도 되는' 상대로 낙인 찍힌 것 같아요.
외동이라 그런지 또래 친구들을 너무 좋아하고 같이 놀고 싶어하는데 '너 내 말 안들으면 너랑 안논다' 소리에 싫은 일도 억지로 하고 하나봐요.
안그러면 나랑 놀 친구가 없어서...라고 하는데 마음이 미어지네요.

오늘 학교 공개수업이 있었는데 엄마들이 뒤에서 참관중인데도 한 아이가 저희 아이 미션지(수업에 필요한 종이 하나씩을 아이들에게 각자 다 나눠줬어요)를 순식간에 바꿔치기해서 저희 아이가 당황해서 내 꺼 돌려달라고 실랑이를 하는 걸 보게 됐어요.
본인 미션지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자기 짝이나 다른 아이 껀 다 놔두고 굳이 뒷자리에 있는 저희 아이 껄 정말 순식간에 낚아채서 바꿔버리더군요.
주변 아이들도 멀뚱히 보기만 하고 그냥 있더라구요.
약간 소란스러운 타이밍이어서 선생님도 다른 엄마들도 못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구요.

그걸 보고 있으니 애들이 평소에 얼마나 저희 아이를 우습게 생각하고 함부로 여기나 싶어서 화가 나더군요.
엄마들 다 와있는데서 그럴 정도면 평소엔 얼마나 더 그러겠어요.

마침 그 광경을 목격한 다른 엄마들도 있어 수업 끝나고 해당 아이에게 단호히 이야기하라고 조언을 해줘서(저도 그럴려고 하고 있었구요) 그 아이에게 오늘 제가 본 것에 대해 단호하게 주의 주고 너가 평소에 하는 행동도 알고 있고 오늘 미션지 마음대로 뺏어서 바꿔치기한 것도 여러 엄마들이 봤다. 한번만 더 그런 행동하면 너희 엄마나 선생님도 다 알게 되실꺼다 하고 말해줬어요.
(그 전에도 그 아이한테 몇 번 그런 일 당해서 알고 있었는데 아이들끼리 있었던 일은 안했다고 잡아뗄 분위기라 오늘 제대로 증거가 잡혀서 얘기했네요)
그 아이 엄마는 같은 반이기만 할 뿐 잘 모르는 사람인데 위에 다른 학년 형제가 있어서 왔다갔다 하느라 못본 건지 모르는 눈치더라구요.

문제는 그런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걸 알고도 그 아이 편을 드는 주변 무리 아이들이 있다는 겁니다.
저희 아이가 이의를 제기하거나 하면 같은 모듬 나머지 세 명이 그 센 아이 편을 들며 면박을 준다네요.
저희 아이가 옳은 주장을 하는 게 뻔한데도 너가 틀렸다 하면서 상대방 아이 편을 들어주고요.

제가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엄마들이 없어서 어릴 때 부터 딱히 단짝 친구도 없고 아이는 두루 두루 누군가랑 잘 놀고 싶어하는데(오히려 남자아이들하고 놀면 별 일 없어요)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늘 무시당하고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고 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고 엄마로서도 보기 힘드네요.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차라리 학교 안보내고 싶다 생각들 정도입니다.

구구절절 다 쓰진 못했지만 저도 이 방법 저 방법 써봤는데 아직 답을 못찾았네요.
아이 말은 잘 들어주고 무슨 일이 있건 엄마 아빠는 니 편이다 해주고 있는데 오늘 공개수업 때 본 그 광경이 아이의 학교 생활을 전적으로 말해주는 것 같아 괴롭습니다.
선생님들도 늘 아이가 말없이 자기 일 잘 찾아하고 모범적이라고 하시구요. 학교 찾아가서 몇 번 상담도 받아봤는데 아이들이 교묘히 그러다보니 눈에 띄는 문제는 없다라고만 하세요. 여아들 사이에 흔히 다툼은 있다고만 하시고...

저 같은 고민 가지신 분 혹시 안계세요?
82에 비슷한 글 올라오면 늘 댓글 하나 하나 다 살피고 관련 책이며 동영상 다 찾아봐도 답을 모르겠네요.

너무 심신이 지친 상태로 어렵게 글 올립니다.
악플이나 마음 아픈 댓글은 제발 남기지 말아주세요.

IP : 1.252.xxx.73
10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15 12:23 AM (109.199.xxx.80)

    에고....남의일 같지 않아요..여자아이들 학교보내는 내내 신경쓰는 일이죠...

    정말 어려운 문제에요..하루아침에 해결될일도 아니고 반복적으로 아이들간에 발생하는 일이죠..

    우리아이 상처 덜 받게 자존감을 키워주는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 2. 원글
    '14.10.15 12:24 AM (1.252.xxx.73)

    첫 댓글님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집단 사회성 치료요? 여긴 지방인데 그런 것도 있군요. 뭐든 해결이 된다면 해보고 싶은 심정이네요.
    최근엔 정말 마음 둘 곳이 없어서 없던 종교라도 가져볼까 생각까지 했어요.
    다음 카페 당장 들어가볼께요.
    너무 감사합니다.

  • 3. .....
    '14.10.15 12:29 AM (122.32.xxx.12)

    해 볼만큼 해 보세요...
    아이랑 같이 상담도 한번 받아 보시고...
    전문가 의견도 한번 들어 보시고...
    저도 외동딸아이 키우면서...
    정말 이 부분이 너무 힘들었고 지금도 힘들어요..
    특히나 친구에 대한 욕구는 너무 큰데 아이 본인은 또 그 욕구 만큼 사회성이 따라 가질 못하는...
    그래서 내내 스트레스 받고..
    반 바뀌나서 학기 초만 되면 친구 한두명 생기기 전까진 내내 징징거리고 학교 가기 싫다고 난리고..

    정말 저도 다 필요 없고...(저희 아이도 선생님은 이런 모범생이 없다고.. 해요.. 상담 신청해서 가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왜 상담 신청 하셨냐고 묻고.. 그러세요..선생님들도 딱히 이 부분에 대한 상담이 딱히 원활하게 되질 않는것 같아요.. 선생님들도 파악이 잘 안되신다고 하나요..)
    그냥 이 부분만 좀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엄마인 저도 사회성이 그리 뛰어나지 않고 많이 서툰 케이스다 보니..
    솔직히 지켜 보는 저도.. 힘이 들어요...

  • 4. 원글
    '14.10.15 12:34 AM (1.252.xxx.73)

    전학님, .....님도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전학 가서 나아진다면 몇 번이라도 시키고픈 마음이네요.
    이래서 학교 다니면 뭐하나 회의까지 들고요.
    (저나 아이 아빠나 무슨 일이 있어도 학교는 꼭 가야한다 생각은 하지 않는 편이예요)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든 하고 싶어요.
    제가 지금 가장 두려운 것이 저희 아이가 나는 그 아이들에게 그런 대접 받아도 괜찮다라고 포기하는 거예요.
    오늘도 미션지 일 관련해서 그 아이에게 한 마디 해야겠다 하니 자긴 괜찮다 하더군요. 그 말이 더 마음 아팠어요.
    사정 잘 모르는 엄마들 사이에선 예의도 바르고 생각이 깊다고 늘 칭찬받는 아이인데 뭐가 문제인지 너무 힘드네요.
    댓글들 주셔서 그래도 많은 위안 받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5. 원글
    '14.10.15 12:41 AM (1.252.xxx.73)

    뒤에 써주신 .....님도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아이도 담임 선생님들이 늘 상담 안해도 된다고 뭐하러 신청하나 하세요.
    솔직히 다른 업무도 많으시니 거의 아이들 교우 관계까지 신경 못쓰시지만 선생님들 탓할 생각은 없고(아이들이 그만큼 교묘하게 행동하니까요)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길래 평범하고 무난하게 학교 생활하는 것도 안되나 속만 상할 뿐이네요.
    아이가 어른들 앞에선 내성적인 성격이긴 하지만(저도 어릴 때 그랬지만 친구 문제는 원만했어요) 새로 만난 친구와도 금방 친해지고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라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 6. 원글
    '14.10.15 12:54 AM (1.252.xxx.73)

    댓글 쓰는 사이 한 분 한 분 새롭게 댓글을 달아주셔서 저도 거의 1:1로 댓글 달게 되네요.
    ....님께도 먼저 감사드려요.
    아이가 어릴 적 부터 저나 아이 아빠나 행여나 아이가 나중에 학교 적응을 못하면 대안학교도 보낼 수 있겠다 생각해오긴 했어요.
    일단 제가 있는 지방엔 대안학교가 없긴한데 계속 이런 식이라면 기존 학교 시스템에서 아이를 망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깟 학교가 뭐라고 싶기도 하구요.

    아이가 어떻게든 친구들이 있는 학교를 가고 싶어하긴 하네요.
    돌아와서 학교에서 친구 사이에 트러블이 있으면 우울해하긴 해도 학교 가기 싫다고는 안하더라구요.
    가기 싫다 하면 며칠 체험 학습 신청하고 머리도 식힐 겸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와야겠다 생각하는데 아이가 학교는 갈려고 합니다.
    그날 그날 놀만한 친구 하나씩은 찾아서 노는 듯 한데 그 상대가 고정적이지 않고 늘 바뀌어요.
    공부라도 눈에 띄게 잘하면 아이들이 적어도 무시는 안한다고 82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렇게 억지로 공부 시키고 싶지도 않구요.
    게다가 저학년이라 공부 잘한다 해봤자 거기서 거기기도 하지요.
    아이 마음 편해질 취미거리도 틈틈이 찾아보는데 공부 학원 외엔 제가 찾는 학원은 안보이네요.
    (아이가 마술 배우면 재밌기도 하고 친구 사이에서도 조금 관심이라도 끌 거 같아 신청했는데 신청자가 없어서 폐강됐어요)
    님 말씀 들으니 일단 대안학교나 다른 방안도 미리 알아는 봐야겠어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 7. 원글
    '14.10.15 1:06 AM (1.252.xxx.73)

    알것같은심정님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다시 댓글 주셔서 늦은 밤 너무 위안이 되네요.
    꿈내우 방금 들어가보니 ADHD 관련 부모님들이 만드신 카페인가봐요.
    저희 아이랑 비슷한 케이스도 있나보네요.
    고만 고만한 외벌이 살림이라 사립초는 재정적 문제도 있긴한데 사립초는 조금 나을까요?
    사교육 많이 시키는 사립학교 분위기에서 오히려 더 내쳐지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요.
    말씀하신 대로 아이 자신감, 자존감 높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관련 책도 도서관에서 빌려 쌓아놓고 보기도 하고 했는데 결국은 아이 스스로 극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더군요(회복탄력성 책도 다 빌려서 봤어요)
    오늘 밤은 잠도 올 것 같지 않네요.
    말씀해주신 꿈내우 가입해서 글 읽어볼려구요.
    너무 감사합니다.

  • 8. 디에프
    '14.10.15 1:10 AM (175.194.xxx.182)

    저희아이도 외동에 맞벌이 나이많은부모예요..
    아직어린3살이지만 애기 태어날때 지금까지 아이에게
    바라는건 친구많이 생기고 왕따당하지 않는거예요..
    요즘은 엄마들이 친구도 만들어줘야 하고 한일이 많은데
    저도 곧 복직해야 하고 동네 아는엄마도 없어서 답답하네요
    정말 남일같지 않고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 9. 움..
    '14.10.15 1:10 AM (220.117.xxx.186)

    서울로 전학 안되겠죠?
    1학년 5학년 엄마 부산토박이 엄마 이번에 전학왔는데 애들 학교전학부분 정말 대만족 대감사. 1학년 저희 아들도 부산사투리쓰는 전학온 아이 좋다고.. 애들도 사투리쓴다고 놀리거나 싫어하는애들 전혀없다고..
    저희반선생님 이번에 다른학교에서 전근오신분인데 이학교애들 다등 순하고 고학년들은 머리컷다고 눈빛과 행동이 사악하게변하는 애들도 많은데 여기애들은 고학년애들도 순수한거같다고...
    암튼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보아요.
    근데 확실히 애들은 학원에서 많이 사귀구요
    종교와상관없이 순전히 사교목적으로 학교근처 혹은 아이가 사귀고싶어하는 친구가 다니는 교회를 알아보셔서 그교회를 넣는것도방법이예요. 교회샘께 찾아가 이런부분 솔직히 부탁하시구요. 그간의 노고 말씀드리며 둘이 친구만들어달라고 눈물로호소.

  • 10. 원글
    '14.10.15 1:28 AM (1.252.xxx.165)

    디에프님, 엄마끼리 아는 사람 없어도 잘 어울리고 학교생활 잘 하는 아이들도 많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
    엄마 직장 다니셔서 엄마들 교류 없어도 똑부러지게 잘 하는 애들도 많더라구요.
    암튼 걱정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움님, 정말 그런 학교가 있나요? 너무 부럽네요.
    여긴 그냥 조용한 동네 작은 학교인데도 그렇네요.
    끼리 끼리 다니는 엄마들 사이에 휩쓸리지 않고 최소한의 임원 참여만 하고 있는데 마주쳐도 늘 사교육 얘기 아이들 성적 얘기 위주구요.
    저같은 사고방식 가진 이웃 엄마가 하나 있어서 그나마 그 엄마랑 얘기는 많이 하는데 그 집 아이는 남아라 저희 아이랑 단짝으로 지내긴 한계가 있고...

    방금은 체험학습 최대 얼마나 가능한지 알아봤네요.
    안되면 아이 학교 쉬고 여행이나 다녀올까 해서요.

    아 그리고 모바일로 다음 카페 들어가니 뭐가 문제인지 꿈내우 가입이 실명 카페라 하면서 안되네요.
    실명으로 전환할려니 모바일 카페앱에선 안되는가봐요.

  • 11. 조심스럽게
    '14.10.15 1:28 AM (46.103.xxx.80)

    아이 외모는 어떤가요? 원글님 말씀하시는거 보니 아이에게 신경 많이 쓰는 엄마네요.
    저도 초등시절 왕따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부모님 두분이 조용하고 얌전하신 분위기라 자기 주장 할줄 모르고 고로 만만한 것도 있지만 제가 고도비만이어서가 가장 컸었던것 같아요. 자기들끼리 왕따시키고 놀리기 딱 좋은 타겟이었죠. 저도 그때 호구 노릇 많이 했어요.
    그런 문제가 아니라면 이건 전적으로 처음에 찍힌 이미지가 계속 가는것 같아요.
    제 경우를 보면 초등졸업후 이사가는 바람에 다른 학군으로 옮겨가면서 부터 그런 일이 사라졌어요. 거기선 처음부터 시작할수 있었고, 예전 경험으로 좀 배운것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제가 사립초등 나왔는데 거기 애들 정말 버릇없고 되바라진 애들 투성이었거든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 물에 있으면 기질 보드라운 애들은 버티기 정말 힘들었겠다 생각 지금도 들어요.
    지금은 사교성도 좋다 이야기 듣고, 필요하면 말싸움도 하고, 오히려 차갑고 깐깐한 이미지인데, 그래도 그 때 트라우마 아직도 조금씩은 남아있는것 같아요. 따님과 이야기 하시고 원한다면 전학시켜주시는 것도 한 방법일수 있을것 같네요.

  • 12. 원글
    '14.10.15 1:36 AM (1.252.xxx.165)

    늦은 밤에 다들 너무나 정성스럽게 댓글들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있어요.
    조심스럽게님, 저희 아이 외모는 특별히 예쁘다거나 하지도 않고 평범해요.
    다만 좀 많이 마른 편이라 연약하게 보이는 건 있네요. 키는 표준이구요.
    아이가 정원 있는 주택에 살고 싶어해서(친구 문제와는 상관없이 정원 있는 이층집에 대한 환상이 있어요) 단지 그것 때문에 이사가고 싶다고는 하는데 전학 이야기는 저학년이라 그런지 얘기 안하네요.
    동네에 아파트별로 초등학교가 서너군데 있긴한데 동네 안에서 옮기기엔 오히려 소문 같은 것도 있어서 어렵겠지요?

