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친과 헤어졌다고 울고 불고하는 고1 아들

자식키우기 조회수 : 2,389
작성일 : 2014-10-14 20:26:04
제 얘기가 아니라 집에 오는길에 들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어느 청취자의 사연입니다.
고 1아들이 최근 1년 연상인 여친과 헤어졌다면서 엄마, 모든 노래가 나를 위한 노래같아. 엄마, 어떡하면 다시 만날수 있을까. 등등 날마다 엄마를 붙잡고 하소연 한답니다
실연의 이유는 여친이 보기에 남자가 너무 아이같다고 귀찮다고 했다네요. 허구헌날 전화해서 누나. 나 오늘은 무슨 옷 입을까. 나 어떤 스타일 머리할까 . 이런식의 질문을 많이 했다고해요.
엄마는 워낙 늦둥이로 태어난 아이라 아직카지 물고빨고하는 귀염둥이라며 학교 다녀오면 잠시도 쉬지않고 여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네요. 처음 손 잡았을때 얼마나 떨렸었는지, 그 누나를 만날때마다 얼마나 설레는지 등 여친과 사이에 있었던 대화까지 빠짐없이 알려주곤 했대요.
라디오른 들으면서 에구. 저러니 어떤 여자가 좋아할까. 완전 마마보이네. 혀를 쯧쯧 찼지만 순간 뜨끔하기도 했어요. 아직 초등 2학년인 울 아들, 얼마나 애교가 넘치고 착한지 얼굴만 봐도 배부른데 혹 이렇게 무한 애정을 받고 사는 울 아들이 자라면 저리 찌질하고 매력없는 남자가 될까 걱정이 되더군요.
그러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엄마한테 저렇듯 시시콜콜 얘기하고 조언구하는 저 아이, 나중에 와이프한테도 저렇게 잘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님 그냥 전형적인 찌질이 마마보이가 돌것 같기도 하고
에고. 자식 어떻게 키워야 멋지고 매력있는 어른으로 성장할지 참 어려운 문제같네요.
IP : 39.7.xxx.21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ㄴㅇㄹ
    '14.10.14 8:27 PM (182.226.xxx.10)

    그럴 땐 그냥 맛있는거 많이 해주는게 최고죠..
    실연의 상처로 입맛이 좀 없겠지만
    떨어진 입맛으로도 거부할 수 없는 맛난 음식으로

    그 과정 안 겪으면 어른 안되잖아요 ^^
    님도 저도 사실 어릴 때 생각하면 이불 찰 기억 하나씩은 있잖아요 ^^

  • 2. ㅎ. 아직 어리니까
    '14.10.14 8:34 PM (211.245.xxx.178)

    지금은 시행착오중.
    저와 딸의 모습을 보는줄 알았네요.
    우리 애도 헤어졌는데 마마걸이라고. ㅠ.

    불과 일년 사이에 조금 컸다고 또 달라요.
    지금은 어려보이지만, 원글님 말대로 자상한 남자로 자랄수도 있구요.
    엄마가 아들이 큰만큼 인정해주면 또 다르겠지요.

    미리 걱정말고 맘껏 이뻐하면서 키우면, 어느샌가 커서 엄마 거부해요.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8030 말투와 단어선택 ... 2014/10/19 649
428029 초등 아이들 교육..답글 간절.. 1 전북에 가고.. 2014/10/19 688
428028 고루하다는 남친 25 ..... 2014/10/19 3,103
428027 왜 남편 살짝 맞춰줄수도 있는데 못하고 남편에게 굽히지를 못하겠.. 14 2014/10/19 2,976
428026 주재료가 빠진 녹두전 어떻게해먹나요? 7 아호 2014/10/19 895
428025 "이제 내 카톡 좀 그만 뒤져" 패기돋는 벽보.. 2 닥시러 2014/10/19 1,509
428024 입짧은애들 밥하기 싫어 미치겠어요 6 빼빼한 애들.. 2014/10/19 2,205
428023 아이폰 배터리 고장으로 교환해보신 분이요? 제이 2014/10/19 650
428022 예림이 점점 신세경 닮아가네요~ Solo_p.. 2014/10/19 1,063
428021 반얀트리호텔은 회원아니면못들어가나요? 2 2014/10/19 2,970
428020 나혼자 바보같은 느낌에 제가 답글을 쓰자면요...그게 본인 내면.. 16 rrr 2014/10/19 3,154
428019 남남북녀 박수홍커플 진짜 사귀는걸까요? 30 .. 2014/10/19 25,408
428018 원래 차인 사람만 이렇게 아픈거예요?.... 저 어떡해야해요.... 9 2014/10/19 2,682
428017 신안증도 염전체험 펜션이나 민박도 좋나요? 신안 2014/10/19 775
428016 세계사, 영국역사 관련 책 추천해주세요 5 역사좋아 2014/10/19 1,366
428015 혹시, 프레지 6 프리지 2014/10/19 644
428014 유튜브에 있는 오디오를 핸드폰에 다운 받는 방법? 5 컴맹 2014/10/19 1,029
428013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6 싱글이 2014/10/19 826
428012 다시 보는 (추적 60분) ... 2014/10/19 462
428011 만나는 남자가..나이에 비해 돈을 못모았더라고요.. 15 ,,,, 2014/10/19 4,499
428010 토리버치 니트 사이즈 66이면 몇 사야할까요? 부탁드려요 ㅠㅠ;.. 7 직구 2014/10/19 1,519
428009 저렴이화장품중 진흙속의 진주와 같은 화장품 44 ㅎㅎ 2014/10/19 7,059
428008 걷기운동 얼굴탄력엔 안좋은건가요? 4 ㅇㅇㅇ 2014/10/19 3,668
428007 SBS스페셜 10대 음란물 중독 하네요 2 오늘 봐야겠.. 2014/10/19 2,011
428006 학교폭력 발생시 처리되는 과정에서 교사에게는 어떤 피해가 가나요.. 6 학부모 2014/10/19 1,695