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신 나이많은 분들은 대부분 남자들 다 비슷비슷하다...최악의 성격이나 버릇을 가지지않는 이상은 그냥 따질거없이 결혼해라...이러시거든요.
이제까지 사귀던 남자들, 어장관리하는듯한 여자인 친구들이 많아서 (싸우고 헤어지고 반복하면서도 그 여자들이랑 아무 일도 없었네요 허무하게도...그 여자들 다 하나씩 결혼했고요)...혹은 재미가 없어서 ㅡㅡ...혹은 외모가 매력이 안느껴져서...성적인 농담을 한마디 해서...재미는 있는데 금방이라도 심장발작 일으킬것같이 너무 뚱뚱해서...데이트하는데 아무 준비를 안해와서 성의가 없어보여서...이런 시덥잖은(?) 이유들로 거절을 해왔는데...
다들 무난하게 직업들도 좋았고, 외모도 아주 폭탄은 한명밖에 없었고 그중 몇명은 저랑 끝나고나서 얼마후에 결혼한 사람들도 있어요.
물론 제 친구들 보면 어디서 그런남자들을 만났는지, 다들 한결같이 자상해요. 다 와이프, 아이 위주이고...친구들 직업이 좋으니 남자들도 다들 좋고요. 여자가 남자 먹여살리는 집은 못봤어요.
그런 친구들 보면서 나도 아낌받으면서 살고싶다 라고 생각하다가도, 내가 이거 뭐 말도 안되는 꿈을 꾸다가 그럭저럭 괜찮은 남자들 다 놓치는건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남친이 성격도 좀 까칠하고 약간 이기적인 면도 있고 자상하지 못한데다 마음 표현도 살갑게 잘 못해서 어떤 계기로 헤여졌을때 아 잘 헤어졌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어른들 얘길 들어보고 이 남자를 생각해보니, 자기 가족에게도 나름 잘하겠다 (시키는건 잘함), 큰돈은 못벌지만 집에서 놀 성격은 아니고, 책임감 있고, 친구가 별로 없는것도 흠이지만 내가 그런것까지 따져야하나 싶고...지금 약간 연락 주고받으면서 서로 재탐색(?) 중인데 이 남자 나쁘진 않다 생각이 들어서요.
물론 제가 원하던 그런 남자는 아니에요...전혀 자상하지 않고 살가운 짓은 떠밀어도 못하는 그런 남자인데...
조카들은 끔찍하게 귀여워하더라구요. 그래서 사귈때도 좋은 아빠가 되겠구나 이런 생각은 했었는데 와이프 챙겨주고 그럴 사람은 아니어도...
아무튼 뭐하러 이것저것 고르고 그러는건지 약간 자괴감이 들어서요. 내가 뭘 위해 이런짓을 하고있나...고르고 골라도 폭탄 맞을수도 있는게 남자인데...그냥 대충 무난하면 결혼해도 괜찮은건가 싶기도 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