  • 13. mangodress
    '14.10.15 1:37 AM (42.82.xxx.29)

    그런애 다 키워보고 적습니다.
    지나고보니 그시절에 그걸 힘들어했지만.
    결국 외동이 겪어내야 하는 일이라는걸 늦게 알았어요.
    그떈 너무너무 힘들지만 지나고 겪어보고 나면 저와 같은 감정 생길겁니다.

    형제가 있는 아이라면 그안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학교오지만 외동은 그걸 학교에서 배운다고 보심 될겁니다.
    착하고 순한 아이들이 보통은 이렇게 가거든요
    그걸 평생하진 않아요.
    겪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친구찾기도 하고 남이 뭐라고 했을떄 받아치는 법도 커가면서 배웁니다.
    아직은 그걸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나이죠.
    외동의 통과의례쯤으로 여기는게 나을겁니다.
    치료같은건 의미가 없어요
    애가 사회성이 없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지금은 대처방법을 모르는거죠.
    그걸 부모가 말한다고 듣고 똑같이 따라하진 않아요.
    친구가 있거나 엄마가 친구를 붙여주고 어릴때부터 교우관계를 넓힌 케이스도 아니고
    엄마랑 늘상 함께 하고 자기말 잘 들어주고 다독여주다가 넓은세상 나가니 얼마나 어리둥절하겠나요
    가슴아파한다고 달라질건 없으니 엄마가 마음편히 아이가 바르게 나갈수 있도록 지도할수밖에 없어요

    우리애도 그렇게 속앓이 하다가 중딩때부터 딱 영악해지더라구요
    순둥이 기질이 있지만 어떻게 하면 그런상황에서 자신이 살아남는지 방법을 아는거죠.
    친구도 가려서 사귀는 지혜도 생기구요.
    시간이 어느정도 해결해줍니다.
    이건 겪어보면서 자신이 느껴야 하는 부분도 있거든요.
    순둥이 기질 외동 키울때 제일 힘든부분이 이부분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배신하지 않더라구요.
    물론 부모가 그 사이사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알려는 줘야죠.
    엄마는 니편이야 이런건 크게 도움되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 친구가 그렇게 할때 이렇게 하자 이런식으로 구체적으로 말을 해야 되죠.
    한번에 다 안되요.
    지속적으로 관심가지면서 봐줄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크고나면 더 강한 아이가 될겁니다.
    우리애도 그랬구요.
    그걸 견뎌내면 어지간한건 다 견딜수 있거든요
    그 힘이 생기는거죠.

  • 14. 똑같은마음
    '14.10.15 1:44 AM (211.36.xxx.82)

    원글님 저랑 어쩜 상황이 비슷한지 눈물이 나네요ㅠㅠ 초등학교 보내놓구 2년째 마음이 너무 우울해서 미쳐버릴것같아요 저도 공개수업때 비슷한 상황 운동회때두 봤구요
    우리애는 순해터져서 팔다리 멍들어온적도 있어요 저두 지금 전학생각중이에요 터놓구 얘기라도 하고싶네요 원글님두 힘내세요 저는 거이 매일 이생각저생각으로 힘드네요ㅜㅜ

  • 15. 원글
    '14.10.15 1:59 AM (1.252.xxx.165)

    mangodress님 긴 댓글 너무 감사드려요.
    비슷한 아이 다 키워보신 분 말씀이라니 더 의지가 되네요.
    정말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까요?
    저희 아이는 참다 참다 아이들에게 나름 화도 내보고 분노도 해보는데 그 모습 마저도 아이들이 만만해하네요.
    저도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 하기도 하고 해당 아이에게 충고도 하고 했지만 다른 아이가 어떻게든 또 비슷한 상황을 만들더라구요.
    시간 지나서 달라질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말씀대로 희망 가져도 될까요.
    똑같은마음님, 저랑 비슷한 상황이시군요. 많이 힘드시죠.
    유치원까지도 친구들과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학교 와서 이렇게 힘든 날이 계속될지 몰랐네요.
    아이가 잠든 모습이 너무 짠해서 저도 눈물이 날 것 같네요.
    힘들지만 우리 희망 가져요.
    좋은 분들 댓글 보며 같이 힘내요.

  • 16. 겪어야 할 일
    '14.10.15 2:06 AM (211.200.xxx.66)

    저희 애도 외동이고 비슷한 일 겪으면서 엄마인 제가 더 힘들었어요.

    고민고민하고 깨달은 바는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고 아이가 이겨나가야 할 일이에요. 저희 애도 처음에는 당했는데 이제는 괴롭히는 애들한테 버럭하고 자기 것을 알아서 지켜요. 안됐다고 계속 품어주기만 하면 아이가 못 자라요. 눈물도 흘려보고 같이 싸워보기도 하면서 좋은 친구도 고르고 때론 혼자 이겨나가는 법도 배워나가더군요. 좀 기다리시고 아이에게 스스로 이겨나갈 기회를 줘보세요. 비슷한 친구들도 만나면서 커가거든요. 하지만 물건 함부로 뺏는 친구는 별로였어요. 아이가 알아서 주변정리하니까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세요.

  • 17. 원글
    '14.10.15 2:18 AM (1.252.xxx.165)

    겪어야할일님 말씀 감사드립니다.
    늦은 시각 잠도 안오고 해서 넋두리처럼 글 올렸는데 이렇게 하나 하나 좋은 말씀들 해주셔서 낮의 마음이 많이 진정이 되고 있네요.
    한동안 지켜보기만 하기도 하고 말없는 지지도 보내면서 나아지겠지 했는데 오늘 참관수업에서 그런 일을 막상 눈으로 보니 또 마음이 지옥이 되더군요.
    정말 이번 학년에선 하루 하루가 살얼음판 같아요.
    오죽했으면 긴 방학이 너무 평화로워서(아이들 부딪힐 일도 엄마들 만날 일도 없으니) 계속 방학이었으면 했어요.
    하루 좀 조용하나 싶으면 금세 다른 문제 생기고...
    하도 스트레스를 받으니 면역 체계도 엉망인지 각종 염증도 끊이질 않구요.
    지금 피부도 뒤집어져서 낫질 않고 있어요.
    말씀대로 혼자 점차 터득해나가야할 일임을 알고는 있는데 당장 아이 통해 들려오는 이야기들 듣고 있으면 마음이 진정이 안되네요.
    제 불안이 전해질까 아이에게 애써 내색하지 않을려다 보니 그것도 힘들구요.
    물론 아이도 엄마가 힘든 것 전혀 모르진 않겠죠.

    엄마가 뭘 잘못해선 아닌가 자책감만 듭니다.
    말씀대로, 시간이 아이를 강하게 해주기만을 바라네요.

  • 18. 헉...
    '14.10.15 2:23 AM (1.238.xxx.72)

    여기 외동분들 생각이 이렇군요.
    내가 잘못된건가요? 저또한 외동이고 저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상대아이에게 직접 말하는것은 어른싸움으로 번질수 있고
    아이대 어른의 경우 협박으로 오인받을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는것으로 알아요.
    또한 고학년 맘들이 하시는 내아이 단속 잘해야 한다는 ?? 말이
    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엄마가 해결해 주는것도 한두번이고 결국 내아이를 단단하게 키워야 하는구나...
    그리고 상대아이도 저학년이면 아직 아이지 않을까요?
    교회나 구청등 에서 하는 부모교육, 학부모 교육 받아보세요.
    도움이 될거예요.

    제 아이에게는 상대아이도 어리고 크는 과정에 그럴수 있으니 이해하라고 해줍니다.
    아이는 왜 나는 안돼냐고 하면...
    타인에게는 너그러워야 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해야 한다고 합니다.

  • 19. 원글
    '14.10.15 2:31 AM (1.252.xxx.165)

    헉...님, 아이가 힘들어한다고 해서 매번 쪼르르 남의 아이에게 이야기는 하지 않아요.
    잘못했다가 어른 싸움으로 번질까 저도 그런 우려는 하고 있구요.
    오늘 같은 경우 그 아이 행동을 목격한 엄마들도 있었고 해서 학교 간 김에, 직접 본 김에, 시간이 지나기 전에 얘기한 거예요.
    누가 봐도 그 아이가 잘못한 상황이었구요. 단호하게 예기하긴 했지만 야단치듯 이야기하진 않았어요.
    실제로 초등 저학년에서 이런 문제가 생길 경우 오은영 박사가 쓴 대처법이 도움이 많이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매번 발끈해서 남의 집 아이 나무라지는 않으니 오해는 말아주세요.

  • 20. 헉...
    '14.10.15 2:33 AM (1.238.xxx.72)

    무조건 이해하라는 것이 아니라 일례를 드신 상황이라면
    1. 돌려달라 해라... 해결안될시...
    2. 선생님께 상황을 설명해라
    3. 제일 좋은 방법은 친구가 그 미션지가 너무 가지고 싶었나보다.. 친구가 아직 크는 과정인가보니..
    이해하고.. 블라블라블라...
    작은일에 연연하지 말아라... 작은것에 욕심내지 말아라 입니다.

    내 아이 단속을 하지 상대아이에게 직접 말하는것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할 부분같아요.

    요새 내 아이는 안그렇겠지... 재는 왜저래?? 이런 부분 안좋습니다.
    내 아이가 일탈할수 있습니다.
    주위 아이도 내 아이같이 보아야 하는데 조금만 다르면 틀리다고 하네요.

    저도 맘고생있었고 학생상담 및 등등 공부하신 분께 말씀 듣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너그럽게 봐줘야 합니다.

    특히 저는 제가 맘이 여물지 못한편이라 내아이는 단단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그렇기도 합니다.

  • 21. 헉...
    '14.10.15 2:46 AM (1.238.xxx.72)

    글로만 읽으니.. 오죽 속상하시면 그랬을까 하기도 합니다.
    아이를 만만하게 보는거 같다고 하시니...
    좋은 방법 같지는 않은데, 저는 아이에게 좀 현실적으로 말하기도 하는것 같아요.

    부당한 경우 말을 못했다... 하면 잘못은 인정하되 부당할시 말을 못한다면 바보라고 합니다. ^^;;;;;

    친구연연 할적에는 친구보다는 가족이 소중하다고 이보다 더 노골적으로 말하고
    안맞는 친구하고는 놀지 말라고도 해요. 물론 이때는 잠시 떨어져 있다고 좀 더 큰 후에 놀으라고
    좀 설명하구요.

    너무 늦었네요.

    얼마전에 부모가 이혼한 아이가 불쌍하다고 자식에게 설명했다는 소리를 듣고
    진짜 너무 짜증나서 열폭했네요.
    너무 한쪽으로 의견이 몰려서요.

  • 22. 원글
    '14.10.15 2:55 AM (1.252.xxx.165)

    헉...님, 네 무슨 말씀인지 잘 알고 있어요.
    글에 다 쓰지 못했지만 아이에게 니가 이해해라, 선생님께 도움 요청해라 다 써보기도 했어요.
    그리고 아이 말 100프로 다 신뢰하진 않아요. 본인 잘못에 대해선 단호하게도 하는 편이구요.
    아이 입학 초반엔 내 아이 말만 믿고 행동했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은 뒤 객관적으로 판단할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오늘 같은 경우 아이가 몇번이나 다시 미션지를 바꿔달라 하는데 상대 아이가 '그거나 그거나 다 똑같아' 하면서 결국 안돌려주더군요(다 똑같으면 왜 바꿔갔는지...)

    내 아이가 학교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집에 와서 이야기했다면 100프로 받아들이진 않았을거예요.
    그치만 오늘은 그 아이 행동을 저도 보고 몇몇 다른 엄마들도 봤기 때문에 이야기한 겁니다.
    그 아이가 미션지가 바꾸고 싶으면 적어도 물어는 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 아이가 말로 조용히 우리 미션지 바꾸자 했으면 저희 아이는 또 바꿔줬을겁니다.
    그치만 아무 싸인도 없이 휘리릭 낚아채서 바꿔가버리니 아이가 당황했고 몇번이나 달라고 했지만 눈도 깜짝 하지 않았구요.
    공개수업도 엄연한 수업이라 엄마들이 나설 일은 아니라 보고만 있었어요.
    바르지 못한 행동을 한 상대 아이를 니가 이해해라...하기엔 저도 저희 아이도 너무 지쳐버렸네요.
    그래도 너가 이해해줘 배려해줘 하다 오늘날까지 온건 아닌가 전 오히려 후회가 되는데요. ㅠㅠ
    어떤 트러블이 발생할 경우 상대방 아이 엄마 조차도 우리 아이가 좀 별나니 너가 이해해 하고 얘기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왜 늘 당한 아이가 이해해야하나요.

    죄송합니다. 마음이 많이 힘드네요.

  • 23. 원글
    '14.10.15 3:07 AM (1.252.xxx.165)

    댓글 쓰는 사이 헉님 또 글 남겨주셨네요.
    속이 상하면 그 친구 말고 다른 친구랑 놀아보면 어떻겠냐 초반에 그 방법도 썼지만 요즘 학급 인원이 워낙 적어서 결국은 그 아이랑 계속 부딪히게 되더라구요.
    정말 무수한 방법도 써보고 하면서 긴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답이 없으니 막막한 마음으로 원글 쓰게 됐어요.


    그래도 아이 아침에 웃으며 학교 보낼려면 억지로라도 조금 자둬야할 것 같아요.
    몇 시간 댓글 확인하고 댓글 달다보니 폰을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네요.
    늦은 시간까지 한분 한분 소중한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후 댓글은 아침에 확인하고 댓글 달께요.

    (아 그리고 지금 제 댓글 보니 저 위에 오타 예기->얘기입니다)

  • 24. baraemi
    '14.10.15 3:27 AM (112.218.xxx.213)

    전 미혼인 외동인데...지금은 폰이라 댓글달기가 힘들어서 내일 컴퓨터로 댓글달게요. 글찾기힘들까봐 미리 댓글달아놉니다. 일단..너무 걱정마세요. 다 지나가더라구요^^

  • 25. 쉽지않네요
    '14.10.15 5:08 AM (39.7.xxx.129)

    저도 소심하기론 둘째가면 서러운 아들 키우는지라 원글과 댓글이 많은 도움이 되네요

  • 26. 은없는데
    '14.10.15 5:08 AM (220.76.xxx.199)

    제 딸아이는 반에서 1~2등으로 꼽혀요. 몸무게,키가요...
    좀 왜소한 아이면 여려 보이니 약하게 보여 기본적으로 우습게보이기도 하고
    남자 아이들이 장난을 치기도 한다는데요...
    제 딸아이가..저를 닮아 한성격을..아닌 건 따지고 드는 버릇을 보였나봐요.
    그래서 남자 아이들과는 좀 맞서는데..(여자니 좀 봐주기도 하는 면이 있겠죠)
    여자 아이들은..그 아이들의 세계는 정말 답이 없구나 싶어요.
    좀 만만하게 보이면 아이들끼리 서열을 만드는 것 같더라구요.
    제 아이의 유치원 생활을 좀 이야기하자면 줏대없이 좋으면 좋은대로 상대방을 따라 가고
    친구랑 어울리는 방법을 잘 모르더라구요.
    아이들 보면 누구는 놀이를 주도하고 누구는 맞춰주고 하면 제 아이는 항상 맞춰주고 있더라구요.
    이 성향은 좀 무시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때부터 지금까지 상황극을 만들거나 아이가 친구들과 있었던 일들을 이야길 해주면
    대응법(?) 이런걸 여러가지로 이야기해 줘요.
    또 아이가 친구들과 있던 말들중 좀 오해하거나 밉보일거 같을 때 교정해 주기도 하구요..
    물건 빌려쓰고 나서 난후등 사소한 것부터...고쳐야 할거 좋게 말하기등등 모두다요..
    나중에 그런 경우가 있을 때 참고 하라고 연습 시켜요.
    그래서인지 자기 주장도 보여주고 강하게 나갈때도 있긴 하지만
    항상 나 보다 강한 아이가 있잖아요.
    이 아이와 한 번 싸울법도 한데...문제는 1:1은 어떻게 시도해 볼 수 있지만
    내가 관여하면 떼로 몰려와 힘들어진다고 하더라구요..
    누군가 괴롭힘을 당하거나 만만해서 구박하는 모습을 볼 때 욱해서 관여하고픈데
    나혼자 어쩌지 못하니 혼자 끙끙 거리고 있더라구요.
    말할때 밉게 말하는건 기본이고 은근 자연스럽게 때리면서 말하는 버릇을 가진
    아무튼 여러가지로 정말 싫어하는 아이가 있거든요.
    이 아이와는 되도록 엮이지 말아라..하지만 뭔가 문제가 생기면,참아도 정말 이건 아니다 싶거든
    너의 모든걸 꺼내서 맞서거나 엄마한테 오라고 했어요.(너의 뒤에 엄마,아빠가 있으니 걱정마..이런식)
    또 같은 동네다 보니 마주치는 아이가 있는데 이 아이 말투가 참..그래요.
    놀다가 제가 근처에 있으니 친구 데리고 제게 일러주더라구요..욕하며 이랬다고..
    불끈하고 갔다가..거짓말쟁이로 변신했어요.
    잘생긴 얼굴에 말은 왜이리 따로 노니..안어울린다애.......-.-;;;
    그 말에 그 아이도 표정이 멍~ 그 후 꼬박 인사하고 나름 귀엽고 순수한 구석도 있는 아이더라구요.
    그래서 저의 결론은..
    원글님 따님..감정 표현을 드러내게 하는 방법을 키워주셔야 할 거 같아요.
    그리고 태권도 보다 합기도 같은 곳을 보내면서 자신감 키워주며
    혹 만약의 대비에 난 피할 수 있어 라는 그런 자신감도 필요하다 보여요..
    제가 요즘 딸아이에게 권하는데...........자기는 방송댄스 배우고 싶다는...흑흑
    아이의 성향도 무시못하니 성향대로 유지하지만 한 번씩 강한 모습이나 의견을 보여주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각인시켜 주는 방법이 필요해요.
    또 아이가 호감 갖는 친구,다가가기 어렵거나 싫은 친구(성향파악을 위해서라도)
    집에 초대해서 놀게 하는 것도 좋구요.
    저도 아이도 서툴고 아이가 직접 겪는 당사자다 보니 절대 답도 없어서 참 힘들어요.
    친구관계에 힘들어 싫다거나 그 친구가 전학 갔으면 좋겠다 불만이 있을 때
    이번은 피해도 언젠가는 앞으로 커 가면서 또 그런 아이를 아니면 그 보다 더 못된 아이를
    만날 수가 있다고..그럴 때마다 같은방법을 택할거냐고 물어 봐요.
    매번 피할 수도,매번 대적할 수도 없다고..그러니 우선 니 생각에 변함없다면..
    너의 마음이 가는대로 해라..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면 엄마가 함께 하겠다고 했어요.
    제 아이가 초딩1,2년을 다른 나라에서 다양한 경험을(즉 바보처럼 당해도 봤어요.ㅠ.ㅠ)하고 와서인지
    생각보다 잘 지내지만...역시 어울리는 방법을 터득하려면 갈길이 멀어 보여요..
    저도 공부 걱정은 안하는데..(아이가 원하면 몰라도 딱 기본만 하자..이런식이에요)
    교우관계..........이게 제일 큰 고민입니다.

  • 27. 메이
    '14.10.15 5:10 AM (118.42.xxx.87)

    저는 그런일이 있으면 아이가 부족해서라는 인식보다는 이해심이 넓고 성숙하구나 . 간혹 그런 미숙한 아이들이 있으니 네가 이해하렴. 라는 인상을 심어줍니다. 그럼 아이는 자신이 나약해서 당했다는 감정보다 미숙한 아이들로 하여금 때때로 나의 이해심을 요구하는 귀찮은 아이들이 있다. 정도로만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아이들과 어울려봤자 피곤하다 싶으니 자연스레 가까이하지 않고 자신과 코드가 맞는 아이하고 어울리죠. 아이더러 똑같이 맞대응하거나 더 영악해지라는 것은 아니라고봐요. 아무리 더 영악해지고 강해지려 해도 뛰는놈 위에 나는놈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런 미숙한 친구 상대로 매번 강해지고 이기려 들어봤자 아이가 커서 뭐가 되겠어요.

  • 28. ..
    '14.10.15 5:52 AM (39.119.xxx.227)

    윗님은 원글님 아이같은 상황이 아니라 이해를 못하시는것 같아요. 만만해보여 이리저리 치이고 순한기질이라 강하게 대응도 못하고 당황하거나 움추려있는 아이에게 성숙한 니가 이해해라 라는 말은 적절치 않은듯 합니다.

  • 29. ..
    '14.10.15 6:15 AM (58.140.xxx.206)

    저도 외동아이가 있습니다. 댓글들 교우관계에 도움되어요.

  • 30. qqq
    '14.10.15 7:11 AM (211.178.xxx.87)

    남일같지않아 새벽부터 로그인합니다. 전 외동이는 아니지만 첫애가 여자아이라 그 상황을 압니다. 여자아이들은 점점 더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관계가 무서워집니다. 지금 내애도 어리고 상대애들도 어릴때 다양한 시도를 해보세요. 오죽하면 교실에서 상장을 선생님이 화일에 싸서 얼른 가방에 넣으라고 할만큼 여아들의 시기, 질투, 이간질이 심한지 말도 못합니다. 고학년 올라가면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으로 돌변할만큼 관계변화가 스펙타클합니다. 일단 아이의 하소연을 다 들어주고 절대 아이를 다그치지 마세요. 다 듣고 들으면서 상대 아이 흉도 많이 동조하며 봐 주시고 교과서적으로 말도 하지마세요. 엄마 학창시절 경험을 떠올려 그때그때 코치해주시고 안맞는 애랑 놀려봤자 나중에 더 수습하기 힘드니 내애랑 코드맞는 애가 없으면 올해는 망했다 생각하시고 엄마가 그 빈자리 메꿔주셔야해요. 어찌어찌 하다보면 한해가 가고 눈치없는 애들도 조금은 깨닫게 되고 또 한해 좋은반친구 만나면 잘 지내다가 관계를 깨닫게 되죠. 엄마의 역할은 딱 저것밖에 없을겁니다. 전 심리치료도 받아보고 집에 애들도 초대해보고 학교도 안보내봤지만 결국 답은 애가 단단해질때까지 들어주고 놀아주고 위로해주고 욕해주고 밖에 없더라구요. 요즘 친구 교우관계에 관련된 책이 엄청많아요. 저흰 그런 종류의 책도 읽고 역할놀이도 다 해봤어요. 세월이 약이라고 시간이 지날수록 내아이도 단단해집니다. 그 시간동안의 엄마의 마음졸임과 속상함은 이루 말할수없죠. 지금 1,2학년은 여아들 사이에서 옳고 그름은 없어요. 상대아이는 무리집단이 있고 내 아이는 뒷받침 해줄 무리가 없다면 옳고그름을 아이들사이에서 따지는게의미가 없을겁니다. 3,4학년이 되면 반에서 서열을 맞추는 시기?공부잘하는 애들이 중심이 아니고 여자애들 문화를 더 빠르게 받아들이는 시기? 5,6학년쯤 되면 무리가 확연히 나눠지죠.범생이. 노는애들 등등
    한반에 여아 수가 8명 미만이라면 차라리 여아들 많은 학교가 더 낫고 사립도 시기만 다를뿐 한번은 겪는 일이라 생각하세요. 학군이 목동,강남은 아니지만 거기는 어쩐지 몰라도 다른곳은 시기만 다를뿐 대충 이런 패턴으로 돌아갑니다. 더 드리고싶은말은 많지만 밥하러 가야해서 담 기회에~~생각보다 시간은 빨리 흐르고 또 적응못할것같은 내 아이도 변합니다. 힘내세요

  • 31.
    '14.10.15 7:22 AM (121.88.xxx.195)

    위에 헉님 글 보고 일부러 로긴했네요.
    한마디 한마디 버릴것 없이 다 맞는 말씀이신데요.
    하지만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부작용이 너무 많습니다. 니가 이해해라, 니가 참아라. 도덕적인 훈수 두는것, 그럴때 아이는 병들어 갑니다.
    학교에서 왕따당해서 자살한 아이들, 못보셨어요? 부모님깨 말씀드려봤자 내편 안되고 왜 그런것도 못참냐..등의 반응만을 내비치신다면 아이는 일어난 일들 밖으로 얘기 안한채 속으로 끙끙 앓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겁니다.
    사실 또래 집단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어른들 역시 견디기 힘든 일입니다. 그걸 아이에게 넌 왜 그걸 이렇게 밖에 못하냐. 니가 참아라.. 등등의 방법은 절대 옳지 못합니다. 어른들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아직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의 경우엔 그 아이의 부모가 백그라운드가 되어 준다면 함부로 건드리지 못합니다.
    저도 초등 저학년때 순하고 여리기만 해서 당하던 딸아이 키운 경험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아이에게 편이 되어 주라는 말은 아이가 하는 말에 무조건 맞장구 쳐주시고 에고. 우리 @@가 너무 힘들었겠다. 그 아이 정말 못됐다. 담에는 이렇게 말해봐. 라고 알려주시고
    아이가 잘 못하겠다하면 드라마처럼 (티비에서 나오는 연극적으로 몰입해서 하는 것처럼) 아이와 마주앉아 해보세요.
    이런거 저런거 해보다가 안되면 그 아이를 찾아가서 직접 경고하시는게 좋습니다. 원글님 내용보니 그렇게 하셨던데 잘하신 거구요. 그걸두고 협박이라던지 아이 싸움이 어른싸움된다고 말리시는 분 계시는데 그러면 또 어떤가요? 내 아이가 지금 병들어 가고 있는데.
    어른도 잘못하면 감옥갑니다. 자기 잘못에 대한 댓가죠. 아이 역시 피해 아이의 부모로부터 혼나야 합니다. 더 큰 힘 앞에서 아. 저 아이는 건들면 더 큰 힘이 날 괴롭힐 수 있구나..라는걸 깨닫게 해주는 거죠.
    어쨌든 맘이 많이 속상하실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지금 고학년인데 너무 사교성 좋고 싫은건 싫다..라고 똑부러지게 말하는 만만하지 않은 아이가 되었어요.
    드라마 수업?이 제일 효과 많이 봤다고 자부합니다.
    힘내시구요. 집에서 자주 함 해보세요. 그 아이가 이렇게 했을 경우, 저렇게 했을 경우에 대비한 드라마 수업.

  • 32. ...
    '14.10.15 7:33 AM (110.70.xxx.157)

    헉님 모르면 함부로 훈수두지 마세요. 화가 치솟네요. 자기자식이 안겪는다고 님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많은 사람들때문에 이런 아이가 더 고통 받아요.
    저도 큰애가 여아고 순둥스타일이라 매년 고통받으면서 키우고 있네요. Qqq님 얘기 좋네요. 피한다고 될 일 아니라고 생각해요.엄마부터 강해지시고 아이와 얘기 많이하고 공감하고 안되더라도 계속 대응법 기르치세요.

  • 33. ..
    '14.10.15 9:26 AM (211.36.xxx.174)

    여리고 순한 초1 외동 남아 엄마입니다.
    친구 중에 어떤 애가 있냐면 남자애인데 형이 초5예요. 얼마나 둘이 세게 몸으로 놀겠어요..
    형한테 당한 걸 우리 애에게 풀더라구요. 엎어치기 매치기 실내화주머니로 때리기 말 따라하며 놀리기
    제가 목격한 순간이 있었는데 제 얼굴이 확 굳어지더라구요.
    걘 또 저한테 와서는 여시같이 웃으며 상냥하게 인사해요 첨엔 물론 저도 잘 받아줬죠
    어느 순간.저도 걔 봐도 얼굴 굳은 채로 웃지도 않고 그냥 쳐다봤어요. 말투도 쌀쌀맞게 하구요.
    그제서야 조금 조심하는 거 같더라구요 걔랑 마주치거나 같이 놀 상황을 최소화하고 선생님께 상담도 했어요
    아이 뒤에 무서운 부모 있음을 알아야 돼요. 친구나 선생님이나.

  • 34. 공감
    '14.10.15 9:41 AM (211.36.xxx.122)

    아이가 스스로 단단해지는게 가장 좋은 방법같아요.
    그런데, 경험상 가해아이를 만나 직접 말씀하시것보다 선생님과 상담하는게 좋다고봐요.
    진상부모 만나면, 자기 아이에게 직접 뭐라 했다고 난리칩니다. 그부모에 그 자식이죠

  • 35. 원글
    '14.10.15 9:45 AM (1.252.xxx.165)

    다시 아침이 왔네요.
    아이는 기분 좋게 웃으면서 학교를 갔지만 돌아올 땐 또 학교에서 있었던 아픈 일을 쏟아놓진 않을까 오늘도 마음 졸입니다.
    간밤에 조금이라도 눈을 붙이고자 했는데 마음이 불편하니 꿈도 요란하고 제대로 자진 못해서 지금 멍하네요.
    세탁기 돌려놓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어제 모바일로 댓글을 다니 영 속도도 더디고 해서요.
    늦은 밤이라 많이 못보실 줄 알았는데 정말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댓글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그리고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도 많으시다고 하셔서 동지 의식(?)도 느끼게 되구요.

    baraemi님, 외동이시라니 그간 많은 일 겪으셨을 것 같네요.
    지나치지 않으시고 오늘 다시 댓글 달아주신다고 하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겪어보신 분으로 조언 많이 부탁드립니다. 다 지나간다는 말 정말 제겐 지금 지푸라기와도 같네요.
    댓글 기다릴께요.

    나비님, 긴 댓글 하나 하나 눈을 떼지 않고 꼼꼼히 읽어보았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도 소심하고 바른 것이 정도다 생각하며 살아온 것 맞아요.
    아이 낳고 키우다 보니 저도 숨어있던 악이 문득문득 튀어나옴을 느낍니다.
    실제로 1학년 때 지속적으로 저희 아이를 만만하게 보고 괴롭히던 아이가 하나 있어(말씀하신 외동 부류 중에 그 아이는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버릇없고 영악한 아이였어요) 한번 발칵 뒤집어 놓았던 때가 있어요.
    그나마 그 집 엄마도 순순히 인정했고(1학년 때 담임 선생님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신경을 써주셨구요) 그 아이는 이제는 예전만큼은 저희 아이에게 그러질 않고(지금은 일단 반이 달라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저를 보면 눈치도 슬금슬금 봅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건인데 그 사건을 두고 일부는 잘했다 하고 일부는 아직까지도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난합니다.
    (물론 후자쪽은 그 상대방 아이랑 친하게 지내는 엄마입니다만...)
    혹시라도 잘못될 경우 전학이라도 불사하고 그 상대 엄마랑 싸움까지 각오했는데 그런 사태까진 없었지만 늘 껄끄럽긴 하죠.
    나 하나 미친 엄마 되고 말자 싶어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식으로 대응했죠.
    (저, 남의 아이에게 뭐 하지 말라 소리도 못했던 엄마입니다. 그 아이는 정말... 동네에서 알아주는 버릇없는 아이였구요. 제가 난리친 그 날에도 그 아이는 저를 보며 피식 웃고 자기 엄마 앞으로 달려가서 귀 막으며 '나는 지금 아무 것도 안들려' 하고 악 쓰던 아이입니다. 초1이요)
    그 사건 있은 후로 일단 다른 아이들도 많이 조심하고(저 엄마 무섭다 싶었던지) 무난하게 잘 지내는 듯 했는데 또 새로운 학급에 속하고 새로운 집단들을 만나면서 처음엔 잘 지내는 듯 싶다가도 서열이 또 정해지네요. 저희 아이는 또 맨 아래구요.
    아이가 새 학년 새 학기에 눈이 반짝거리며 새 친구 누구 누구를 사귀어서 너무 좋다 단짝으로 지내기로 했다...하다 하루 하루 지나면서 다른 친구랑 새롭게 친해졌다(그 말은 이전에 그 친구와는 더 이상 못지내게 되었다는 말이기도 해요) 그러다 그 친구가 나를 무시해서 또 다른 친구와 친하게 지낸다... 결국은 하나 하나 돌아가면서 친해지다 내쳐지는 형상이 되네요.

    저희 아이는 일단 외동이라 예의나 정의 부분에 대해서 제가 강조를 많이 해온 탓+타고난 성격탓(저나 남편이나 모두 어릴 때 성격이 극히 내성적이었어요)에 조금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습니다.
    아무리 친하게 지내는 사이에서도 옳지 못한 행동을 하면 그건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하는 때도 많고 하다보니 특히 여아들 사이에선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아요.
    카리스마라도 있어서 강력하게 휘어잡거나 한다면 이야기가 또 달라지겠지만 조용하게 이의를 제기하니 센 아이들 사이에서 무시 당하거나 묻히게 되구요.
    아닌 건 아니라고 자기 의견을 말하는 건데 그냥 가만 있으라고 해선 안될 거 같은데 현실적으로 인기많은 아이들은 옳지 못한 행동을 해도 지지해주는 주변 아이들이 있더군요.
    아이는 거기에서 더 혼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형제가 없다보니 요리조리 융통성있게 대처하는 방법도 미숙하구요.

    저 자라던 때는 저처럼 내성적인 아이는 내성적인 아이대로 단짝 친구가 하나 둘은 있어서 전혀 어려움이 없었는데 요즘 아이들 관계는 너무 어렵네요.
    나비님 말씀대로 점점 학년이 올라가는 게 두렵습니다.
    말씀하신 것들 다 체크하면서(학용품 등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것 새롭게 알았어요. 물론 후줄근하게 해다니지는 않지만 여아들에겐 그런 것도 무시의 대상이 될 수 있군요) 수시로 연습시켜야 할 것 같아요.
    늘 저랑 연습을 하곤 하는데도 친구들이 강하게 나오거나 막무가내식으로 집단으로 밀어붙이면 말문이 막히는 모양이예요.
    저희 아이 딴에는 스스로 방어한다고 너무 강하게 나가다가 오히려 친구들이 저희 아이는 늘 화내고 짜증낸다는 식으로 반응한 적도 있어서 그 완급 조절이 힘듭니다.
    한 고비 지나가니 또 한 고비... 정말 전쟁터란 말이 딱입니다.
    학교 가면 사회성을 배운다는 말 지금은 오히려 학교 안다니는 게 더 행복지수가 높을 것 같네요.
    아무튼 좋은 말씀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같이 힘내요.

    에휴님, 마음의 근육 너무 와닿네요.
    저도 어쩔 땐 마음이 더무 힘들어 없던 종교에라도 의지하고 싶어질 때가 있더라구요.
    같이 힘내요.

    쉽지않네요님도 아드님 관련해서 힘든 시간 보내시나봐요. 좋은 분들 댓글 보며 같이 힘내면 좋겠습니다. 나아질 거라 희망 가져요.

    은없는데님, 교육관이 비슷해서 친하게 지내는 이웃 남아 엄마도 그런 말을 하더군요.
    남아 여아 할 거 없이 서열은 3월초에 벌써 정해지더라 하고요.
    저도 수없이 상황극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아이에게 맡겨보기도 했지만 말씀하신대로 1대 1이 아닌 떼로 몰려와 힘들어지는 상황 딱 그게 저희 아이 상황이예요.
    예를 들어 모둠별로 합동 만들기를 했는데 그 결과물을 집으로 가져가도 된다고 했나봐요.
    모둠별 합동 작품이라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모둠 아이들과 상의해서 가져가고 싶은 한명의 아이를 정하라고 했는데 저희 아이랑 이른 바 '서열 높은' 아이가 갖고 가고 싶다는 의견을 비췄나보더라구요.
    그런데 나머지 아이들이 그 서열 높은 아이 주라며 저희 아이에게 너는 왜 그렇게 배려심이 없냐는 둥 욕심이 많냐는 둥 했다고 해요.
    그냥 가져갈 수 있으면 갖고 싶다고 한 것 뿐인데 그렇게 떼로 면박을 줬대요.
    아이는 그 상황이 너무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었다고 하는데 저는 또 마음이 좋지 않더라구요.
    저도 이런 저런 방법 다 써보기는 한데 요즘 아이들은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건지 확신이 서질 않네요. 엄마부터 강해져야하는데...
    아무튼 좋은 말씀 긴 댓글 너무 감사드려요. 정말 갈길이 머네요.

    댓글이 너무 길어져서 끊어서 다시 댓글 달께요.

  • 36.
    '14.10.15 9:46 AM (211.206.xxx.33)

    저도 소심한 딸외동 키운 엄마로서 저의 얘기를 말씀드리자면ᆢ
    저희 아이는 소심하기도 하지만 자기가 어떤 말을 했을때 상대방이 무안할까 기분 나쁠까봐 속으로 삭이는 스타일이예요
    저 어렸을때랑 흡사한^^;;;
    그러나 속마음은 그런데비해 저는 생긴게 깍쟁이같고 남들이 만만히 볼수 있는 스타일은 아니라는게 그나마 다행이죠
    아이 학교 도로 맞은편이 저희 집이었지만
    저는 학교에 학습 발표회때 말고는 가지를 않았고
    같은 아파트 아이 친구 엄마들과도 어울리지 않았어요
    우르르 몰려다니고 말많이 하는거 싫어해서요
    그래도 아이가 친구들 사귀는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좀 이쁜편이라 질투많은 아이 친구에 의해서 살짝 왕따 비슷하게 당한적 있죠
    전 그때 크게 관여하지 않고 아이말은 잘들어주고
    그럴땐 니가 어찌어찌해라 조언은 했어요
    저희아이가 친구랑 놀면 그애가 와서 그친구한테 속닥거리면서 데리고 가는 일이 있었는데
    같이 놀던 친구가 나는 **이랑 먼저 놀고 있었으니 얘랑 놀겠다고 안갔다더군요
    그정도 일은 애교로 넘어갔지만ᆞ
    남자 애들이 그럴땐 가만있지 않았어요
    새로 전학온 아이가 저희 애가 지나가는데 이단옆차기 하는 자세로 날라오며 위협적으로 그랬다길래
    담임과 통화했더니 어머니가 알아서 하시라대요
    그분이 처음 선생님으로 부임하신 나이어리신 여선생님이어서 이미 남자애들에게 많이 시달리고 얕잡아보여
    그분도 힘드신 상태였어요
    담날 학교로 찾아가 복도에서 혼내줬어요
    그엄마한테 사과 전화 받았구요
    다른반 남자애가 슬쩍 쳤다길래(그애는 이미 조짐이 많이 보이는 선생님들도 거의 손을 놓은 아이죠)
    저희 아이한테는 그런적 없는데 처음 그냥 넘어가면
    안될것 같아 학교앞에서 기다렸어요
    저를 알아보고 도망가더군요
    어쨋든 저는 평소에 학교에 거의 드나들지않고
    운동회때 가도 같이 친하게 어울리는 엄마는 없어도(그래도 보면 인사는 하고 지내는정도)
    애들사이에서는 **엄마는 무서운 사람이다
    **이는 건드리면 안된다는 소문이 나서
    애한테 함부로 하는 일은 없었죠
    엄마가 강해야되는거 맞아요
    아이가 그런일을 당한다해서 속만 터져하시면 안돼요
    수업시간에 앞자리 애가 미션지를 바꿔치기 했을때
    우리 아이가 싫다는 표현을 했음에도 그런다면
    저라면 조용히 가서 원래대로 돌려놔요
    수업 방해되니까 말은 안하고 눈에 힘은 주겠죠^^
    글쎄 저희애가 지금 고딩이니 오래전 일이고
    지금 아이들은 더 영악해져서 안통할지는 몰라도
    그때도 담배피고 누가 누구와 뽀뽀를 했네ᆢ하는
    소리는 들었었어요
    아이가 그런 하소연을 할때
    너는 왜 당하기만 하냐고 아이를 윽박지른다던가
    그냥 속이 터져하는 모습만 보이면 안돼요
    니 뒤에는 내가 있다 ᆞ
    아무 걱정 하지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해요
    아직 어리니까요
    제가 지내보니 아이 친구 엄마들하고 안친해서
    아이 사교성에 문제 생길까 고민할 필요도 없는거구요
    그렇다고 제가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아니예요
    그성격 어디가겠냐싶게 저도 소심하고
    조용하고 혼자 있는거 좋아하고
    부끄러움도 많이 타요
    그러나 아이 앞에선 강해져야겠더라구요

  • 37. 원글
    '14.10.15 10:14 AM (1.252.xxx.165)

    제가 지금 일이 있어 나가야해서 댓글 한분 한분 감사드리며 쓰는 건 나중에 돌아와서 해야할 것 같아요.
    정말 댓글 하나 하나 너무 큰 도움이 되고 절실한 위로가 되니 혹시라도 댓글 올리신 분들 지우진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려요.
    더불어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께도 많은 도움과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명하신 분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38. 화이팅
    '14.10.15 10:24 AM (211.36.xxx.174)

    저같아도 조용히 제가 미션지 가서 다시 바꿔줄 거 같아요. 어금니 꽉 깨물고 한번 쳐다보면서.
    아이에게 친구 한명을 집에 데려오라고 하시고 맛있는 간식 해주시고 같이 놀리시면 어때요? 사회성은 여럿이 있을 때보다 일대일이나 소수의 그룹에서 훈련된대요.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도 찾아보시면 있을거예요. 상담센터 같은 곳에.. 저는 다행히 아이가 교회친구들과 친해서 부족한 면이 좀 메꿔지는 거 같아요.
    아이가 맘 편히 놀 수 있는 성향 비슷한 친구가 생기면 좋겠어요..

  • 39.
    '14.10.15 10:31 AM (121.88.xxx.195)

    원글님의 긴 답글보고 다시 로긴했네요.
    철저히 원글님편에서만 답글 달았었는데 긴글 읽어보니 혹시나 싶어 다른 관점에서도 필요하다 싶어서요.
    원글님의 답글보니 아이가 내성적이고 소심하다 말씀하시지만 사실은 할말은 똑부러지게 하는 스타일같습니다. 원글님께서 언급하셨듯이 융통성이 부족한채로 아닌건 아닌거다 지적한다고 하셨는데요.
    어쩌면 바로 그점때문에 아이들이 싫어할 수도 있어요.
    제 아이랑 2학년때 친했던 여아가 있었는데요. 그 아이가 수학적인 재능도 있고 굉장히 똑똑한 아이였어요. 그런데 말끝마다 그건 아니지. 이건 아닌것 같은데..등등. 너무 독선적이어서 울 아이가 힘들어했는데요.
    막상 울 아이가 화를 내면 끽 소리 못하면서 매번 그런식으로 상대아이들 화를 돋군다고 들었어요.
    그 집 엄마랑도 친한편이어서 이런 저런 아이들 얘기 많이 했었는데 그 엄마말이 유치원때도 왕따를 당했었다고 하더라구요.
    아이가 내성적이고 많이 참는 편이라고 아이를 평가하던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는 걸 얘기해주고 싶었어요. 차분한 편이고 학습적인 면이 뛰어난데 비해 사회성이 부족해서 상대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모르고 자기가 하고 싶은말은 다하는 그런 아이였던 거죠. 특히 지적질에 능했던걸로 기억해요.
    하다못해 담임쌤이 혼낼때도 이건 아니다..왜 나만 혼내냐고 도리어 화를 냈다하니 담임쌤 입장에서도 참 많이 미운 아이였을 것 같아요.
    고학년이 되었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그 아이를 대놓고 따를 시킨다고 울 아이를 통해 들었어요. 저학년때는 그래도 심하지 않았거든요. 아이가 자기 할말 하고 애들을 야단치고 지적하면 대부분 아이들은 기분나빠도 그 아이 말빨이 센편이라 그냥 넘어가는 정도였는데 고학년이 되니 아이들이 떼로 그 아이한테 화를 낸다고 해요.
    일례로 그 아이가 다른 애랑 부딪쳐서 상대아이가 넘어졌는데 그건 명백한 실수였음에도 다섯 여섯명이 떼로 몰려 그 아이에게 화를 냈다고 하더라구요.
    한때 울 아이랑 친했고 지금은 그 아이 정말 못된 아이라고 말하는 울 아이지만 그 장면을 봤을때는 너무 불쌍했다고 하더군요. 저학년때는 당당했던 아이가 많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비난하니 한마디 말도 못하고 그대로 당하더라네요. 울 아이는 같은반이 아니라 멀찍이서 지켜보기만 한 상황이었구요.
    제가 그 아이 엄마랑 친했던 무렵에는 울 아이와는 전혀 트러블이 없었을 때였고 그러다가 점점 멀어졌을때는 저 역시 그 아이의 엄마와도 소원해졌을 때라 옳은말 제대로 못해줬는데 차라리 얘기해줄걸 그랬나..싶기도 하고.
    유치원때 1학년때, 그리고 현재까지 학기초엔 있던 친구들이 점차 없어지고 혼자 다니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엄마로서 아이의 성향에 대해 한번쯤 점검도 필요하다 생각되어 긴글 남깁니다.
    엄마에게는 언제나 약하고 여리기만 한 우리 아이가 사실은 사사건건 지적하고 명령하는 그런 아이일 수도 있다는 것. 아이들 사이에서 잔소리쟁이로 소문나다가 점차로 꺼리는 아이로 자리매김 할 수도 있다는 거죠.
    마음 아프시지만 어쨌든 울 아이편에서 무조건 들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아이의 성향을 빨리 파악하시고 대책을 세우시는 것 역시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 40. ....
    '14.10.15 10:45 AM (183.108.xxx.2)

    순한 외동아이에 대한 대처법
    저도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 41. 저도
    '14.10.15 11:04 AM (124.49.xxx.202)

    위위 글쓰신 분 말씀 보다보니 생각이 나서...
    저희 경우는 원글님 경우랑 다를수 있어요. 오해마시구요.
    울 아이가 7살 외동인데요.
    저는 그냥 아이가 밝고 순진하고 좀 융통성 없고 친구들과 잘 지내고 그렇다고만 생각했었는데...
    담임하고 상담하다가 하시는말씀이
    우리아이는 뭘 봐주는게 없다는거에요.(원글님 경우에는 아이가 그냥.넘어가서 속상했다고 하셨었죠)얘는 좀 너그러이 봐주고 넘어가고...이런거가 힘든 아이라는거예요. 분명 잘잘못을 따지자면 상대아이가 잘못한건데 이걸 그냥 좀 쿨하게 넘어가야하는것도 있는데 꼭 잘잘못을 따져야하고 선생님에게 매번 알려야하고 이런다고....너그러이 봐주는거랑 당하고만 있는거랑은 겉으로는.비슷하겠지만 다르잖아요? 여기서 저 위에 헉님.말씀도 좀 관련 있는것 같구...하여튼 이게 유치원생일때는 애들이 금방금방 잊어버려서 문제가 안되는데 학교가면 왕따의 소지가 될수도 있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많이 깨달았죠. 저의 양육태도도 돌아보게 되었고.. 저도...아이 입학을.앞두고...남일 같지가 않게 걱정이 되네요.

  • 42. ᆞᆞ
    '14.10.15 12:00 PM (121.164.xxx.129)

    아이들 세계가 참 생각보다 잔인하고 적나라하더군요. 특히 여자애들 헉 소리나게 영악한 애들 많아요. 제이야기를 좀 드리자면 터울 많이 나는 남동생 하나에 부모님 보수적이시고 아들선호하시는 분이라 그닥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자라지 못한탓인지 소심하고 겁많은 아이였지요. 설상가상으로 한달차이로 일곱살에 입학하는 바람에 또래보다 늦되었지요. 부모님은 사교육에 전혀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 유치원 생활도 못해본 저는 당근 반에서 기센 여자아이들의 집중타겟이 되었습니다. 고학년 되니 정말 언니있고 말빨세고 못된애들 당해낼 재간이 없더군요. 육학년 전학갈때까지 마음이 참으로 괴로웠었습니다. 그때의 트라우마인지 초등생 아들 ㅣ 있는 지금까지도 일대일 만남 외에 여자들의 단체모임같은건 일절 피하고 있답니다. 아 좋은 점도 있네요. 못된 여자들 왕따시키고 그걸 즐기는 무리들을 귀신같이 알아본다는 ㅠㅠ 그래도 원글님은 좋은 어머님이신거 같습니다. 고학년되면 여자애들 점점 더 진화합니다 전학이 가장 좋은 방법같지만 여의치 않으시면 뭐든 하나 똑부러지네 시키는게 좋을듯합니다 음악이든 미술이든 운동이든 공부든 무언가 아이의 무기가 필요해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 43. 순둥맘
    '14.10.15 12:10 PM (182.211.xxx.88) - 삭제된댓글

    전학가더라도 학년 시작 얼마후에 바로 아이들 다 볼 기회있으면 그 중 님 아이랑 잘 어울릴만한 순한 아이로 초대해서 친구 만들어주세요.
    저는 남자아이라서 여자 뿐 아니라 남자아이한테도 치이는 것이 보였는데
    학년초에 우연히 학교행사에 갔다가 가장 순해보이고 엄마도 저랑 맞을 것 같은 아이 계속 초대해서 아이한테 맞는 애 찾아서 친구만들어 주어서 큰 일 없이 지나갔네요. 보통 같은 아파트 엄마들이랑 어울리는데 저는 전혀 아닌 애랑 우리애가 친하니 그 엄마랑 뭐든지 맞춰주면서 1학년을 보냈던 기억이 있어요
    잘 해결되길 기도합니다.

  • 44. 샤롱
    '14.10.15 12:10 PM (112.150.xxx.41)

    일단 저는 아이 관련 일을 한적이 있고 외동을 키우다가 늦둥이를 하나 낳았습니다.


    엄마가 예민하십니다. 아이가 대처하게 하세요. 다른 아이가 빼앗으면 엄마가 관여하지 마시고
    님 아이가 쫒아가서 내꺼다.. 왜 가지고 가냐 기분 나쁘다고 말하세요.

    어린이집에서 4살반의 경우 형제가 있는 여자애는 누가 때려도 울지도 않는데 외동인 아이는 자기가 노는거 만진다고 웁니다.

    형제가 있는 아이들은 누가 때려도 눈하나 깜작하지 않아요. 하루에 수십번 싸움을 미리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개입하기 보다는 내 아이를 단 단하게 만드세요. 엄마가 조마심내면 아이가 다 느낌니다. 별거 아니야. 그럼 니가 소리질러.. 이럴땐 이렇게 해..그러면서 알려주세요.

  • 45. 샤롱
    '14.10.15 12:13 PM (112.150.xxx.41)

    누가 엄마가 세서 누구는 건드리면 안된다고 소문이 나면 아이만 고립됩니다.

    아이의 미션지를 엄마가 나서서 바꾸어 주면 아이가 문제 해결할 능력을 잃어버립니다. 커서도 엄마가 해결해 주실건 아니지요?

  • 46. 음..
    '14.10.15 12:27 PM (58.140.xxx.70)

    제가 성격 나름순한? 외동딸이었어요. 지금은 어린이집 다니는 남매맘이 되었지만...

    예전 제 일이 생각나서요..

    저도 초등 저학년때 왕따 비슷한걸 겪었던거 같아요.
    지금 뒤돌아 생각해보니 형제들이 있고 그 사이에서 부대끼며 컸더라면 겪지 않았을 일일 수도 있었던거 같 아요.

    제가 지금 연년생 남매를 키우는데 그 아이들을 지켜보니, 아 형제가 있으면 이런부분들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구나.. 하고 세삼 느껴요
    또래 끼리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법, 자기것을 지키는 법, 싸웠다가 화해하고, 울다가 웃으면서 배우는것들이 참 많더라구요.
    외동 엄마인 제가 보기엔 말이죠


    전 어릴때 부터 엄마랑 단둘만있었고 너무 낯가림이 심해서 유치원도 제대로 못다녔거든요.

    초등 저학년때도 친구들은 사귀고 싶은데 수줍고 잘 말은 못하고 그러고 있다보니 새침해 보이고
    친구들한테 돌림받게 되고 그런거 같아요

    하나밖에 없는 딸래미라 엄마도 공주처럼 입혀 보내고, 애는 말이 없고 새침하고 이러니 친구들 보기엔 영 별로 였나봐요

    아직도 생각나는게 학교 갔다 집에오면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불끄고 생각해봤어요
    애들이 나한테 왜 그런말을 했을까 내가 뭘 잘못했을까.. 곰곰히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엄마는 저 어릴 때 부터 바쁜엄마라 그런거 잘 모르셨는데, 전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ㅋㅋ

    윗분들이 많이 써주셨던 거처럼 시간이 지나면 아이도 깨닫게 되고 자기에게 맞는 친구들을 찾아가게 되요.

    그래서 저도 초등 고학년때는 저와 친한 몇몇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고
    중학교 입학해서는 의식적으로 친구들을 많이 사귀려 노력했던거 같아요

    고등학교, 대학교 거치고 사회생활하면서도 대인관계 문제없이 잘 생활하고 있답니다.

    물론 이건 제가 외동딸이어서 그런건지 아님 제 성격탓인지 혹은 그 둘다 때문인지 지금도 낯가림이 좀 있고 사람을 처음 대할때 좀 껄끄럽긴 해요

    그래도 이젠 나름 연륜? 도 생기고 하니 좀 여유롭게 대처하는 편이죠..

    많이 걱정되시겠지만, 아이는 스스로의 문제를 잘 해결할수 있어요. 물론 시간을 주고 기다려 주셔야겠지만요.

    만약 그때 저희 엄마가 제 상황을 아시고, 꼬치꼬치 물어보시기라도 했다면 참 싫었을거 같아요.
    제 어렴풋한 기억에도 엄마는 이런거 몰랐으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꼬맹이 자존심이 상했나봐요 ^^

    너무 걱정마세요

  • 47. 두 딸맘
    '14.10.15 12:29 PM (183.96.xxx.126)

    여자아이라도 지금부터
    운동을 시키세요
    검도나 합기도..
    정신력을 강화시켜야 앞으로 힘든일 겪어도
    이겨냅니다
    저,큰 딸 고3인데 초5때 따돌림 경험 후
    그 후유증으로 결국 고1자퇴하고 대안학교 갔어요
    운동 안 시킨거 가장 후회됩니다
    지금도 맘 여리고 야무지지 못해서
    불안장애 있어요
    교우관계 그러면 심리가 불안정하게되서
    공부에도 치명적입니다

  • 48. 감사..
    '14.10.15 12:35 PM (220.123.xxx.129)

    좋은댓글많네요.. 요즘 울아이때문에 눈물까지같이 흘렸었는데.. 순수하고 공부잘하고 착하기만한울아이가 상처받고 친구가 안놀아준다고 우는모습까지보니 정말 너무맘이아파 몰래 울며 얼마나 고민했나몰라요..
    그런데.. 실상 자세히들여다보니.. 애가 좋고싫음이 너무 확실해서 싫은애하고는 절대안놀아주고.. 자기가 좋은애만 주구장창 쫒아다니더군요.. ㅠ.ㅠ

  • 49. ..
    '14.10.15 12:47 PM (222.237.xxx.50)

    덕분에 좋은글 읽고 갑니다. 정말 귀한 도움이 되네요.

  • 50. 1학년 엄마
    '14.10.15 12:56 PM (119.71.xxx.96)

    저도 비슷한 아이 엄마예요. 제 아이는 외동이 아닌데도 그래요.
    마음이 여려서 평소 동생에게도 양보 많이 하거든요. (시키지 않고 저는 오히려 서열잡는 쪽이고 동생은 언니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고.. 둘의 사이는 아주 좋아요) 내성적이라 가족들 사이에서는 까불거려도 밖에서는 조용하고요.
    학교에 가면 선생님이 아이가 얌전하고 착실해서 별 걱정 없다 하시죠.

    그런데 같은 반 여자아이들과는 사이가 그닥 안 좋더라구요.
    반에서 인기있는 여자애가 있는데, 그 아이가 유독 제 아이를 괴롭힌다는 걸 알았어요. 뒤에 서서 신발을 계속 밟고, 자기 신발을 제 아이 신주머니에 넣고, 지나가다 뒤에서 밀고, 소풍 가서 알밤 주웠을 때는 제 아이가 많이 주우니 (그런 거 하면 잡담없이 열심히 하는 성격) 그거 나눠달라 한 후 온 반 애들에게 OO이는 밤 많이 주워 다 나눠준대~ 그래서 제 아이는 주운 밤 나눠주다 집에는 몇 톨 가져오지도 못하고 집에 와서 우울해하고. 그런 식이요.

    생각하다, 그 아이 엄마에게 연락했어요.
    우리 아이가 그 집 아이로 인해 좀 힘들다 합니다. 자주 신발을 밟거나 밀치는데 사과한 적이 없다 합니다. 내 아이는 그 아이와 사이 좋아지는 건 원하지 않는데, 자꾸 밀고 밟으니 무척 불편해하고 기분 나빠합니다. 아이에게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전해주세요.

    (실제로 제 아이는, 내년이면 다른 반 될 거고 다른 친구들 만나면 되니까. 올해는 운이 없어. 이렇게 말해요. 자기 반 애들 외에 방과후에서 만난 친구들 등은 친한 애들이 있어요)

    그 말을 전한 이후로 겉으로 드러난 괴롭힘은 확실히 없어졌고요.

  • 51. 1학년 엄마
    '14.10.15 1:08 PM (119.71.xxx.96)

    아이들 모였을 때 제가 옆에 있으니 그 아이가 저를 의식하는 거 같더군요.(저는 아무 말 안했는데요) 제 아이 말로는 요즘은 괴롭히지 않고 그쪽에서 말을 걸기도 한다 하네요 (저는 같이 노는 건 그닥 반갑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노는 걸 지켜보니 제 아이는 먼저 다가가는 건 잘 못하더라구요. 거절이나 싫은 말도 잘 못하고요. 그래서 요즘 아이에게 네 의사를 확실하게 밝히고 가끔은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라는 말을 해주고 있어요.

    음.. 위에 댓글 보다 보니 나비님이 쓰신 글이 확 와닿는데, '남자들 패는 아이'에 대한 게 많이 궁금하네요. 제 아이를 괴롭혔던 아이도, 남자애들을 괴롭힐 때가 많다 들었거든요. 전에 같은 반 남자애들 엄마가, 우리 아이 반은 여자애들이 드세서 힘들다는 말을 한 적도 있고요.

  • 52. ..
    '14.10.15 1:33 PM (165.194.xxx.7)

    저도 큰 아들이 여성적이어서 걱정이었는데 좋은 말씀 많이 새기고 갑니다.

  • 53. ㅜㅜ
    '14.10.15 1:47 PM (183.101.xxx.57)

    저도 초1 키우고 있어서 답글 도움 많이 받고 갑니다..

  • 54. 그래도
    '14.10.15 2:07 PM (154.20.xxx.13)

    그래도 이렇게 신경써주는 엄마가 있어서 행복한 아이네요. 다행이구요.^^
    제가 내성적인 순딩이 외동이었어서 유심히 댓글들을 보았어요.
    나도 이렇게 해주는 엄마가 있었다면 좋았겠다... 하면서,-.-ㅋ
    어릴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들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초등학생때 영악한 애들한테 이용당한게 많더라구요.
    외동들은 집에서 겪어보지를 못해서 학교가서 뒤떨어지는 감이 있어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건지.. 쟤가 나한테 왜그러는건지.

    하지도 않은 얘기를 내가 누구 욕을 한 것 처럼 퍼트려서 내가 새로 친해진 다른 애들이랑 못 놀게 하고
    자기랑만 놀게 하고-_-;; (딸 셋 있는 집 둘째)
    반대로 다른 착한 애가 우리 욕을 한 것처럼 말을 지어내서 그 애를 왕따시키게 만들고;
    뭐 그런 상황들에 많이 엮였던 기억이 있어요,.
    물론 그때는 몰랐고 세월 지나고 커보니 (나도 때가 묻으니...) 알겠어요. 그때 그게 다 거짓이었구나-_-;
    다시 돌아간다해도 여전히 모르고 똑같이 당할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 처해본 적도 없고 왜 그런 마음을 먹는지, 행동을 하는지도 모르니까요.

    할 수 있는 말은..... 그런걸 다 겪고 시간이 지나야 한다?? 뭐 그런 얘기밖에는...... ㅠㅠ
    엄마가 할 수 있는 거는 얘기를 다 들어주는 것, 그거 하나면 충분할 것 같아요.
    어차피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으니... 그때마다 보호막이 되어줄 수도 없구요.
    어릴때 겪어야지 나중에 크고 나서 똑같은 일을 겪을 때 알 수 있거든요. 아............ 이런거구나..하면서요.

    언제나 얘기를 들어주고 도와주려고 하는 든든한 엄마가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운동 시키는 것에 한표에요.
    힘내셔요~~!!

    저는 지금 4살 아들... 남 절대 터치조차도 할 줄 모르는 순딩이 하나 있는데
    옆집 5살 여자애가 무지 괴롭히네요ㅠㅠㅋㅋ (애 셋 중 둘째....)
    사람들 안 볼때마다 바닥에 밀어버리고.. 물건 뺏어서 던져버리고; 타고 있는거 못 타게 하고-_-;;
    어찌 대처해야 하는건지 원.....
    옆집엄마가 목격을 하면 뭐라고 혼내고 미안하다고 하고 데리고 들어가는데
    매번 목격할 수가 없으니까요.
    속상하지만 저도 그냥 아들이 대처할 수 있게 바라보고 있는 중이네요.
    그저 제가 할 수 있는거는 걔랑 최대한 안 부딪히게 다른 공원으로 산책가고 다른 놀이터 데려가주고
    다른 친구들이랑 놀게 해주는 것 뿐..

    기본적으로 아이들마다 바꿀 수 없는 타고난 천성이 있는 것 같아요. ㅠㅠ

  • 55. 친구
    '14.10.15 2:26 PM (120.50.xxx.65)

    5살 외동 순한 여자아이 키우고 있어요.
    유치원 다니는데, 또래보다 덩치크고 영악한 아이가
    우리아이를 힘들게해서 고민이네요.
    정말 아이들문제 힘들어요.

  • 56. 외동친구
    '14.10.15 2:41 PM (115.136.xxx.53)

    6살 외동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써 배울것이 많은 글이었어요..
    저도 슬슬 고민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이 였거든요.
    어린이집에서의 친구들과의 어울림..
    학교가서는 어찌 될런지.. 이런것들이요..
    많이 생각해보고.. 해봐야 겠어요

  • 57. 엄마가 전전긍긍 불안해하는 모습 보이심 안되요
    '14.10.15 2:43 PM (221.146.xxx.135)

    아이가 순한애라 맘이 쓰이지요.
    행동 하나하나 아이들과의 관계 첫아이인데다 외동이니 아이에게 레이더를 맞추게 되죠.
    그런데 엄마가 자기일에 힘들어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보이면 아이는 누구에게 의지하려 할까요?
    순한아이라면 친구도 친구지만 부모의 눈치도 많이봅니다.
    아이에게 의지가 되어주세요.
    운동도 시키시고
    커가면서 좋아져요.
    저희애도 비슷해서 써봅니다.

  • 58. 외동맘
    '14.10.15 2:54 PM (59.9.xxx.55)

    외동이 아들 키우는 엄마로 정말 많은 걸 생각하게 되네요.
    내년에 당장 학교 들어가서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선생님 말씀은 잘 들을런지 걱정이었거든요.
    외동이면 언젠가 한번 겪는 일이란 말이 참 마음에 와 닿네요

  • 59. ..
    '14.10.15 3:09 PM (121.128.xxx.58)

    저도 초3 외동 딸아이 키워요
    저희 애도 내성적인 아이예요
    혹시나 학교서 원글님이 말한것 같은 일들이 일어날까..
    그리고, 그런걸 지금은 제게 말하지만, 언젠가느 자기 혼자 당하고 저에게 말하지 않은 날들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구요
    저는 일단, 운동을 시켰어요
    수영, 스케이트를요
    운동은 자신의 몸을 자신이 최대한 활용하는 거기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 방어를 할수 있고, 신체에 대한 순발력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저하고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 가급적 감정에 대한 표현을 많이 하도록 연습시켰어요
    만약, 뭐가 싫을때 저한테 징징대거나 안하거나 하면..
    그렇게 하면 엄마는 네 마음을 알수 없다. 구체적으로. 엄마가 어쩌구 저쩌구 하니까 내가 기분이 나쁘다
    그래서 그걸 하기 싫다. 이렇게 말해야 상대방도 네가 왜 그런지 아니까.. 네 의견에 맞출수도 있고
    서로 절충할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해줬어요
    지금도 꾸준히 연습중이예요.. 고맙다. 미안하다 이런 표현보단
    저희 딸 같은 내성적인 아이가 다른 아이들로 부터. 은근히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해서 함부로 할 경우를 대비..이러이러해서 싫다. 이렇게 하지 마라 라고 타인에게 자기 기분 나쁜 감정을 확실히 말하도록 하는 훈련인거죠
    내성적인 아이지만, 자기 싫은 감정 정도는 스스로 얘기해서 적어도 피해보고 속상해 하는 건 막고싶어서요

  • 60. 저도
    '14.10.15 3:39 PM (41.45.xxx.23)

    외동으로 컷고 이제 삼십대 중반인데
    원글님 뿐 아니라 외동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너무 심합니다.
    외동이라 어떻다고 말씀하시는 요소중 저는 해당사항이 전혀 없이 자랐답니다.
    아이의 기질과 성격일 수 있는 부분을 다 외동이니까..
    외동이 형제자매와 큰 사람보다 더 사회성좋고 남 배려잘 할 수도 있어요.
    물론 부모님이 외동처럼, 외동이라 특별하게 키우시지만 않는다면요..
    외동으로 커보지 않은 분들은 무슨 외동이면 고집만 세고 어울릴 줄 모르고..아닙니다.
    전혀..
    외동으로 커온 사람으로서 답답함에 적어봅니다.
    전 나름의 강단이 있는 스타일이고 외로움도 잘 안탑니다. 전 다른이들이 형제자매 있는 것이 당연하듯 형제 없이 오로지 저만 있는게 그냥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요.
    특별할 일이 아니죠. 더군다나 제가 초등시절 보내고 할 때는 반에 저밖에 외동이 없을 정도로 드물었는데도 아주 잘 지냈어요. 친구야 알아서 학교친구 동네친구 맘 맞는 사람 만들고 집에서는 엄마와 대화 많이 하고요.
    웜글님의 글을 탓하는 건 아니고 그런상황이면 속상하실거 같아요.
    단 외동으로 삼십년 넘게 살아온 외동의 생각을 좀 들려드리고 싶었네요
    외동이 뭐 그리 특병티 않아요.
    그렇게 안커본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대하니 문제인거죠..ㅎ

  • 61. 엄마마음
    '14.10.15 3:47 PM (210.96.xxx.254)

    외동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둥들둥글 큰소리 없이 학교생활 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아닌 경우도 있는 거 같네요.

    저는 아들 둘 둔 맘인데요. 큰애는 중2고 작은애는 초4에요.
    큰 애가 어릴 때 부터 예민하고 잘잘못 따지기를 좋아하는 아이라 학교생활이 편치 않았어요.
    선생님들은 적극적이고 모범적이라 좋아했지만
    또래들이 보기엔 잘난 척하고 튀는 아이였던 거죠.
    아무튼 또래 사이에서는 조금만 평균치에서 벗어나면 표적이 되는 거 같더군요.

    그런데 제가 보기엔 원글님이 아이보다 더 예민하신 거 같네요.
    아이는 아침에 즐거이 등교했다 하셨는데
    엄마는 밤을 새다시피 하셨잖아요.

    그 전에 미션지를 돌려주라고 하신 부분도 지나치다 싶어요.
    아이가 아직 어리니 이해도 가지만
    자칫 다른 엄마들이나 아이들에게 경계심과 거부감이 들게 할 수도 있구요.

    무엇보다 아이가 스스로 부딪치고 해결하고.. 또 때론 포기하고 무심히 넘기고..
    그렇게 무수히 경험하게될 일 중 하나였을 뿐이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원글님 마음을 왜 이해 못하겠어요... 같은 엄마 마음으로 너무 잘 알 거 같아요.
    그러나 항상 지켜보시되 아이 스스로 헤쳐 나갈 기회를 주셔야 할 거 같아요.

    저 역시 예민한 편이고.. 그래서 제 아이도 예민함을 타고난 거 같아
    늘 그 점을 염두에 둔답니다. 내가 이 상황을 어느 정도의 민감성으로 받아들여야 적절할지 말이에요.

  • 62. 저도
    '14.10.15 3:48 PM (41.45.xxx.23)

    ...님이 저희 엄마랑 비슷하시네요.
    남들이 외동이라 공주처럼 컷겠다 하면 전 전혀..
    그냥 니들이나 다 똑같이 컷다 하죠.
    되려 더 강하게 키우셨어요.
    혼자할 수 있는 일은 혼자.
    저 스스로도 혼자 잘 챙기는 걸 좋아하기도 했다고 엄마가 말씀하시긴 했지만 엄마 또한 외동이라 더 귀하게 그런 마인드가 없으세요.
    누구보다 독립심강하고 형제있이 큰 사람보다 배려심 많고 상처도 없고 저는 뭐 불만이 없네요.
    그냥 제 삶인거죠.
    저의 기질과 엄마의 교육방법이 그랬던거고
    이건 무수히 많은 다른 경우의 수가 있다는 건 압니다.
    다만 저같은 사람도 많다는 걸 말하고 싶었네요.
    외동이 무슨 특별한게 아니라는 것.
    전 가끔 형제있이 큰 사람들의 상처 이기심 볼 때 더 놀라요..외동들이 싸움을 잘 모르고 그런면에서 순진하긴 하죠. 다틀일이 없으니까요. 형제끼리 치일 일도 없고요. 그건 학교나 친구관계 중고등 대학에서 이리저리 배워나갑니다. 아직도 삶은 배우고 있고요.
    외동 두신 어머님들 파이팅하세요!
    크게 걱정 할 거 전혀 없어요
    기질에 맞에 도와주시면 이리저리 배우고 누구보다 잘 성장 할 겁니다.

  • 63. 당무
    '14.10.15 3:58 PM (180.182.xxx.160)

    저도 걱정많은 초등1학년 외동아들 키우는 엄마입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 64. :)
    '14.10.15 4:09 PM (182.211.xxx.55)

    순한 외동아이에 대한 대처법 저도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 65. 한숨
    '14.10.15 4:12 PM (61.82.xxx.136)

    이제 세 돌짜리 여아 키우는데 요즘엔 정말 저 어릴 때완 다르더군요.
    많은 댓글들 주의깊게 살펴 읽었습니다.

  • 66. 저도 외동딸
    '14.10.15 4:16 PM (211.172.xxx.221)

    중 1 엄마입니다. 제경우는 이런 일이 없었어요. 제가 아는 한. 이런 일을 대비하여 유치원때부터 사회

    생활을 시켰어요. 예를들어 유치원 방과후도 5세부터 6-7세와 같이 미술이라던지 이런것을 하게 했어요.

    혼자 5세여서 거기서 살아남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했다고도 할 수 있죠. 또 아이들이 착하고 어리니까

    윗반 언니 오빠들도 우리 아이를 귀엽다고 잘 챙겨주었구요.

    초등학교 가서는 학교 방과후를 많이 시켰어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계속 아이들이 섞이기 때문에 매번 새친구를 사귀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거든요.

    근데 방과후를 신청해서 운동, 악기, 그림, 만들기, 컴퓨터 등등 이런 것들을하면 또래는 물론

    선후배까지 다양하게 아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학년이 바뀌어도 새로운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이 줄더라구요.

    그리고 외동이라고 많이 치이고 그렇지 않아요. 이렇게 조금씩 하다보면 요령이나 처세술이 생겨서

    여러가지 경우에도 거기에 맞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거에요.

    어려움이 닥쳤다고 무조건 피하기 보다 한번은 부딫혀 보고 그 다음 대책을 생각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 67. 저희도 외동
    '14.10.15 4:26 PM (14.55.xxx.75)

    저희 아이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힘내세요~!!

  • 68. 은없는데
    '14.10.15 4:39 PM (220.76.xxx.199)

    어제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댓글달고 갔는데..(뭔말을 썼는데 저도 뭔소리랴 싶다는..^^;;)
    원글님 댓글 보고서 드는 생각은 자신의 감정전달,표현 하기엔 어려움이 없단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유치원과 다른 이제 본격적인 사회의 축소판이라
    경험 부족(아..제가 다른집 따님 걱정할 때가 아닌데...ㅠ.ㅠ) 즉..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고 좋아질 것 같습니다.
    예상외의 발생이 있는게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 고마움을 알고, 잊지말고 보답을 해줘라. 이렇게 가르쳤더니
    "엄마 내가 이랬는데 **은 왜 보답을 안해?" 혹은 "내가 **해주면서 보답하라고 했어"
    ㅠ.ㅠ 정말이지 울고 싶었어요.
    "이 바부탱이...내 말이 그게 아니잖아~!" 라고 성질 내고 싶었지만 천사표 가면을 장착한채
    얼굴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웃으면서 도와준 부분에 칭찬을 하며 또 가르쳐야만 했어요.
    니가 할 수 있는 도움을 주는 건 좋은데 그걸 꼭 돌려 받기위한 행동으로 할려면 하지말아라.
    도움은 준걸로 끝! 고마워 하거나 인사하는 방법의 선택은 상대의 결정이라고 가르쳐 주는데
    귀담아 듣는 딸내미 표정보고 정말이지..혹 바보아닐까? 의심병이 들려고 했네요..ㅠ.ㅠ
    분명 이건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 같은데..억울하거나 이해되지 않는 의문이 가득할 땐
    상대방 취향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도록 하는데 그게 규칙에 어긋나거나 문제를 만들게 하는 원인이면
    너의 생각을 말하는 건 좋을 것 같다고 하면요..그 말했던 떼몰이 방법엔 답이 없더라구요.
    역전되는 상황..요즘 저의 고민거리 입니다.
    그건 도저히 예측 불가능이라서요..현재까진 그 억울함에 동의해주고 지지해주면서
    그럴땐 선생님께 도움을..미처 그럴 상황이 안돼 못했지만 그 억울함이 남아 풀리이 않았다면
    일기에 쓰거나(선생님이 보시거든요) 엄마나 선생님께 말해보라고 하는 정도로 끝이네요.
    그 무리에 리더를 어느 부분을 공략해서 들어갈지..
    그 무리중 뜻이 다른 생각이지만 어쩔 수 없이 머무는 아이를 공략해서 하나하나 들어갈지..
    아이들 가지고 이런 생각들던 제가 참...한심하고 어쩌다 아이들이 이리 변했나 싶어
    씁쓸하다 못해 우울해 지더라구요.
    아이에게 항상 그럽니다.
    모든 게 너의 뜻대로, 원하는 대로 될 순 없으니 넘어갈 때와 아닐때를 정했으면 좋겠다고..
    너의 행동에 자유로울려면 너의 바람대로 상대를 존중해 줄주 알아야 한다고..
    꼭 강하게 나가는 것이 정답이 아니니 때론 좋게 웃기면서 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그랬어요.
    애들이 키 작다 털이 있다 외적인 걸로 뭐라 이야기하면
    어 난 그래 넌 없어서 좋겠어 넌 커서 좋겠어 비결이 뭐야? 하고 돌려버리라구요..
    항상 엄마가 옳은 것도 아니니 그대로 따르라고 합니다.
    어른도 실수하고 때마다 다르니 넌 당연한 거라고요..
    언제나 너의 편이 여기있지만 엄마가 한가지 확실하게 다른건
    대신 니가 잘못한 일에 대한 혼나는 것도 잊지말라고 이야기 해줘요.
    니가 더 바르고 강하게 잘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에
    엄마는 너의 약점,단점도 사랑으로 바꿔 장점으로 만들어 주고 싶어서라고,
    널 사랑하기 때문에..라고 퉁쳐버려요..^^;;;;
    저도 외동 딸아이지만...자매,형제,남매가 있다해도 아이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좀 강하게 키워주고 싶어요.
    나중에 이 세상에 저랑 남편 모두 떠나면 혼자잖아요...
    그때 많이 힘들어하지 말라고..
    에구...부모되는 것,제대로 잘 키우는 것 참 어렵네요.

  • 69. 플로라
    '14.10.15 5:23 PM (168.78.xxx.132)

    초1 순둥이 여아 키우고 있어 답글 소중히 잘 읽고 갑니다.

  • 70. 음~
    '14.10.15 5:51 PM (1.243.xxx.139)

    꼭 외동아이여서 국한되는 문제는 아닌거같구요..저마다의 성격 아닐까요..?
    도움되실까 싶어서요..얼마전 읽은 기사입니다~
    "외동아이" 외롭지도 이기적이지도 않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2&sid2=257&oid=036&aid=00000...

  • 71. Toto
    '14.10.15 5:56 PM (89.168.xxx.109)

    원글과 댓글 정말 열중해서 잘 읽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기질의 아들 키우고 있는데 현재 외국이라 상황은 더 안좋네요. 언어가 안통하니 자기 방어를 더 못합니다. 상대아이한테 하지말라는 표현도 못하고 선생님에게 상황설명도 못하니까요.
    아이 자존감이 너무 낮은 상태인데 운동을 시키려고 했더니...언어문제로 것도 힘듭니다. 코치나 다른 아이들 하는 것 보고 따라하면 된다고 말해줘도, 그냥 멀뚱히 서있기만 하니...그것도 너무 속상하고요.
    제 자신이 사회성이 떨어지는 편이라 어떻게 아이를 도와주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웠는데 댓글들 많이 도움되었습니다. 특히 시간들여 자세한 답변 올려주신 나비님 감사드려요. 멘토로 모시고 싶네요^^

  • 72. 원글
    '14.10.15 6:47 PM (1.252.xxx.73)

    헉 예상치 못하게 베스트에 가고 댓글도 생각보다 너무 많이 달려있어 깜짝 놀랐어요.
    오늘 이리 저리 계속 바깥 볼일이 생기는 바람에 지금 댓글 훑어보았는데 아이 나중에 자고 나서 댓글 찬찬히 다시 읽어볼려고 아껴(?)뒀어요.
    한 분 한 분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글 올려놓고 바쁜 일 있어 댓글 늦게 달면 중간에 지우시는 분도 계실 거 같아 급하게나마 댓글 다네요.

    아, 그리고 중간에 댓글 주신 분들 미션지 엄마가 참여해서라도 돌린다와 개입해서는 안된다 의견 주신 분들이 계셔서 엄마생각님이 제가 그런 걸로 잘못 보신 것 같은데 전 미션지 돌려주지 않았어요;;

    암튼 아이도 남편도 다 자고 난 뒤 컴퓨터 켜서 진중하게 댓글 살필려고 합니다.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니 같은 일 겪는 엄마 입장에서 그것만으로도 기쁘네요.
    내 일처럼 길게 글 써주신 분들, 그냥 제나치시지 않고 댓글 남겨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 73. 네바
    '14.10.15 7:45 PM (122.128.xxx.63)

    저도 순둥이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공감가는 답글 잘 읽고 갑니다.

  • 74. 봄소풍
    '14.10.15 8:13 PM (175.223.xxx.211)

    님 글이 남일 같지않네요
    저도 순한 7살 아이키우는데 걱정이에요
    다른아이가 우리아이를 귀찮게 하거나 때리려고 손이 올라가는걸 몇번 보았는데
    우리 아인 그냥 가만 있어요 ㅠㅠ
    속이터져서 그러면 너도 같이 때려라 하니
    아이가 친구를 왜 때리냐고 ㅠㅠ
    싸우는건 나쁜거라고 하네요

    싸우는건 나쁘지만 널 지키기 위해서 방어를 하는것은 나쁜게 아니다
    너를 지키기 위한거다 라고 해줬는데
    순한아이라 ㅠㅠ 안되나봐요

  • 75. 4학년
    '14.10.15 8:40 PM (175.213.xxx.245)

    저도 고민 많이 했던터라 답글답니다.
    저희 아인 외동남아인데 남자애들 사이에서 1학년부터 폭력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어요.
    학년초만 되면 힘겨루기 시작이고 저희 아인 왜소하고 남을 때릴 줄 모르는 성격이라 제가 나서기도 했고
    2학년까진 등하교도 시간나면 같이 했어요. 근데 문제는 항상 제가 일할 때, 도와줄 수 없을 때 일어나더군요.
    저도 대안 학교도 생각해봤고.
    시간이 해결해주더이다. 4학년되니까 본인도 방어하고 대응하는 능력도 생기도 애들도 몇년 격어보니까 폭력적이거나 영악한 아이들을 파악하고 끼리끼리 어울리게 되더군요.
    올해부터 학교 생활은 훨씬 잘해가는데 이제는 학교 교육에 대해서 제가 회의감이 좀 드네요.
    여긴 경기도입니다.

  • 76. 엄마가 단짝
    '14.10.15 8:45 PM (110.12.xxx.221)

    힘내세요.
    아이는 우리 생각보다 강하더라구요.
    저는 나쁘다고 여겨지는 친구완 안어울려도 된다.
    부터 이야길ㄹ 풀어가요.
    곧 반편성 됩니다.
    고학년이 될수록 성적이 권력이예요.

  • 77. jesss
    '14.10.15 8:49 PM (14.63.xxx.16)

    저희 아이랑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네요. 반갑다고 하기엔 상처가 너무커서 그런 말은 못하겠고 저희아이는 단지 여자아이여서 여자애들은 대놓고 그러기 보다는 은근한 은따같은 괴롭힘으로 제가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 안햇어요(사실 대충 느낌은 있는데 아이가 제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서 극복해 주기를 바랬나봐요).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곪은데가 터지는 계기가 있었는데 그땐 이미 아이가 마음에 상처가 너무 커져서 불안감으로 학교생활이 힘든 상황이라 학교를 그만두고 홈스쿨을 하면서 심리치료에 집중했어요.
    댓글중에 그래서 외동일수록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조의 글들이 있던데 그랬건 그러지 못했건 지금 상황이 이미 이렇게 전개 된거니까 그런 말들은 원글님 죄책감만 부추기는 작용을 할수 있으니 과감히 걸러 들으시고, 마음 단디 잡숫고 어머니부터 불안을 줄이시고 아이에 집중하세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저도 아이에게 인지학습 안시키는 주의였어서 학교를 다니면서 지금 아이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 영악한 아이들을 선호하는 공교육 환경과 한발 떨어진 자기 상황 사이에 끼어서 아드님은 괴리를 온몸으로 겪고 있을 것을 너무 잘알고 있어서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저는 피치못해 홈스쿨을 시키게 됐지만 엔만해선 권하고 싶지 않구요, 더군다나 님의 상황을 모르니까 구체적인 대안같은 건 제시해드리지 못해요. 하지만 아드님이나 저희아이나 기질, 환경(외동인데다 경쟁적인 환경이 아니었던...)등때문에 이미 많은 다른 친구들과의 사이에 갭이 형성되어 있을테니 아이 스스로 드라마틱하게 극복하는 성장드라마를 바라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불가능하다는게 아니라 그친구가 그런 성장 드라마를 일궈내는 건 최선의 상황인거구 당연히 바랄수 있는건 아니라는거....). 그리고 환경을 좀 바꿔주시면 좋은데 제가 구체적인 상황을 모르니 어떤 부분을 바꿔야 할지는 모르겠고, 또 다른 것들은 어머님이나 아버님이 좀 더 아이랑 친해지셔서 아이가 속마음을 이야기 할수 있게 되는거자기편이 있다고 느끼면 형제나 친구랑 같지야 않겠지만 좀 덜 불안해하고, 지금 상황이 인생에 전부가 아니라는 걸 천천히 알게 해주는 건데 그건 단기간에 될건 아니니 길게 보시고 어머님도 마음 맞는 사람에게만 마음터놓으시면 좋을것 같아요.
    얼마전에 여기서 아드님이 아스퍼거라는 이야기 듣고 고민하시던 분이 계셨는데 그분 상황이랑도 많이 겹치시는 것 같아요. 참 제가 아이가 이렇게 크지만 않으면 오프라인 모임이라도 만들고 싶네요. 겪어보지 않으면 진심어린 공감받기 힘든 주제라(다둥이 엄마들에게 야단 맞을 외동엄마들의 끝없는 불안, 걱정?!) 이런 소수의 아이들 엄마들이 뭉쳐서 서로 지식, 감정을 나눴으면 저도 그 세월이 그렇게 힘들진 않았을것 같아서 해본 말이에요. 힘!!

  • 78. 하드보일드원더랜드
    '14.10.15 9:37 PM (175.198.xxx.242)

    초등 아이들 교우관계 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드려요. 원글님과 많은 댓글님들 겪으시는 문제 잘 해결되길 빕니다

  • 79. 외동맘
    '14.10.15 10:12 PM (175.113.xxx.177)

    저도 아이가 느리고 순해서 유치원에서 맞고 와서 고민이 많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80. =_=
    '14.10.15 10:16 PM (175.198.xxx.190)

    저와 제아이 경우네요. 스크롤이 아래로 내려갈수록 숨이 제대로 안쉬어질 정도로.. ㅠㅠ 제가 요즘 고민하고 마음아파하던 문제입니다.
    댓글 다시 정독 후, 몇가지 가이드라인 정해서 아이와 연습해보갰습니다.

  • 81. 순한 7살 아이
    '14.10.15 10:24 PM (112.153.xxx.97)

    키우고 있어요. 좋은 말씀들 다시 읽어볼게요. 고맙습니다.

  • 82. mangodress
    '14.10.15 11:04 PM (42.82.xxx.29)

    외동아이에 국한될 필요는 없죠.
    다만 외동아이가 거쳐가야 하는 통관의례쯤이다 말한건요.
    외동아이중에 순한 아이..외동이라고 다 순둥순둥하고 남이 그런다고 가만있고 그러진 않겠죠?
    타고난 기질은 있지요.
    다만 외동아이중에 순한아이.
    이건요 형제가 있었다면 이라는 가정이 안생길수가 없어요
    기본적으로 형제가 있다면 내것 니것에 대한것들이 태생적으로 교육이 되요
    남의것을 가지고 갔을떄 싸움이 나고.그 과정이 부모에 의해 학습이 되고
    동생이나 언니가 잘못을 하면 그 잘못을 가리게 되고
    그과정에서 이럴경우는 이렇게 해야하구나 하는걸 학습하거든요.
    일례로 얼마전에 자연드림 매장에 갔는데 남자형제가 있더라구요
    엄마는 장본다고 정신없는데 형이개구장이더라구요
    동생은 아직 어리구요.
    둘다 정신없이 물건 만지고 돌아다니다가 동생이 형껄 만졌나봐요
    형이 자기꺼라는 강한 의사표현을 하면서 동생을 밀치고 동생은 뒤로 발라당 넘어졌고
    난리가 났죠.
    엄마는 그걸 보면서 이건 나쁜거다..동생한테는 형이 그럴때 이렇게 해야지 .뭐 이런 훈육을 하더라구요
    그런것들이 하루에도 열두번 이상씩 일어나거든요
    외동은 그런 경험을 학습하기에는 무리가 있죠
    물론 처해진 상황이 교우관계가 어릴때부터 두텁고 집안형제끼리 자식들이 또 친하게 지내서 이런일들이 비일비재한 집도 있으니깐 그런집은 열외로 두고요
    조용히 엄마아빠밑에서 혼자 생활한 아이는 이런과정들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거죠
    그전에 유치원은 그런걸 많이 하는곳은 아니죠
    선생님들의 제어가 충분히 가능한공간이니깐요.

    미리 학습되어진 아이와 안되어진 아이는 이런 사소한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그걸 부딪히면서 꺠우치는게 필요한 과정인거구요.
    그래서 확률상 더 높다라는거죠.
    형제가 있어도 이런경우를 덜 받았거나 기질이 순둥이거나 하면 비슷하게 나타나겠죠.

    ========================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건요.
    그 나이때는 온 우주가 내 아이 중심일수 있어요
    그게 잘못되었다기보다는 외동을 키우거나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결국 내 아이입장에 최우선이고 그 중심으로 사고하는 부분도 있어요
    부모역시나 이런과정을 거치면서 사고가 확대되거든요
    저역시 이렇게 순둥하고 착한아이인데 내 아이는 잘못이 하나도 없어 라고 생각했던 적이 많아요.
    이 아이가 커서 만약 때리는 아이처럼 똑같이 하면 그 상대엄마에게는 우리애 역시나 가해자.또는 못된아이가 되는거죠.
    커가면서 배웁니다.
    그리고 배워서 또 자기보다 약한애한테 자기가 당한것처럼 하기도 해요
    결국 이런 순환고리는 어쩔수 없이 생긴다는거죠.
    우리애가 조금 늦게 배운다는 관점에서 바라보는게 나을겁니다.
    어차피 나중에 그 과정을 다 겪고나면 이 험한세상..조금 더 강한자가 살아남는다는걸 아이 역시나 알게되니깐요.
    그게 좋다 나쁘다 할수는 없어요.
    우리애가 중3때 ..물론 전 그때까지 우리애는 남한테 정말 싫은소리 못하고 착한짓만 할거다 생각했거든요
    아이는 조금씩 바뀌어있었던거죠.
    중 3 담임이 다른일땜에 전화통화하다가 우리애가 양다무지고.오히려 반에 엄청 소심한 애가 있는데 그애한테 이것저것을 시키더란말을 간접적으로 들었어요
    그걸 불과 2년전까지 당하고 있던 아이가 말이죠.
    저는 정말 놀랐거든요.
    그아이한테 못되게 군게 아니라 저는 우리애가 누군가에게 뭘 시킨다는것자체를 몰랐으니깐요
    아니 그럴일을 할 애가 아니라고 착각하고 있었던거죠.

    저는 조용히 우리애를 불렀죠
    네가 그 친구가 너를 더이상 친구하지 않겠다는 말에 상처받았다고 했지?
    그치만 너는 그 친구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려하고 잘해줬니?
    선생님 말은 그게 아니더라 그랬더니 우리애가 반성을 하더라구요.
    엄마는 네가 그아이처럼 그렇게 컸기때문에 당연히 그아이가 잘못을 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결국 너는 그아이한테 갑노릇을 한거였고 그 아이는 을이였던거다.
    을은 피하게 된다.너도 많이 당하지 않았니?
    라고 했었어요.
    시간이 좀 지나서 한달후쯤 우리애는 다시 그애랑 정상적으로 흘러가서 지금까지 친구예요.
    그것도 다 과정이였어요
    자신이 당해도 보고 자신이 그 반대도 해보고.결국 돌아돌아 정상권으로 가야 하는 것도 그것도 과정이고 학습이죠
    멀리봤을떄 저는 이걸 중 학생까지 하는게 맞다고 봐요
    고딩부터는 이제 행동이 나쁘면 그냥 친구가 없는거고.행동이 좋으면 친구가 많은거니깐요.

    부모는 크게 보고 아이를 키워야 합니다.
    지금의 이런 사소한 일들이 크게 느껴지는거 당연한거지만..조금 더 큰 마음으로 보세요.
    부모가 지지하고 바라보면 그 아이는 엇나가면서도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니깐요.

  • 83. 순딩이 6살 여아
    '14.10.15 11:04 PM (211.227.xxx.162)

    외동 키우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저희아이가 유치원 친구들 사이에서 비슷한 일을 당한지라, 초등때가 참 걱정이 되는데 좋은 글을 봤네요.

  • 84. 같은상황
    '14.10.15 11:05 PM (121.133.xxx.40)

    순한아이였는데 초등 들어가서 무시당하고
    자존감 무너지고..
    지금 초3인데
    이젠 학교내에서 고착화 되어버렸어요.
    선생님의 대처 등 실망감이 크다보니
    저희 부부는 내년에 이민 가기로 결정했어요
    하도 무시당하다보니 애가 자살이야기까지 하게 되어 삼성 병원 치료도 받았었어요..
    저희도 많이 힘들었어요.
    님 이야기들으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 85. ..
    '14.10.15 11:38 PM (59.23.xxx.187)

    초등저학년이라 아직은 겪지않은 일이지만
    여자애들 키우는 엄마라면 다들 걱정하는 일인거같아요
    남자애들보단 여자애들이 감정도 ,관계도 복잡하고
    학년 올라갈수록 영악하고 드센 애들 많아져서
    꼭 본인 잘못아니라도 얼마든지 당할수있는일들이에요

    책에서 말하는 이론적인 글이아니라
    실제 경험에서 나온 주옥같은 글들이라 저도 미리 저장해두고 찬찬히 잘읽어봐야겠어요
    경험이 없어 원글님께 도움은 못되드려 넘 죄송하네요

    저같은경우 아이가 학교다녀와서 ,우울한 얼굴로..
    평소 단짝이던 친구가 며칠전부터 다른애랑도 좀친하게 지내~라는 ...어찌보면 진짜 별일도 아닌 일에도
    더럭 걱정이되고 나까지 덩달아 우울해지던데
    (감정복잡한 여자아이들이기에)
    원글님아이나 원글님 얼마나 힘드실지 조금은이해가 되네요
    부디 아이가 좀더 단단해지고, 잘헤쳐나가길 바랍니다

  • 86. jesss
    '14.10.15 11:48 PM (14.63.xxx.16)

    같은상황님 글을 보고 드디어 눈물이 낫네요. 위에 망고드레스님께선 그조차 과정이라고 하시지만 모두가 그런건 아니에요. 일반화될수 없는 경우들이 분명 있어요. 같은상황님의 자제분처럼 그리고 저희아이처럼.....
    저희 아이는 2학년때 체험학습을 가서 얕은 강가에서 담임샘들도 계시는데 누가 얘를 밀어 물에 빠졌는데 배젓는 노 여서, 일곱개가 저희 아이가 물밖으로 못나오게 어께랑 머리랑 누르고 있었대요. 아이가 기억하는 것은 거기까지에요. 기절해서인지 단기기억상실같은 해리장애때문인지.....
    왜....라는 물음을 저를 포함한 학교샘, 반 아이들, 옆반 아이들 학습장 관리인까지 수천번은 물었을거에요. 강가라 당연히 cctv도 없고 듣는 말들은 오로지 장난이었다......
    담임선생님께서 상당히 좋은 인품의 분이셨는데 우는 저를 보고 조용히 아이가 너무 여리니 외국에서 학교다니는게 어떻게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분도 이아이가 타겟인걸 알고 계시지만 개입하시기엔 한계가 있는걸 아시는거죠.
    거기서 그냥저냥 계속 같은 학교를 다녔으면 과연 그것도 과정이었다고 말하게 될수 있었을지 저는 솔직히 확신이 안서네요. 만약 더 안좋게 됐으면 사람들은 또 그러죠. 아님 말구.....
    하여튼 이민까지 가시는 같은 상황님에 또 감정이 이입되서 덧붙여 봤습니다.

  • 87. 사랑
    '14.10.15 11:54 PM (1.246.xxx.53)

    6살 외동딸을 키우고 있는데 유치원 친구들 사이에서 비슷한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ㅠㅠ
    원장선생님과 몇차례 이야기 했는데 생일이 늦은 아이들은 사회성 발달도 늦어서 그럴수 있다며.. 같은 상황이 왔을때 아이가 단단해져서 상처받지 않도록 자존감 키워주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자존감 키우는게 말처럼 쉽지않고...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마음이 너무 아픈데 아이는 오죽할까 싶어서 속상합니다.. 제가 사회성이 좋지 않아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아이 마음 공감해 주고 다독거려주세요.. 저도 노력 중입니다..

  • 88. 제 생각이 나서
    '14.10.16 12:04 AM (175.223.xxx.15)

    전 위에 엄청 대샌 언니가 있었는데도 순딩이였어요. 제 친구도 그렇고.. 고로 외동의 문제는 아니고 그냥 성격의 문제에요. 너무 순하고 어리버리해서 초등학교 1학년 때 짝이 화장실 같이 안가주면 산수책을 뺏어서 안돌여줬어요. 그 외에도 어떤 여자애는 날마다 문방구에서 파는 백원짜리 반지를 사달라고-_- 그래서 한동안 삥도 뜯겼네요. 엄마가 일을 하셔서 많이 바빴고 또 저도 너무 어리숙하고 숫기가 없어서 이걸 엄마한테 말해서 해결해야하는 건지조차도 몰랐어요. 그게 초등학교 2학년 때가지 일이구요. 그 이후에는... 그리고 지금은...완전 기쎄요 ㅋㅋㅋ 제가 봐도 민망할 정도인데.. 그래도 속은 여전히 순딩이여서 겉으로만 기가 엄청 쎄네요 ㅋㅋ 그게 살다보니까 자기방어적으로 그렇게 되더라구요. 오히려 영악한 애들은 크면서 이렇게하면 사람들이 싫어하는걸 알고 안그렇게 보이는 법을 터득한다면, 순딩이들은 오히려 반대로 겉으론 쎄보이기 진화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네요. 전 근데 생각해보니 제가 키가 커서 좀 만만하게 못보이는 것도 있었던거 같기도 하구요. 여튼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애들은 많이 변하니까 너무 걱정마시라는거에에요. 전 초등 1, 2년을 호구생활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항상 무리의 중심에 있게 되었어요. 그렇다고 남을 왕따 시킨적도 없고 왕따가 된적도 없네요. 오히려 남에게 잘해주고 베풀고 하는게 장점이 되어서 한번도 따돌림 경험이 없었던거 같아요. 초등학생들이... 참 무서워요. 욕망에 솔직하니까 더 무섭죠. 저는 엄마가 바빠서 맨날 코흘리고 다녔는데 확실히 외모에 신경써주심 훨씬 낫구요. 하지만 이건 미봉책일 뿐이고 다른 아이들과 차별이 되는 개성을 살려주심 더 좋을 것 같아요. 저의 경우 책이랑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저만에 차별점이 좀 있었어요. 아이들은 무언가 동경이 될것 같은 부분이 하나라도 있다면 쉽게 무시하고 그러지 못해요. 물론 착한 대부분의 애들은 그런거에 휘둘리지 않지만 여기서 말하는 애들은 그런 영악한 과... 아이는 스스로 처세를 배우고 발전해나갈꺼에요. 또 우연히 어떤 친구들을 만나고 친하게 되느냐에 따라서도 확확 바껴요. 너무 걱정마시고 자존감을 잃지 않겠금 많이 사랑해주시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아요. 그래도요, 영악하게 태어난거 보거 순하게 태어난게 훨씬 복있고 귀한거라 생각해요. 착한 애들은 영악해질 수도 있지만 원래 영악함 애들은 절대로 착해질 수 없어요... 진리임.. 귀한 아이를 키운다 생각하시고 너무 절망마세요. 전 제가 그렇게 살아왔는데 제 아들이 완전 순딩이로 태어나 저랑 너무 똑같아서 글쓰신 분 마음 정말 이해해요. 이 아이사 앞으로 상처받을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애립니다. 하지만 지금의 독한 저를 보면? 음 역시나 기우일지도 몰라 ㅋ 한답니다.

  • 89. 더단단해
    '14.10.16 12:12 AM (121.188.xxx.144)

    한국인은
    미국인에 비해 회복탄력성이 낮은데
    역경을 극복한 사람들은 회복탄력성이 높다네요
    따님도 강인한여자가 될겁니다

    화이팅

  • 90. 순한아이
    '14.10.16 12:14 AM (211.201.xxx.141)

    참고로 될만한 내용이 많아 저장합니다 ~

  • 91. ...
    '14.10.16 12:25 AM (59.23.xxx.187)

    jesss님글은 진짜 충격이네요
    저건 살인미수 아닌가요?
    중2때 일이라는거죠 저게?
    지상도 아닌 위험한 물속에 같은반급우를 빠뜨린것만도 충격인데
    다같이 노를 짓눌러 못나오게하고
    아이는 기억까지 잃을정도라니
    대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길래
    아이들이 저렇게까지 악마일수 있는지 참 경악이네요
    아이커가는게 넘 무서워 심란한 밤입니다ㅜ

  • 92. 힘내세요
    '14.10.16 12:28 AM (222.110.xxx.235)

    태권도나 검도같은 격한 운동을 시키세요.
    에너지 다 쏟을 수 있고 실력도 길러줍니다.
    어쩌다 격파 같은거하고나면 속이 후련합디다.
    마음근육도 키우시고 몸 근육도 키우시기바래요.
    라켓볼도 스트레스 해소엔 좋습니다.
    공 치는 소리가 엄청나거든요.
    그저 참아주면서 같이 운동 다니며 다독여줍니다..

  • 93. 라일락나무
    '14.10.16 12:37 AM (175.208.xxx.80)

    외동딸아이 유치원 보내면서 우리집에서도 걱정하는 일이 다른 집에서도 일어나고 있군요..
    찬찬히 다시 읽으며 저도 많은 생각을 해봐야겠어요.
    외동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아이들 교육에 더 많은 관심과 생각의 공유가 필요하겠구나 싶네요.
    내 아이만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모두 건강한 생각을 가져야 내 아이도 비로소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으니 말이지요... 그래서 내 아이만큼 다른 아이도 소중한 아이라고 생각해주며 대하는데 참 아이러니한 것은 그런 아이들 부모는 신기하게도 그런 데에 관심도 없고 고마운 줄도 모르더란 말이죠.
    가정교육의 중요성이 무엇인지 절실히 깨닫게 되더군요...
    일단 내 아이의 단단함을 더 다지고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지낼 방법을 배워가도록 더 많이 격려해줘야겠어요... 우리 같이 힘내요...

  • 94. 초1
    '14.10.16 1:21 AM (211.58.xxx.165)

    저도 딸아이가 올해 초1이되면서 학기초에 어떤 남학생한테 계속적으로 괴롭힘을 받아 힘들어했었어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좋은 말씀들 많아서 저도 잘 읽고 참고할께요..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 95. 원글
    '14.10.16 1:55 AM (1.252.xxx.73)

    아이도 남편도 곤히 잠든 시간을 기다렸다가 혼자 토씨 하나 놓치지 않고 댓글 모두 오랜 시간에 걸쳐 다 읽어보았습니다.
    어느 정도 댓글까진 제가 일일이 댓글을 달며 감사 인사를 드렸으나(어제 늦은 시간에 글을 올렸던지라 아침되면 다른 글에 금세 묻힐꺼라 생각했어요) 100개가 넘은 댓글에 하나 하나 댓글 못달아드리는 것 너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비슷한 일을 겪고 있고 또 엄청난 고통 속에 지내신 어머니들이 많으신 것 같아 너무 놀랐어요.
    특히 저 위에 이민 가시기로 결정하셨다는 분, 그리고 jesss님 글을 보니 눈물이 날려하네요.
    얼마나 힘드셨어요.
    일일이 열거하진 못하지만 저를 비롯해 비슷한 걱정이신 분들 모두 힘내요.
    저희 아이는 오늘도 짝(여자아이)이 강압적으로 쳐놓고 자기가 언제 그랬냐고 잡아뗐다고 해요.
    어제는 앞에 앉은 아이, 오늘은 짝... 하루 하루 가슴 벌렁이지 않는 날이 없네요.
    얼른 주말을 기다립니다. 방학도 기다리구요.

    저는 오늘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 쪽 학원 가서 테스트 받고 상담하고 왔어요.
    아이가 좀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하는 부분이 있어서 수일내로 수업 시작하기로 했구요.
    아이가 좋아하는 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끝없이 믿고 기다리고 지켜줄려구요.

    모든 분들 가정에 행복한 날들이 계속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남의 일로 넘기지 않고 댓글 정성스레 달아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고 너무 감사했어요.
    언젠가 82에 '그 때 그 학교 글 원글이예요' 하고 밝은 글 올릴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늘 건강하고 평안하세요.

  • 96. 뜻대로하자
    '14.10.16 2:02 AM (110.44.xxx.251)

    순한아이 친구관계.. 어렵네요..
    저또한 인간관계에 적극적이진않아 가르쳐주기힘들었는데 덕분에 많은 도움받았네요~~

  • 97. 저역시
    '14.10.16 7:10 AM (121.124.xxx.11)

    외동여아 키우는 입장에서 주옥같은 댓글 공부하겠습니다.
    어떻게 키우는 게 잘 키우는 건지 혼란스럽구요.
    또 언젠간 겪을 일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 98. 헉...
    '14.10.16 4:23 PM (219.240.xxx.116)

    원글님이 못보실지 모르겠지만,,,,
    님 제 글 뒤로 원글님이 추가사항 올리고 여러 의견 올라오신것 보셨나요?
    당장의 위로가 원글님 마음의 위로는 될지 모르겠으나...
    님 너무 예민하세요.
    엄마가 어디까지 민감하게 반응해야할지를 정하셔야 할것 같아요.
    아이는 학교에서의 일을 엄마가 마음만 읽어줘도 되요.
    고학년과 저학년은 다르게 생각해야 해요.
    고학년에서라면 문제를 크게 볼수도 있겠지만, 저학년에서는 상대아이도 저학년일 뿐이랍니다.
    너너너무나 예민하세요. 너무 안타까워서 다시 댓글달아요.
    저또한 예민한 편인데, 이게 좋지가 않더라구요.
    제딸도 예민한 면 있구요.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은 담담히 넘깁니다.
    미션지도 저학년은 그럴수도 있어요. 잘했다가 아니라 그런일 하나하나 크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어요.
    아이에게 해결하라 하고 아이 마음이나 읽어주고 더 크면 너도 잘할수 있다
    용기나주세요.
    진짜 큰일에서야 엄마가 나서야겠지만 작은일 하나하나 나서다보면 아이 고립됩니다.
    저만해도 놀지말라고 해요. 더 크면 놀아라... 블라블라블라...
    전화도 해봤고 전화도 받아본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어제는 남자아이가 레이저빔으로 요도를 가르켰다고 해요.
    제 딸아이와 남자아이 에게요. 아이는 웃겨서 웃었다고 하지만,
    성폭력이라고 알려주고 웃어서는 안되고 이런일이 있으면 꼭 엄마에게
    말하라고 알려줬어요. 그렇다고 레이저빔으로 장난친 아이를 제가 이상한
    아이라고 볼까요? 아닙니다. 그 나이때는 호기심이나 성적으로 발달됐거나
    진짜 장난이었거나... 커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이런일에 너무 불결하게만 생각하고 고추보여주는 친구를 병이라고 몰아보리는
    엄마들... 물론 옳은 행동 아니고 문제지만, 너무 그러면 안됩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돌고돈다고... 오늘 내 아이가 피해를 입었지만 내 아이가 피해를
    주기도 해요. 이사갈것 아니면 둥글게 사는게 좋아요.
    그렇다고 당하라는것이 아니라 원글님이 위안만 얻으시는것 같아서요.

  • 99. ..
    '14.10.16 8:28 PM (124.5.xxx.167)

    세살반 어린이집 여자 아이도 만만한 애는 괴롭히더이다...
    지금도 그 여자애 마구 때려주는 상상을 해요..(그때 왜 참았을까 참았을까 하면서..ㅠㅜ)

    울 아이도 다른아이들에 비해 많이 소심하고 순해서 고민인 엄만데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 100. ...
    '17.7.21 1:39 AM (175.205.xxx.198)

    ................

  • 101. ..
    '18.1.29 10:13 AM (125.129.xxx.213)

    예전글 검색해서 읽는 중이였는데 좋은 말씀들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1705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가 리메이크 되었네요 브이아이피맘.. 2014/12/04 722
441704 가전은 인터넷 최저가가 답일까요? 5 아무래도 2014/12/04 927
441703 30년전쯤.. 온양에 풍년 만두 집 아시는분 계실까요? 3 온양온천 2014/12/04 1,385
441702 대구 치과추천부탁드려요... 5 ... 2014/12/04 2,205
441701 우울한 요즘 책한권 추천해주세요. 2 주부 2014/12/04 719
441700 기모 추리닝 바지 추천해주새요 .. 2014/12/04 434
441699 중드 앱 2 보보경심 2014/12/04 910
441698 입시철은 입시철인가보네요 5 82져아 2014/12/04 1,091
441697 소개팅남이 저한테 화내요 16 D 2014/12/04 7,186
441696 남의 흰머리가지고 말하는 사람들... 7 짜증나 2014/12/04 2,318
441695 김장의 맛은 배추가 결정하는 거 같습니다 8 이런 2014/12/04 1,635
441694 ‘고용 유연화’ 유럽 사례 꼽지만…최경환이 침묵한 3가지 2 세우실 2014/12/04 670
441693 도레도레 케이크 드셔보신 분 5 있나요? 2014/12/04 1,640
441692 故 신해철 수술 스카이병원장 - 법정관리 신청할 것 9 강원장 2014/12/04 3,045
441691 200만원 한도 내에서 해외여행 3 여행 2014/12/04 2,572
441690 알배기 배추 생으로 먹어도 되는거죠? 4 배추 2014/12/04 2,539
441689 남자분 온화하고부드러운 분들은 2 장미 2014/12/04 1,626
441688 요즘 제가 b티비로 무도 다시보기로 죽 보고있거든요 1 무도빠 2014/12/04 660
441687 이과생(it)취업과 대학원 고민 4 고민중 2014/12/04 1,034
441686 강세훈 파산신청하다는데요. 어떻게 될까요.?? 9 ... 2014/12/04 4,583
441685 모두가 너무 힘들어보여요 3 000 2014/12/04 1,112
441684 작가 김수현의 '사랑과 진실'과 한무숙의 '생인손' 15 패랭이꽃 2014/12/04 3,774
441683 핏 괜찮은 기모청바지 추천 좀 해주세요~ 기모청바지 2014/12/04 998
441682 직장에 다니는 두아이 엄마입니다. 이직 고민에 조언 부탁드려요... 15 고민중 2014/12/04 2,055
441681 내피로 입을 수 있는 얇은패딩 없을까요? 4 유니클로말고.. 2014/12/04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